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Time to fly "할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 내 시대가 다시 오는 것 같거든요. 저도 이번에 그런 희망을 보았으니 한 15년 뒤를 또 보고 열심히…" 윤하는 TV조선의 '뉴스9' 인터뷰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지난해 11월, 그의 말대로 '윤하의 시대'는 현실이 됐다. '사건의 지평선' 열풍은 팬데믹 규제의 완화 직후, 축제 무대로 대중 앞에 다시 서게 된 '타이밍'의 힘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역시, 비상은 윤하의 몫이다. 그녀의 역주행은 우연히 맞아떨어진 요행이 아닌, 그간 뮤지션으로서 충실하게 쌓아 온 노력의 결과에 가깝다. 의심은 없어, 목적을 확실하게 윤하는 꾸준히 음악 활동을 이어 왔다. 지난 2020년 상반기에는 앨범을 발매했으며, 주기적으로 타 아티스트와 협업하고 OST에 참여했다. 그녀의 음악에는 대중성보다 윤하 특유의 깊고 서정적인 정서가 짙게 묻어났다. 그동안 발표된 곡은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렇다고 윤하가 유행에 편승하는 모습이나, 곡 홍보에 매진하려는 시도는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는 '윤하다운' 음악을 만드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그것이 아티스트로서의 색깔을 굳히는 과정이었을 것이다. 그렇게
역주행 공식을 ‘깨트려 버리자’ 지난해 11월, 또 한 번 역주행 소식이 들려왔다. 2022년 3월 발매된 윤하의 노래 '사건의 지평선'이 그 주인공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인기 아이돌 그룹의 타이틀 곡과 어깨를 나란히 한 채, 5주째 음원 차트 1위에 머물렀다. 윤하의 재조명은 신선했다. 굳어졌던 '역주행 공식'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역주행은 벚꽃 시즌이나 연말 시즌에 맞춰 특정 노래가 차트를 거슬러 오르거나, 공연 영상이나 팬이 촬영한 '직캠'이 알고리즘을 통해 대중의 '픽'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사건의 지평선은 달랐다. 대학 축제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리스너가 모여, 거대한 팬층이나 'N만 조회수' 없이도 1위를 차지했다. 그 시작이었던 대학 축제 현장으로 돌아가, 그곳에 서 있던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 보려 한다. 돌아온 대학 축제, '페스티벌 여왕'의 회귀 대학 축제는 아티스트와 청년이 가장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소통의 장이다. 많은 학생이 대학 입학 후 축제를 고대하고, 캠퍼스에 찾아올 뮤지션을 기다린다. 그러나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며 대학 축제는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축
전기차 화재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환경을 고려한 미래 산업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출시됐지만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고려하기엔 이른 출시가 아니었는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7일 서울 성수동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에 65명의 인력과 차량 27대가 동원됐다. 화재 현장 근처에 있던 시민들이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기차 1대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소방대원 52명 △경찰 11명 △구청 직원 2명과 △펌프 6대 △탱크 7대 △구조대 2대 △구급차 2대 △기타 차량 7대가 투입돼 수십 대의 장비와 수십 명의 인력이 동원됐다. 이외에도 전기차를 보유한 차주들은 차체 결함을 경험한다. 전기차 차주 박현진(55⋅오산) 씨는 “설에 서울로 올라가다 시동 오류가 생겨 보험 회사를 불렀지만 바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해 택시를 타고 집에 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 견인 조치 후 본사에서 수리를 했는데, 수리기사가 사람으로 치면 심장마비가 온 상태라고 설명했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의 경우 일반 차와 차이가 있다. 전기차 화재의 평균적 통계를 보면 일반 차에 비해 화재 진압 시간
16일 오전 10시 30분, 정보과학관 5층 존데일리홀에서 성공회대학교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렸다. 학부생 250명과 석사과정 88명, 박사과정 10명이 학위를 받았다. 1부인 졸업식은 △개회 △개회기도와 성서봉독 △총장 권면 △시상 △학위증서 수여 △축하의 말씀 △사은의 말씀 △93세 박사학위 수여자 소감 나눔 △축복기도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2부인 학부 학위증서 수여 때는 각 학부별로 학생들이 흩어져 학위증서를 받았다. 이번 학위수여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열린 두 번째 대면 졸업식이다. 김경문 성공회대학교 총장은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코로나가 정점을 찍은 시기 학교 생활을 온전히 하지 못했음에도 졸업을 한 학생들에게 존경과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오늘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한 학우(사회융합자율학부 19)는 “코로나 여파가 남은 상황에서 남은 학기를 끝내야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졸업식에서는 많은 친구들을 볼 수 있어 기뻤다“며 소감을 밝혔다. 취재, 글, 사진: 강성진 기자, 권동원 기자
