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퍼레이드는 심장 박동 같은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나를 존중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거리를 걷고, 저희의 프라이드를 숨길 필요 없이 내세울 수 있으니까요.”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올랐던 지난 1일, 서울 을지로 2가 일대에서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부스와 퍼레이드를 포함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됐으며, 주최 측 추산 5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행사장에는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보행로와 간이시설이 마련됐으며, 수어 및 문자 통역 서비스도 제공됐다. 올해 퀴어퍼레이드 장소는 서울시가 5월 3일 서울시청 앞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을지로로 채택됐다. 주최 측은 지난달 7일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에서 을지로 선정 이유에 관해 “참여자들의 안전을 위해 경사가 없고 고립되지 않으며, 혐오 세력과 직접적으로 충돌하지 않을 수 있는 장소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였다. 주최 측은 “여러분의 퀴어한 삶이 다채롭게 활짝 피어나기를,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어 더 나은 사회가 되기를 염원한다”라는 뜻으로 해당 슬로건을 정했다고 알렸다. 이날 행사
전국 대학 첫 퀴어퍼레이드 주최 "개최 여부는 찬반이 아닌 여타 학생회 사업처럼 자율에 따른 선택" 6월 20일, 성공회대학교 미니 퀴어퍼레이드 주관 단위(이하 '주관 단위')가 나눔관 광장에서 제1회 성공회대학교 미니 퀴어퍼레이드(이하 미니 퀴퍼)를 개최했다. 성공회대학교 제7대 인권위원회 <등대>, 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제6대 학생회 <닿음>, 실천여성학회 <열음>, 실천환경학회 <공기 네트워크>, 사회융합자율학부 제6대 비상대책위원회 <새로>가 주관 단위로 참여했다. 이번 미니 퀴퍼는 국내 대학 캠퍼스에서 주최한 첫 퀴어퍼레이드다. 주관 단위는 제54주년 성소수자 자긍심의 달을 기념하고,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서울광장을 쓸 수 없도록 결정한 서울특별시를 규탄하기 위해 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미니 퀴퍼가 열리기까지 <등대>는 5월 8일에 미니 퀴퍼 주관 단위 모집을 온라인으로 알렸다. 서울시가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의 서울광장 사용을 불허한지 3일만의 일이었다. 같은 달 11일에는 반대 세력이 “미니 퀴퍼 개최를 학우들과 논의하지 않았다”며 총투표 발의를 위한 연서명을 시작했다.
2023 서울퀴어문화축제 중 하나인 제24회 서울퀴어퍼레이드가 지난 1일 을지로2가 일대에서 개최됐다. 서울퀴어퍼레이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열린 2020·2021년 행사를 제외하고 2015년부터 매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다만 올해의 경우 앞서 5월 3일 서울시가 광장 사용을 불허하면서 개최 장소 선정에 애를 먹었다. 주최 측인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이날 오전 11시 부스행사를 시작하고 오후 2시 환영 무대를 열었다. 운영된 58개의 부스에는 트랜스해방전선 등 사회단체와 각국 대사관 및 대학교 성소수자 모임과 동아리가 참여했다. 환영·축하 무대에는 소수자연대풍물패 장풍 등 10개의 공연이 이어졌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을지로에서 삼일대로~퇴계로~명동역~종로~종각역 등을 지나는 도심 행진이 시작됐다. 행사에 참여한 활동가 유진 씨는 "퀴어 당사자로서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느끼고 싶어 참가했다"며 서울광장 사용 불허에 대해 "혐오 세력이 광장을 점령했고, 행정처리도 차별적이었다. 퀴어들이 그곳을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스를 운영한 상우 씨는 "성소수자들은 일 년에 하루 퀴어문화축제라는 공간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편하게 들어낼 수
5월 30일 오후 6시 40분, 성공회대학교 제38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학 비대위)가 정보과학관 6110 강의실에서 ‘미니퀴어퍼레이드’(이하 ‘미니퀴퍼’) 집담회를 열었다. 윤영우 총학 비대위원장이 의장을 맡았고, 박서연 총학 부비대위원장, ‘미니퀴퍼’ 주관 단위인 성공회대학교 제7대 인권위원회 ‘등대’(이하 인권위)의 최보근 인권위원장과 인권위원, 인문융합자율학부 학생회를 비롯해 ‘미니퀴퍼’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싶은 학우 30여 명이 집담회에 참여했다. 학교 측 인사로는 김주용 학생복지팀장이 함께했다. 집담회는 총학 비대위의 ‘미니퀴퍼’ 관련 경과보고, 집담회 진행 방식 설명, 학우들의 담화, 기타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집담회 진행 방식을 설명하며 윤 의장은 발언자를 향한 욕설, 비방, 혐오 표현, 폭력적 언사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집담회는 찬반 토론이 아니며, 공식적 의결이나 심의, 투표를 진행하는 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후 ‘미니퀴퍼’ 당일을 기준으로 논의 과정, 홍보, 안내, 공지 등 행사 이전 시점을 다루는 ▲전, 행사 당일 진행 방식과 방향성, 행정적, 실무적 내용에 ▲중, ‘미니퀴퍼’ 진행 이후에 대한 의견과 질문을
