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네이버 포털) 24일 ‘한국외대는 소통하라’는 검색어가 유명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외대 학우들은 코로나 19 사태와 관련해 불통 행정으로 일관하는 학교 본부를 규탄하고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외대는 소통하라’라는 검색어를 반복 검색하는 ‘총공’을 펼쳤다. 24일 오전 11시부터 이어진 ‘총공’ 결과 13시 32분 기준 N 포털 20대 급상승 검색어 4위에 올랐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생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독단적으로 70%가 넘는 강의를 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며 불통 행정을 꼬집었다. 또한 학생회와 진행한 긴급 총장 면담에서 재무대외부총장이 “교내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해도 학교는 책임질 수 없다”고 발언한 일과, ‘Switch 1 on’ 수업방식과 관련해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학생처장이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응답한 전력을 들며, 학교 본부의 무책임함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확진자 수에 따라 여러 차례 수업방식이 변경될 수도 있는 ‘Switch On’ 방식의 문제점, 개강 2주 이후 수업방식 미정에 따른 주거 문제, 방역, 확진자 관련
‘350만 대학생을 위한 국내 1위 대학생 서비스 에브리타임!’ ‘전국 398개 캠퍼스 재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은 대학생들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이다. 에타를 통해 대학생들은 시간표 작성, 같은 캠퍼스의 학생들 간의 익명 커뮤니티, 학교 관련 정보를 쉽게 접하는 등 많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또한 매우 많다. 2011년에 출시된 에타는 전국 398개 캠퍼스를 지원하며 현재까지 449만 명 이상이 가입했다. 게시글 수만 해도 7억 8천만 개를 넘어가고 있다. 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 씨 역시 에타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A 씨는 주로 학점 계산기, 시간표 작성, 커뮤니티 기능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A 씨는 에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에타의 여러 기능이 유용한 것은 맞지만, 에타에서 익명의 사람들은 모두가 자신의 감정을 그냥 배설해요. 마치 ‘변기’ 같아요.” 완벽한 익명 시스템과 자율? 앞서 A 씨가 ‘익명의 사람들은’이라고 말한 것처럼 에타의 거의 모든 소통은 익명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완벽한 익명 시스템’은 에타가 강조하는 기능 중 하나로, 작성된 게시물이나 댓글, 1:1 대화 내용
■ 우리 대학, 총장 선출 방식 변경 추진 두고 논란 점화 “규민군 통화 가능하면 전화 주세요” 우리 대학 교수회 의장의 문자였다. 작년 12월, 우리 학보사가 신문 지면을 발행할 때쯤 신임 의장이 선출되었고, 이 때문에 나는 이 분을 대상으로 직격 인터뷰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취재원들이 나에게 취재를 요청하거나, 제보하는 연락을 종종 받기는 하나, 교수회 의장이 직접 기자에게 전화를 달라고 하다니!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네, 교수님 김규민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교수회 의장이 나에게 전화, 문자를 통해 전달해준 내용은 우리 대학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현행 총장 선출 방식인 직선제를 간선제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알려야 할 중요한 보도 내용이었다. 의장은 나에게 교수회 성명서 원본을 보내주며 자신들의 입장을 굉장히 적극적으로 알렸다. 아무리 자신들이 주장해도 학내에 알릴 창구가 마땅치 않은데, 우리 학보사가 이러한 자신들의 상황을 알릴 적합한 기관으로 판단한 듯하였다. ■ 학생들 대부분은 ‘간선제 전환’에 부정적.. “학생들도 총장 선거권 가져야” 그리하여 7월 3일부터 총장 선출 방식 변경과 관련된 학내 보도가 줄줄이 보
#. “너 하나만 소송 취하하면 소송 비용 지불할 필요가 없다” “수업에 관한 불만족 사항은 학교의 책임이 아니라 교수에게 물어야 되지 않느냐?” 본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A씨는 학교의 협박 아닌 협박으로 소송을 취하했다. #. “소송 참여자에게는 등록금을 감면해드릴수가 없습니다.” B씨의 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강의로 인해 2학기 등록금 10% 감면한다고 발표했다. 등록금 반환 소송에 참여한 B씨는 예외였다. 특별장학금 명목으로 B씨에게 회유와 협박을 해왔다. #. “소송이 1-2년 뒤에 마무리될텐데, 장학금 받으실 수 있겠어요?” C씨의 학교는 성적장학금을 폐지하고 특별재난장학금을 신설하기로 했다. 처음에 학교는 “소송의 승패와 상관없이 소송이 마무리되면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왔다. 그러나 몇 분 뒤, “1-2년 뒤에나 마무리 될텐데, 졸업생 신분에겐 지급할 수 없다”며 장학금 지급이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달 전국 대학생 3362명은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며 전국 46개 대학을 대상으로 등록금 반환 소송을 진행했다. “사립대는 100만원, 국공립대는 50만원어치의