군인권센터가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고 김 이병의 부친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 12사단 GOP 사망사고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8일 육군 군사경찰은 유족을 대상으로 수사 설명회를 열어 김 이병이 소속 부대원들의 괴롭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설명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군의 부대관리 소홀, 미흡한 대처 및 수사 과정의 부실함을 지적했다. 김 이병의 부친은 지난 12월 외대알리와 인터뷰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사실 그대로 밝혀달라"고 말하며 사건의 진상 규명을 호소했다. 또 “무리한 수사로 남아있는 병사들에게 억울한 일이 생기지 않게끔 해달라”고도 전했다. 그러나 군 수사 결과, 아들의 사망은 부대 내 괴롭힘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임이 밝혀졌다. (이전기사 보기) “명명백백하게 사실 그대로 밝혀야죠” 외대생 12사단 GP 사망사고 유가족 인터뷰 “집단 괴롭힘이 극단적 선택을 불렀다”...간부까지 가담해 김 이병 괴롭혀 소속 부대원들은 이제 막 전입 온 김 이병에게 한 달 내내 괴롭힘을 일삼았다. 가해자들은 김 이병에게 A4용지 29페이지 분량의 노트와 전투 편성표를 암기하라고 강요했다. 근무에 필요한 내용을 숙지하는 것
* [알못 주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기사를 쓰지 말자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어설픈 '잘알'보다는 '알못'이 되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한 번의 취재로도 당사자와 외부인의 어려움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알못 주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가 느낀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겠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서울캠)가 지난 2020년 국립특수교육원이 발표한 「2020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평가 결과」에서 보통 등급을 받았다. 과연 휠체어 이용자에게 서울캠은 시설을 이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인가. 휠체어 이동을 위한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외대알리가 직접 수동 휠체어를 타고 캠퍼스를 돌아봤다. 도서관 장애인 화장실이 청소도구함으로 쓰이고 있었다 사이버관, 도서관, 국제학사, 본관, 교수학습개발원은 1층에만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다. 인문과학관은 1층에 여자 장애인 화장실, 2층에 남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휠체어가 인문과학관 장애인 화장실에서는 진입하기조차 힘들었다. 국제학사의 경우, 회
대학교 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3일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앞에서 열렸다. 학생들은 대학이 등록금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재정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3일, 2023년도 대학 등록금을 결정하는 등록금심의위원회가 완료됐다. 이에 따라 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대학별 등록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는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대학 재정 방치가 등록금 인상을 불러왔다고 선제적으로 규탄했다. 기자회견은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은 대학 재정을 책임져야 하는 주체를 팻말에 표시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일부 대학은 이미 등록금 인상을 현실화했다. 전국의 교육대학을 시작으로 동아대학교, 배화여자대학교 등의 사립대학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지난해 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며 등록금 인상률의 법적 한도가 1%에서 4%로 확대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학교 측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부족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등록금 수입은 대학 재정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현재의 재정 구조가 기형적이라고 지적한다. 대학의 재정 구조는 등록금이 동결된 15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4일 오후 2시 세종대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본래 광화문 북광장에서 시민추모대회(이하 시민추모대회)를 열기로 했으나, 서울시가 같은 날 오전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KBS가 촬영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불허해 장소를 옮겼다고 밝혔다. 시민추모대회의 진행을 맡은 장유진 진보대학생넷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며 시민추모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본래 일정대로 오후 2시 광화문 북광장에 주최 측과 일부 참가자들이 집결해 있었으나, 서울시가 장소 이용을 허가하지 않아 한국프레스센터 옆 세종대로로 자리를 옮겼다. 장 집행위원장의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6개 정당 대표가 연단에 올라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추모의 뜻을 전달했다. 한편 신자유연대를 비롯한 보수단체가 시민추모대회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세종대로에 집결해 시민추모대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적인 언행을 행하여 여러 차례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작년 10월 29일, 이태원에는 정부가 없었습니다. 참사 100일이 가까운 지금까지, 유가족에게도 정부는 없습니다. 왜 저희들을 이다
