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5 (월)

대학알리

세종대학교

안녕하세요, 표지모델입니다

예쁘게 틀어 올린 머리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웃음을 띠며 인생샷을 남기고 졸업하고 싶었다는 표지모델 전수아씨. 동아리, 학생회, 해외봉사, 교환학생 등 안 해본 활동 없이 학교를 알차게 다닌 덕분에 추가학기를 다니고 있다며 웃는 그녀의 학교생활을 들어보았다.

나노신소재공학과 전수아

“다들 대학생활 로망 있잖아요”

고등학생 때 시험공부 하기 싫고, 수능이 막막할 때마다 대학 가서 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지 않았는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수아씨의 대학생활 버킷리스트도 해외봉사와 동아리, 교환학생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래서 교양수업을 같이 듣던 언니의 소개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첼로를 연주하다가 2학년 겨울방학, 세종해외나눔봉사단을 통해 라오스로 2주간 건축봉사를 떠났다. 봉사자 총 20명을 선발했는데 각각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문화교류팀장이었던 수아씨는 사람들에게 네일아트, 풍선공예 등을 해주거나 노래를 알려주었다. 봉사기간 동안 핸드폰을 걷어서 외부와 단절시켰는데, 그래서 밤마다 다 같이 모여서 숙소에서 수다 떨고 노는 것이 그렇게 재밌었다고 한다. 라오스의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씻다가 물이 끊기거나 정전이 되기도 하는 등 추억이 많고, 덕분에 같이 간 사람들과 엄청 빨리 친해져서 요즘에도 만나서 논다며 웃었다.

라오스에서의 봉사활동이 너무 인상 깊어 다음 학기에 세종나누리로 활동했으나 헌혈할 때 보조해주거나 금연 캠페인을 하는 정도라서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한다. 그리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것이 좋아 다시 해외에 나가겠다는 생각이 확고하게 들었다. 그래서 3학년 2학기, 6개월이 아닌 1년 동안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떠났다. 이는 어머니 영향이었는데, 짧게 가면 적응만 하다가 끝나니까 1년 다녀오라고 밀어주셨다. 그런데 진짜 6개월은 적응기간이더라. 어머니께 감사했다. 미국에서는 거기 계신 삼촌께서 방을 알아봐 주셔서 교환학생끼리 사는 아파트에서 살지 않고 현지인과 학교 밖의 아파트에서 살았다. 총 3명의 룸메이트가 있었는데 다 너무 좋은 사람이어서 편견이 깨진 것은 물론, 착한 친구들 덕분에 타지 생활에 적응하기 편했고 영어도 훨씬 많이 늘었다.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 다니는 동안 벨리댄스 동아리도 했었다. 사실 원래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닌데, 모집기간이 지난 뒤에 동아리를 알아봐서 늦게까지 모집하던 동아리가 벨리댄스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되게 재미있었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어 아직까지 연락하는 친구들도 많다고 했다. 강의시간에 아무리 쉬운 내용이어도 자유롭게 질문하고, 진지하게 대답해 주시는 수업 분위기도 마음에 들었고 즐거운 학교생활이었다.

교환학생 경험을 통해 얻은 가장 의미 있는 것은 다름을 받아들이는 능력과 자신감이라고 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생각도 많이 열리고, 그곳에서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하니 자립심이 자연스레 키워졌다. 또한 한국에 있을 때는 타인의 시선도 신경 쓰고 귀도 얇아 눈치 보는 일이 많았는데, 갔다 오고 나서는 주관도 뚜렷해지고 자존감도 높아진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표지모델 지원 역시 룸메이트들이 예쁜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같이 놀러 다닌 영향이 크다고 했다.

 

 

“옳은 길은 내가 가는 길이죠”

꽃밭같이 좋은 얘기만 했지만 당연히 힘든 점도 많았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친구 사귀는 것도 힘들었고. ‘나도 교수님한테 질문 많이 해야겠다’ 싶었는데 뭘 알아들어야 질문을 하지, 따라가기도 벅찬데 말이다. 아무리 룸메이트들이 좋은 사람들이어도 다른 점이 있으니까 심적으로 힘들고, 외국 친구들과 오래 있다 보니 정체성에 혼란이 오기도 했다. 교환학생 가기 전에도 내가 가도 괜찮을까, 괜히 욕심부리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가는 길에 비해 교환학생은 다른 길처럼 느껴져서 초조해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하지만 수아씨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같은 길만을 갈 수는 없지 않느냐며, 학생일 때만 해볼 수 있는 일을 많이 해보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 너무 늙은 사람 멘트 같았냐며 웃는 수아씨의 대학생활에 세종알리 표지모델이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