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중심부의 M사 햄버거 체인점 새벽과 아침이 교차하는 시간이다. 부지런히 집 밖을 나서지도, 멍청히 침대 위에서 머물 수도 없는 그런 시간이기도 하다. 어느 쪽을 선호하든 간에 잠깐의 스트레칭과 명상, 옷을 다려 입는 최소한의 의식을 끝마치고 나면 비로소 집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시간이 된다. 발붙일 곳 없는 이 바쁘고 비싼 도시에 자리한, 재개발 직전의 낡은 아파트 단지에서 두 블록 정도 걸어가다 보면 붉은 간판, 붉은 인테리어로 꾸며진 한 햄버거 체인점이 등장한다. 통유리로 마감된 이 가게는 바깥에서 안을 볼 수 있는 구조다. 이른 시간이지만 가게 안에는 직장인들이 가득하다. 하나같이 피곤함에 찌든 표정이다. 다들 베이컨을 끼운 머핀이나, 시럽에 절인 팬케이크 따위를 먹고 있다. 나 역시 문을 열고 들어가 메뉴를 본다… 되도록이면 고기는 없는 것으로... 잠시 키오스크 앞에서 고민하다가 팬케이크와 해쉬브라운, 그리고 커피를 주문한다. 종이 빨대인데, 괜찮으세요, 하고 점원이 물었고 나는 고개를 두어 번 끄덕거렸다. 기계에서 두어 발짝 물러선 뒤 팔짱을 끼고 눈을 감는다. 문득, 아주 잠깐이긴 하지만, 아득한 과거로부터, 어쩌면 우리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 편집자주: [대학알리]는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해 왔으며, 2019년부터 시작해서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팀의 사업을 취재해왔습니다. 올해도 대학알리가 새롭게 선정된 5기 팀 소개와 활동, 서울시 npo지원센터와 비영리스타트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소식을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 지난 7월 21일 수요일, 비영리스타트업 5기 팀을 대상으로 ‘임팩트 커뮤니케이션:데이터와 스토리로 소통하기’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비영리단체가 주목해야 할 여러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영리단체를 비롯한 소셜 벤쳐, 사회적 기업은 사회적 영향력 실천과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기에 그러한 문제의식과 목표, 실현하고자 하는 ‘임팩트’를 의미있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이 관건이죠. 하지만 조직에게 필요한 임팩트 커뮤니케이션이 무엇인지, 어떻게, 무엇을, 누구에게 전달해야 할지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여러 질문들이 있기 마련이죠. 이번 교육은 김경하 트리플라잇 공동대표께서 참석해 맡아주셨습니다. 임팩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진 이유와 임팩트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팀에
* 편집자주: [대학알리]는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해 왔으며, 2019년부터 시작해서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팀의 사업을 취재해왔습니다. 올해도 대학알리가 새롭게 선정된 5기 팀 소개와 활동, 서울시 npo지원센터와 비영리스타트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소식을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전달 드릴 소식은 지난 6월 23일 진행한 교육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활동 시작하기>입니다. 온라인 홍보에 대한 고민과 각 팀이 가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적정마케팅 연구소의 김철환 소장님께서 맡아주셨는데요. 디지털 마케팅의 종류와 필요한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교육 내용 외에도 비영리스타트업을 포함한 여러 단체가 경험했던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5기 팀들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에 대한 소개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며 더욱 유익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Chapter 1. 디지털 마케팅 이해하기 강의는 비영리스타트업의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요소로 시작했습니다. 마케팅의 성공을 떠올릴 때 요소는 크게 사업 과 사업을 알리기 위한 콘텐츠, 배포 활동으로 나뉘곤
1. 우리의 풍경, 집 안 나는 이 기사를 쓰면서 한가로이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본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나를 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고양이(이하 C)는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눈이 마주쳤다고 착각했지만, 눈을 흐릿하게 찌푸려 보니 C는 내 머리 위쪽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비슷한 기억들이 있다. 본가의 강아지(이하 D)는 늘 나를 바라봤다. 적어도 나는 D가 우리 집에 온 후 몇 년 동안은 그랬다고 생각했다. 한참이나 서로를 마주 쳐다보다가, D의 작은 동공이 실은 항상 내가 아닌 내 머리 위에 흐릿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그녀의 다섯 번째 생일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D에게 백내장이 발병했다는 걸 안 것도 아마 그때쯤이었나. 그래서 하는 말인데,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정말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 때로는 한껏 멍한 눈으로, 때로는 적의가 가득 담긴 눈으로 어딘가를 본다. 이에 대해 이미 몇몇 현명한 어른들은 그럴듯한 대답을 내놓은 적이 있고 나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지점이 있다. 그러니까 할머니는 언젠가 D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걸 가리키며, D가 귀신을 보고 있는 거라고 말했다. "흰 강아
