이화여자대학교 김맛누리 3월의 맛 : 탕수육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참 잘 먹고다녔다. 그런데 나는 내가 잘 먹고 다닌다는 사실에 대하여 주변 사람들로부터 정말이상한 감탄사를 곁들인 말들을 많이 들어왔다. 그 말들 대부분은 요약건대 이러하다. 넌 정말,잘 먹고 다니는구나!그것도 혼자! 이 문장을 발화함으로써 혹자는 나를 대견해하고, 혹자는 나를 괴이하게 보았으며,혹자는 내가 돈이 철철 흘러넘치는 금수저의 자식이라 오도하였다. 왜 그들은 먹는행위를 깎아내리거나 지나치게 비범하게보는 우를 범하여 나를 민망하게 하였나?이에 대해 지난 이십 평생 귀찮아서 말하지않았던 내 삶과 먹음에 대한 개똥철학을 이제 이 지면을 빌어 펼치려 한다. 내가 나를위해 먹는 행위에 대하여 타인이 가타부타평가하는 것이 불쾌하고, 이를 불쾌하지 않은 척 어색한 웃음으로 비비고 넘어가는 것을 더는 스스로 용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타인이 나의 식이 행동에평가를 하는 것이 불쾌하다. 나 자신의 복리후생을 위해 잘 먹고 다니려 하는 것이도대체 왜 칭찬받거나, 손가락질받을 일이란 말인가? 이것은 누구도 범할 수 없는 오롯한 내 영역이다. 이러한 필자의 주장은 사람, 특히 나 자신을 모든 것의 우선에 두는 인간애, 자기애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