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이 기아를 1차전에서 10대 6으로 제압하고 준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만나게 되었다. 1차전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던 에이스 양현종을 올리면서까지 총력전을 준비하던 기아는 수비실책과 불펜의 부진으로 다음 해를 기약해야 했다. - 5회에 찾아온 악몽 4회까지는 양 팀 에이스 브리검과 양현종이 자신들의 명성을 증명하듯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투수전으로 이어질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5회 초, 최형우가 2사 2, 3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아가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기아는 앞서가는 점수에도 웃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김선빈이 무사 1루에서 번트를 시도하다 공을 손가락에 맞으며 황윤호와 교체되는 불상사가 벌어진 것. 5회 초에 찾아온 불길한 기운은 5회 말에 바로 되돌아왔다. 수비진이 와르르 무너진 것. 특히 포수 김민식의 두 번의 실책 성 플레이가 뼈아팠다. 선두타자 임병욱의 안타 이후 김혜성의 타석에서 타격방해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이정후의 타석에서는 번트타구가 높이 떴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잡지 않는 실책 성 플레이를 보여줬다. 아웃카운트가 될 수 있었던 타구는 파울이 선언되었고, 다시 기회를 잡은 이정후는 희생타를 치며 넥센이 첫
길고 긴 2018년 페넌트레이스가 끝났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예년보다 늦게 막을 내린 프로야구 시즌. 이제 남은 것은 최후의 승자를 가리기 위한 가을 무대만이 남았다. 1위부터 5위까지 차례대로 두산, SK, 한화, 넥센, 기아가 가을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무대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이 무대를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시리즈 기사로 함께 하고자 한다. -2018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1. 두 팀 총평 - 상반된 예상, 의외의 결과 4위 넥센과 5위 기아의 맞대결. 하지만 두 팀의 시즌 전 전망은 서로 반대되는 분위기였다. 넥센은 2017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초보감독인 장정석 감독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평가였다. 특히 전임 감독인 염경엽 현 SK 단장이 4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데 성공하여 그 한계는 더욱 두드러져 보였다. 기아는 반대로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데 성공하며 팀의 새로운 전성기를 여는 듯 해보였다. 최형우, 나지완, 양현종을 모두 잡는 데 성공한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3년 동안 재임한 김기태 감독의 리더십이 조화를 이루어 성과를 이루어냈다. 당연히 2018년에도 기아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10월 10일, 총대의원회 주관으로 중앙 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는 총대의원회실에서 총대의원회 집행부 10명과 단과대 대의원장 9명을 포함한 19명이 참석하였다. 회의 안건으로는 선거 일정, 선거시행세칙 검토, 단과대학 선거 세부 논의가 상정되었다. 중앙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에서는 선거 일정을 최종 확정하였다. 총학생회 선거는 10월 22일부터 26일까지 후보자 등록 공고를 시작으로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는다. 선거 운동은 11월 5일에서 9일까지 5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7일과 9일, 공동 유세를 하고 8일에 열리는 정책 토론회를 거쳐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본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동아리 연합회 본투표는 11월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 실시한다.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후보자 등록 공고 기간을 거쳐 10월 25일 후보자 등록을 받아 10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5일간 선거 운동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통합선거로 진행된다. 총대부의원장은 “총학과 단과대 회장이 같은 날짜에 선거를 진행하고 학과장 투표 날짜를 과별 재량으로 맡겼던 현행 방식에서 추
| 글: 성주현 기자 macht-wille@naver.com
