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쿠가 만난 일곱 번째 인물은 지난 5년간 실천여성학회 열음, 실천환경학회 공기네트워크, 노학연대 가시, 사회융합자율학부 학생회, 36대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모두의 화장실 TF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루어온 '문봄'이다. 하나의 문제에도 다양한 의제가 교차되어있기에 함께 이야기 할 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의제와 의제를 '연결'하며 나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5월 23일,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 가시(이하 가시), 실천환경학회 공기 네트워크(이하 공기 네트워크), 실천여성학회 열음(이하 열음)이 모여 성공회대학교 적녹보라 연대(이하 적녹보라 연대)의 첫 행사를 열었다. 적녹보라 패러다임이란 노동, 생태, 여성의 패러다임을 교차적으로 사용하여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다. 공기 네트워크, 열음, 가시에서 모두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녹보라 연대라는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 가시 대표 문봄 활동가를 만났다. (본 기사의 인터뷰는 23년 7월 4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노학연대 가시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문봄입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최근엔 운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시
일본 대사관 건물에 진입해 기습 시위를 시도했던 대학생 16명에 대한 폭력진압 규탄 시위가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엔 체포된 시위자들이 소속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이하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이하 진대넷)’의 대학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원정단과 진대넷 소속 대학생 16명은 지난 24일 일본 대사관이 있는 트리타워 건물에 진입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즉각 중단’을 요청하다가 기습 시위 혐의로 체포됐다. 25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경찰규탄’ 팻말과 함께 시위자가 폭력 진압당하는 사진 피켓을 들고 발언문 낭독 및 성명문 발표를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학생 폭력 진압 규탄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 즉각 중단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대학생 16명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체포됐던 대학생 16명은 이틀간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6일 무혐의로 풀려났다. ‘행동하는 경기 대학생연대’ 유매연 대표는 이날 “선동되지 말고 과학을 믿으라 했지만, 오염수를 방류하고 5분이 지나자 바다의 색이 노랗게 바뀌던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국민의 85%가 반대해도 반대한다 말 한마디 못 하고, 심지어 한
한국이 열광한 <엘리멘탈> 픽사가 새롭게 선보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2023년 여름, 그야말로 독보적인 화제작이었다. 6월 14일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700만’이라는 수치를 돌파한 것은 독보적인 기록이다. 디즈니의 '겨울왕국2' 개봉 이후 최초다. 외신은 ‘엘리멘탈’의 존재감이 한국에서 더욱 빛났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관객들이 ‘엘리멘탈’에 열광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적 정서’다. 엘리멘탈의 제작을 총괄한 피터 손 감독은 다름 아닌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1970년대,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고 살아온 부모님과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 적재적소에 담긴 자잘한 한국적 요소들은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공감을 끌어냈다. 유독 한국에서도 20대 여성이 ‘엘리멘탈’에 애정을 표한 점이 흥미롭다. CGV의 집계에 따르면 엘리멘탈을 예매한 관객의 69%는 여성이었고, 세대별로는 20대가 38.5%로 1위를 차지했다. ‘엘리멘탈’은 서로 다른 네 가지 원소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상반되는 속성을
지난 8월 1일부터 9일까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보통 일본에 열흘 가까이 머무는 일은 드물지만, 가고 싶은 장소가 많아 욕심을 부렸던 것이다. 교토, 오사카, 도쿄 세 도시를 방문했고, 첫 여행지는 교토였으며, 이 이야기는 교토 2일 차에 있었던 일이다. 첫째 날 밤 저녁, 막내 이모의 연락을 받았다. 이모는 여행사 직원이시다. 말 그대로 ‘여행 만렙’. 하나뿐인 조카가 어른이 되고 처음 가는 해외 여행이니 마음을 써 주신 것일 테다. “여행은 잘하고 있니? 여기 이모 교토 최애 장소야. 친구랑 맛있는 거 사 먹어~” 이모는 채팅창으로 한 초콜릿 가게의 주소를 보내셨다. 용돈 십만 원도 함께 송금해 주셨다. 어머니에게도 과자를 사 오라는 부탁을 받은 터라, 그걸 보고 아, 이모도 일본에 간 김에 초콜릿을 사 오라고 완곡하게 부탁을 하시는구나, 짐작했다. 둘째 날은 일정이 정말 빽빽한 날이라 예상치 못한 행선지에 잠시 걱정이 스쳤지만, 다행히도 가게는 여행 동선에 포함되어 있던 헤이안 신궁 근처였다. 헤이안 신궁에서 철학의 길로 넘어가기 전, 잠깐 들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8월 2일, 헤이안 신궁에 들른 뒤 이모가 알려주신 주소를 구글 맵에 입력했