오는 25일까지 비영리단체 임팩트비(IMPACT BEE)가 청년 임팩트 프로젝트 역량 강화프로그램인 드림랩(DREAM LAB)의 참가 팀을 모집한다. 드림랩을 주최하는 임팩트비는 201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에게 필요한 환경, 배움 등을 지원한다.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체인지메이커 등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임팩트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드림랩’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연 프로그램 ‘임팩트 클래스’, 체인지메이커 정체성 수립을 위한 활동인 ‘체리’ 등이 있다. 드림랩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을 대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전문성과 해결을 위한 팀만의 방법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팀을 결성하고, 구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임팩트 프로젝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프로그램은 ▲팀의 문제 정의와 팀빌딩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 토론 등이 이루어지는 ‘교육 세션’ ▲팀별 1:1 맞춤 면담으로, 팀의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인 ‘Office Hour’ ▲팀의 문제 정의를 토대로 솔루션을 기획해보고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 지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곤 했던 어린이 날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어린이날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는지, 어린이날에 붐비던 장소와 어린이날마다 진행되던 행사들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가정의 달 5월, 방송인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이슈가 뜨겁습니다.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중받을 수 있을 때까지 이 영상을 보신 모든 분께서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속 가능한 의생활문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다시입다 연구소’가 지난 24일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의류교환 행사 ‘21% 파티’를 개최했다. 행사는 의류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과 관련한 전시 포스터 관람, 의류 교환, 교환한 옷을 리폼하는 업사이클링 워크샵, 교환하고 싶은 옷을 스타일링 받을 수 있는 워크샵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다시입다 연구소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의류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극복하기 위한 재사용 캠페인 영상 시청으로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재활용’ 하기 전에 ‘재사용’ 하기: 의류 교환 21%파티의 주요 테마는 ‘재사용’이다. 옷을 제대로 분리수거 하거나 입지 않는 옷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제로웨이스트에 있어 중요한 실천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을 수 있는 옷을 되도록 버리지 않고 ‘다시 입는 것’이다. 21% 파티의 의류교환은 입지 않는 옷의 건강한 순환을 목표로 한다. 옷장 속에서 잘 꺼내지 않게 되는 옷,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 스타일이 바뀌며 입지 않게 된 옷이 모이며 또 하나의 옷장이 탄생한다. 21%파티에서는 참여자에게 작은 키트를 제공한다. 옷을 교환할 수 있는 태그와 떠나보내는 옷에 다는 태그다. 떠나보내는
<수화 배우는 만화> 작가님, 핑크복어 작가님과 함께 한 인터뷰 원문 Q1. <수어 배우는 만화>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인 학원에 다닐 때, 가장 많이 하던 수어가 있으신가요? A1. 역시나 '인사' 겠지요? ^^ 모든 언어가 그렇듯 기초적인 단어나 기본적인 감정표현을 배우는 게 전부니까요. 다만 수어는 '표정'도 일부이기에 인사를 할 때나 감정표현을 함에 있어 타인을 마주 보고 표정을 사실적으로 지어야 합니다.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기쁨, 슬픔, 분노, 사랑 등....) Q2. 작가님께선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저는 수어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A2. 저는 토끼와 거북이의 연극이었습니다. 물론 수어노래를 하는 것도 기억이 많이 남지만, 학창시절 수어 동아리의 발표나 이런저런 복지단체의 활동으로 수어 노래에는 익숙해져 있던 것 같아요. 다만 수어로 하는 연극은 많이 생소했어요.(경험의 차이?) 연극을 할 때 조건이 '수어나 음성언어를 사용하지 말 것' 이었기 때문에 행동이나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전달해야만 했거든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금방이라도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다시입다 연구소'가 오는 4월 24일 토요일 11시, 14시, 총 2회로 나누어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의류교환행사 '21% 파티'를 개최한다. 21% 파티는 멀쩡한 옷이지만 더는 입지 않는 옷을 참가자들과 바꿔입고 나누어 입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천 이벤트’로, 다시입다 연구소와 패션 세컨핸즈 플리마켓 ‘BaZa’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파티 참가 신청서 작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모이며 재활용(리사이클링), 새활용(업사이클링)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다. 