용인시는 지난 4일 ‘용인시 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입지선정계획’을 결정·공고했다. 본 공고는 1월 4일부터 1월 31일까지 총 28일간 이루어졌으며, 처인구 초부4·5리와 덕성리 총 두 곳이 유치 신청서를 냈다. 용인시가 새 소각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이유는 일일 70t 규모의 수지구 환경센터와 300t 규모의 처인구 환경센터 2·3호기 사용기한이 2025년으로 거의 임박했기 때문이다. 현재 관내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연간 9만t 규모이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2만㎡ 부지에 일일 소각량 300t 규모의 소각장을 설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입지 결정 지역에는 150억 원 내외의 주민편익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시설 사용이 끝날 때까지 해마다 5억 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주민 소득 증가 및 복리 증진을 지원하는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소각시설 입지 공고는 2019년 7월과 2020년 5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며, 2020년의 경우 당시 백군기 전 시장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계획 백지화를 발표한 바 있다. 공고문에 명시된 입지 선정 기준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적극 유치 희망 ▶민원 발생 최소화될 수 있는 지역 ▶토지이용계획에 제한받지 않는 지역 ▶기존
2일 오전 10시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2층에서 양 캠퍼스 총학생회 주최로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 규탄 피케팅이 열렸다. 이날 피케팅에는 양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를 비롯해 외국인유학생회 GSA(이하 유학생회), 일반 학우들까지 동참했다. 10시 30분부터 진행한 이날 등심위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대학원 등록금 인상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회의 전후로 학우들의 피케팅에도 불구하고, 결국 등록금 인상안은 가결됐다. 피케팅에 앞서 배귀주(국제통상 20)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등심위 회의는 학생위원 4명과 교수 5명으로 구성된 비민주적인 구조로, 학생들이 모두 반대해도 안건이 가결될 수밖에 없다"라며 "구성원 동의 없는 등록금 인상 반대한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 회의를 불과 8일 앞두고 사전 논의와 의견 수렴 없이 외국인 유학생과 대학원생 등록금 인상 안건이 상정된 것에 대해 "학교의 통보식 행정"이라며 "학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는 게 아니라 의견을 듣지도 않았다"라고 밝혔다. 현장에 참석한 김연경(영미문학⋅문화 21) 유학생회장은 학부생 중 유학생 등록금만 인상하는 것을 두고 "외국인 유학생들이 굉장히 가혹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무
지난달 31일, 사회융합자율학부 회칙이 개정되었다. 당초 사회융합자율학부 제6대 비상대책위원회 ‘새로’(이하 새로)가 임시총회를 소집했으나, 성사 요건인 위임장 200장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임시총회가 무산되어 운영위원회로 안건이 귀속되었고, 긴급회의를 통해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운영위원회는 16일 사회융합자율학부 네이버 카페를 통해 회칙개정위원회 구성공고를 올린 바 있다. 회칙 제19조 <회칙개정>에 따라 23일에는 학생회칙 개정안을 게시했다. 개정안은 총회 개회를 위해 필요한 위임장을 200장에서 100장으로 줄이고, 온라인 출석 개회 조건에 국가적 재난 혹은 의장이 인정하는 특별한 사유를 추가한 ▲<학생총회> 제21조(개회)와 운영위원회의 업무에 예산안을 심의와 의결, 집행 여부를 추가한 ▲<운영위원회> 제33조(업무), 제33조의 2(권한), 학생총회 개회가 어렵다는 의장의 판단에 따라 예산안을 확정할 수 있는 ▲<재정> 제79조(예산확정)가 상정되었다. 최이삭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칙 개정을 통해 학생 사업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위임장 감소를 비롯해 향후 업무 과정을 합리적으로 바꾸려 했다고 밝혔다. 최