2020년 8월 6일 구의역 당신은 2016년 5월 28일 구의역에서 죽었습니다. 당신의 생일 전날 이었습니다. 당신이 죽은 시간은 5시55분입니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고 시민들이 귀가할 무렵이었습니다. 당신은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도중에 정차하는 지하철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죽고 당신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작업복엔 검댕이 묻어 있었습니다. 지우려 시도하면 더 번지는 얼룩이었습니다. 당신은 가방을 메고 있었습니다. 가방 안엔 공구가 흩어져 있었습니다. 기름때 냄새가 날카로웠습니다. 포장을 뜯지 않은 컵라면이 있었습니다. 나무젓가락과 수저가 기름 때 묻은 스패너와 같이 굴러다녔습니다. 당신이 수행하던 노동의 모습이 환기됐습니다. 구의역 스크린 도어를 10분 안에 수리해야 패널티가 부과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1시간 내로 고장에 대응해야 한다는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급여를 삭감하며 이를 지키도록 종용했습니다. 안전한 현장을 이룩하기 위한 매뉴얼보다 훨씬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당신은 해당 스크린도어 수리를 완료하면 바로 을지로 3가 역에 가야 했습니다. 당신은 급여를 보존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당신의 흔적을 보며 울었습니다. 당신이 소화하던 일정
*편집자주: [대학알리]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4기 지원사업' 활동을 조명합니다. 지난해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공익활동에 첫발을 내딛은 '비영리스타트업 4기' 6개 팀의 모습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 19. 환경 역시 예외가 아닌데요. 사람들의 일상이 잠시 멈추면서 지구 환경에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들도 나오지만, 플라스틱을 비롯한 쓰레기 배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늘면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환경이 더욱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2020년 비영리스타트업 네트워킹 포럼 두번째 시간은 ‘제로웨이스트 – 대안을 만드는 사람들’을 주제로 열렸습니다. 기존에 없던 참신한 아이디어로 환경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들의 활동, 그리고 비영리스타트업 4기에서 환경을 주제로 참여하고 있는 3개 팀의 도전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의 활동이 정말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지, 진지하게 듣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던 네트워킹 포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트래쉬버스터즈: ‘일회용품과의 전쟁. No plasti
서울 공화국 1부 - 오늘 서울 간다고? 여권 챙겼어? https://www.univalli.com/news/article.html?no=23013 # 부산 출신 대학생 데이비드 용만의 일기 - 2019년 2월 18일 날씨 눈 옴. 새내기 배움터에 왔다. 내가 대학생이라니... 뭔가 어른이 된 거 같으면서도, 좋은 동기들, 선배들은 만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한편으로는 설렜다. 예전 초중고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느낌이다. 숙소에 도착하고 나서 같은 조와 옆 조 동기들과 하나둘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근데, 난 인사만 했을 뿐인데, 다들 신기한 듯 웃는다. “너 혹시 부산에서 왔어?”라고 물어본다. 엥 어떻게 알았지. 나름 사투리 숨긴다고 숨겼는데… 맞다고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자신들이 생각했던 부산에 대해서 물어보기 시작한다. “너 매일 바다 보면서 회 먹어? 진짜 부럽다.”, “부산에 살면 좋겠다. 공기도 맑고 한적하지 않아? 나도 공기 좋은 데서 살아보고 싶어.”, “해운대 어디 살아?” 나 원 참. 어이가 없었다. 난 회 먹지도 못하는데, 웬 회… 그리고 아무리 회 좋아해도 매일 먹으면 몸에 구충 생긴다. 그리고 부산이 공기
