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은 다양한 목소리가 자유롭게 오가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성균관대 여성주의 교지 '정정헌'의 중앙동아리 강등 사건과, 이를 다룬 성균지 기사 삭제는 대학 공론장의 축소를 보여준다. 정정헌 재등록 거부 사태는 대학 학내 특별기구의 위기를 반증하는 동시에, 학생 자치 활동의 의의는 무엇인지 질문을 던진다. 탈정치화되는 대학 사회 속에서, 우리는 어떤 자치를 만들어가야 하는가. * 본 기사는 성균지 113호 『잔상』에 게재되지 못한 기사 「학생-자치-기구, 위기의 스펙트럼 속 우리 대학의 좌표」를 참고했다. 해당 기사는 교지 발간 전 학생처와의 의견 조율 과정에서 ‘학내 타 단체와의 갈등 우려’를 이유로 제외되었다. 본보는 미발행 기사가 다룬 성균관대 여성주의 교지편집위원회 ‘정정헌’의 이야기를 취재했다. 재등록 거절, 그리고 부결 지난 4월 14일, 성균관대학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여성주의 교지편집위원회 ‘정정헌’의 중앙동아리 재등록을 거절했다. 성균관대 중앙동아리는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매 학기 동연의 심사를 받는다. 동연은 제출 서류를 검토하여 재등록 부적격 안건을 전체동아리대표자회의(이하 전동대회)에 상정할 수 있다. 정정헌의 중앙동아리 재
대학알리·대학언론인 네트워크(대언넷)가 주관하는 ‘대학언론인 아카데미 시그니처 코스 8기’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대학언론인과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8기는 지난 9월 8일부터 9월 29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됐으며, 총 11명의 현직 언론인 및 전문가가 13개의 강의를 맡았다. 8기에는 총 84명의 수강생이 참여해 실무 중심의 강연과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첫째 주에는 정한진 KBS 시청자센터 미디어교육팀 팀장의 ‘방송 현장의 사례로 살펴보는 데이터 저널리즘’, 백소아 한겨레 기자의 ‘보도사진 찍기와 활용’, 박수정 스브스뉴스 PD의 ‘안 본 사람은 있어도 보고 지나치는 사람은 없는 콘텐츠’, 장슬기 미디어오늘 기자의 ‘어제의 생각이 담긴 오늘의 낡은 표현과 이별하기’ 강의가 진행됐다. 둘째 주에는 최영준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의 ‘발제에 효과적인 검색법’, 박유찬 조감독의 ‘무대 뒤의 커뮤니케이션 : 아이돌 콘서트 VCR은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까’, 홍지형 법무법인 리버티 변호사의 ‘언론보도 법적분쟁 예방과 대응’, 홍주환 뉴스타파 기자의 ‘탐사보도의 경험과 기획’ 강의가 이어졌다. 셋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한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대학언론인들은 여전히 대학언론이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이수지(이) : 안녕하세요. <제주대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국어국문학과 24학번 이수지입니다. 최혜민(최) : 안녕하세요. <제주대신문> 취재보도부장으로 활동하는 철학과 24학번 최혜민입니다. Q. <제주대신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이
지난 1일, 전 세계 주요 신문과 뉴스는 ‘검은 화면’으로 채워졌다. 인쇄·송출 오류가 아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언론인 표적 살해를 중단하라는 의미를 담은 공동행동이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이 계속 기자를 살해한다면, 머지않아 당신에게 뉴스를 전할 이가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번 ‘검은 화면’ 송출은 글로벌 행동 커뮤니티 Avaaz와 국경없는 기자회(RSF)가 기획한 ‘블랙아웃’ 공동행동의 일환이다. 국경없는 기자회와 언론인 보호 위원회(CPJ)는 이번 공동행동을 통해 △ 팔레스타인 언론인 보호 및 이스라엘 군대의 범죄 처벌 면제의 종식 △ 외신의 가자지구 독립적 접근 요구 △ 전 세계 정부의 가자지구 대피 요청 팔레스타인 언론인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UN에 따르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사망한 언론인은 지난 8월 기준 최소 242명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수치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최소 수백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카타르의 국제 보도전문채널 <알지자라>는 이미 2023년 7월 사망 언론인이 250명을 넘어섰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는 미국 남북전쟁, 제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정채원(정) : 안녕하세요, 지난 1학기부터 <홍대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홍익대학교 법학과 24학번 정채원입니다. 박수은(박) : 안녕하세요. 지난 겨울방학부터 수습 기자로 활동하다가, 이번 2학기부터는 부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자율전공학부 24학번 박수은입니다