“사실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지난 12일 고용노동부(장관 이정식)가 전국 대학교 185개의 휴게시설 설치 의무 이행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작년 8월 시행된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산업안전보건법 제182조의 2)에 따른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진행됐다. 관련 법 시행을 앞두고 한국외대도 학내 노동자들을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했다. 설치된 휴게시설은 학내 노동자가 만족할 만한 수준일까. 교수회관 조리노동자를 만나 휴게시설을 포함한 근무 여건과 노동 환경을 살펴봤다. 이들의 하루는 학생보다 일찍 시작한다.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출근해 학내 구성원의 아침 식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식 시간이 끝난 직후부터 곧바로 점심 식사를 준비한 후에야 비로소 휴식 시간이 생긴다. Q. 언제부터 근무하셨나요? A. 20년 정도 됐어요. Q. 조리노동자분들은 외주업체인가요? A. 아니요. 직영으로 운영됩니다. 우리는 외대 직원이고 만60세 정년퇴직이에요. 물론 계약직도 있죠. 처음엔 들어와서 계약직부터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에도 가입해요. Q. 하루 근무 시간은 어떻게 되시나요? A. 휴식시간 포함해서 9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8시간 근무
지난해 11월 말 한국외국어대학교 재학생인 김 이병(21)이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GP 초소서 사망했다. 이달 12일에는 태백시의 한 군부대 연병장서 내한 훈련(혹한기에 앞서 추운 날씨에 적응하는 훈련) 중 이등병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나라를 지키고자 입대한 이들이 정작 자신들은 지켜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경우는 수두룩하다. 故 윤승주 일병, 변희수 하사, 이예람 중사 등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사망한 군 장병 수는 1,050명이다. 2014년 이후 사망사고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하는 듯 보였으나 2021년에 102건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했다. 군에서는 왜 지속적인 사망사고가 일어날까. 군은 왜 나라를 지키고자 부른 이들을 지켜내지 못할까. <군, 인권열외>의 저자인 군인권센터 김형남 사무국장을 만났다. <군, 인권열외> Q. 어떤 계기로 <군, 인권열외>를 집필하셨나요? A. 2016년부터 군인권센터에서 군 인권 관련 활동을 해왔지만 '군 인권'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고 생각했어요. 군인과 인권이 잘 매치되지 않죠. 우리에게 군대는 멀게 느껴져요. 물리적으로 그렇고 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어요.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난 4일 국민들의 시선은 이기영(31)이라는 남성에게 향했다.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그가 검찰에 송치되는 날이었다. 이기영의 신상은 작년 12월 29일, 경기북부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공개됐다. 이때 경찰은 10년 전쯤 찍었을 것으로 보이는, 과하게 보정된 면허증 사진을 공개했고 현재 모습이 궁금한 대중들은 그가 포토라인에 서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기영은 검찰에 송치될 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우리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었다. 이에 피의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머그샷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만약 다수가 원하던 대로 이기영의 현재 얼굴이 공개됐다고 생각해보자. 무엇이 나아졌을까. 대중들의 호기심이 충족되는 것 빼고 말이다. 강력 범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될 때마다 그 실효성을 두고 첨예하게 찬반이 대립하지만, 매번 얼마 안 가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다. 안타까운
한국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의 국가근로장학금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학생에게 직업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학업 여건 조성을 위해 학자금을 지원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학기 중 또는 방학 중에 교내/외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고, 근무시간에 비례해 임금을 받는다. 임금은 등록금 외 범위에서 수혜가 가능하다. 그러나 저소득층 학생들의 학습권 및 직업 체험의 기회를 보장한다는 사업의 본래 취지와는 달리, 실제 수혜자 중 저소득층이 적은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외대 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글이다. 이런 문제가 단순한 우려로만 그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국가근로장학금 사업 운영 결과에서 저소득층 학생의 수혜 비율이 줄어드는 문제를 확인했다. 2022년 국회 예산정책처가 발표한 ‘2021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위원회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분위가 가장 낮은 기초생활수급자의 근로장학생 수혜비율은 201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학자금 지원 1~2구간의 비율 또한 55.9%(2017)에서 42.6%(2021)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가구 소득수준이 높은 학자금 지원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