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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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스쿼드] 쥐픽쳐스 최고존엄! 국범근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1/2)

[스쿠스쿼드] 쥐픽쳐스 최고존엄! 국범근 씨를 만나보았습니다. (1/2)

사회 곳곳의 행동하는 회대인을 만나다! '사회특공대'를 만나는 시간, 회대알리 스쿠스쿼드 (SKHU-Squad)

 

 3월 29일, 성공회대학교 승연관 5층 강의실에서 쥐픽쳐스 대표, 유튜버 국범근(이하 범근) 씨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래는 본 영상에 있는 국범근 씨 인터뷰 전문이다.

 

알리: 안녕하세요. 성공회대학교 언론협동조합의 정민기, 김연준입니다. 회대알리에서 성공회대 출신 유명인 인터뷰 영상을 찍게 되었는데요, 대망의 첫 번째 주인공은 (자타공인) ‘쥐픽쳐스 최고존엄!’ 1인 미디어의 블루칩! ‘쥐픽쳐스’, ‘젤리플’ 대표를 맡고 있는 국범근씨를 소개하겠습니다! 이렇게 유명하신 국범근 선배님!

범근: 일부러 그러는 건가요? (웃음)

 

Q. 자기소개

A. 안녕하십니까. 저는 ‘쥐픽쳐스’라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국범근이라고 합니다. 사회융합자율학부전공학부 16학번이구요. 학교 1년 다니고 작년부터 휴학하고 있습니다. 1년 만에 학교 왔습니다.

 

Q. 1인 미디어를 하게 된 계기?

A. 중,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UCC 수행평가 내주고 그럴 때, 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었는데, 영상 만드는 것도 재밌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도 재밌고, 그래서 재밌어서 시작하게 된 일이 어쩌다보니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Q. 재밌어서 하게 된 일이 잘되셔서 더 기분이 좋으시겠다.

A. 그냥 하는 거죠.

 

Q. 이제는 직업이 되신 건가요?

A. 그렇다고 봐야죠.

 

Q. 기획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A. 친절한 뉴스를 표방하거든요. 지금 미디어가 가장 놓치고 있는 부분이 '친절함'이라고 생각해서요. 말투를 상냥하게 한다던가, 이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사건에 대한 배경과 맥락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컨텐츠 하나만 보면 여기서 얘기하는 것에 대한 그림을 파악할 수 있게끔 하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취지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돌려봤을 때 '내가 이 주제를 처음 접한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친절하게 썼나?'를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제작한 영상 중 가장 보람 있던 것은?

A. 5.18 민주화 운동을 설명한 영상. 어릴 때부터 관심 많았던 주제였고, 당시 ‘택시운전사’ 나올 때 촬영한 거란 말이에요. 많은 친구들이 잘 모르니까 알기 쉽게 풀어주자. 원래 내가 잘 알고 있는 거였고, 그래서 영상을 만들었는데, 기획했던 취지에 맞게 반응이 나와 준 것 같아서.(보람 있었다.)

‘인실늅’ 중에서는 우울증에 걸린 친구를 돕는 방법이란 영상이 있었는데, 댓글에 자기가 굉장히 힘들었는데 이 영상을 보고 위로를 얻게 됐다던 지, 주변에 우울증 걸린 친구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것들이 되게 뿌듯했죠.

 

Q. 슬럼프가 있는가?

A. 주기적으로 찾아와요. 계절이 찾아오는 것처럼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거거든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냐'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극복하는 것보다는 '어떻게 견디냐'의 문제 같아요. 슬럼프가 처음 왔을 때는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몸 웅크리고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이에요. 가끔씩 찾아와요. 매너리즘을 느낄 때도 있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영상을 빨리빨리 만들어내고 싶은데 뭘 만들어야 될지 모르겠다거나 마음처럼 잘 안 나오는 경우, 온갖 가지의 경우가 다 있는데, 아무튼 슬럼프는 주기적으로 찾아와요. 그냥 과정의 일부라고 받아들여야지, 없애버려야 될 대상으로 인식하고 달려들면 나만 피곤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눈에 뭐가 들어가면 눈물이 나고, 코에 뭐가 들어가면 기침이 나는 것처럼, 무엇을 위해 존재한다기보다는 살아가는 데에 어쩔 수 없이 존재하는 측면인 것 같은...

 

Q. 미디어 채널 종사자가 지켜야 할 의무는?

A. 결국 그거 같아요. 어떤 컨텐츠가 좋은 컨텐츠인지를 결정하는 건 컨텐츠에 담긴 관점이 좋은 관점인지 아닌지. 좋은 관점이 담긴 컨텐츠여야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네가 그래도 뉴스를 만들려고 하는 놈이고 저널리즘을 얘기하는데, 이렇게 주관적이어도 되냐? 저널리즘은 항상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제 생각이 아니라 그건 명백한 사실이에요. 완전히 객관적이고 공정한 건 존재할 수 없다는 거, 결국에 어떤 사안을 어떻게 보도할지, 보도하지 말지, 그 자체에서부터 주관적인 판단이 다 개입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 전달자가 얼마나 뚜렷한 자기 소신과 좋은 관점을 가지고 컨텐츠를 만들었는지가 컨텐츠의 퀄리티를 좌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좋은 관점을 가진 제작자가 되려고 항상 노력하는 건데, 모두가 그렇게 노력했으면 좋겠고요. 그런데, 좋은 관점의 기본 전제는, 좋다는 것도 결국 주관적 판단이니까 사람마다 판단이 다 다르죠.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은 진실에 복종하는 태도라고 생각해요, 사실관계들도 진실을 구성하는 한 요소지만 진실을 추적하는 건 이미 존재하는 사실관계를 어떤 맥락으로 묶어낼지. 그것도 전달자의 역량과 판단에 따라 달린 거거든요. 결국 관점에 달린 거죠. 그래서 전달자가 진실에 복종하는 태도를 가지고 좋은 컨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가장 확실한 길이 아닌가 생각해요.

 

Q. 성공회대학교에 입학한 계기는?

A. 제가 원래 입학하기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올 줄 몰랐어요. ‘대학교에 가야 할까?’라는 생각도 들었었고. 저희 어머니가 한번 가보라 하셔서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왜냐면 제가 1년 학교를 쉰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1년 학교 안 다녀봤으니까 학교 다녀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겠다. 그래서 1년 다니고 1년 한 학기 째 휴학하고 있는데, 휴학 만기가 2년이더라고요. 아무튼 저에게 성공회대학교는... 우선 제가 다닌 첫 번째 대학교이고...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제가 이 학교에 얼마나 애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객관적으로 좋은 학교 같아요. 교수님들도 훌륭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고, 아시겠지만 학풍이라던지, 성공회대학교에만 있는 전통, 특색 이런 게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컨텐츠 있고 좋은 학교라고 생각해요. 제가 열심히 다닐 수 있느냐 없느냐는 개인적인 문제고.

 

Q. 복학은 언제?

A. 복학은 해야죠. 이번 년도 2학기에 할까, 내년 1학기에 할까 고민 중인데... 해야죠.

 

Q. 당신의 복학을 기대 중이다. 유명인이시지 않나?

A. 뭘 기대를 합니까, 아닙니다. (웃음)

 

2부 인터뷰 영상과 전문은 추후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취재 = 김연준 기자 (1334duswns@naver.com), 정민기 기자 (alsrl5431@naver.com)

편집 = 박상혁 기자 (qkrtkdgur97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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