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에타)이나 한림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한라)과 같은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다보면 학생회비와 관련된 글을 자주 볼 수 있다. 한림대학교의 경우 매 학기 등록금 고지서에 학생회비 12000원이 추가 고지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 금액의 사용처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학생회비가 어디에 쓰이냐는 질문부터 ‘학생회비를 왜 내는지 모르겠다’, ‘학생회비 내면 호구다’ 등 학생회비에 대한 부정적인 글들이 주를 이룬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들이 왜 학생회비 내는 것을 꺼리며, 학생회비 납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1) 학생회비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학생회비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96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96명의 학생 중 74명의 학생들은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했다. 5명의 학생들은 총학생회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선 학생회비가 필요하고, 학생들이 더 큰 혜택을 받으려면 학생회비를 내야한다고 응답했다. 17명의 학생은 학생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학생회비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답
일상에서의 행복. 일상에서의 즐거움. 일상에서의 여유. 우리가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많다. 그런데 당신은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우리가 느끼기에 농담도 장난도 아니고, 그렇다고 화를 내기에는 애매한 것들. 즉, 아직까지는 크게 공론화되지 못한 여러 가지 불편함을 다뤄보고자 한다. 몇 달 전, 에브리타임에 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나는 진지충, X선비라는 단어를 쓰는 사람은 무조건 믿고 거른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이 진지한 건 나쁜 게 아니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은 사람으로서의 기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글은 25개의 높은 추천을 받아 학우들의 공감을 얻었다. 높은 공감을 얻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대다수 사람이 이 표현들에 거리낌 없는 것을 보면, 이러한 언행은 이미 우리의 무의식 속에 깊숙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일상 속 애매한 불편함’ 콘텐츠의 첫 번째 주제인 ‘진지충’이라는 단어를 살펴보고자 한다. 진지충이라는 말은 무엇인가? 진지충이라는 단어는 진지하다는 뜻의 ‘진지’와 벌레를 의미하는 ‘충’이 결합된 신조어다. 즉, 갑자기 진지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 주로
사비 충당? 쉽지만 어려운 말 회비 사용 문제에 대한 비상대책위원장들의 미숙한 대응 9월 15일, 성공회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엄청난 양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약칭 총학)이 회식에 학생회비를 사용했다는 것, 규모가 컸던 인문학부 야식사업은 총학이 이진우 당시 인문학부 반대표에게 2학기 분까지 모두 지급해서 가능했던 것이라는 문제제기였다. 이동찬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진우 인문학부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처는 빠르고, 황당했다. 총학 비대위원장은 에브리타임에, 인문학부 비대위원장은 카카오톡 인문학부 단체 채팅방에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비로 예산을 충당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이동찬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진우 인문융합자율학부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문. 총학생회 입장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사비 충당? 쉽고도 어려운 말 문제가 제기 되자 사비로 충당하겠다며 개인 이름으로 게시하는 건 한 단체의 수장으로서의 적절한 행위가 아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해당 단체 내부에서 회의를 거쳐 합의된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총학의 회식비 논란은 4월에 열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약칭 전학대회)에서 결산안을 의결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종료
얼마 전, K대학교 자연과학대 MT 도중 “국산야동을 애용하자”는 발언이 나와 대학가에 파장을 일으켰다. 알고 있는 AV배우 이름 대기를 하다 외국 AV배우의 이름만 나오자 ‘왜 다 외국산이냐’, ‘국산을 애용해야한다’며 ‘국산 배우는 누가 있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재학생은 상당한 불쾌감을 느껴 K대학교 대나무숲에 학생회와 학교 측의 피드백을 요구하는 글을 올렸다. 이후 자연과학대 학생회에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위 재학생은 글에서 불쾌함을 드러내며 국산 야동은 다 불법이며 보는 사람도 찍는 사람도 범죄자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장은 위 재학생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5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디지털 성범죄(불법촬영물)시청자도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고, 6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서명했다. 여기서 잠깐. 불법촬영물이 국산야동과 무슨 관련인지 의문이 들 수 있다. 왜 국산야동이 불법촬영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일까? 그리고 국산 야동 시청만으로도 ‘범죄’가 될 수 있을까? 국산 야동이 불법촬영물이라고? 당신은 ‘국산야동’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필자는 국산야동에 대한 실체를 조사하기
