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학년 재학생 A 씨는 교내 학과 대항 축구 경기 도중 수부 주상골 골절(전치 8주) 부상을 입었다. 그는 결국 수술 경험이 많기로 소문난 경기도 소재 관절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8일간 입원하게 됐다. 퇴원 후, 출석 인정을 받고자 학사종합지원센터에 방문했으나 종합병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고결석계를 발급받지 못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유고결석·결시규정 제3조 1항에 따르면 불의의 사고(교통사고 및 긴급수술 등)로 인한 입원으로 유고결석·결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종합병원의 진단서가 필요하다. 개인병원이나 의원과 같은 의료기관에서의 입원 및 수술은 유고결석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 종합병원 진단서만 인정하는 이유에 대해 학사종합지원센터 측은 “학칙은 제정 이후 수년째 내려오기에 어떤 의도와 근거로 (증빙서류의)범위를 제한한 것인지 현재의 직원들이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정해진 학칙에 의거해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합병원이란?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크게 병원과 종합병원으로 나뉜다. 병원은 30개 이상의 병상이 확보된 의료기관을 말한다. 종합병원은 100개 이상의 병상을 갖춰야 한다. 100병상 이상 30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출생은 사회 발전과 불평등 해소의 산물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저출생에 직면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34개국 중 압도적인 꼴찌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입을 모아 심각성을 설파하며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그러나 저출생을 꼭 재앙이라고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출생은 ‘교육과 경제 개발’ 그리고 ‘양성평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산물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비혼과 만혼이 증가했다. 또한 의료 기술의 발달로 영아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었고 피임 기술이 발전해 세밀한 출생 계획이 가능해졌다. 높은 질의 양육에 대한 갈망도 높다. 예전처럼 ‘부족하더라도 오순도순 왁자지껄 살자’가 아닌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자녀를 적게 낳거나 자신이 없으면 아예 가지지 않는다. 저출생은 사회 발전과 불평등 해소 과정에서 개인이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정서윤 동대문구 의원(더불어민주당/장안1,2동·답십리2동)이 지난달 30일 동대문구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청년정착지원금 반대토론 중 “경외시(경희대, 외대, 시립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스카이(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해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언론사와 통화에서 “학력 비하의 취지는 없었다”며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청년을 위한 기반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 의결에 이의를 제기해 청년정착지원금에 대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영상에 따르면 정 의원은 반대 발언에서 “조례의 취지 자체만은 공감하지만 지원금을 주면 우리 구에 전입해 살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서성한중경외시 다들 잘 아시죠? 우리 구는 경외시가 있습니다”라며 동대문구에 소재한 세 학교를 언급했다. “저는 2017년부터 동대문구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 돈으로 공간도 만들고 각 동에 있는 청년 공간들을 발굴해 만나며 힘을 합쳐 연대하자고 해왔습니다. 수 백명 의 청년들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지난 4일 국민들의 시선은 이기영(31)이라는 남성에게 향했다. 동거하던 여자친구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그가 검찰에 송치되는 날이었다. 이기영의 신상은 작년 12월 29일, 경기북부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공개됐다. 이때 경찰은 10년 전쯤 찍었을 것으로 보이는, 과하게 보정된 면허증 사진을 공개했고 현재 모습이 궁금한 대중들은 그가 포토라인에 서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이기영은 검찰에 송치될 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최대한 가리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우리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없었다. 이에 피의자의 동의 여부와 상관없이 머그샷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만약 다수가 원하던 대로 이기영의 현재 얼굴이 공개됐다고 생각해보자. 무엇이 나아졌을까. 대중들의 호기심이 충족되는 것 빼고 말이다. 강력 범죄 피의자의 신상이 공개될 때마다 그 실효성을 두고 첨예하게 찬반이 대립하지만, 매번 얼마 안 가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다. 안타까운
