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부터 서울시는 ‘현금 없는 버스’를 대폭 확대해 운행하고 있다. ‘현금 없는 버스’란 현금이 아닌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혹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만 버스 탑승 요금 결제가 가능한 버스를 의미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부터 109개의 노선에서 1,800대 이상의 버스를 현금 없는 버스로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서울 운행 버스(7,410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최근에는 현금을 전혀 받지 않고 오로지 카드나 간편결제시스템으로만 결제 가능한 상점도 등장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국내 최초로 현금 없는 매장을 운영하여 2018년부터 지금까지 그 수를 늘리고 있다. 현금 없는 사회로의 진입 우리 사회는 어느 순간부터 현금을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는 ‘현금 없는 사회’, 캐시리스(cashless) 사회로 빠르게 진입했다.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모바일 기기만을 이용해 소비 활동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공개한 ‘2021년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 가구당 1년간 상품 및 서비스 구매를 위해 사용한 월 평균 현금 지출액은 51만원으로 3년 전인 2018년(64만원)에 비해 13
전국 대학 10곳 중 1곳은 교내 인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센터를 갖춘 대학도 고등교육법을 위반하는 사항이 다수 확인돼 ‘부실 운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일 대학교육연구소가 발간한 ‘대학별 인권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전국 대학 196개교 중 23개교(11.7%)에서 인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곳은 주로 소규모 대학이었다. 인권센터 미운영 대학 23개교 중 20개교가 한 해 입학정원이 1,000명 미만인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법 제19조의3』에 따르면 대학은 학교 구성원의 인권 보호 및 권익 향상을 위해서 교내 인권센터를 설치·운영해야 할 의무가 있다. 따라서 인권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23개교는 현재 고등교육법을 위반한 상태다. 인권센터 운영 규정을 공개한 149개교 중 9개교(6.0%)에선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에는 ‘인권센터의 운영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기 위해 인권센터운영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해당 운영위원회에 반드시 포함돼야 할 2명의 학생위원에 대해선 140개교 중 22개교(
코로나19 이전 10,000원 수준이었던 영화관 티켓값은 2023년 현재 15,000원 수준까지 올랐다. 펜데믹 이후 가파른 티켓값 인상 속도는 관객들이 생각하는 적정 금액과 큰 괴리를 보이고 있다. 조선일보사가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20대부터 50대까지 총 4031명이 설문에 응답한 결과, 관객들이 적당하다고 인식하는 티켓값은 8000원~1만원(45.4%), 8000원 미만(33.4%), 1만~1만 2000원(15.5%) 순이다. 결국 실제 지출 가격과 지출 의향이 있는 가격 사이의 괴리는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된 이유가 되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영화관 관람객 수는 약 2억 20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일상 회복이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는 1억 5000만 명 정도의 관객들만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였다. ‘영화관의 위기’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현실이다. 왜 멀티플렉스 회사들은 관객들의 소비 의향을 당기는 금액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영화 티켓값을 설정했을까? 관객들을 다시 영화관으로 불러모으기 위해서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 있을까. 대형 멀티플렉스 회사 3사(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에 티켓값을 인상한 이유와 가
