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종알리 편집장 김하늘입니다. 세종알리가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와! (짝짝짝) 세종알리는 1년 전, 창간부터 ‘세종인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세종알리 기자들은 지금까지 약 60개의 기사를 썼습니다. 카드뉴스와 영상을 합하면 더 많은 기사가 있었죠. 기자들뿐만 아니라 경영부 역시 발행비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2016년은 저에게도 세종알리에게도 다사다난한 1년이었습니다. 세종알리의 구성원들은 일년간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언론에 대해, 학교에 대해, 혹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요. 세종알리는 그동안 학교의 불투명성에 대해 얘기해왔고, 교수의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도 세 번에 걸친 보도를 했습니다. 그 덕에 다른 대학의 알리와 함께 시사주간지 <시사IN>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좀 더 편하게 낼 수 있는 학교이기를 바라며 게시물 기사를 썼고, 학생들의 등록금이 좀 더 투명하게 쓰이기를 바라며 적립금 기사를 썼습니다.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교육 여건에 관한 기사를 쓰기도 했죠. 돕바 공동구매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는
2,737만 원. 여태 등록금으로 고지받은 돈이다. 비교적 등록금이 싼 인문계열이긴 했지만, 학교는 매 학기 300만 원 초반의 돈을 내라고 명세서를 내밀었다. 그동안 학업에 소홀했다 보니 계절학기와 초과학기 등록금도 더해졌다. 게다가 아직도 낼 게 남아있다. 학자금 대출도 받았는데, 취업문은 좁고 졸업하려니 앞길이 막막하다. 매년 초 등록금을 심의한다고 학생대표와 학교가 만나지만, 등록금이 낮아질 것이라 기대되진 않는다. 학생대표는 이제 막 뽑혀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고, 학생 신분으로 학교 재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 거기다 등록금 심의에 참여하는 학생위원의 비율이 낮아서, 학생대표 모두가 반대해도 학교 입장대로 등록금을 책정할 수 있다. 때문에 한 달 넘게 학교 측과 이야기를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학교는 돈을 벌지 못하고, 재단도 학교에 줄 돈이 없단다. 결국, 만만한 게 등록금이다. 학교는 매번 재정이 빠듯하다며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상하게도 적립금은 점점 늘어간다. 매년 쌓여가던 적립금은 작년 말 기준 928억원에 육박한다. 작년엔 148억원이나 쌓았다. 돈이 없으면 좀 꺼내서 쓸 법도 한데, 어떻게든 허리끈을 졸라
학교 안에 게시물을 붙이려면 학생지원과의 검인 도장을 받아야 한다. 검인이라곤 해도 딱히 빡빡하게 하지는 않는다. 게시물을 가져오면 직원이 슥 한 번 보고는 알아서 찍으라며 도장을 내어주는 게 보통이다. 지난달에 세종알리에서도 신입모집 포스터에 도장을 받기 위해 학생지원과에 갔다. 그런데 웬걸. 돌아온 건 도장이 아니라 “회의 후에 알려주겠다”는 답변이었다. “검인 도장은 찍어드릴 수가 없어요.” 하루가 지나서야 받게 된 대답이다. 학교에 이미 공식 언론사가 있으니 우리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언론은 학생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검증과 절차가 필요하다나. 그런데 우리는 세종알리라는 단체를 승인받으려던 게 아니라(승인받을 생각도 없다) 게시물을 승인받으려는 거였다. 보도 내용을 붙이려는 것도 아니고 그냥 홍보 포스터를 붙이는 건데 이게 우리를 인정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고 물어보자 “다 연장에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게시물 도장을 찍으러 갔다가 도장도 못 받고, 신청한 적도 없는 단체 승인을 거절당했다. 우리 기자가 납득을 못하고 계속 항의하자 학교는 규정을 꺼내 들었다. 규
▲우리 집 개는 많이 짖지만 겁이 많다. 그리고 귀엽다. 고향이 시골이라, 동네 골목에 개들이 많이 묶여있다. 집집마다 문 앞을 지키고 있는 개들은 내가 지나가면 짖어대기 시작한다. 짖는 소리만 들으면 모두가 용맹한 경비원인 것 같다. 하지만 짖는 소리만으로는 용맹함을 모두 알 수 없다. 가까이 다가가면 그들의 민낯이 드러난다. 어떤 개들은 바로 앞까지 다가가도 잇몸을 드러내며 계속 짖는다. 이런 개에게는 더 다가가면 안 된다. 물린다. 이런 개들은 주인이 아닌 어떤 사람도 집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한다. 집을 제대로 지키고 있다. 어떤 개들은 내가 가까이 다가갈수록 눈빛이 흔들린다. 짖는 소리를 무시하고 계속 가까이 다가가면 꼬리를 말고는 개집으로 쏙 들어가 버린다. 그리고 내가 등을 돌리고 되돌아가기 시작하면 뒤늦게 나와서 뒤통수에 대고 다시 짖기 시작한다. 자기 때문에 쫓겨나기라도 한 것처럼 의기양양하게 짖어댄다. 괜히 동네만 시끄럽게 만든다. 간혹 가까이 다가가면 꼬리를 흔들며 반기는 친구들도 있다. 이놈이든 저놈이든 집 지키기는 글렀다. ‘상아탑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강렬한 문제의식을 담은 문장으로 성명은 시작된다. 우리 총학
가끔 아침을 거르면 편의점에서 두유를 사서 마신다. 두유를 고를 때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팩으로 살까, 병으로 살까. 선택 장애가 있는 나지만, 보통 쉽게 병에 든 두유를 선택해왔다. 아무래도 고소한 두유가 눈에 직접 보이는 게 식욕을 북돋았다. 병 두유는 팩 두유보다 비싸다. 그런데 양은 똑같다. 게다가 병 두유에는 부유물을 없애기 위해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나는 단지 투명하게 보인다는 이유 때문에 몸에 안 좋고 같은 양인걸 더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어 온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는 가급적 팩 두유를 사 먹고 있다. 이것이 투명함의 가치다. 숨김없이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에 같은 양에 화학첨가물도 들어 있지만 더 비싼 값에 팔릴 수 있다. 척박한 세상에서 믿을 수 있다는 점은 큰 가치를 가진다. 너무 탁해서 눈을 가늘게 떠도 속을 볼 수 없는 아사달 연못을 보면, 괜히 세종대 본부가 떠오른다. 우리 학교에서는 투명함의 가치를 찾아보기 힘들다. 기자들이 학교에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청구해도 돌아오는 답은 비공개, 비공개, 비공개. 만나주지도 않는다. 학교는 프라임 사업을 진행할 때도 사업계획서 내용을 학생대표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국문과와 전기전파공학과가 합쳐져 웹툰창작과가 되는 기적! 프라임 사업은 대학가에 수많은 기적을 낳고 있다. 대학들은 미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학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금 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유는 대학이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당신이 취업하기 어려운 것은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대학에서 직무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N종세트를 쌓아가며 경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잘못 알았나 보다. 그러니 직무능력을 갖출 수 있는 학과 위주로 대학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프라임 사업의 골자다. 프라임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교육사업이라 할 만큼 지원금 규모가 엄청나다. 등록금 올리기도 힘들고, 딱히 다른 수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학들에 희소식이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4개월 만에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위해 장기간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고 하지 않는가. 짧은 신청기간은 대학의 실수를 막기 위한 교육부의 작은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