지난달 28일 저녁 육군 12사단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으로 숨진 김 이병(21) 사망사고에 대해,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가 군 당국에 명백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외대 양캠퍼스 총학생회는 오늘(22일) 오전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추정하는 군의 판단은 섣부르다”라며 면밀한 조사를 요구했다. 이어 “우리 학우의 안타까운 죽음이 어떻게 수사되고 결론 나는지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마이크를 잡은 김 이병의 아버지는 “최초 상황 보고는 ‘오발 사고’ 였지만 이후 ‘원인미상의 총격’으로 수정됐다”라며 아들의 죽음을 극단적 선택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모든 것이 밝혀져야 아들을 맘 편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사망 원인과 사건에 대해 명백히 밝힐 것을 호소했다. 앞서 유족 측은 외대알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군 당국이 언론을 통해 극단적 선택이라고 추정하는 등 신뢰할 수 없는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포렌식 결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며, 내부자만 알 수 있는 구체적 사실이 담긴 익명 제보를 받았다고 전한 바 있다
“학우분들과 함께 도약하겠습니다. 한국외대의 2023년이 발전과 도약의 시기입니다. 대면 생활이 재개된 지난 1년을 토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보다 발전된 사업이 진행돼야 합니다. 학내 전반에 만연한 비민주적 거버넌스 구조도 개선해야 합니다. 더 발전된 외대를 향한 한 걸음을 함께 내딛읍시다.” 배귀주 정후보자(출마소견문 중 발췌) 다가오는 11월 30일과 12월 1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가 제57대 총학생회장단 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 단독으로 입후보한 배귀주(상경대학 국제통상학과) 정후보자와 황유리(사범대학 영어교육과) 부후보자는 캠퍼스 곳곳에서 활발한 유세 활동을 펼치며 학우들을 만나고 있다. 외대알리는 지난 26일 두 후보자들을 만나 정책자료집에 제시된 공약들에 대해 묻고 따지며 이를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유권자들이 선거운동본부 ‘도약’에 대해 궁금할 만한 점들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Q1. 선거운동본부 ‘도약’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배귀주: 저희 ‘도약’의 목표는 변화를 체감하는 학생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양한 문화 사업에 대한 갈증, 개선이 필요한 시설, 보장되지 않은 교육권, 활성화되지 않은 취창업 지원 등 현재 학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거대 양당은 2030 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다. 여야 대선 후보 들은 경쟁적으로 청년 인재들을 캠프에 영입했고 2030을 대상으로 한 공약들을 앞다퉈 발표했다. 청년들이 ‘당의 얼굴’인 대변인으로 발탁돼 활발히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렇게 양당 모두 2030의 마음을 얻고자 했던 것은 정치권에서 청년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방증이다. 최근 6.1 지방선거에서 청년 세대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40세 미만 젊은 당선인이 전체의 10%를 넘어서면서 2018년 지방선거의 6%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 외대알리는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청년·초선 기초의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정치 도전기와 ‘청년 정치’에 대해 들어봤다. 본 인터뷰는 7월 중순경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김세종 동대문구의원 동대문구에서 초중고, 대학교, 대학원까지 모두 지낸 토박이 청년. 현재 국민의힘 동대문갑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직장을 관두고 자영업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자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대변하고자 정치에 입문했다. 만 31세의 나이로 동대문구 다 선거구에서 무투표 당선됐다. 옥동준 양천구의원 국민대학교 국사학과(부전공:정치외교