5월 30일 오후 6시 40분,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학 비대위)가 정보과학관 6110 강의실에서 ‘미니퀴어퍼레이드’(이하 ‘미니퀴퍼’) 집담회를 열었다. 윤영우 총학 비대위원장이 의장을 맡았고, 박서연 총학 부비대위원장, ‘미니퀴퍼’ 주관 단위인 성공회대학교 제7대 인권위원회 ‘등대’(이하 인권위)의 최보근 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 인문융합자율학부 학생회를 비롯해 ‘미니퀴퍼’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싶은 학우 30여 명이 집담회에 참여했다. 학교 측 인사로는 김주용 학생복지팀장이 함께했다. 집담회는 총학 비대위의 ‘미니퀴퍼’ 관련 경과보고, 집담회 진행 방식 설명, 학우들의 담화, 기타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집담회 진행 방식을 설명하며 윤 의장은 발언자를 향한 욕설, 비방, 혐오 표현, 폭력적 언사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집담회는 찬반 토론이 아니며, 공식적 의결이나 심의, 투표를 진행하는 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 ‘미니퀴퍼’ 당일을 기준으로 논의 과정, 홍보, 안내, 공지 등 행사 이전 시점을 다루는 ▲전, 행사 당일 진행 방식과 방향성, 행정적, 실무적 내용에 ▲중, ‘미니퀴퍼’ 진행 이후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4학년 재학생 A 씨는 교내 학과 대항 축구 경기 도중 수부 주상골 골절(전치 8주)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결국 수술 경험이 많기로 소문난 경기도 소재 관절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8일간 입원하게 됐다. 퇴원 후, 출석 인정을 받고자 학사종합지원센터에 방문했으나 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고결석계를 발급받지 못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유고결석·결시규정 제3조 1항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교통사고 및 긴급수술 등)로 인한 입원으로 유고결석·결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종합병원의 진단서가 필요하다. 개인병원이나 의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의 입원 및 수술은 유고결석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합병원 진단서만 인정하는 이유에 대해 학사종합지원센터 측은 “학칙은 제정 이후 수년째 내려오기에 어떤 의도와 근거로 (증빙서류의)범위를 제한한 것인지 현재의 직원들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정해진 학칙에 의거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합병원이란?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크게 병원과 종합병원으로 나뉜다. 병원은 30개 이상의 병상이 확보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종합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춰야 한다. 100병상 이상 30
25일 오후 5시 30분,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학 비대위,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제6대 학생회 <닿음> 정학생회장 겸 제38대 총학 비대위원장 윤영우)가 나눔관 앞 광장에서 전체학생총회를 소집했다. 개회를 위해 필요한 정족수 342명 중 156명이 참석해 총회 성사는 무산되었지만, 학우들은 총학 비대위가 제시한 '6대 요구안'을 결의했다. 전체학생총회는 본래 오후 5시에 열기로 했으나 인원 파악 등의 문제로 오후 5시 40분이 되어 시작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학제 개편은 학생과 소통 없이 이뤄진 것이며, 전체학생총회를 통해 학제 개편을 다루고자 한다"며 총회를 소집한 배경을 설명했다. 박서연 인문융합자율학부 제7대 학생회 <한울> 부학생회장 겸 제38대 총학 부비상대책위원장은 “학교와 학생의 소통을 위해 더 많은 학우들의 의견을 접할 필요가 있어 전체학생총회를 개회했다”며 취지를 알렸다. 총학 비대위는 총회 안건으로 '6대 요구안'을 내놓았다. 각 요구안은 △개편 전후 학교 측의 소통 부재에 따른 '소통 요구안' △개편에 따라 학부 소속 학우들이 받을 영향을 줄이기 위한 '학부 요구안', △실습실 및
혁명이란 기존 질서에 대한 도전과 변화를 의미한다. 존재 자체가 혁명인 연극 ‘혁명의 춤’이 원로 연출가 김우옥을 만나 23년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정기 공연으로 올라온다. ‘혁명의 춤’은 국내에 몇 없는 구조주의 연극의 대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김우옥 연출가는 1983년을 시작으로 2000년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이 작품을 공연했다. 이번 한예종 정기 공연이 다섯 번째 무대다. 안무가 최수진의 지도를 받은 20명의 연기과 학생이 배우를 맡았다. 더불어 △극작과 △무대미술과 △연출과 등으로 구성된 연극원 학생 약 20명이 스텝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다음 달 1~3일, 한예종 연극원 실험무대에서 막을 올린다. 줄거리도, 등장인물도, 무대 조명도 없는 연극 구조주의 연극은 실험극의 한 종류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흘러가던 기성 연극에서 벗어나, 오롯이 연극의 구조와 원리에만 집중한다. 하나의 개념을 해체했다가 다시 합치는 과정을 있는 그대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구조주의 연극의 특징이자 매력 요소이다. ‘혁명의 춤’의 원작은 ‘전위연극의 권위자’라고 불리는 마이클 커비(Michael Kirby) 교수의 작품이다. 커비 교수는 연극의 본질적