여러 물건 중에서도 의류는 매년 1,500억 벌 이상 생산되고 그중 73%는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버려지는 옷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재활용과 새활용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재사용(Reuse)’이다. '21% 파티'의 21%는 우리의 의류 사용 현황을 보여준다. 2020년 ‘다시입다’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옷장 속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에 달한다. 21% 파티는 바로 이 옷들을 위한 캠페인이다. 멀쩡하지만 안 입는 옷들이 주인공인 이번 행사는, 파티 당일
3월 10일, 기본소득당 신지혜 서울시장 후보의 요청으로 정책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지혜 후보는 4대 기본소득과 7대 기본서울을 필두로 공약을 제안하고 있다. ‘4대 기본소득’ 공약은 △<서울 기본소득 조례> △<서울 재난 기본소득> 도입 △<기본소득형 토지보유세> 입법 추진 △<기본소득형 탄소세> 입법 추진이 그 핵심이다. '7대 기본서울'은 △성 평등 △공공주거 △탄소중립 △데이터주권 △모두돌봄 △노동권 △동물권에 관한 의제로 구성되어 있다. 대학알리는 신지혜 후보가 내세운 공약 중 대학사회와 청년의 생활에 관한 내용에 집중하여 질문해봤다. 후보가 주장한 서울시 소재 <대학 내 차별금지> 조례 제정과 청년의 돌봄 아르바이트 증가 및 돌봄 노동의 비가시화에 대한 문제, 서울시 청년수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 외에도 청년이자 정치인으로서 후보가 가진 ‘정치’에 대한 생각도 함께 들어봤다. 아래는 일문일답. # 대학사회, 차별금지조례 Q. 대학 내 차별금지 조례를 기획하게 된 계기와 조례의 핵심 내용에 관해 소개 부탁드린다. A. 현재 가장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는 것은 대학 사회에서 총여학생회가 사라지
오늘(24일)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새벽으로부터'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5대 총학생회 '파랑'은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를 표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 학생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시민들에 대한 무력 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군부 규탄 및 미얀마 시민에 대한 연대와 지원, 유엔과 국제사회의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조치 단행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김나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정수인 한예종 총학생회장, 우 소모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김나현 총학생회장은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던 미얀마 외대 한국어과 학생연합회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표했다. 그는 "금일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미얀마 시민들, 특히 청년 및 대학생들에게 불족종 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외대 총학생회 차원의 연대 활동 의지를 선언했다. 정수인 한예종 총학생회장은 "21세기 우리에게 주어진 인권 수호와 국제사회 신질서 수립이라는 숙제가 미얀마를 통해 뚜렷하게 투영되고 있다"며 현 미얀마 군부 쿠
연휴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사람들, 대다수의 대학생들에겐 아르바이트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영상을 통해서 대학생의 생계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독백 ; 안녕하세요. ‘노동자’ 나이팅게일입니다. “나는 일생을 의롭게 살며 전문 간호직에 최선을 다할 것을 하느님(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선서합니다. 나는 인간의 생명에 해로운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하지 않겠습니다. 나는 간호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전력을 다하겠으며, 간호하면서 알게 된 개인이나 가족의 사정은 비밀로 하겠습니다. 나는 성심으로 보건의료인과 협조하겠으며 나의 간호를 받는 사람들의 안녕을 위하여 헌신하겠습니다.” 2학년이 되어 나이팅게일 선서식을 했습니다. 부모님, 교수님, 동기 앞에 서서 나이팅게일 선언문을 낭독했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백의(白衣) 천사’ 간호사를 꿈꾸며 간호학과에 입학하긴 했지만 막막한 현실이 먼저 눈앞을 가립니다. 과연 희생정신, 사명감 그리고 헌신만으로 버텨 낼 수 있는 직업인지 모르겠습니다. 희생이기 이전에 나의 생계를 위한 직업이라는 현실 앞에 나이팅게일 선언문은 막막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이 선언문으로써 우리의 불합리한 노동이 고급스럽게 합법화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오랜시간 병원에서 실습을 하며 쉴새 없이 움직이는 간호사 선생님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오늘도 한 평 남짓 되는 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