대학알리와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이하 대언넷)가 오는 9월 8일부터 9월 29일까지 아름다운재단의 지원으로 ‘대학언론인 아카데미 시그니처 코스 8기’를 주관한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대학언론인과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이다. 이번 아카데미는 언론 현장에서 활동하는 기자와 PD, 감독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해 대학언론인에게 실무 경험과 전문 지식을 전할 예정이다. 강의는 총 4주간 진행되며, 언론 기초부터 심화 취재 및 보도 전략까지 다채로운 주제로 구성된다. 대학알리 기하늘 대표는 “대학언론인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국 대학언론인들이 교류하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태섭 기자(taesub01@naver.com)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강예본(강) : 안녕하세요, 올해 2학기부터 <이대학보> 편집국장을 맡게 된 기독교학과 22학번 강예본입니다. 노우주(노) : 안녕하세요, 역시 2학기부터 <이대학보> 디지털콘텐츠마케팅부 부장을 맡게 된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24학번 노우주입니다. Q.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의장 원지현)가 지난 21일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대학언론법 제정 및 후속 입법 방향 논의, 비민주적 학칙 개선 및 대학 민주주의 강화 방안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언론인 네트워크는 대학언론의 실태, 초헌법적 내용의 학칙 등 대학 사회의 구체적인 현황 및 문제점과,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더불어민주당 측에 제안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원지현 의장, 차종관 자문위원과 김봄이 전 경기대학교 신문편집국 편집국장이 참여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에서는 봉건우 위원장, 이동원 수석 부위원장, 진우성 사무국장, 이윤상 사무 부국장이 함께했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는 이번 정책 구성에 이전 대학언론법 입법간담회 내용을 적극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차종관 자문위원은 “입법간담회 당시에도 대학언론법에 대한 우려 사항이 있었고, 여러 학보사에서도 기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짚어 주셨다”며 “이번 정책은 이러한 피드백을 반영해서 만든 수정안”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언론법 통과를 넘어 대학언론인 네트워크가 집계한 자료에 따
최근 '대학언론법'이 재입법 논의를 거치고 있어 대학언론인 사이에서 주목 받고 있다. 대학언론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발의하여 처음 등장했다. 윤 전 의원의 임기 만료로 인해 입법화되지 못하고 폐기되었으나, 지난해 11월 정을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해 다시 입법 논의를 거치고 있다. '대학언론법', 무엇인가? 대학언론법은 정 의원이 지난해 11월 22일 발의한 '고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에서 제안됐다. 대학언론의 독립과 자유가 법적으로 명시되지 않아 대학언론인을 향한 학측의 권익침해 및 기사 검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등교육법에 대학언론의 독립과 자유를 명시하는 제19조의 4를 신설하자는 것이다. 개정 내용은 ▲대학언론 설치·운영의 자유 ▲대학언론 업무 명시 ▲대학언론의 자율·독립적인 운영 보장 ▲기타 대학언론에 필요한 사항을 정하는 근거 명시 등 총 4가지 항목을 포함하고 있다. 방송, 신문과는 다른 대학언론의 '공백'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방송, 신문 등은 「방송법」,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약칭 '신문법')」에 의해 독립과 자유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4년 세월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신규민(신) : 안녕하세요. 현재는 대학부에 소속되어 있고, 2025학년도 2학기부터 <서울여대학보>에 편집국장으로 일하게 된 기독교학과 24학번 신규민입니다. 김예진(김) : 안녕하세요, 이번 1학기를 끝으로 <서울여대학보>를 퇴임하는 비즈니스커뮤니케이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많은 대학언론인들은 이야기한다. 대학언론은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은 필요하다고 말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안녕하세요,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23학번 강준혁입니다. 아주대학보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아주대학보>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아주대학보>는 1974년에 창간되어 사실에 입각해 진리를 탐구한다는 실사구시(實事求是)와 바른 정보를 펴