9월 5일 새벽 5시, 한 학우는 학교 앞 한 가게의 사장이 저지른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는 문을 닫았고, 다시 문을 열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다. 9월 30일, 문을 닫은 가게 벽에 10월 1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는 공지가 걸렸다. 10월 1일, 그 가게는 공지대로 다시 문을 열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단대알리 기자들은 피해자와 인터뷰를 진행했었다.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바라는 점을 말해 달라는 질문에 다시 학교 앞에서 영업하지 않는 것을 가장 바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 사건이 발생한 이후 피해자가 가지게 된 그 가게에 대한 끔찍한 기억은 영원히 피해자에게 남을 것이다. 그 가게 근처에 가는 것도 피해자에게는 큰 고통일 것이다. 그런데 그 가게가 사건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것을 피해자는 어떻게 생각할까. 피해자는 사건 이후 피해자가 소속된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자치기구에 문의하여 도움을 구했다. 따라서 학생자치기구는 이 상황에 대한 전후 파악에 책임을 지고 있다. 그래서 필자는 총학생회가 이 상황에 대한 조치를 계획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총학생회와 접촉을 시도했다. 사
10월 1일부터 시작된 단국체전이 한창이다. 체전은 단과대별로 한 팀씩 발야구, 피구, 농구, 축구 등 총 4종목의 시합을 겨루는 행사다. 온 학우들이 모여 단합과 연대의식을 다지고 스포츠맨십을 함양한다는 점에서 체전은 뜻깊은 자리다. 그러나 대진을 짜는 과정에서 부스럼이 일어나 논란이다. 운동장이 심하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아래는 체전 대진표다. ▲ 18년도 단국대학교 체전 대진표, 문제가 있는 부분을 빨갛게 표시했다. 한눈에 보더라도 자연스러워 보이진 않는다. 어떤 단과대는 수없이 경기를 치르지만, 어떤 단과대는 경기 한 번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기다린다. 왜 이렇게 대진이 짜였는지 묻고자 부총학생회장과 접촉했다. 그녀는 “10개의 단과대 모두 대진표 추첨을 진행했다. 당시엔 기권하는 팀이 없었기 때문에 모두 참가한다는 전제하에 추첨을 진행했으며 추후 기권하는 단위가 생긴다면 부전승이 될 것이라고 미리 공지했다.” 고 밝혔다. 때문에 기권하는 단위가 많이 발생하자 상기한 모습의 대진표가 완성된 것이다. 그렇다면, 참가하는 단위를 미리 조사한 후 대진표를 짤 순 없었을까? 부총학생회장은 이에 “가장 늦
▲ 총장직선제를 요구하는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기자회견 모습 지난 8월 10일, 장충식 이사장을 비롯한 11명의 이사들이 참석한 ‘18년도 3차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회 회의’에서 ‘총장 후보자 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를 신설 2석의 학생배석을 추가한 정관 개정안을 공개했다. 이사회는 회의를 통해 법인 2인, 교수 3인, 직원 2인, 동문 1인, 학생 2인, 사회인사 3인 등 13명의 위원을 구성해 총장후보자를 선출하는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개편안은 총장후보자를 선출하는데 학생의 의사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학생 배석에 포함되는 사람은 ‘죽전, 천안 통합 대표 1인’과 ‘대학원 총학생회장 1인’이다.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인원의 과반수 찬성이 있어야 총추위를 소집할 수 있다. 또한 총장 후보자 추천에는 3분의 2 이상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총추위 배석 중 학생배석은 소수에 불과하여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어려워 ‘구색 맞추기’식 개편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총추위 자체의 권한 문제 또한 존
최근 병역 기피 의혹으로 인해 한 야구선수가 논란이 되고 있다. 백업 내야수로 선발된 그는 유격수 이외의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없었다. 대타로 쓰기에는 9월 14일 기준 타율 46위, 홈런 53위라는 성적은 아쉽기만 했다. 여론은 ‘미필이라는 이유로 성적이 부진함에도 국가대표로 선발했다.’는 이유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문제는 사회적 문제로 번졌다. 병역 특례가 국위선양을 한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병역 특례를 위해 국가대표를 하는 본말전도의 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론은 병역법 개정을 요구했고, 실제로 메달에 따른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그렇다면 야구계 내부에서는 바뀔게 없는 것일까? 병역법만 개정하면 이런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까? 나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야구계 내부의 시스템 역시 병역법과 함께 개정되어야 이러한 문제에서 비로소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생각할 점이 있다. 그 선수는 확신이 있었던 것일까. 경쟁자들보다 부족한 성적을 가지고 국가대표에 선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는 리그와 구단에서 선수들의 특례를 내심 바라고 있기 때문