제1회 섭식장애 인식주간(Eating Disorders Awareness Week)이 2월 24일부터 시작됐다. 행사는 3월 2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2월 24일 ‘섭식장애 당사자-내러티브 탐구’를 시작으로 매일 저녁 7시 30분, 서울 곳곳의 독립서점에서 섭식장애를 주제로 한 세션이 열린다. 섭식장애 당사자와 치료자, 연구자, 작가와 뮤지션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이 각 세션에 참여한다. 이번 섭식장애 인식주간은 섭식장애 당사자들이 모여 설립한 단체 ‘잠수함토끼콜렉티브’와 인제대학교 섭식장애정신건강연구소가 주관한다. ‘잠수함토끼콜렉티브’(이하 ‘잠수함토끼’)는 섭식장애 당사자들이 잠수함 속 토끼처럼 사회의 위기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첫 회 인식주간의 슬로건은 “납작하지 않은 섭식장애”이다. ‘잠수함토끼’의 일원 박지니 씨는 SNS를 통해 “섭식장애와 그에 얽힌 수많은 다른 주제들에 관해 더 많은, 더 깊고 더 열띤 이야기들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섭식장애 인식주간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섭식장애 인식주간이 개최된다는 소식에 국내외의 다양한 이들이 연대의 마음을 전했다. 2월 24일, 서울
“리트리버 다음에는 푸들 데려오면 좋을 것 같은데…” 지난 7월 17일(일), 서울시립대학교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시립대 동물매개활동에 대해 폭로합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업로드됐다. 자신을 시립대학교 동물매개활동의 학생 담당자(이하 RA)라고 소개한 A 씨는 해당 게시물에서 “곪아 터지기 직전인 동물매개활동을 직접 운영하고 속속들이 운영하는 저만이 누군가의 인식을 바꿔 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폭로의 이유를 밝혔다. 동물매개활동은 시립대학교 생활관(기숙사) 행정실에서 입주생의 심신 안정을 목적으로 진행한 RC(Residential College) 프로그램 중 하나다. 타지에서 상경해 우울감 및 자살 충동을 호소하는 학생들을 위해 시립대학교는 지난 2017년 3월, 3개월가량의 어린 리트리버를 가정 분양받아 키우기 시작했다. 대학알리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대형견을 키워 본 경험만으로 지난 2019년 RA(동물매개활동가)에 선발됐다. 프로그램의 목적과 활동 내용을 설명하는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면 대형견인 누리를 산책시키고 다루기 위한 어떠한 교육도 없었다. A 씨는 따로 유튜브 영상이나 서적을 참고해 동물매개활동을 공부해야 했다. 또한 학교
“신당역 당해볼래?” 지난달 16일, 한 대외활동 사이트에 질문을 올렸던 A씨는 익명의 상대에게 의문의 쪽지를 받았다. '신당역 당해볼래?' 지난 9월 신당역 여성 살인 사건을 언급한 섬뜩한 협박이었다. A씨는 상대가 일방적으로 시비를 건 끝에 이러한 쪽지를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느닷없는 공격에도 혹여 상대가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을 먼저 느꼈다. A씨는 에브리타임에 해당 내용을 상세히 담은 글을 작성하면서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라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다른 학생들은 댓글로 “예비 범죄자가 아니냐”, “저걸 재미라고 하는 거냐”며 공감과 분노를 전했다. 9월 14일 일어난 신당역 살인사건. 누군가의 입에 그날의 참상은 쉽게 오르내리고, 누군가는 두려워한다. 그렇게 한 달이 훌쩍 흐른 지금도, 한 여성이 죽어갔던 ‘신당역’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피해 사실이 가해의 근거가 되는 일은 놀랍게도 빈번하다. 2차 가해는 2차 피해와 구분되는 개념으로, ‘가해자’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어, 피해자에 대한 추가적인 모욕을 방지하고자 하는 용어다. 사회에서 2차 가해는 단순히 ‘부정적인 반응’보다 더 다양한 양상으로, 광범위하게 이루
성공회대 젠더연구소는 정연보 교수, 김미란 교수, 김순남 교수, 김영선 교수가 중심이 되어 만들어졌다. 젠더연구소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젠더와 섹슈얼리티 등 다양한 페미니즘 학문을 연구해 학내 연구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이 현장에 나가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이달 22일 젠더연구소와 농림생태환경연구소가 공동주최한 제7회 생태환경포럼 특강 ‘기후위기 시대, 페미니즘과 생태를 사유하기: 에코페미니즘’은 앞으로 젠더연구소가 나아갈 방향을 드러냈다. 학생들이 현장과 연구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고, 많은 이들이 젠더연구소의 논의에 함께할 수 있도록 한다. 출범 이전부터 연구소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연구와 학생들의 관심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회대알리는 17일 정연보 젠더연구소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내 구성원들의 오랜 염원만큼 젠더연구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회대알리가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추려 물어보았다. 자세한 내용은 향후 젠더연구소에서 진행하는 활동에 참여해 직접 물어볼 수 있다. 성공회대학교 젠더연구소는 어떤 곳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공회대학교 젠더연구소는 젠