유누스엠레 터키문화원과 한국외대 도서관이 공동 주최한 ‘한국-터키 수교 65주년 기념 사진전’이 지난 3일 막을 내렸다. 주한터키대사관과 터키항공이 후원한 이번 사진전은 지난달 24일부터 서울캠퍼스 스마트도서관에서 진행됐다. 터키 국영 통신사 아나톨리아(Anadolu)가 제공한 50여 점의 사진들은 70여 년간 이어진 양국 우호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었다. 사진 속 한-터 양국은 서로가 어려울 때 누구보다 앞장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현재진행형인 문화교류와 경제협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외대알리는 한국-터키 혈맹이 거쳐온 발자취를 담아봤다. 파병에서 시작된 혈맹 사진전 초입에는 한국전쟁 당시 파병된 터키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양국의 우호 관계는 이때 시작됐다. 당시 터키는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고 터키군들은 미군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에 상륙했다. 터키군은 한국을 지키기 위해 국군을 도와 최전방에서 맞서 싸웠고 수천 명이 전사했다. 더 나아가 터키군은 전쟁고아들을 보살피기도 했다. 그들은 1952년 수원에 전쟁고아들을 위한 ‘앙카라 학교’를 설립했다. 당시 터키 병사와 한국 고아의 감동 실화를 다룬 영화 ‘아일라:
5월 4일 학칙개정안이 학교법인 이사회를 통과하면서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이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한 달간 여러 차례 간담회와 서울캠퍼스 중심의 반대 움직임이 있었다. 글로벌캠퍼스에서는 유사중복학과 학생대표자 명의의 반대 입장문들이 게시됐다. ※ 학제개편 타임라인 기사 학교 구성원은 유사중복학과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이미 동의한 바 있다. 작년 11월 기획조정처가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84%가 통합에 찬성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3월에 실시한 ‘2022 학생요구안 설문조사’ 역시 참여자의 86.5%가 구조조정에 찬성했다. 그러나 학교 측이 이를 진행한 과정과 그 세부 내용은 학생 사회의 우려와 반발을 샀다. 외대알리는 학교가 정책을 추진하고, 학생들이 대응하는 과정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는 부분을 짚어봤다. 또한 이와 관련한 학생대표자들의 목소리도 들어봤다. "졸속 추진 속 반쪽짜리 소통" 4월 1일 학칙개정안이 처음 공지된 이후 학교법인 이사회를 통과하기까지 한 달 남짓 걸렸다. 한편 학칙 개정 절차인 ‘교무위원회→대학평의원회→법인이사회’ 세 차례의 회의를 거치는 데에는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구조조정이 너무 급하게 진행된다는 우려에 박
“비민주적인 불통 행정 자행한 김인철 후보자는 사퇴하라!” “정부의 대학 관리 감독으로 교육 공공성 강화하라!” 27일 오전 11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본관 앞에서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김인철 후보자가 지난 8년간 외대에서 보여준 비민주적 불통 행정, 권위주의적 발언 등의 모습이 교육부 장관이 되기에 부적절하다며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 더불어 정부가 대학 관리 감독을 통해 교육 공공성을 강화할 것을 주장했다. 자유발언에서 총학생회는 김인철 전 총장에게 △불통 행정 △학점 특혜 논란 △회계 부정 △막말과 무시 발언 등 자신의 행적을 돌아볼 것을 요구했다. 황유리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교육부 장관은 900만 학생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중대한 자리이고, 학생을 상품으로 칭하는 자가 교육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노승우 서양어대학 학생회장은 △비리 옹호 발언 △사외이사 겸직 논란을 언급하며 이를 무마하기 위해 김인철 후보자가 “거짓말을 덮기 위한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며 그가 장관직을
11일 오후 12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졸속적인 학제개편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본관 앞에서 진행했다. 총학생회는 최근 공개된 학과(부) 구조조정에 대한 규정(이하: 구조조정안)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학교 본부에 구조조정안 재논의,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교육권 보장, 캠퍼스 간 갈등 조장하는 학위 장사 중단을 촉구했다. 학교는 지난 4일 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된 ‘학제개편 학생간담회’에서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조정안에는 글로벌캠퍼스 유사중복학과의 폐과 존치에 따른 대책으로 서울캠퍼스 학과명의 졸업증명서 발급, 졸업증명서에 명기할 전공명 선택권, 이중전공 추가 학점 취득 시 1전공으로 변경 가능 등이 포함됐다. 사회를 맡은 한수혜 서울캠퍼스 부총학생회장은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교육권 보장과 학생들의 학교 운영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서울캠퍼스 학생들의 자유발언이 진행됐다. 허예선 중국학대학 학생회장은 최근 열린 간담회가 소통이 아닌 일방적 통보에 불과하고, 교수진들과 11월부터 개정안에 대해 논의하기 이전에 학생들과의 대화가 선행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장이 “안타까운 감정에 휩싸여 편향된 입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