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정신병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1.“와 정신병자ㄴ..” 감자탕집 TV에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이 나왔다. 방송을 보며 한참 수다를 떨던 공무원은 말을 끝마치지 못한 채 나를 힐끔 쳐다봤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대신 짧은 실소를 내뱉었다. 감자탕을 다 먹고,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일을 했다. 공무원을 도와 마을 행사도 진행했다. 그렇게 퇴근 시간이 가까워졌다. 두통이 시작됐다. 다음 날까지도 두통이 낫지 않았다. 연차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공무원이 말을 끝마치지 못한 이유는 간단하다. 옆에서 같이 밥을 먹고 있는 나와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는 같은 병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피의자는 우울증 환자다. 그는 10년 간 우울증 약을 복용 중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 나 또한 같은 우울증 환자다. 2년 가량 약을 복용하고 있다. 군 생활 부적합 판정을 받아 동사무소에서 사회복무요원(이하 공익)으로 복무 중이다. 나는 동사무소에 복무하면서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 하지만 공무원이 피의자를 정신병자로 치환하면서, 나는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사람을 칼로 32방 찔러 죽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선발의 넥센, 불펜의 한화 한화와 넥센 두 팀은 워낙 극명한 팀 컬러를 가지고 한 시즌을 치렀다. 한화는 이태양, 송은범, 정우람으로 대표되는 최고의 불펜을 바탕으로 한 ‘지키는 야구’에 능했다. 다만 선발진은 다소 헤일, 샘슨을 제외한 나머지는 무게감이 떨어졌다. 당장 두 선수 뒤에 선발이 누구일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 반면 넥센은 해커-한현희-브리검으로 이어지는 선발 3명과 추가 선발 안우진의 구상은 대략적으로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불펜은 매우 불안하다. 마무리투수는 블론세이브 2위 김상수, 필승조는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오주원, 이보근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타선이 벌어준 점수를 금방 따라잡히는 불안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다. 베테랑VS신예 한화는 4016일 만에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만 현재 한화 선수단에는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타선에는 이용규, 정근우, 최재훈. 투수진에는 송은범, 정우람, 권혁이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다. 단순 포스트시즌 경험만 따지면 이성열, 김태균, 안영명, 송광민 등도 추가된다. 95년생 김하성이 팀의 중견선수인 넥센과 비교하면 경험상에서는 월등히 앞선다고 볼 수
팝콘 명부조작 사건, 징계 재고가 필요하다. 회대알리는 10월 16일 팝콘 정회원 명부조작 사건을 보도했다. 바로 다음날 17일,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징계 권한이 있는 분과장회의를 통해 팝콘에 2회 경고를 부여하고 3주 뒤 정회원 명부 제출을 명령했다. 동아리연합회의 신속한 대처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징계 내용이 합리적인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징계는 합리적이지도, 실용적이지도 않다. 명부조작은 심의 부적합이 아니라 무효다. 45조 요건 및 절차 1항 경고 요건 1. 전동대회에 3회 결석 시 (단, 지각 2회는 결석 1회로 인정한다.) 3. 동아리활동이 부진하다고 판단될 경우 4. 정당한 사유가 없이 본 회 회기 1년을 기준으로 선거에 정회원의 2/3 이상 불참할 경우 5. 정당한 사유가 없이 본 회 회기 1년을 기준으로 동아리 대표자 수련회에 불참할 경우 6. 동아리 재등록 심사 기간 중 재등록 신청 서류를 미비하게 작성하거나 재등록 심의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경우 2항 제적 요건 1. 재등록 기간에 등록하지 경우(단, 이 경우에는 자동으로 제적 처리 된다.) 2. 1년에 2회 이상 경고를 받았을 경우 3. 회칙을 위반하거나, 기타
넥센이 기아를 1차전에서 10대 6으로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 1차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던 에이스 양현종을 올리면서까지 총력전을 준비하던 기아는 수비실책과 불펜의 부진으로 다음 해를 기약해야 했다. - 5회에 찾아온 악몽 4회까지는 양 팀 에이스 브리검과 양현종이 자신들의 명성을 증명하듯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투수전으로 이어질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5회 초, 최형우가 2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아가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아는 앞서가는 점수에도 웃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공을 손가락에 맞으며 황윤호와 교체되는 불상사가 벌어진 것. 5회 초에 찾아온 불길한 기운은 5회 말에 바로 되돌아왔다.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진 것. 특히 포수 김민식의 두 번의 실책 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안타 이후 김혜성의 타석에서 타격방해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정후의 타석에서는 번트타구가 높이 떴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잡지 않는 실책 성 플레이를 보여줬다. 아웃카운트가 될 수 있었던 타구는 파울이 선언되었고, 다시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희생타를 치며 넥센이 첫