*편집자주: [대학알리]가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4기 지원사업' 활동을 조명합니다. 지난해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했던 경험을 되살려, 공익활동에 첫발을 내딛은 '비영리스타트업 4기' 6개 팀의 모습을 담아갈 예정입니다. 지난 7월 3일 포레스트 구구에 비영리스타트업 4기가 함께 모였습니다. 첫 교육으로 진행된 주제는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활동 시작하기>인데요. 적정마케팅연구소 김철환 소장님과 함께 비영리 단체로서 온라인 활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디지털 캠페인이 무엇인지, 캠페인의 이슈를 매력적으로 어떻게 스토리텔링 하는지 등 온라인 활동 전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활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시기인 만큼 교육에 참여한 비영리스타트업 4기 팀들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현장이었습니다. 강의는 크게 두 파트로 진행되었는데요. 전반부는 비영리의 디지털 캠페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후반부에서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의 조건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PART 1. 비영리의 디지털 캠페인 먼저 강의의 첫 시작은 디지털 캠페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흔히
1부에서는 법인의 공금을 자신의 사비로 쓴 세종대 재단 이사들의 비리와, 학교운영 및 교육에 쓰여야 할 교비가 부적절하게 사용된 문제를 다뤘다. 하지만 이번 교육부 감사 결과에는 세종대가 교비회계 자체를 허술하게 운용한 내역도 다수 적발됐다. 교비회계 예산을 계획보다 초과해 사용한 내용이 대표적인 사례다. 대학의 예산은 그 전년도에 심의 후 확정해서 그에 맞게 집행해야 한다. 예외적으로 코로나19와 같이 예기치 못한 재난이 벌어지거나 학내에 큰 공사를 벌여야 하는 등 추가로 비용이 들 때는 ‘추가경정예산’ 절차를 거쳐 활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와 관련한 조항으로 세종대 예산회계관리규정 제22조(추가경정예산)의 1 – 예산이 확정된 이후에 발생한 사유로 인하여 이미 확정된 예산의 변경이 필요한 경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 사학기관 재무회계 규칙 제20조(성립전 예산의 집행금지)의 2– 추가경정예산의 절차를 밟지 아니하고는 기정예산을 초과하여 집행하지 못한다. 위 두가지 항목이 있는데, 세종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37개 계정에서 63억원이 넘는 금액을 추가경정예산 심의 없이 무작위로 사용했다. 이 가운데 50억원이 학생들이 낸 등록금
2017년 서울 가리봉동과 구로공단1) 김재순 김재순은 노동자였다. 그는 지난달 22일 합성수지 파쇄기에 끼여 사망했다. 재활용업체에서 일하던 김재순은 지적장애를 동반한 노동자였다. 회사는 그가 장애를 가졌는지 알지 못했다. 현장에 도사린 위험을 경고하는 교육은 없었다. 안전장치도 없었다. 사수가 있었는데, 2인 1조는 지켜지지 않았다. 열악한 노동환경이 대개 그렇듯 인력이 부족했다. 업체 대표는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다가 자기 과실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회사와 무관한 죽음이라며 선을 그었다. 노동자 개인의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는 거였다. 고(故)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 진상조사단은 현장을 녹화한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을 공개했다. 김재순은 사망 전에도 파쇄기를 작동했다. 파쇄기 상부에 올라가 튀어나온 폐기물을 정리하는 모습이 찍혔다. “자기 과실”이 아님을 증명하는 장면이었다. 파쇄기를 가동하고 투입구를 정리하는 일은 김재순이 수행하는 일상적 노동이었다. 회사는 어쩌다 발생한 개인의 불운이라고 주장했지만 김재순의 죽음은 불운이 아니었다. 일어날 수순이었다. 김재순이 아니어도 누군가 죽었을 법한 현장이었다. 김재순은 회사의 지시이자 승인 아래 파
김인철 총장의 임기는 2022년 2월 28일에 만료된다. 교협 내부 총장후보선출규정에 따라 내년 11월에서 12월 사이에 총장 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된 선출 규정으로 차기 총장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논의가 마무리되어야 한다. 2020년 우리 학교의 가장 큰 화두는 무엇일까. 내년 하반기에 예정된 총장 선거를 앞두고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학생 참여 총장직선제 요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한국외대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발족했고 올해 임기를 시작한 김나현 총학생회장 또한 작년 11월 진행된 외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꼽았다. 공대위 출범식 및 기자회견에서 이선범 당시 비대위장은 “교수직선제는 총장이 선거 때마다 교수만을 의식한 공약을 내세우는 원인”이라고 말하며 ‘교수, 학생, 교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적 총장 선출제도를 마련하라’고 학교법인 이사회에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숙명여대, 이화여대 연대 대표자 등도 참석하여 성명서를 발표했다. 현재 우리 학교는 대학의 3 주체(교수, 직원, 학생) 중 오직 교수만이 총장 선출권을
