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78% 증가해 11조 9985억원에 도달했다. 배달산업 관계자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언택트 문화가 형성되면서 덩달아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하며 동시에 배달 노동계도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데, ‘배달의민족’의 ‘배민라이더’의 경우 지난 7월 채용 응모를 시작한 지 18일 만에 천 명이 모였으며 배달 대행업체 ‘바로고’는 지난달 신규 등록 라이더가 1월 대비 86.2% 증가했다. 이처럼 배달 노동 붐이 일어난 이유로는 자율적인 출퇴근과 단시간 고수익이 꼽힌다. 많은 이들이 배달 노동을 두고 편안하고 좋은 직업이라는 뜻으로, ‘꿀 직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다. 증가하는 배달 노동자의 수만큼 배달 사고 또한 늘어나고 있단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산업재해 사고 사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 사이 배달 노동자 사망자는 9배 가까이 늘었다. 배달 음식 수요 및 배달 노동자의 수가 배달 사고의 수와 정비례한다는 사실은, 팽창하는 배달산업에 비해 배달 노동자의 노동 환경이 열악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
(사진=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는 25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을 규탄하며 즉각 전쟁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오경현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수많은 희생자를 만든 러시아의 파렴치한 행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총성을 멈추고 당장 대화와 외교적 문을 열어 작금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민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은 “비폭력적 대화에 기반한 외교가 아닌 파괴적인 전쟁을 통해 국가 이익을 확보하려는 행위는 그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어나갈 외대생으로서, 우리는 평화를 추구하는 전세계 시민들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외대는 지난 7일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촉구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피켓 시위, 대사 초청 간담회 및 특별토론회를 개최하였다. 오기영 기자 (oky98@daum.net)
성공회대학교의 학생복지처장 박경태 교수와 (현) 인권국장 성계진은 성공회대학교의 모두의 화장실 설치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가치를 가진다며 강조했다. 회대알리는 이들에게 모두의 화장실로 기대하는 지점이 있는지, 혹은 우려가 있는지 물었다. Q: ‘모두의 화장실’ 설치로 기대하는 점이 있나? 우려되는 점은 무엇인가? 성계진: 화장실 때문에 학교에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모두의 화장실이 필요한 구성원에게 쓰임이 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또, 학우분들이 이 화장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어색한 공간이 아닌 가정 화장실과 같은 편안한 공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한다. 거부감을 가졌다면, 해소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다. 단순히 시설물이 생긴다고 인권의 진보가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설치 이후 성공회대학교 내부 구성원들이 해야 하는 노력과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설치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설치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모두의 화장실’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도록 성공회대학 본부와 학생 대표자들 그리고 학생사회 전체가 다 같이 책임의식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학내 모든 화장실의 불법촬영기기 탐지를 36대 학생회와 37대
2021 총학생회 선거 지난 2021년 총학생회 선거가 투표수 미달로 무산된 뒤, 당시 총학생회 후보였던 이훈이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으로 선정된다. 또한 총학생회 선거유세에서 내세웠던 모두의 화장실 설치 공약을 비대위 사업으로 가져와 추진하는데, 이에 총학생회 선거 무산 이유였던 모두의 화장실 공약을 재차 내세우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총학생회 선거 무산의 원인을 다른 곳에서 제시하고 있다. 바로, 학생사회의 무관심이다. 당사자 이훈이 생각하는 선거 무산의 이유는 무엇이며, 그가 ‘모두의 화장실’ 공약을 비대위 사업으로 가져온 이유는 무엇일까. Q. 이전 학생회 ‘바다’에서는 모두의 화장실 공약을 걸었음에도 당선된 바 있다. 당사자가 보기에는 학생회 선거 무산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이훈: 선거 무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학에서만 유달리 선거가 무산됐다면 다른 이유를 의심해볼 수 있겠지만, 대학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한국 학생사회는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 그것이 가장 주요한 선거 무산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사
3월 16일 오후 1시, 성공회대학교에서 모두의 화장실 준공식이 열렸다. 2021년 한 해 동안 성공회대학교를 뜨겁게 달군 ‘모두의 화장실 설치 논쟁’이 끝내 일단락된 것이라 볼 수 있다. 1년간 많은 이들의 외침을 불러일으킨 모두의 화장실은 새천년관 지하 1층에 새로 태어났다. 또한, 모두의 화장실 건너편에는 학내 인권센터가 설립되어 3월 1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는 고등교육기관 내 인권센터 의무 설치를 명시한 법에 따라 신설한 것인데, 모두의 화장실 바로 앞에 설치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가치를 시사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모두의 화장실, 어떻게 설치하게 되었을까.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화장실의 미래를 뿌옇게 바라보는 학우들이 다수였다. 지난 12월 ‘모두의 화장실: 물내림제’에서 학생복지처장 박경태 교수가 화장실 설치에 대한 긍정적 미래를 넌지시 예고하긴 했지만, 몇 개월 후 바로 설치에 돌입하리라고는 예상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그만큼 학교와 학생회, 일반 학우들의 목소리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는데, 성공회대학교는 어떤 과정을 거치며 모두의 화장실을 설치하게 되었을까. 합의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모두의 화장실 논쟁