잇따른 여성 살인사건, 대학사회 페미니즘의 위기? 지난 9월 21일, 성공회대학교에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소가 설치됐다.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회 ‘열음’의 주도로 구성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소에는 수많은 쪽지가 붙었다. “다시는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여성에게 안전을 보장해주세요” 등 추모의 글이 적혀 있었다. 쪽지를 남긴 학우 대부분이 해당 사건을 개인적인 피해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몇몇 쪽지에는 ‘인하대학교 살인사건(인하대 사건)’이 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처럼 잇따른 여성 대상 범죄는 한국 사회 젠더폭력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하대 사건은, 공개된 캠퍼스에서 벌어진 성폭력, 살인이라는 점에서 대학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2015년 73건에서 2018년 115건으로 58% 증가했다. 작년 겨울 성공회대학교에서도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사과문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되어 파장이 일었다. 지난 10월 진행된 학내 젠더폭력 현황과 인식에 관한 회대알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학우는 54.8%로 절
“반복되는 사고, SPC그룹과 SPL 공장 강력 처벌하라!” 지난 10월 17일, SPC 본사 앞에서 SPL 제빵공장 청년 사망 사건의 해결을 요구하는 청년 기자회견이 열렸다. 본 기자회견은 2030 정치공동체 ‘청년하다’를 비롯한 36개 단체 아래 주최됐다. 오후 2시, SLP 제빵공장서 사망한 청년 노동자의 추모를 시작으로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먼저 SPC 불매운동에 참여했던 학생인 평화나비 네트워크 중앙집행부 백휘선이 현 사안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이어 진보대학생넷 한양대지회 회원 김동식은 자신의 공장 노동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환경 개선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남지은 청년정의당 서울시당위원장 역시 SPC와 SPL에서 반복되는 노동 문제에 반드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홍희진 청년진보당 대표는 고용노동부와 윤석열 대통령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시도를 규탄하며 정부 차원의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어, 최재봉 대학생기후행동 대표가 모든 참석자를 대표하여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최 대표는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빵은 제빵 공장 노동자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다. SPL 제빵공장, SPC그룹에서 반복되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 신당역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6일 낮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사건이 발생한 신당역을 방문한 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여성혐오 범죄로 보느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남성과 여성의 이중 프레임으로 보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여성살해 사건(페미사이드 : femicide)이라 주장하는 이들과는 상반된 답변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은 “신당역 스토킹 사건은 명백한 젠더폭력으로 친밀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심각한 폭력의 처참한 결과”라고 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또한 “여성에 대한 구조적 폭력을 단순한 ‘안전문제’로 여기고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을 반복하는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진보당 또한 16일 오전 신당역을 찾아 여성혐오 범죄 강력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김 장관의 이 같은 대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발생한 인하대 새내기 강간치사 사건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여성혐오 범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학생의 안전
“우린 모두 동물이다! 함께 살자 동물해방!” 지난 8월 27일, 종차별을 철폐하고 모든 동물에 대한 차별과 착취, 살상을 끝낼 것을 외치는 ‘2022 서울 동물권 행진’이 서울 녹사평역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동물해방물결과 국내 비거니즘 확산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건클럽’이 함께 주관한 이번 동물권 행진에는 종차별 철폐를 염원하며 모인 시민 300여 명이 동참했습니다. 행진에 앞서, 비건 무당 홍칼리와 함께 12명의 퍼포머들이 하얀 화선지로 만든 동물 넋전을 들고 죽어간 동물들을 추모하기 위한 진혼 춤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동물권과 비거니즘에 대한 참여자들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어쨌든 이 육식 중심 문화에서 살다 보니까 동물들이 아픈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생각을 해보지 않았더라고요. 어느 순간 저에게 사고의 전환이 왔고 저는 동물들이 아픈 것도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지금의 종차별을 철폐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물해방물결은 성명문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 ‘나와 너’, ‘우리와 그들’로 구분된 인식의 틀을 깨고 모두를 ‘한 우리’로 여기는 사회로 나아가기를 열렬히 호소했습니다. [동물해방물결 활동가] “기후 생태위기의 시대