이렇게만 하면 당신도 동아리 할 수 있다! - 영화 동아리 팝콘 명부 조작 명부 허위 기재를 통해 동아리 지위를 지킨 영화 동아리 '팝콘' 새터 때 동아리 홍보를 하는 선배들이 했던 말 “우리 동아리방 있다!” 다른 학교 동아리들도 동아리방 가졌다고 어필 많이 한다. 공강 때 여기서 놀고 자고 하고 싶은 거 다 해!근데 성공회대처럼 절박하진 않다. 학생들을 위한 휴게공간, 부족하다. 동아리들을 위한 공간은 더더욱. 동아리들이 학생회관(이하 학관)의 방을 탐내는 이유다. 학관 방은 총학생회, 동아리연합회, 13개 학과, 중앙동아리에게 우선 배정된다. 남은 방은 1년 단위로 학생단체들에게 신청 받고, 심사를 거친 뒤 배정된다. 총학생회실 옆에 있던 인권위원회실은 인권위원회가 존립하지 못해 빈 방이 되었다. 동아리도 마찬가지다. 동아리가 유지되지 못하면 동아리방이 사라진다. 영화 동아리 ‘팝콘’은 인원이 부족해 동아리 지위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그래서 명부를 조작했다. 짐 둘 곳 없으니 명부를 조작하자! 팝콘 카카오톡 단체방 대화 내용 일부 발췌 중앙동아리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10명 이상의 정
길고 긴 2018년 페넌트레이스가 끝났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예년보다 늦게 막을 내린 프로야구 시즌.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가을 무대만이 남았다. 1위부터 5위까지 차례대로 두산, SK, 한화, 넥센, 기아가 가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무대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이 무대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시리즈 기사로 함께 하고자 한다.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 두 팀 총평 - 상반된 예상, 의외의 결과 4위 넥센과 5위 기아의 맞대결. 하지만 두 팀의 시즌 전 전망은 서로 반대되는 분위기였다. 넥센은 201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초보감독인 장정석 감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였다. 특히 전임 감독인 염경엽 현 SK 단장이 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여 그 한계는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기아는 반대로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성공하며 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듯 해보였다. 최형우, 나지완, 양현종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3년 동안 재임한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어 성과를 이루어냈다. 당연히 2018년에도 기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
지난 11일 글로벌캠퍼스 백년관에 위치한 교무처장실 문에 수많은 포스트잇이 붙었습니다. 일본어통번역학과(이하 일통과) 학생들이 붙인포스트잇입니다.이날 일통과 학생들은 학교의 일방적인 학사제도 변경 통보에 항의하고자 침묵시위를 진행했고,일본어통번역전공생과이중전공생143명의 서명이 적힌 서류를 교무처와 학사종합지원센터(이하학종지)에전달했습니다. 교무처장실 문앞에 붙은 일통과 학생들의 항의 포스트잇 [사진 = 방진희 기자] 항의의 원인이 된 학사제도는 분반 개설 제도입니다. 지난 9월 개강 이후 일통과 학생들은전공과목들의분반 개설이 어려울 것이라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수강신청기간과 수강정정기간에일본어통번역전공과목을 신청한 학생 수를 파악한 후 일통과 학과장 교수가 학사종합지원센터에 분반 개설을 요청했는데, 분반이 필요한 11개 강좌 중 3개 반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1학기까지는 분반 요건이 충족되면 모든 강의가 추가로 열렸으나 교무처가 아무 공지 없이 2학기부터 분반 규정의 해석을 달리 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교무처 “수강정원 한 반 아닌 강좌 전체 학생 수가 원칙” … 분반 기준 2학기 변경 분반 개설 제도는 특정 강좌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월 10일, 총대의원회 주관으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는 총대의원회실에서 총대의원회 집행부 10명과 단과대 대의원장 9명을 포함한 19명이 참석하였다. 회의 안건으로는 선거 일정, 선거시행세칙 검토, 단과대학 선거 세부 논의가 상정되었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서는 선거 일정을 최종 확정하였다. 총학생회 선거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후보자 등록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는다. 선거 운동은 11월 5일에서 9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7일과 9일, 공동 유세를 하고 8일에 열리는 정책 토론회를 거쳐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본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동아리 연합회 본투표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 실시한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후보자 등록 공고 기간을 거쳐 10월 25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선거 운동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통합선거로 진행된다. 총대부의원장은 “총학과 단과대 회장이 같은 날짜에 선거를 진행하고 학과장 투표 날짜를 과별 재량으로 맡겼던 현행 방식에서 추
| 글: 성주현 기자 macht-wille@naver.com