지난 4월 10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새로운 학칙 개정안이 공고됐다.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은 오랜 역사와 많은 인원을 가진 통번역대학이 폐지된다는 사실에 반발했다. 통번역대 재학생들은 학교 측이 학생들과 충분한 의사소통을 진행하지 않았고, 폐과 당사자들에 대해 제대로 된 보상안도 마련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지 ‘기존 학과 폐지 및 AI융합대학 신설’만 밀고 나가는 독단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이에 폐과 대상인 스페인어통번역학과, 독일어통번역학과,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이상 통번역대 4개 학과) 대표자들과, 통번역대학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을 들어봤다. Q. 학칙 개정안에 대한 단과대학 대표, 각 학과 대표자들의 공식적인 입장을 듣고 싶습니다. A. (독일어통번역학과 학생회장 박세현) 학교가 움직이려면 학생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반대 서명운동에서 학칙 개정안에 대해 독일어통번역학과(이하 독통) 85%의 학우들이 반대했습니다. 우리 학과는 신입생 정원이 많은 대형 학과 중 하나입니다. 학과의 많은 학생들이 반대해도 이를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을 위한 대학교가 맞는지 의문이 듭니다.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4월 10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글로벌캠퍼스 통번역대학(4개 학과) 폐지와 AI융합대학 신설 등을 포함한 학칙개정안을 공고했다. 이에 통번역대학 재학생들은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학생탄원서 서명을 진행했다. 서명을 통해 폐과 예정인 4개 학과(독일어통번역학과, 말레이·인도네시아어통번역학과, 스페인어통번역학과, 이탈리아어통번역학과) 소속 학생 994명 중 778명이 해당 사안에 반대했다. 통번역대학 비상대책위원회 '하이픈'은 해당 탄원서를 지난 4월 13일 이사회에 전달했다. 학생들은 탄원서를 통해 폐과 조치 철회를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학칙 개정안은 이사회를 통해 가결됐다. 대학평의원회(이하 ‘대평의’)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18일, 통번역대 학생회장과 폐과 대상 학과 학생대표자들은 교무위원회가 열린 서울캠퍼스에서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다. 다음날 열린 1차 대평의에서는 오태경(융합인재 19) 학우의 평의원 자격 논란으로 해당 사안이 연기되면서 학칙개정안은 여드레 뒤 열린 2차 대평의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2차 대평의 결과 학칙개정안 관련 안건은 학교 구성원들과의 상의와 학부 신설에 대한 준비가 충
지난달 24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윤영우 학우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이하 총학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됐다. 제6대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이하 미콘학부) 학생회 ‘닿음’의 정학생회장이 된 지 2주 만의 일이었다. 윤 학우는 작년 가을, 미콘학부 비대위원장을 맡으며 학생 사회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회 국원이 하고 싶었는데, 비대위조차 없어 직접 비대위원장을 맡았다’는 그는 학생회가 인권 친화적 기조를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이야기한다. 요즘의 관심사는 ‘타자화’와 ‘가족 공동체’라는 그를 회대알리가 만났다. * 이 인터뷰는 5월 3일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미콘학부 정학생회장을 맡은 윤영우라고 합니다. 중간시험 기간이었던 최근 2주간 미콘학부 정학생회장에 당선됐고,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으로 인준됐어요. 많은 일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내셨어요? 2주였다는 걸 말씀해 주셔서 방금 알았어요. 몰아치는 2주였어요. 무언가를 주체적으로 했다기보다 사업이 다가오면 쳐내는 형식으로 했던 것 같아요. 시험 기간도 그렇게 보냈습니다. 직책과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해 주세요. 미콘학부 학생회장과 총학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어요.