이 기사는 ‘건대알리의 새내기 길라잡이 (1)’의 후속 기사다. 문과대학 재학생 A, B와의 인터뷰 중 대외활동·공모전, 다전공, 교환학생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Q. 대학을 새로 입학하며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등에 관심을 두게 된 학우들이 많을 것 같다. 이와 관련된 정보는 어디서 찾았나? A: 전공과 관련된 대외활동, 공모전은 아무래도 과 내에서 가장 먼저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마다 특히 활발하게 여기에 참여하는 선배와 동기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주로 이런 정보를 전해주었다. 다전공생이거나 전공한 과목과 다른 진로를 준비하는 등 이러한 경로로 정보를 얻기 어렵다면 단과대 건물 내 게시판 포스터도 나름대로 도움이 됐었다. 하지만 가장 많이 정보가 올라오는 곳은 아무래도 캠퍼스픽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다. 정보를 얻거나 팀을 꾸릴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은 한정돼 있으니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 만약 SNS를 한다면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검색만 해도 관련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대외활동 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계정도 많아서 이전 활동 사례들을 참고하기도 좋다. B: 인스타그램에서 대외활동을 추천해주는 계정을 팔로우하고 공지가
겨울이 지나 다시 봄이 왔다. 올해 건국대학교의 봄은 대면 강의 체제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여느 ‘코시국’과 다르다. 학과 활동, 동아리 등 대학생활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신입생 학우들의 대면 대학생활 적응을 돕고자 건대알리가 선배 학우들과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신입생 학우들의 길라잡이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음은 문과대학 재학생 A, B와의 인터뷰다. 이번 기사는 인터뷰 전문 중 학교생활, 인간관계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A: 불러주셔서 감사하다. 인터뷰 내용이 신입생 학우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B: 인터뷰 취지에 공감한다. 오랜만에 대면 학기가 시작된 만큼 신입생 학우들이 행복한 대학생활을 누리면 좋겠다. Q. 1학년 때 했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과 이유가 무엇인가? A: 아무래도 답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내가 꺼렸던 모든 활동의 집합이었는데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내가 그런 것들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됐다. 일 년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활동이었고 그래서 그 후 매년 답사준비위원회와 답사부로 참여했다. 약간 1학년 때 처음 빠지는 무엇인가가, 알에서 깬 새한테 각인효과가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20대 대선, 혐오를 먹고 자란 분열의 정치 결과 尹 막무가내식 국정 운영말고 협치로 나아가야 李 선거 패배, 성찰하라 장장 124일간의 유례 없는 비호감 대선이 마무리됐다. 여느 때보다 치열했다. 개표 막바지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승부였다. 그 결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56%를 득표해 신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7.83%를 얻었다. 두 후보 간 표 차는 단 0.73%p, 24만 7,077표 차였다. 중소도시 인구 수준이었다. 여기서 두 후보 모두가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누구 하나 잘 나서 그만큼 표를 받은 게 아니다. 유권자들은 단지 상대편이 집권해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발휘한 것이다. 울며 겨자 먹기로 후보들을 찍은 이들이 많다. 과연 분열의 결과다. 표 차를 두고 봤을 때 나라가 두 개로 쩍 갈라진 걸 알 수 있다. 지역으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그 어느 때보다 소수자 관련 공약이 많은 대선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 후보는 △여성안심 평등사회 △장애인 및 아동 영유아 돌봄 국가책임제 △반려동물 표준수가제 시행 등을 약속했다. ‘여성에게는 구조적 차별이 없다’ 고 말한 윤 후보와는 딴판이다. 그러나 믿을 수 있을까. 스스로를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칭한 문재인은 ‘페미니스트’가 아니었다. 이재명은 어떻게 다를까. 그의 공약이 단지 전략적 도구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나.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았을 때 더불어민주당의 소수자 공약은 믿음직하지 않다. 소수자 담론은, 현재의 비교적 온건한 진보정권과 방향이 일치해 동행하는 처지다. 그리고 그 동행은 소수자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다. 고 박원순 시장 사망 이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지칭하며 거리를 뒀듯 페미니즘을 포함한 소수자성은 곤란할 때 언제나 버릴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두 번째 대선 투표이지만, 세 번째처럼 느껴진다. 2012년 겨울밤, 고등학교 선생님 컴퓨터로 몰래 대통령 선거 개표를 지켜봤다. 당직 선생님께서 오셔서 위로해주셨다. "선생님, 어떻게 박근혜가 당선될 수 있어요?" 고교에 입학하자 늦은 사춘기가 왔다. 