“병명이 반드시 명시되어야”…생리공결제 이용 ‘혼란’ 2학기부터 새롭게 시행 중인 생리공결제의 승인 요건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총학생회에서 발표한 ‘인정 가능 서류’와 학과 사무실에서 인정하는 서류가 서로 달라 생긴 일이다. 지난 27일,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게시판에는 생리공결을 신청하려 했으나 “알려진 것과는 달리 생리공결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진료확인서에 '생리통'이라는 정확한 병명이 기록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었다. 학우들은 해당 글에 수십개의 공감을 표시하였고, 댓글로 불편함을 호소했다. 그런데, 생리공결제가 뭐지? 생리공결은 여학생들이 월경일 전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려 병원 진료를 받았을 때 강의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서는 공결 신청서를 작성한 후, 기간 내에 발급 받은 병원 진단서나 진료확인서 등을 학부(과) 사무실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생리공결은 한 학기 최대 4회 사용할 수 있으며, 같은 수업에서는 최대 3회까지 사용 가능하다. 왜, 출석 인정을 받지 못했을까. <시대알리>는 에브리타임에 글을 작성한 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게시물의 내용과 인터뷰
나는 헌혈을 할 때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빨리 죽고 싶냐? 굳이 헌혈을 왜 해~” 혹은 “안 아파? 난 주사 바늘만 봐도 소름 끼쳐.”와 같은 소리를 종종 들어왔다. 헌혈은 정말 건강을 해칠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무시무시한 소문에도 멀쩡한 살과 핏줄에 상처를 내면서까지 피를 뽑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 외대알리 기자(20, 헌혈 3회 차 초보)가 외대 앞 헌혈의 집을 찾아 헌혈을 파헤쳐보았다. Q. 헌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혈액은 다른 인공의 물질로 대체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헌혈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부하는 혈액으로 백혈병과 같은 병에 걸렸거나 피를 많이 흘리는 사고로 인해 수혈이 필요한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액 속 성분을 이용해야만 만들어낼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는데도 쓰이기도 합니다. 예전에는 돈을 받고 피를 파는 매혈이라는 행위가 성행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과도한 매혈은 건강하지 않은 피들과 부상자를 만들어내어 법적으로 금지되면서 지금의 헌혈의 집 시스템이 국내에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Q. 누군가가 헌혈감사 증정품에 눈이 멀어 안 좋은 피를 헌혈하면
9월 5일 새벽 5시, 한 학우는 학교 앞 한 가게의 사장이 저지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는 문을 닫았고, 다시 문을 열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9월 30일, 문을 닫은 가게 벽에 10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는 공지가 걸렸다. 10월 1일, 그 가게는 공지대로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단대알리 기자들은 피해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바라는 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다시 학교 앞에서 영업하지 않는 것을 가장 바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자가 가지게 된 그 가게에 대한 끔찍한 기억은 영원히 피해자에게 남을 것이다. 그 가게 근처에 가는 것도 피해자에게는 큰 고통일 것이다. 그런데 그 가게가 사건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것을 피해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피해자는 사건 이후 피해자가 소속된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에 문의하여 도움을 구했다. 따라서 학생자치기구는 이 상황에 대한 전후 파악에 책임을 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총학생회가 이 상황에 대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총학생회와 접촉을 시도했다. 사
우리에게 카페는 꽤 친숙한 장소다. 우리는 카페에서 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소개팅이나 데이트를 하기도 하며, 심지어 공부를 하기도 한다. 이렇게 자주 가다 보면 카페에 자리를 빌리러 간다는 기분까지 들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카페는 커피를 마시러 가는 곳이다. 그런데 잘 몰라서 아메리카노만 시키기도 한다. 그러다 어떤 카페에 갔더니, 원두까지 고르라고 한다.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그런데 커피에 대해 잘 몰라도 어디 물어보기 민망하고, 알면 알수록 어렵고 궁금한 건 많아진다. 카페 모카는 달고 부드러운데, 캐러멜 마키아토 역시 달고 부드럽다. 이름은 다른데 왜 맛이 비슷할까? 또 어제 먹은 아메리카노는 신맛이 강했는데, 오늘 먹은 아메리카노는 쓴맛이 강하다. 왜 맛이 다를까? 믹스커피랑 아메리카노는 뭐가 다른 걸까? 궁금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질문에 대답해보고자 한다. Coffee bean? 커피 콩? 커피는 모두 알다시피 볶은 원두를 갈아서 뜨거운 물에 우려낸 음료이다. 콩 두(豆) 자를 쓰고 있지만 원두는 사실 콩이 아니라 체리처럼 생긴 커피 열매의 씨앗이다. 콩처럼 생기고 볶아 먹으니 영미권에서도 그냥 Coffee bean이라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