'대학언론인 아카데미 시그니처 코스 4기'가 오는 9월 4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연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과 대학언론인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알리와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이하 대언넷)가 아름다운재단과 구글 뉴스이니셔티브의 지원으로 진행한다. 현직 기자, PD,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대학알리 김연준 대표는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언론인의 기초 소양 증진부터 디지털 저널리즘 활용까지 실무 중심이라는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생들에게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규민 대언넷 의장은 "대학 언론인 대상 아카데미가 다시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양질의 대학 언론인 교육을 위해 대언넷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기사 작성 및 기획, 탐사보도 방법론, 데이터 저널리즘, 구글 뉴스랩 강의 등이 매주 차례대로 진행된다. 강의 세부 정보는 아래와 같다. 강의는 4주간 평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열린다. 전면 온라인 방식이다. 수강 희망자는 단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신청해야 한다. 모든 강의 이후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있어 강사와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수강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이하 서이초)에서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서이초에서 1학년 담임교사로 처음 교편을 잡은 초임 교사다.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오후 서이초 앞에서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특정 교원 단체 주관이 아닌,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엔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대학, 사범대학생과 일반 시민들도 함께했다. 추모문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한걸음에 서이초로 향했다. 대학알리의 기자이자, 교사를 꿈꿨던 사범대생이었기에 아이들을 사랑했던 한 초임 선생님의 마지막에 함께하고 싶었다. 오후 5시, 학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서이초 정문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길게 이어진 추모 행렬과 근조화환이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추모제로 교사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교문 앞 추모 공간이 가득 차자, 추모객들은 경찰과 학교 측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대치했다. 긴 시간 교문 밖에서 추모 순서를 기다리던 추모객들은 “학교 안에 추모 공간도 안 만드는 것이냐”, “조용히 추모만 하고 가겠다”고 소리쳤
“이 공연에 진짜 꿀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가 꿀벌이 등장한다고 말하면 꿀벌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꿀벌입니다. 그럼 공연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꿀벌이 등장한다.” 여기, 꿀벌을 연기하려는 한 명의 인간 배우가 있다. 이 인간 배우는 서울시민이자 누군가의 딸이며, 불혹의 비혼 여성이다. 이제 곧 꿀벌을 연기해야 하는 인간 배우의 사방에는 트램펄린과 플레잉 요가를 위한 해먹, 공중에 달린 마이크, 꿀벌 무늬를 연상시키는 프릴치마와 날개옷 같은 것들이 비치돼 있다. 배우는 어떻게 하면 인간인 내가 인간이 아닌 꿀벌을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중력을 거스르는 연습을 하기 위해 트램펄린 위를 방방 뛰며 마이크에 대고 대사를 외치기도 하고, 해먹에 매달려 꿀벌 자세를 취해보기도 한다. 벽에 걸려있는 와이어를 몸에 연결해 극장 천장까지 붕 뜨며 ‘비(Bee)-’ 하고 울기도 한다. 인간인 이 배우는 왜 굳이 비인간인 꿀벌을 연기하려고 하는 것일까.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배우의 질문과 사유를 그린 실험극, ‘B BE BEE(비비비)’가 배우 성수연과 함께 서울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8월 9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된다. ‘인간 중심적