대학언론에 소속된 학생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대학언론이 심각한 재정난과 인력난, 검열 문제에 직면해 있다는 현실이 다시금 드러났다. 대학언론인 네트워크는 2024년 12월 한 달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학생기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132명이 응답했으며, 수도권과 지방 국공립·사립 대학을 망라한 다양한 언론사 소속 학생기자들이 참여했다. 예산 삭감 겪어 40.9%, 재정 불충분 66.7% 학생기자 54명(40.9%)은 최근 5년간 소속 대학언론이 예산 삭감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보통 39명(29.5%), 그렇지 않다 39명(29.5%)이 기록됐다. 소속 대학언론의 재정과 지원사항이 충분하다고 말한 학생기자는 19명(14.4%)에 불과했으며, 보통은 25명(18.9%)이었다. 반면 88명(66.7%)은 불충분하다고 답변했다. 인력난 겪어 65.2%, 활동 메리트 불충분 16.7%, 학업·일상 지장생겨 56.1% 학생기자 86명(65.2%)은 소속 대학언론이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보통 32명(24.2%), 그렇지 않다 14명(10.6%)에 그쳤다. 다만 대학언론 활동에 충분한 메리트가 있다고 답한 이들은 58명(43
지난 15일 가톨릭대학교(이하 본교) 니콜스관 413호에서 본교 중앙 시사토론동아리 KUSA의 주최로 KUSA와 본교 학내 독립 언론인 가대알리가 “뉴스를 의심하라 : 대학생과 언론의 거리”의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KUSA 측 토론자인 안희준, 이태회 학우와 가대알리 측 토론자인 조우진, 권민제 기자와 KUSA 회원과 가대알리 기자, 일반 학우 등이 참여했다. 이날 토론은 “뉴미디어는 진짜 언론인가?”, “오늘날 언론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 “학내 언론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세 개의 주제로 진행됐다. 이태회 KUSA 회장은 개회 발언을 통해 “동아리 회원의 열정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언론을 통해 세상이라는 ‘창문’을 바라보게 되는데, 스스로 세상을 바라보는 창문을 ‘어떻게 세팅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창문을 세팅하는 과정에 대해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학내 언론사 가대알리와 토론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민제 가대알리 대표는 “KUSA 측의 제안으로 학우 여러분을 토론회로 만나 소통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특히 학내 언론에 관한 학우들의 많은 의견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
대학언론에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기 시작한 지도 어느덧 3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렇다. 대학언론은 오늘도 위기다. 위기론의 지속은 ‘무엇이’ 위기인지, ‘얼마나’ 위기인지, ‘어떻게’ 이 위기를 헤쳐갈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조차 희박하게 만든다. [대학언론 대담]은 방향 전환의 시도다. 늘 누군가의 목소리를 듣는 대학언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들이 느끼는 어려움, 그들이 느끼는 뿌듯함, 그들이 느끼는 문제점, 그들이 떠올린 해결책을 듣는다. 정답은 없다. 명확한 해결 방안도 없다. 그럼에도, 그들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대학언론인들은 여전히 대학언론이 존재해야 한다고, 대학언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왜’와 ‘어떻게’다. 대학언론은 왜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떻게 이어져야 하는가? 대학언론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Q.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김선우(김) : 안녕하세요. 서울대 유일 시사종합지 <서울대저널>의 학원부장을 맡고 있는 국어국문학과 22학번 김선우입니다. 손원민(손) : 안녕하세요. <서울대저널> 학원부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철학과 20학번 손원민입니다. Q. <서울대저널>
과거 대학언론은 학생운동 시대가 끝난 후 기성언론이 다루지 못하는 민주화 의제를 과감하게 제시하며 목소리를 거침없이 냈다. 그러나 지금 대학언론은 그 존재 이유를 의심받고 있다. “기존 언론과 무엇이 다른가?” 학우들로부터 이 물음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청년 관련 정책이 쏟아져 나올 때 이를 심층 분석하거나 검증하는 대학 언론은 극히 적다. 대선 후보들의 청년 공약 검증 역시 현재 부족하다. 대학언론 사회가 다루는 주제들은 신선하기보다 고였다. 우리는 더 이상 ‘사이다’가 아니다. 학우들로부터의 무관심과 존재감 약화의 원인은 분명하다. 대학언론이 기성언론의 보도를 따라가거나 실제 청년들의 삶과 괴리된 주제를 보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현재 대학언론이 가장 크게 처한 ‘무관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성언론과 차이를 두고 집중해야 할 것은 청년과 학생이다. 청년 실업, 주거, 학생 자치 문제, 연금 개혁 등 청년 세대가 직면한 현실에 집중해야 학우들로부터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 따라서 각 대학언론사는 명확한 기준과 입장을 가져야 한다. 같은 문제라도 어떤 관점에서 현재 청년 사회를 바라볼 것인지, 학생자치 문제나 젠더갈등 문제 등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