틀어박히는 게 일상이었고, 시선은 온통 전자기기로 쏠렸다. '아이팟'과 '갤럭시 플레이어' 같은 기기가 유행할 때였다. 팟캐스트 앱을 켜서 들을 게 없나 찾아봤다. 그리고 관심도 없던 정치를 '나꼼수'로 배웠다. 김어준 말은 모두 믿었다. 정봉주, 김용민, 주진우는 나의 우상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떨어뜨리질 않나, 광화문에 몇만 명을 모으질 않나. 노무현 대통령의 복수를 해내겠다는 그의 다짐은 나를 매료했다. 그는 문재인을 지지했고, 나도 문재인을 지지했다. 물론 '나꼼수'로 정치 공부를 끝내진 않았다. 잡지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러시아 연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열흘이 지났다. 국제사회는 일제히 러시아를 규탄하고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다시 화두가 되고 있다. 이러한 위기 문제의 대처방안에 대해 이재명 후보의 안보관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2차 정치 분야 방송토론회 - 남북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 발언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무력으로 전쟁 억제를 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다”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중요하고, 이보다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도발 억제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우리의 군사력으로 전쟁 억제가 가능했다면 6·25전쟁과 같은 참극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유권자를 위해, 군소후보 차별 없어야 ‘정치개혁’ 어젠다 등장… 다원적 민주주의로 향해야 언론의 관습적 보도 행태도 문제 허무맹랑한 공약을 내세우는 그. ‘하늘궁’이라는 곳에서 온갖 기행을 부리며 웃음거리가 되는 그 후보 맞다. 물론 지지 표명은 아니다. 그의 말이 전부 옳다는 것도 아니다. 그런 그가 웬일로 옳은 소리를 다 했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 걸까. 지난달 22일 열린 제20대 대통령 선거 비초청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가혁명당 허경영 후보는 “누가 (새벽) 1시에 토론하라고 그랬어! 당신들은 취침 시간도 몰라? 여야후보는 밤 1시에 했나!”라며 “똑같이 3억 냈어! 우리도 3억 냈어! 그런데 뭐야 이게”라며 노했다. 분노하는 그의 모습은 평소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그러나 곰곰이 반추해보면 틀린 말이 없다. 우리
퀴어는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성장한다. 유아, 청소년, 성인, 노인. 주변이 변화하고 스스로의 몸집이 커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요인 중 하나인 ‘퀴어’를 둘러싼 생각들도 변모한다. 새로운 정체성을 깨닫기도 하고, 전과는 다른 고민거리를 껴안게 하기도 한다. 놀랍게도 어떤 종류의 기대감을 갖기도 한다. '대학생 퀴어' 불안정한 사춘기와 중고등학교라는 집단생활을 거쳐 온, 길목에 직장과 같은 또 다른 사회를 앞에 둔 시기 속 퀴어들. 그 사이의 퀴어들은 어떻게 변해왔고 살아갔으며 살아가려고 할까. 여기에 초점을 맞춰 퀴어 두 명을 상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그들과 함께 성장해온 생각들에 대해 뜯어보고자 한다. 그들은 자신의 앞에 놓인 미래에 대해선 어떤 상상과 계획을 하며 내일을 그리고 있을까. 낯선 세상에 놓인 우리는 어떤 식으로 변하고 생각하는지. 또, 깨닫는지 살펴본다. Q. 자기소개 부탁해. 닭강정 : 닭강정을 좋아하니까 닭강정이라고 불러줘. 무성애자(성적 끌림을 느끼지 않는 성적 지향)고 여자, 광고디자인과 다니고 있어. 오백 번 차인 여자 : 오늘 차인 전 썸녀 생일이거든. 그러니까 난 가명 이걸로 할게. 난 패션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극에 달한 젠더 갈등 '소신'과 '다수 편승' 사이에 놓인 유권자들 이틀 뒤엔 대선 레이스가 막을 내린다. 사상 최악의 대선이라는 꼬리표 때문일까, 유권자들은 이번 대선의 승기를 누가 잡을지에 대한 관심이 크다. 특히나 이번 선거에서는 2030 여성 유권자 표심의 행방을 새로운 캐스팅 보트(Casting Vote)로 떠오르면서 대선판에 긴장감을 더했다. 민주당에서는 2030 중에서도 특히 여성 유권자들의 표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2030 여성 유권자들은 어쩌다 캐스팅 보트가 됐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다짐했다. 그러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과 그 이후에도 연달아 발생한 오거돈 前 부산시장, 故 박원순 前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는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 줬다. 그리고 민주
※ 20대, 대선 이번 대통령 선거는 ‘87년 개헌 이후 최악의 선거’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고개 돌리지 않고 우리 20대 목소리가 세상에 소멸되지 않기 위해 크게 외칩니다. 독자 여러분 역시 ‘20대, 대선’ 필진이 될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또다시, ‘소신’과 ‘전략’사이에서 언제까지 우리는 공포 뒤에서 투표해야 하나 기표소에 들어가서 5분가량을 서서 고민했다. 결정했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까지 망설여졌다. 편치 않은 마음으로 도장을 찍고 투표장을 나왔다.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대선을 6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사퇴하고 국민의힘과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언론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 급상승을 예상했다. 갑작스러운 단일화 소식에 “이러다가는 정말 윤석열이 될 것 같다”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라잉재명’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재명도 싫은데, 윤석열은 더 싫기 때문에’ 울면서 이재명 후보를 뽑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여성 전용 커뮤니티 ‘여성시대’에 장문의 글을 게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렇다면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