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어대학교가 지난 1일 변경된 송도캠퍼스 운영 계획안을 의결했다. 현재 글로벌캠퍼스(글캠) 소속인 바이오메디컬공학부와 2024년 글캠에 신설 예정인 Finance & AI융합학부 등 2개 독립학부가 이전될 예정이다.
학교 법인(동원육영회)은 이날 2023년 제8차 이사회를 열고 ‘송도캠퍼스 위치변경계획 승인 신청서 변경 제출안’을 의결했다.
계획안에 따르면 송도캠퍼스는 Finance & AI융합학부(Finance학부) 와 바이오메디컬공학부(바메공) 등 2개의 독립학부로 운영된다. 총 정원은 100명이다.
Finance학부는 금융 및 ESG, 빅데이터 등을 특화한 학과다. 학교에 따르면 2023년 9월 현재 Finance학부는 2024년 글캠에 신설 예정이지만, 추후 기존 글캠 소속이던 바메공과 함께 이전될 방침이다.
이날 의결된 계획안은 학교가 기존 계획했던 송도캠퍼스 운영안에서 변경된 사항이다. 기존 계획안에 따르면 송도캠퍼스는 3개 독립학부(핀테크학부, ESG학부, 바메공 등 총 인원 100명)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학교가 교육부에 제출했던 운영안 중 2개 독립학부(ESG학부, 바메공)가 ‘첨단분야 심의위원회’ 사전심의에서 반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광호 기획조정처장에 따르면, 해당 학부들이 첨단분야로 미인정돼 학과 이전 특례를 적용하기 부적합하다는 것이 사유였다.
이에 학교는 이날 의결된 변경안을 교육부에 추후 다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안건에는 Complex, 기숙사, 부지공사 등 송도캠퍼스에 대한 구체적인 소요비용 계획안도 포함됐다.
학교는 2007년 인천시와 MOU 체결을 시작으로 송도캠퍼스를 제3캠퍼스로 추진해왔다. 최초 계획은 2016년 개교를 목표로 서울캠퍼스 내 대학원 이전과 학부 신설 등이었다.
그러나 캠퍼스 부지 확정과 토지 매매 이후 뚜렷한 진전 없이 시간이 흘렀다.
송도캠퍼스는 2019년 5월에서야 첫 삽을 떴다. 허허벌판이었던 부지에는 이듬해 2월 국제교육센터 건물이 들어섰다. 그러나 해당 건물은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돼왔다.
오기영 기자 (oky98@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