▲ 단국대학교 규정관리시스템 (https://rule.dankook.ac.kr) 학교 본부가 학칙 위반을 이유로 단국나비의 중앙동아리 승격을 거부하며 비민주적 학칙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단국나비는 동아리운영위원회에서 과반수 찬성을 받아 중앙동아리로 선출되었지만 학생팀이 승격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후 단국나비 대표가 관련하여 학생팀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승격 거부 입장을 번복하지 않았다. 지난 7월 12일, 학생팀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생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학칙 개정을 논의한 적은 없으며 현행 학칙에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학칙이 헌법을 위반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학교의 지원을 받는다면 학교에서 정한 규칙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는 집회와 결사의 자유를 위반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라며 학칙에 위헌요소가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단국대학교 현행 학칙은 학생의 기본권을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 헌법 제 21조가 보장하는 ‘출판.집회.결사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조항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칙의 세부규정인 학생생활규정의 제10조와 제11조에 따르면 학생 자치 단체 등록을 위해선 학생처장의 승인이 필요하며, 활동이
심사 요건 통과했지만 학생팀의 거부로 무산 동아리 자율성 침해에 대한 불만 터져나와 학생팀의 불허로 단국나비의 중앙동아리 승격이 좌절되었다. 5월 10일, 단국나비는 중앙 동아리 승격 심사에 도전하였다. 중앙 동아리 승격 심사는 가등록 동아리 회원 1인이 PT를 발표하면 동아리 회장들이 활동 방향, 활동 계획. 동아리 특수성이라는 3가지 기준을 통해 각각 최대 10점씩 점수를 부가해 점수 순위에 따라 승인이 되는 구조이다. 절차가 끝나면 동아리 연합회 대표자회의 의결 이후 회의록을 학생팀에 전달하며 승인 처리되면 동아리방과 지원금을 받는다. 단국나비는 총 30점 중 23점을 획득하여 중앙동아리 승격이 확실시 되었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학생팀이 승격을 허가 하지 않았다는 동아리 연합회 부회장의 전언이었다. 정치색이 짙다는 이유였다. 5월 23일에 단국나비는 동아리 연합회 회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동아리 연합회에서는 “단국 나비가 진짜 정치색이 짙은 동아리인지 잘 모르지만 정치적 논란이 있는 동아리의 편을 들어주는 것이 부담되어 따로 행동을 전개하지 않겠다.”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추가적으로 학생팀과 논의해 동아리 연합회 측에
▲씨리얼 총대의원회 내일(19일)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존치 여부’가 결정된다. 9월 12일, 중앙운영위원회는 19일 진행될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문제를 의결하기로 결정하였다. 총여학생회는 학교 회칙상 선거 운영방식과 임기, 임원 구성이 명시되어 있으나, 근 10년간 선출되지 않아 실질적인 운영은 이루어지지 않아 왔다. 만약 내일(19일) 대의원총회에서 총여학생회 문제가 존치로 의결된다면, 총대의원회는 내년까지 총여학생회 구성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한 뒤 즉시 보궐선거를 진행하거나, 내년 11월에 총여학생회 선거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총여학생회 구성 및 존립에 관한 건'의 신구조문대비표 (자료 제공 = 씨리얼 총대의원회) 최근 대학사회에서 총여학생회의 존치 여부는 ‘뜨거운 감자’다. 지난 3월, 중앙운영위원회는 현재 회칙 및 그 구성에 관한 조항도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고려하여 총대의원회에서 학우들에게 자세한 내용을 알리기로 했다. 또한, 지난 5월에 총대의원회가 주도하여 학우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총여학생회의 존폐를 결정하기로 하였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대의원회 측
단대알리 Vol.2 발행 지면 바로보기 http://bit.ly/2NaFGxi 작가를 꿈꾸고 계신 국어국문학과 박정우(17)학우님께서 표지모델로 함께해주셨습니다.지면에서 정우님의 이야기와 다양한 알 권리, 놀 권리 기사를 만나보세요! 다음 주에 죽전·천안캠퍼스에서 지면 무료 배부가 진행 될 예정입니다!
