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의 한국 영화 점유율, 관객의 선택은 달라졌다
극장 산업 위기론에 무색하게, 주말의 영화관 로비는 여전히 혼잡하다. 매점 창구마다 길게 늘어선 관객들의 줄 끝에는 단순히 영화 한 편을 보는 행위를 넘어, 그날만 손에 넣을 수 있는 한정판 굿즈나 특수관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기다리는 이들이 서 있다. 전반적인 침체 국면 속에서도 특정 소비 지점만이 활기를 띠는 이 풍경은, 극장을 찾는 목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더 이상 스크린 속 이야기만을 소비하지 않는다. 한정판 굿즈, 특수관 상영, 현장 체험처럼 오직 극장에서만 가능한 경험이 관람의 주요 동기가 되고 있다. 영화라는 콘텐츠 자체보다 '극장 안에서의 경험'에 주목하는 이 변화는 영화 산업의 흥행 공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숫자가 증명한 흥행 공식의 변화 올해 한국 영화산업의 주요 지표는 앞서 언급한 관람 경험 중심 소비 구조의 전환을 수치로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3일 발표된 영화진흥위원회의 결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2월 한국 영화의 매출 점유율은 12.0%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2005년 이후 12월 관측치 중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연간 누적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39.4% 감소한 것으로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