누군가에겐 평범하고 일상적인 장소들은 때론 여성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과연 이러한 현실이 정상적인 상황일까? 가해자들의 잘못된 범죄에 여성들이 두려움을 느끼고 조심해야하는 이 현실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다 ‘술집에서 일어난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를 만났다. 그녀는 피해자가 되기 전까지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막상 범죄의 피해자가 되자, 피할 수 없는 일들이 존재한다며 무조건 그런 범죄를 당하기 전에 스스로 조심해야한다고 말했다. 피해자가 된 이후의 일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하다는 말과 함께 스스로 조심해야한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참혹하고 씁쓸해졌다. 그녀의 입에서 씁쓸한 말이 나오도록 만든 것은 사회이다. 범죄를 걱정해야 하는 것은 피해자가 아니라 사회임에도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불안감을 느끼고 범죄의 책임과 무게는 오롯이 피해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이러한 책임의 무게 때문에 피해자는 점점 외부와 단절하며 동굴 속으로 숨는다. 무엇이 피해자가 고통 받는 아이러니를 만들었을까? 첫 번째는 ‘낮은 형량’이다. 2012년 9월 21일 조선일보의 ‘우리나라와 각국의 성범죄 처벌법’ 인포그래픽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사진 지난 9월 17일, 한림대학교 에브리타임에 환자 성폭행 혐의 등으로 논란이 되었던 정신과 전문의 김 모 씨가 9월 1일부로 한림대학교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로 위촉되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게재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 망신을 왜 사서 하느냐”, “성범죄 저지른 사람이 계속 교수하는 세상이다” 등의 상당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모 씨의 외래교수 위촉, 무엇이 문제? 김 모 씨는 2018년 4월 환자 성폭행 논란으로 SBS ‘궁금한 이야기 Y’ 출연한 바 있다. 방송에 따르면 자신의 개인병원에서 근무했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평소 김 모 씨는 욕설과 성추행을 일삼았고, 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 “또한 정신 신경계 약물인 조현병 약이나 각종 약을 사탕처럼 먹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김 모 씨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도 등장했다. 이에 김 모 씨는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치료방식’을 오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에도 김 모 씨는 배우 유아인을 자신이 실제로 진료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공개적인 전문의 의견을 밝혀 논란이 된 적 있다. 이외
국제학부 내 권력형 성폭력 발생... 징계까지 4개월 걸려 지난 5월 말,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학부에서 권력형 성폭력이 발생하였다. 가해자는 국제학부의 교수인 B교수이다. B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던 국제학부 학부생 A씨에게 접근하여 성폭행과 성희롱, 2차 피해 등을 여러 차례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분명히 거절의 의사를 수차례 표현했으나, B교수는 자신의 학과 내 위치와 교수라는 지위를 은연중에 드러내며 A씨의 거절 의사를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후 성평등센터를 통해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에 사안을 넘긴 A씨에게 부실한 합의서를 내밀며 ‘내가 너의 편의를 봐 주겠다’라는 식으로 사건을 종결시키려던 정황도 보였다.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의 사례이다. 5월 말에 벌어진 사건이 9월에서야 드러나게 된 데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 5월 말, B교수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A씨는 B교수에게 자신에 대한 성희롱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지만 B교수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A씨에게 2차 피해를 입혔다. 이에 A씨는 6월 18일, 서울 캠퍼스 성평등센터를 방문하여 조언을 구했다. A씨는 B교수에게 강력히 사과를 요구했고, 이에 B교수는 사과했다.
내가 좀 퀴어일 수도 있지 왜 난리세요..? 보편적인 인문계 고등학교의 안 보편적인 이야기 (이 글은 외부 기고문입니다. 글을 기고해주신 익명의 학우 분께 감사드립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다양한 폭력이 일어난다. 그 중 학교 폭력, 체벌, 교권 침해 같은 건 모두가 알고 있다. 너무 일상적이며 걸렸을 때 학교가 상당히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니까. 모두가 알고 있지만 묵인되는 폭력도 있다. 여성혐오, 특정 누군가를 향한 비하와 혐오 발언 같은 것들. 전자는 법적으로라도 처리할 수 있다. 후자는 악질적이다. 소수자의 위치에서 스스로가 폭력의 피해자라는 걸 드러내는 건 어렵다. 드러내는 순간 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불이익을 당한다. 드러내지 않는다면 계속 된다. 도와주는 이가 없다. 드러낸다면 사회적 매장에 가까운 대우를 받게 된다. 결국에는 드러낼 수도, 드러내지도 않을 수도 없는 중간 상황에 놓인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소수자는 그렇게 살아간다. 내가 숨긴 나는 누구일까? 나는 성소수자다. 이 사실과 무관하게 다들 나를 ‘헤테로’, ‘시스젠더’, ‘남성’으로 본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으로 ‘남성적’이라고 정해진 것들을 답습하며 살아갈 것을 기대 받는다.