이달 24일 열린 ‘924 기후행진’에서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행진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대학알리와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행사 참석 이유와 시급한 환경 의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이하 일문일답. -오늘 행진 참석한 이유가 궁금하다. -기후 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정의당의 당론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청년분들도 많이 오셨잖아요. 지구에서 앞으로 살아가야 할 구성원으로서, 이 문제를 인간 스스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개인적인 절실함이 있습니다. 또, 기후 위기 문제를 걱정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정치인으로서 듣고, 국회에서 해결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의원님이 보시기에 가장 시급한 기후 의제 무엇인지. 바로 최근에 택소노미라든지, 기후 위기 해결을 빌미로 친원전 기류가 보이는데, 이런 문제에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탈석탄 문제도 지금 시급하죠. 탈석탄하는 과정에서 그곳에서 일하는 발전소 비정규직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의 생존이 위험할 정도로 정보 공유가 잘되지 않고, 재교육 대책이 미비한 상황인데 이런 부분을 정의당이 메꿔야 하지 않을까요. -정의당,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 하고 있나. 아주 많은데요.
지난 24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화석연료와 생명 파괴 체제 종식을 외치는 '924 기후정의행진'이 개최됐다.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행사에는 전국 곳곳에서 모인 400여 개의 단체와 수만 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한데 모인 참여자들은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사전 행사를 통해 부스 활동과 자유발언 시간을 가졌고, 이후 3시부터는 본행사인 집회, 행진과 문화제 등을 통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기후정의 실현을 촉구했다. 특히 행진 중 기후 위기를 경고하며 1.5km의 도로 위에 눕는 다이-인(die-in) 시위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진에 앞서 행사 관계자들은 924 기후정의 선언문 낭독을 통해 ‘여성, 빈민, 성소수자, 장애인, 이주민, 노인, 비수도권 거주민, 임차인 등 다양한 존재들이 계절마다 밀려오는 기후 재난 앞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대규모 토건 사업으로 강과 바다를 빼앗기고 있다. 이들은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의 붕괴로 삶을 존속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이들이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해 결집할 것이며, ’녹색성장‘, ’ESG 경영‘ ’탄소중립‘
너에게는 스물여덟 살이 마지막이었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까마득히 나이 많은 ‘꼰대 언니’라 할지라도 좀 더 귀찮게 할 걸, 좀 더 연락할걸. 그저 후회만 남는구나. 멋있는 커리어우먼이 되겠다던 너는 이제 원하는 모습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주저앉고 말았구나. 어린 날 종군기자가 되고 싶다던 네가 기자들의 손과 입으로 알려졌구나. 그냥 미안하다. 미안함에 무어라 할 말이 없다. 이제는 제발 편해지거라. 언니가 해줄 말은 이것밖에 없어 미안하구나. 지난 22일(목),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신당역 여성 노동자 스토킹 살해 사건에 분노하며 페미사이드(여성 살해) 추방과 여성 차별 철폐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박지현 前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지수 한국여성민우회 성평등미디어팀 활동가, 진성선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등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여성 및 소수자 차별 철폐를 촉구하는 발언을 했다. 여성노동연대회가 주관한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주최 측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혁 활동가는 개회에 앞서 짧은 인터뷰를 통해 “신당역에서 여성 노동자가 근무 중 동료에 의해 사망했다. 공사 측이 문제 해결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향후 여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