한국외대⋅서울시립대⋅한국예술종합학교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기획단이 지난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211호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외대⋅시립대⋅한예종 간담회'를 주최했다. 간담회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故이상은씨 아버지, 故유연주씨의 아버지와 故김의현씨의 누나가 참석했다. 지속 중인 유가족들의 싸움 故이상은씨의 아버지 이성환씨는 참사 이후 유가족들의 행보에 대해 "국가가 응답을 하지 않는 상황 속 할 수 있는 게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뿐"이라며 "시민단체와 연대하고 국민청원의 힘을 빌려 국회에 발의하고 지금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故유연주씨의 아버지 유형구씨는 "둘째는 제 껌딱지"였다며 "가족들이 어떻게 버텨야 할지 고민했다"고 울먹였다. 이어 尹정부의 대응에 대해 "대통령이나 국민의힘은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전했다. 유씨는 "정부로부터 아이에 대한,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아무것도 듣지 못했다"며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故김의현씨의 누나 김혜인씨도 "벽을 보고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태도에 답답함을 드러냈다. 김씨는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에 대해 "모든 수사가 꼬리
14일 오후 3시, 용혜인 의원실이 국회의원회관 신관 제3세미나실에서 '이태원 참사 200일, 단 한 평도 내어주지 않는 국가'를 주제로 '진실과 치유의 기억공간을 위한 국회포럼'을 열었다. 최정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장혜영 정의당 의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숙 의원이 축사를 전했다. 기억은 공간에 스민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도의 시간을 공간으로 어떻게 새길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기억공간을 마련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참사의 교훈과 함의를 풍부하게 적립하고, 피해자 치유와 재발방지에 대한 다짐을 공간적으로 번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러한 역할의 기억공간을 마련하는데 있어 자주 실패해왔습니다. 이날 발제는 용혜인 의원실의 청년·대학생 특별보좌역(이하 청년특보)과 안은정 10·29 이태원참사 시민대책회의 피해자권리위원회 활동가, 김진이 연구자(서강대학교 사회학과 박사과정)가 맡았다. 토론에는 이철로 용산시민연대 간사, 이현정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노진철 2·18 안전문화재단 이사가 나섰다. 오후 5시에 끝날 예정이었던 포럼은 한 시
지난 1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고등교육학회가 공동 주최한 ‘제69회 대학교육 정책포럼’이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번 포럼은 ‘대학 퇴출 및 통·폐합의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학령 인구 감소에 따른 국내 대학의 통·폐합 문제를 중점으로 다뤘다. 포럼에 참석한 대학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일본과 같이 우리나라의 상황과 비슷한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대학 통·폐합과 구조조정 문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인하대학교 남두우 교수, 김정호 교수, 박기찬 명예교수가 발제를 맡아 해외의 대학 통·폐합 사례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김정호 인하대 교수는 “일본의 경우 대학 구조조정 문제를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굉장히 일관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학 통·폐합 정책이 정치적 영향에 관계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호 교수는 “일본의 사례는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지만, 더 나아가 일본이 고민하는 사항을 우리가 먼저 앞서서 생각할 필요성이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태도를 주문했다. 박기찬 인하대 명예교수는 “지금은 대학 통·폐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향후 20년을 내다보는 대학 구조조정 정책
학자금대출의 목적은 교육 학자금대출은 한국장학재단이 고등교육을 받는 이에게 학자금을 대출해 주는 제도다. 대학교와 대학원을 비롯해 대학에 상응하는 학점을 부여할 수 있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에 다니는 이들이 학자금을 빌릴 수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두 가지 학자금을 빌려준다. 등록금과 생활비다. 학비가 부족한 학생이 대출을 통해 등록금을 납부할 수 있다. 생활비는 숙식과 교재비, 교통비 등 학교생활에 필요한 금액이다. 대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학자금대출 제도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취업 후 상환 학자금대출이 있다. 학자금을 빌린 이가 취업한 뒤 1년간 버는 소득이나 상속 및 증여 등으로 가진 재산이 상환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 취업 여부와 무관하게 상환하는 일반 상환 학자금대출도 있다. 원금과 이자를 매달 일정하게 납부하거나, 대출금을 매달 일정한 금액으로 갚고 남은 원금에 따른 이자를 함께 상환하는 방법이 있다. 농어촌 출신 대학생을 위한 학자금대출 제도도 있다. 농어촌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가정의 대학생이나 농어업에 종사하는 대학생에게 이자 없이 학자금을 빌려준다. 각 대출 제도는 대학생의 수요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 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와 연구자들이 게시한 윤석열 정부 시국 선언문 ‘2023 시일야방성대곡’(이하 선언문)이 지난 10일 오전 글로벌캠퍼스 어문학관 게시판에서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오후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대학 내 반(反) 지성주의를 비판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선언문은 어문학관 1층과 2층 사이 계단에 붙어 있었다. 작성자인 박 모 학우는 글을 통해 “단순한 사고에 의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대자보가 훼손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발견자 박 모 학우는 자신의 글에서 “교수 및 연구자들의 주장을 폭력으로써 묵살하고 무시한 그의 행위를 강하게 비판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이는 예비 지성인으로서 결코 하지 말아야 할, 따라서 용납할 수 없는 비민주적인 행동”이라며 “대학 내 반지성주의”라고 거듭 비판했다. 해당 박 모 학우의 에브리타임 글은 11일 기준 실시간 인기 글에 오르며 댓글을 통해 학생 간 대립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위 상황과 관련해서 인문대학 소속 한 모 학우는 “완전히 중립적인 글과 사람은 없지만, 개인이 정당하고 자유롭게 올린 대자보를 훼손한 것은 비판받을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