[알리고리즘:기후] 1편 벗, 꽃_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회대알리가 우리 일상의 경험을 다양한 시선에 연결하는 '알리고리즘(알리+알고리즘)'을 시작합니다! 첫 기획은 [알리고리즘:기후]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우로 인한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일상이 된 기후위기 속 청년들은 어떤 경험들을 전해줄까요? 여러분들은 마지막으로 언제 벌을 보셨나요? 벚꽃은 예전보다 이르게 맞이하지는 않으셨나요? [알리고리즘: 기후] 1편, '벗, 꽃_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에서는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5명의 청년들의 시선을 따라 '일상의 기후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인터뷰는 5월 중순 진행되었습니다. 출연: 김소희, 안해인, 이가현, 오현주, 최민혁 기획: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취재: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촬영: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디자인: 장채영 디자이너, 정인욱 기자 내레이션: 황바우 기자 편집: 황바우 기자
대구대신문 김규민 편집국장은 최근 기사를 잃었다. 대구대학교(이하 대구대)가 발행을 승인하지 않아서다. 총장과 면담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노트북에 잠든 기사가 하나 더 늘었다. 한 달가량 진행된 칼럼 발행 논쟁은 대학알리에 게재됐다. 그러나 김 편집국장은 단순히 겪은 일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학교와 대학 언론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돼야 하는가. 그는 일련의 경험을 근본적인 물음까지 묵직하게 밀고 갔다. 그와 대구대 칼럼 발행 거부 논쟁을 보다 깊게 들여다봤다. 취재 활동 중 어떤 일을 겪었나 학내 논란이 있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취재처를 찾았다. 공교롭게 대구대신문의 행정과 재정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였다. 인터뷰를 하는데 교직원 A씨가 반말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말이 기분 나빴다”며 “네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봐”라고 말했다. 그래서 재차 학내 논란이 사실인지 물었다. 그러자 A씨는 불쾌해하면서 “너랑 나랑 무슨 관계가 있었나”라고 했다. 나는 이런 식으로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가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것도 아니고 단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쭤보러 온 게 아니냐”고 설명하니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야지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말을
지난 7월 1일 을지로 일대에서 열린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 그곳에서 수많은 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들이 부스를 열어 축제를 즐겼습니다. 올해로 네 번째 부스 단위로 참가하는 경희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AKHUA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과학기술대학교와 합동 부스를 열어 축제 참여자들을 맞이했습니다. 대학교를 비롯한 학교에서 퀴어를 말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기, 우리는 똑같이 존재한다고 계속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경희대학교 성소수자 동아리 AKHUA에서 국제캠퍼스 회장을 맡고 있는 엄기훈씨가 대학생 퀴어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기획: 반주희, 안재현 촬영: 반주희, 안재현 편집: 반주희
꽃샘추위가 가시지 않은 탓인지 이날 세종대로 인근은 유독 쌀쌀했다. 빌딩 숲 사이로 시도 때도 없이 강풍이 몰아쳤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각자 자신의 옷깃을 세웠다. 수 차례 강풍이 불어닥칠 때마다 인파 사이로 수십 개의 깃발이 나풀거렸다. 깃발에는 각기 다른 학교의 마크와 이름이 적혀있었다. 깃발 아래로는 다시 수십 명의 학생들이 모여있었다. 이들은 각자 다른 학교 소속이었지만 그들의 손에는 모두 같은 피켓이 쥐어져 있었다. 지난 3월 26일, 서울 세종대로에서 정부의 교육 정책을 규탄하는 ‘전국예비교사 분노의 집회’가 개최됐다. 전국의 교육대학, 사범대학에서 교사를 꿈꾸는 대학생 1,500여 명이 이날 서울의 도로 한복판으로 모였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주관한 이번 집회에는 전국 19개 대학이 참여했다. 교사노조연맹,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시민 단체에 소속된 사람들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들이 분노한 이유는 정부의 교육 정책 때문이었다. 정부는 올해 초부터 교원 감축으로 인한 교육 현장의 충격을 완화하고, 보다 전문성을 갖춘 교원을 양성하기 위해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제도화 추진 △교육전문대학원 도입 △교육자유특구 신설을 골자로 정책을 추진 중에
