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한국외대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4월 16일 135번째 퇴근. 배가 가라앉았다. 1면과 사회면은 저녁이 돼서야 조판이 시작됐다.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으로 취재단을 꾸려 기사를 쓰기로 했다. 배가 출발한 인천을 거점으로 삼고 있는 경인일보가 대부분의 기사를 썼지만, 우리 신문 기자들도 몇 명 움직였다. 공동취재단에서 사진기자도 파견한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정확하게 어떻게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오늘 당번이었기 때문에 마지막 판이 넘어갈 때까지 사실관계와 오타를 체크하는 역할을 맡았다. 희생자 수 같은 것들은 시시각각 변하는 데다가, 타 언론들이 속보경쟁을 하면서 섣부른 정보들을 너무 남발해놔서 맞춰보기가 쉽지 않았는데, 경인일보 기자가 쓴 공동기사에도 틀린 정보들이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2월 3일 87번째 퇴근. 우리 회사에는 교열기자가 없다. 사실 전국지들도 교열 작업을 외주로 돌리거나 교열기자를 줄여가는 추세고, 지역지는 교열기자를 따로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유는 물론 말할 것도 없이 비용 때문이다. 어쨌든, 그래서 교열 작업을 각 취재부서 데스크와 편집기자가 알아서 해야 한다. 판 작업을 끝내면 다른 선배 편집기자들이 짠 판을 모니터링하며 오탈자가 없는지 확인하곤 하는데, 오늘도 오타를 몇 개 잡아냈다. 한 면은 인쇄소에 넘어간 것을 취소시키고 고쳐서 다시 보냈다. 한편 자꾸 반복되는 맞춤법 오류가 있는데, “A가 문제라는 지적이다”라는 식의 리드문장이 그렇다. 이렇게 써놓으면 누가 지적을 하는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12월 22일 58번째 퇴근. 아침부터 스펙터클 터지는 하루였다. 오전 내내 트위터 붙잡고 정동의 상황을 보면서 속만 끓이다가, 그러다가 출근했다.노총도 노총이지만, 지금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건물은 경향신문 사옥이다. 이 나라의 공권력은 그러니까 언론사 사옥의 정문을 오함마로 깨부수고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단 얘기다. 기자 사회는 회사 구분 없이 입사시기를 따져서 선후배로 엮이는 사회다. 우리 신문사 기자가 아니어도 선배이거나 후배인 것이다. 나로선 잘 이해되지 않는 현상이지만, 그래도 그만큼 동료의식도 높으니 그렇겠거니, 식으로만 생각했다. 경향신문사 사옥이 털려도, 속보를 전하는 방송들은 그냥 태연하게 "
지난 호에서 우리의 두 선배들은 팍팍하고, 생각보다 평범한 신입사원 생활을 털어놓았다. 이번 호에는 어떤 이야기를 보내왔을까.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0월 1일 호남지역 모 일간지에 수습기자로 입사12월 8일 48번째 퇴근. 토요일(12월 7일)에 취재 두 건이 잡혔었다. 하나는 아침에 연탄배달봉사 행사 사진을 찍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이쪽 지역에 유명한 야구선수가 방문한다고 해서 그걸 취재하는 일이었다. 이로써 나는 귀중한 휴일의 세 시간을 회사에 바쳤다. 그리고 오늘 출근해서는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썼고, 찍은 사진들을 정리해 올렸다. 하루에 단순 사건 스트레이트 기사를 적게는 서너 개, 많으면 열 개씩 쓰고 있다. 이제는 꽤 익숙해져서,
취업 성공이 정말 끝일까. 우리는 행복하고 즐거운 ‘사회생활’을 하게 될까. 선배, 동기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문화생활도 즐기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할 수 있을까. 혹은 어떤 게시판에서 본 것만 같은 막장(?) 선배, 막장 상사에게 시달리게 될까. 우리의 신입사원 선배들이 보내온 일기는 건조하고 퍽퍽했다. 한 사람은 군대 같은 조직 문화가 낯설고 불편하다고 했고, 또한 사람은 권태에 찌들어가는 자기 얼굴 때문에 ‘3주 묵은 농담’을 곱씹었다고 고백했다. 의외로 ‘회사’란 ‘대학’ 만큼이나 정작 들어오면 별 거 없는 평범한 곳 아닐까.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한국외대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지난호 퇴근일지를 보고 싶은 독자님은 hufsalli@gmail.com 으로 문의바랍니다. - 권혁일(언론정보 07): 2013년 1
취업 성공. 이것은 우리 대학생들이 매일 꾸는 꿈이다. 나의 잠재력을 펼칠 수 있는 직종을 선택해 입사하는 순간, 마치 번데기가 기나긴 인내 끝에 나비가 되듯 나도 날아오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막연히 기대하며 오늘도 자기소개서를 쓰고 토익을 공부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신입사원이 됐다고 ‘나’라는 사람이 드라마틱하게 변할까. 사실 취직을 하고 보면 우리는 방금 캐릭터를 만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끝날 줄 알았던 우리의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며 매일매일 출근하고 퇴근한다. 그렇게 알게 모르게 조금씩 성숙해지는 것, 그것이 신입사원의 모습 아닐까. 지금부터 이런 마음을 그대로 담은 신입사원의 일기를 살짝 구경해보자. 그리고 우리처럼 아직 고민이 많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한 두 남자의 ‘신입사원 퇴근일지’. * ‘신입사원 퇴근일지’는 실제 우리학교를 졸업한 선배님들이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일기로, 한 달에 한번 <외대알리>에서 연재됩니다. 사기업 마케팅부서와 언론계에 입사한 선배님이 각각 이야기를 풀어나갈 예정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