■ ‘대학 언론’은 대학 사회 담론, 문화 형성 등 또 다른 민의 기관.. 그러나, 기자 개인 업무에 허덕이니 학보 대학 담론의 진지한 고민 어려운 실정 현대 최초의 낭만주의 시인으로 꼽히는 윌리엄 블레이크가 남긴 명언이 있다. ‘바쁜 꿀벌은 슬퍼할 겨를이 없다’ 모 정치인이 이 명언을 “바쁜 벌꿀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고 하여 한동안 크게 화자 되기도 했었다. 윌리엄 블레이크의 명언을 보며 “아! 이것이 전형적인 우리 대학 언론인의 상황이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동안 <대학알리>를 통해 학보사의 어려움을 알리고, 학보사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설득해왔다. 그 과정에서 많은 지방대 학보사 기자들과 연락하며 기자 생활을 하는 동안 본인이 어려웠던 점, 지방대 학보사의 중요성 등을 물어봤는데, 공통되게 돌아오는 대답들이 있었다. 바로 “사실 한 번도 이런 것들을 제대로 고민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니, “그동안 취재, 학교 행정 업무가 너무 바빠 기자 개인 업무에만 몰두했지 진지하게 지방대 학보사의 담론 형성과 같은 것을 고민해 본 적이 잘 없다”고 대답했다. 즉, 기자 일 하는 것조차 너무 바빠서 우리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개강이 미뤄지고 학기 전체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예체능 계열의 학생들이 실습과 실기 수업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어요. 예체능은 실습 때문에 차등 등록금으로 책정이 되는데 학생들이 연습은 해야 하니까 오히려 연습실을 대여해서 추가적으로 돈이 더 들기도 했어요. 이론 수업의 경우에도 교수님이 강의를 올려놓지도 않고 자료만 올려놓고 독학을 요구하고, 10년 전에 찍어놓았던 영상을 강의로 올리기도 하고….” 회대알리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의장 임지혜(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씨를 만나 등록금 반환 소송부터 그 밖에도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사회에 반영될 수 있는 방안까지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2017년에 출범해 ‘대학생을 더 대학생답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 32개 대학 총학생회들이 연합하여 만든 단체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학 수업들이 온라인 강의로 전환되면서 수업의 질이 이전보다 하락했고 등록금 반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대넷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100여개 대학 3951명의 소송인단과 함께 등록금 반환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등록금 반환 소송을 결심하게 된 배경과 이유가 궁금하다
장애인은 한국외대를 쓸 수 없다. 첫째, 특별전형으로 원서를 쓸 수 없다. 둘째, 학교 시설을 제대로 쓸 수 없다. 두 가지 측면에서 ‘쓸 수 없는’ 학교다. 3년 간 캠퍼스를 누비며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신체 장애인 분들은 어떻게 수업을 듣지?’ 그저 그렇게 흘러간 생각이었다. 그들의 무게를 온전히 느낄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신체장애학생으로 캠퍼스를 돌아봤다. [신체장애 학생으로 캠퍼스를 돌아보다] ‘전국 흐리고 비. 수요일까지 120mm 폭우’ 겨울비 치고는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는 1월 7일. 휠체어에 올랐다. 당연한 사실이지만 장애 학생들은 비가 와도 등교를 한다. 폭우 예보에 한순간 ‘다른 날 취재할까’ 고민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거센 비가 내리는 날 휠체어로 캠퍼스를 누비는 것은 ‘신발이 축축해지는데’ ‘우산 챙겨야 하네’와 같은 불편함과는 차원이 달랐다. 온몸이 비에 젖음은 물론, 급한 경사에 손이 미끄러지기 일쑤였다. -A.M. 8:30 외대 정문 외대 정문에서 휠체어에 올랐다. 첫 번째 목적지는 사회과학관이었다. 사이버관을 제외한 모든 건물에 가기 위해선 교내에 하나뿐인 경사로를 올라야 한다. 두 발로 걸을 때는 몰랐
지난 6월 26일, 혼란스러웠던 1학기가 우여곡절 끝에 종강했다. 지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대면 강의를 할 수 없게 된 대학생과 학교는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해야했다. 학생들은 작은 화면을 통해 가르침을 받아야 했고, 교수들은 작은 화면 속에서 가르침을 주어야 했다. 그러나 스마트캠퍼스 서버 과부하, 일부 교수들의 그릇된 행태 등으로 인해 수업의 질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됐다. 더군다나 수업 평가 방식이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구체적인 설명을 듣지 못한 학생들의 분노는 지속됐다. 학교 시설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등록금의 일부 반환조차 불가하다는 현실은 좌절감까지 느끼게 했다. 총학생회와 학생들 간 신뢰까지 무너지면서 사태의 심각성은 더욱 커져갔다. 돈을 지불하고 배움의 시간을 갖는 학생들의 분노는 충분히 합리적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림알리는 이러한 상황에 처한 학생들에게 관용의 자세를 바라는 입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림대학교 학생들의 분노는 어떻게 자라났는가. 그간의 상황들을 살펴봤다. 학기 초 스마트캠퍼스 접속 오류로 인해 학생들은 노트북을 계속 들여다봐야했다. 강의 재생은 물론 과제 제출까지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