[편집자주] 해당 기고문은 대구대학교가 발행을 거부한 대구대신문 김규민 편집국장의 칼럼입니다. 김 편집국장은 칼럼 발행을 위해 한 달가량 학보사 업무를 담당하는 교직원, 학생처장, 총장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지난 6일에 최종적으로 “발행이 어렵다”는 학교 측 입장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대학알리는 대학생의 알 권리와 대학 언론 기자의 목소리를 보장하고자 김 편집국장의 칼럼을 본지에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관련 기사를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본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순진 총장의 언론 소통 의지가 빛을 보려면 최근 불거진 각종 논란들의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사전 연락 후 대학 직원을 찾아갔다. 익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들의 진위 확인과 학생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인터뷰 내내 기자에게 연신 ‘니’라고 지칭하며 하대하는 분위기는 지울 수 없었다. 해당 대학 직원은 기자에게 고압적인 반말을 쓰며 "나는 니가 처음부터 사실관계를 확인한다고 연락한 게 기분 나빴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니가 나랑 무슨 관계가 있었나?"라고 대답했다. 해당 직원은 "니가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면서 니가 아는 것
대구대학교(이하 대구대)가 학보사 편집국장이 작성한 칼럼 발행을 거부했다. 칼럼은 교직원이 편집국장과 인터뷰 중 보인 고압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작성됐다. 학교가 불리한 내용이 담긴 칼럼 발행을 막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월 26일, 대구대신문 김규민 편집국장은 취재를 위해 학보사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에 소속된 교직원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중 A씨가 김 편집국장에게 보인 태도가 논란이 됐다. A씨는 김 편집국장을 ‘니’라고 지칭하며 반말을 사용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한 게 기분 나빴다”며 “니랑 나랑 무슨 관계가 있었나”라고 말했다. 그는 김 편집국장이 취재에 응할 것을 요청하자 “니가 아는 것을 말해봐”라고 했으며, “취재는 니가 하고 싶어서 일방적으로 온 거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편집국장은 A씨의 고압적인 태도를 지적하고, 취재원과 학보사 기자 간의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칼럼을 작성했다. 그는 “학생을 하대하는 일부 교직원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학생을 대표하는 학보사 기자를 다그치는 잘못된 언론 문화를 고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8일 김 편집국장은 학교 측에 칼럼을 포함한 대구대신문의 기사
[편집자주] 학생운동 시리즈는 재도약네트워크의 기고문입니다.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alookso)'와 동시 연재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대학을 비롯한 곳곳에서 ‘비임금 활동가'로 일하는 많은 이들의 공통된 고민일 것이다. 밤낮, 주말할 것 없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사비를 써 가며 일을 하지만 이것이 서류로 증명할 수 있는 경력이 되긴 어렵다. 세상을 조금이나마 좋은 방향으로 바꿔 보고자 하는 일념으로 분투하지만, “와, (돈도 안 받고) 좋은 일 하시네요!”라는 악의 없는 반응에 조금은 힘 빠져 본 경험, 다들 있을 것이다. 이번에 만나볼 인터뷰이, 차종관은 대학을 벗어나 언론인으로 일하기 시작한 ‘졸업활동가'다. 오랜 시간 수많은 번아웃을 겪고, ‘돈 안 되는 일'이라는 편견과 맞서 갈등했지만, 결국은 대학언론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본인을 기자로 만들었다고 말한다. 종관으로부터 활동 경험이 어떻게 ‘먹고 사는 일'이 되었는지 들어본다. 인터뷰에는 재도약네트워크의 태린, 선재가 함께했다. 차종관은 어떤 사람? 대학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집권을 가지고 언론자유를 실현하기 위한 비영리독립언론 ‘대학알리'의 대표, 대학 언론의
[편집자주] 학생운동 시리즈는 재도약네트워크의 기고문입니다. 미디어 플랫폼 '얼룩소(alookso)'와 동시 연재합니다. 본문의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학생운동 막차론. 말 그대로 ‘학생운동은 이제 막차를 탔다'는 자조 섞인 이야기다. 17학번인 필자도, 10년대 초반 학번인 선배도, 20년대 초반 ‘코로나 학번'인 이들도 스스로가 ‘막차'라고 생각했지만… 이 버스, 이상하게도 막차의 노선이 제법 길다. 코로나가 휩쓸고 지나간 지금, 2023년에도 여전히 캠퍼스를 바꾸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대는 약해지고 느슨해졌을지언정 끊기지는 않았다. 막차를 넘어 N버스, 아니 새로운 ‘첫 차’를 탄 대학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학생운동, 재도약할 수 있을까? 2022년 가을, 열 명 남짓의 대학 활동가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운동 재도약을 위한 모임(이하 재도약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모였다. 일상을 회복하고 활동을 재개하려는 활동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바로 공동체였기 때문이다. 4차례 진행된 재도약모임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 위로하는 시간, 현재 학생운동이 당면한 문제를 정의하고 탐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