▲ '학생이 주인인 대학을 위한 <뽑는맛> 행진' 현장 사진 (사진 제공 =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준) 장호성 총장의 임기를 2년 남겨둔 현재, 전병재 총학생회장(과학교육 12)의 솔:SOL 총학생회가 '총장직선제'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8월 14일 개최된 제18차 총학생운영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총장직선제 활동에 대한 논의'가 회의안건에 포함되었다. 당시 회의에서 총학생회는 '총장직선제 첫 번째 자료공유'라는 문건을 각 단과대 회장들에게 배부하여 단과대학 차원에서 총장직선제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요청했다. 9월 7일 전화통화에서 전병재 총학생회장은 "현재 각 단과대학에서 총장직선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상세한 안은 이후 개최될 총학생운영위원회 회의를 통해 확정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체학생총회나 전체학생대표자회의를 통해 학교본부에 총장직선제에 관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는 향후 계획도 알려왔다. ▲ 총학생운영위원회에서 공유된 총장직선제 자료 일부 (자료 제공 = 단국대학교 SOL 총학생회) 총장직선제는 기존 법인 이사회가 총장을 임명하는 방식에서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투표로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선 학생들의 대학
[알 권리]재수강 제도, 바뀔까? 단국대학교 SOL총학생회는 '재수강 학점 제한 B+완화'와 '재수강시 누적성적 표기에서 기존 성적 산출 제외' 정책을 제안하였으며, 4월 중 재수강 제도 개선안을 수립하고 7월 교무처와 관련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관련 회의 결과 누적성적 산출에서 기존 성적은 삭제하는 것으로 합의하였다고 밝혔다. 다만 재수강 학점 제한 완화에 대해서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보류 되었다. 총학생회 측은 재수강 제도 개선이 확정될 때 까지 학교측과 논의하며 동시에 SNS등을 이용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하였다. 총학생회에서 재수강 제도 개선을 제안한 이유는 학점 인플레이션을 최소화 하고자 학교측에서 시행한 학사 관리가 너무 과도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수강을 했다는 이유로 학점에 제한을 두는 것은 교육적으로 분명한 차별이며, 재수강 여부에 관계없이 최종적으로 학생이 A이상의 지식과 소양을 얻었다면 그에 맞는 학점을 받는 것이 공정하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취업시장에서 학점의 비중이 줄고 있으며 기업에서 학점보다는 직무능력과 성과위주의 인재선발을 하는 추세라는 점. 대학의 성적평
[알리이야기]굴곡과 적과 용기 나는 적을 만드는 것이 싫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었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나에게 위해를 가할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생각을 감추면서 다녔다.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할 말은 많았지만 하지 않았다. 어느새 나는 적을 만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침묵’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침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관심’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침묵하면 그들이 나를 아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지라도 적어도 적대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전략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지금까지 뚜렷하게 적 만들지 않고 평탄하게 살아왔다. 어느 날 SNS의 광고 한 편을 보았다. 인생에 굴곡 만들고 싶은 사람을 구한다는 광고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광고를 왜 눌렀는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이끌리듯, 무언가에 홀린 듯 했다.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지금까지 아무 생각 안하고 입 다물고만 살았던 평탄했던 삶에 지겨움을 느낀 것일 수도 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9월 1일에 발행인과 만나자는 약속을 잡은 후였다. 9월 1일, 발행인을 만났다. 이 언론이 어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