▲ 피해자와 인터뷰를 한 카페. (사진 = 박푸름 기자) 지난 9월 5일 새벽, 학교 앞 상점가의 공용화장실에서 성범죄 사건이 발생해 학생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가해자는 학교 앞 D가게 사장으로, 당시 범죄 사실을 부인하다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자 피해자 측에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였다. 피해자는 이 일을 학생자치단체에 알리며 공론화를 원했고, 피해자가 소속된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의 입장문을 필두로 학우들에게 사건이 알려지게 되었다. 피해자의 심정을 듣기 위해 9월 12일 오후 6시, 보정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본인이 누구신지 밝혀주실 수 있나요? A. 저는 단국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 소속 재학생입니다. Q.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9월 5일 새벽 12시 30분에서 1시경에 학교 앞 L주점에서 술자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새벽 3시 30분쯤에 혼자 L주점 옆에 있는 남녀 공용 화장실로 갔는데, 처음에는 그냥 조용했어요. 보통 사람들이 있으면 헛기침을 한다든지, 일부러 옷 소리를 내는 것 같은 인기척이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게 전혀 없어서 당연히 혼자라고 생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건전한 논의의 장 성공회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글 캡처. 9월 8일 토요일, 에브리타임과 페이스북 페이지 성공회대학교 대나무숲은 사회융합자율학부 단체 채팅방 이야기로 시끌시끌했다. 몇몇 학우가 ‘사회융합자율학부 18 수다방’에서 인천퀴어문화축제를 언급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것이었다. 찬성, 반대를 떠나 많은 사람들이 의견을 더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논의는 원점에서 멀어졌다. 단톡방에서 어떤 얘기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어느 순간 의견이 다른 이들 사이의 조롱과 인신공격으로 끝났다. 현재 진행 중인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인문학부 비상대책위원회 사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진영과 상관없이, 문제가 생겼을 때 타인에게 조롱과 혐오를 일삼는 여론은 항상 있었다. 이유는 다양하다. 발언 자체가 문제여서,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려 하지 않아서,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는 오프라인에서 이야기하면 곤란해질까봐, 화풀이의 대상이 필요해서 등. 어떤 이유든 힐난은 문제의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서로의 이해를 흐리게 하고, 학생사회의 결속력을 깨뜨리는 암적인 요소일 뿐이다. 이 모든 과정은 온라인과 익명을 통해 이루어
천안캠퍼스 청춘 총학생회 임원이 후배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학과 선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단국대학교 대나무 숲에 올라왔다. 가해자는 후배를 데려다준다는 명목으로 피해자의 방에 들어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나무숲 댓글에는 가해자의 신상을 요구하는 성토가 빗발쳤다. 14일 새벽, 논란이 되자 청춘 총학생회는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확인한 결과 가해자는 총학생회 소속 ㅇ씨로 밝혀졌다. ㅇ씨는 모든 사실을 인정하였으며 임원 직책을 박탈당한 상태이다. 현재 청춘 총학생회 내부에서는 교내 징계 및 형사처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청춘 총학생회는 "이러한 성범죄에 엄중히 대처할 것이며 재발 방지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캠퍼스를 만드는데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글 : 류인호 기자 rig6841@gmail.com | 디자인 : 차종관 기자 alonein.official@gmail.com | 단국대학교 청춘 총학생회 입장문 https://www.facebook.com/DKU34/posts/690042731353041 |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30062번째울림 https://www.f
