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의 대학원 동기들이 힘을 합쳐 용산구 후암동에 낡은 집을 개조해 사무실을 차렸다고 한다. 이름은 ‘도시공감협동조합 건축사무소’. 건축이라고 하면 흔히 큰 건물의 설계와 인테리어를 담당할 것만 같은데, 이들은 낡은 집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마을을 재생하는 도시재생사업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 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신들만의 ‘건축’을 진행하고 있다는 그들의 이야기, 도시공감협동조합 이준형 실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도시공감협동조합 직원들, 좌측에서 3번째가 이준형 실장) -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도시공감협동조합을 “도시의 공감을 꿈꾸며 건축과 주민참여를 기반으로 함께 느끼고(共感), 함께 나누고(共有), 함께 나아가기(共進) 위한 협동조합”이라고 소개하셨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페이스북에 나오는 내용은 다소 추상적이지만 큰 지향점을 쓴 것이에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오래된 마을을 재생시키기 위해서 마을 단위 계획을 짜고 공간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어요. 주로 서울시라던가 구청의 마을 단위 계획수립에 같이 참여한다든지, 부분적으
10월 27일 상경대학 임시총회 “지원국이 재정업무 담당한다”는 상경대 학생회칙 위반 상경대 비대위는 감사, 지원국 관련 회칙 개정 800만원이 넘는 공금을 개인적인 용도에 사용해 탄핵된 박지호 전 상경대 학생회장 사건에는 개인의 문제뿐 아니라 학생회 운영 구조의 문제 역시 크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경대 학생회칙 38조에 따르면, 지원국이 재정업무를 맡아야 하나, 전 상대장은 학생회칙(회칙)을 무시하고 상경대 학생회의 자금을 모두 혼자 관리했다. “(과 공금은)크게 교비, 자치회비, 잉여장학금의 세 통장으로 나뉘어서 사용되었으며, 상경대 비대위장, 학생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실질적으로 혼자서 관리했다.” “학생회 내 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용처에 (본인이) 자금을 그대로 집행하는 방식이었다.” -박지호 전 상경대장 자금을 혼자서 관리하겠다는 것은 박 전 상대장의 생각이었다. 박 전 상대장 재임 기간에, 상경대 집행부 회의에서는 총무를 따로 두어 자금을 관리하자는 의견이 수차례 제기되었다. 하지만 박 전 상대장은 본인이 혼자 관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만류했고, 다른 집행부 구성원들도 이
대표 채영빈(경제03) 매니저 백형우(경제08) 시험기간, 취업 스트레스로 시달리는 대학생들에게 술집만큼 위로를 주는 공간이 어디 있을까. 오늘도 각양각색의 술집이 학교 앞을 밝히고 있다. 이 모든 술집들은 어째서 이곳에 자리하게 된 걸까? 술집 사장님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의 사연은 외대 앞을 비추는 간판 수만큼이나 다양하다. 그 중 특별한 사연을 가진 펍 사장님이 있다고 한다. ‘충만치킨 지하에는 망해가는, 그러나 아주 멋진 펍이 있다’고 외치고 싶은 그들의 이야기. 외대알리가 직접 찾아가 보았다. MAN ABOUT TOWN Q. 안녕하세요, 대표님. ‘충만치킨 지하에는 망해가는 펍이 있다’고 스스로를 소개하셨는데요. 그렇게 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채영빈 대표: 진짜 망하게 생겼어요(웃음). 장사가 안 돼서 망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우리 가게 단골 층이 꽤 두꺼워요. 입소문을 타고 손님도 늘고 있는 추세고요. 하지만 수익성이라는 측면에서는 망해가는 가게가 맞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단순히 어떻게든 돈만 벌어보자고 차린 가게는 아니라서요. Q. 돈만 벌어보자고 차린 가게가 아니다. 그 말에는 무언가
122년만의 남미대륙 사상 첫 올림픽인 리우 올림픽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NEW WORLD’를 표방한 이번 올림픽은 지카바이러스의 공포와 테러 위협 등 각종 우려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국제 난민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하게 하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우리나라 대표팀도 금메달 9개를 포함한 21개의 메달을 따내면서 종합 8위에 오르며 여전한 스포츠 강국임을 다시금 전세계에 보여주었다. 리우 올림픽에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금메달을 하나 꼽자면 남자 50M 권총 부분의 진종오 선수를 꼽고 싶다. 진종오 선수는 이번 금메달로 사격계에서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내심 2022 도쿄 올림픽에서 4관왕까지 노린다고 하니, 이 기록이 어디까지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금메달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진종오 선수는 결선 경기에서 6.6점을 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순간 관중석에는 탄식이 흘렀고, 해설자들도 당황한 듯 말을 쉽게 잇지 못했다. 하지만 거짓말같이 진종오 선수는 10점대를 연거푸 적중시키며 극적인 역전 금메달을 따내고야 말았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
그곳에 가면, 어떤 소리도 다 들을 수 있다. 노래소리, 악기 연주소리, 잡담소리, 소근대는 소리, 이 모든 소리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우리학교에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잔디광장을 지나 지하로 연결된 계단을 따라 한참 내려가면 등장하는 미지의 공간. 이 곳은 중앙풍물패 연습실을 포함해 새물결, 오디오필, FA, 외인부대 등 많은 음악동아리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이다. 이곳에 가면 어떤 소리도 다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고 인사를 건네니 한 동아리원이 웃으며 문을 열어준다. 그 웃음의 의미를 알아차리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곳은 마치 최신식돌비사운드를 탑재한 음향시스템이 갖춰진 듯여러 동아리방에서 나오는 소리가 여과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음악동아리에게 합주 연습은 필수인데, 이 소리들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른 동아리방으로 흘러 들어가 결국 모든 동아리방의 소리가 물아일체의 경지를 이루는 지경이 된 것이다. (지하3층 동아리방의 모습, FA, 외인부대, 노래나래, 맥박 등 음악동아리들이 줄지어 있다. ) ( 학내 소음에 관한 수많은 제보들, 비단 동아리방 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문제제기가 되고 있다.) 얼마나 방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