▲ 2015년 전체학생총회를 위해 범정관 앞으로 행진하는 모습. (사진 = 형재영) 수업이 끝나면 범정관 앞 분수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바삐 움직이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버스 몇 대가 사람으로 가득 찬 정류장을 통과하면 그 빈 공간에는 오롯이 두 개의 동상만이 차가운 바람을 견디며 우두커니 서 있다. 5년 전 나의 첫 전체학생총회는 이곳에서 열렸다. “중요한 안건이 있을 때 비로소 열 것이다.” 전체학생총회가 열리지 않은 까닭을 묻자 총학생회장은 위와 같은 대답을 내놓았다. 예상치 못한 답변이었다. 뭔가 중대한 이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고개를 갸우뚱했다. 전체학생총회가 열릴 정도로 중요한 안건은 무엇인가?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은 교수들이 복귀하는 것’도, ‘24시 이후 혜당관을 폐쇄하는 것’도, ‘총장직선제’도, ‘대학 구조조정’도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도대체 중요한 안건이 무엇인지 의문이 든다. 전체학생총회는 단순히 학교본부와 협상하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의결기구가 아니다. 학우들과 한 공간에서 발을 맞대고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이며 학우들이 학내 문제의 주체로 설 수 있는 ‘학습의 장’이다. 총장간담회를 통해 협의한다는 이유
▲ 해당 사건이 발생한 상가 화장실 "학생자치단체 차원의 대응 프로세스 필요성 제기돼" 최근 학교 앞 상점가 공용화장실에서 성범죄가 발생해 큰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는 우리 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이다. 9월 5일 예술디자인 대학 소속 모 학과에서는 L 주점에서 뒤풀이를 진행 중이었다. 피해자는 새벽 3시경 뒤풀이 중간에 주점 외부에 위치한 화장실에 들어갔다. 피해자가 화장실을 이용하던 중 이상한 느낌이 들어 위쪽을 확인하자 미상의 남성이 칸막이 위로 피해자를 지켜보고 있었다. 피해자는 화장실에서 나와 주점 CCTV를 확인했고, 가해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부터 근처를 서성거리다 이내 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위의 증언을 통해 가해 남성이 해당 주점 인근 D 가게의 사장임이 확인되었다. 피해자 일행 중 한 명이 가해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가해자는 처음에 범죄를 부인하다가, 경찰이 CCTV를 확보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내 범죄 사실을 시인하고 선처를 호소하였다. ▲ 단국대학교 앞 상가 학생사회는 크게 분노하고 있다. 피해자가 소속된 예술디자인 대학 학생회에서는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렸고, 동시에 총학생운영위원회를 통해 타
* 본 기사는 지난 6월 창간호에 발행되었던 기사입니다. 부끄러운 단국, 불법 촬영 실태를 고발합니다. 지난 3월, ‘단국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스북 페이지에 <부끄러운 단국> 이라는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는 본교 학부생이 작년부터 동기 여 학우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1년간 불법 촬영을 자행했다는 내용이었다. 피해자들은 즉각 가해자를 고소하였으며, 현재는 검찰 및 양성평등상담소에서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단대알리는 인터뷰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피해 학우와 양성평등상담소의 목소리를 담았다. ▲ 서울 모처에서 이루어진 피해자 학우 분 인터뷰 현장 피해자 학우 분 인터뷰Q 해당 사건에 관해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해당 사업체에 3~4달 정도 근무했습니다. 화요일 마감과 주말 미들 타임에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가해자와 교대 시점이 겹치는 건 화요일 미들 타임 때였습니다. 근무를 그만두고 두 달쯤 지나서 사장님께 불법 촬영이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Q 현재 사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진행 상황이 상당히 느립니다. 증거가 명백하고 가해자의 자백도 받은 상황이지만, 이제 막 검찰로 송치가 되었습니다. 3월까지 경
융통성은 정답이 아닙니다 인권위원회 준비모임 교비 사용 절차 부실 의혹 “행사의 재정지원을 받고자 하는 학생활동단체는 행사일 7일전까지 학생활동지원신청서를 학생복지처에 제출하여야 한다. 사전 신청한 내용과 실제 지출한 내용이 다른 경우, 행사 완료 후 7일 이내에 학생활동결산보고서를 학생복지처에 제출해야 한다.” - 성공회대학교 학칙 학생활동에 대한 규정 성공회대학교에서 교비를 사용하는 모든 학생활동단체는 활동 전 학생활동지원신청서(이하 예산안)을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예산안과 실제 사용금액이 다르면 학생활동결산보고서(이하 결산안)까지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교비가 지급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회대알리는 학칙을 준수하지 않고 교비를 사용한 단체를 발견했다. 공석이 된 인권위원회 기능을 대신하고 있는 ‘인권위원회 준비모임(이하 인준위)’이다. 성공회대학교 구성원의 인권의식 향상을 위해 설치된 독립기구인 인권위원회를 맡을 인권위원장의 부재로 인권위원회는 공석이 되었다. 이후 인권위원회 유지, 발전과 제 3대 인권위원회 선출을 위해 인준위가 설립되었다. 인준위는 어떤 회칙에도 설립 근거가 없는 임의 조직이기 때문에 교비를 사용할 권한이 없다. 인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