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소는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1층 대강 의실) 학기 첫 특별강연을 듣고자 학생들 이 10X호 강의실로 모여들고 있다. 간만 에 만난 친구들끼리 인사를 나누는 학생 들도 있고, 학기 시작 전에 두세 번 만나 겨우 안면을 익힌 동기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신입생들도 있다. #2 학생들이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한 남자가 광개토관 로비에 들어선다. 익숙하단 듯 지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사 들고 10X호 강의실로 향한다. #3 (다시 강의실) 오후 시간이지만 암막 커튼이 반쯤 처져 있어서 대체로 어두운 분 위기에 학생들의 웅성거림이 흐르고 있 을 때, 강의실 불을 켜며 그 남자가 들 어온다. 남자는 전자 교탁 쪽으로 성큼 걸어가 짐을 내려놓고 마이크에 대고 말한다. 강사: 안녕하세요. 저는 전자정보통신 공학과 학생이자, 여러분께 ‘세종대 학생운동’을 소개할 일일 강사 OOO입니 다. 필수적인 강의도 아니고 전공수업도 아닌 특강에 참석해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단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루하지 않도록 길지 않은 강연을 준비했습니다. (남자가 화이트보드에 적는다) ‘학원 사유화에 대항하는 학원 자유화 운동’ (학생들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세종알리 편집장 김하늘입니다. 세종알리가 첫돌을 맞이했습니다! 와! (짝짝짝) 세종알리는 1년 전, 창간부터 ‘세종인의 서포터’가 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세종알리 기자들은 지금까지 약 60개의 기사를 썼습니다. 카드뉴스와 영상을 합하면 더 많은 기사가 있었죠. 기자들뿐만 아니라 경영부 역시 발행비를 위해 열심히 뛰었습니다. 2016년은 저에게도 세종알리에게도 다사다난한 1년이었습니다. 세종알리의 구성원들은 일년간 많이 배우고, 많이 생각했습니다. 언론에 대해, 학교에 대해, 혹은 사회 문제에 대해서요. 세종알리는 그동안 학교의 불투명성에 대해 얘기해왔고, 교수의 성희롱 문제에 대해서도 세 번에 걸친 보도를 했습니다. 그 덕에 다른 대학의 알리와 함께 시사주간지 <시사IN>에서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본인의 목소리를 좀 더 편하게 낼 수 있는 학교이기를 바라며 게시물 기사를 썼고, 학생들의 등록금이 좀 더 투명하게 쓰이기를 바라며 적립금 기사를 썼습니다.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더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교육 여건에 관한 기사를 쓰기도 했죠. 돕바 공동구매에서 발생한 의혹에 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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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큽큽킁킁ㅎ크븤큽큽클큿큽큽큽흡흡흐흫흡흡흐흡” 이것은 어느 누가 죽을 정도로 웃는 소리가 아닙니다. 바쁜 일정로 아침, 점심, 저녁도 못 먹고 편의점에서 들어가서 컵라면을 공기 반,면 반으로 흡입하는 소리도 아닙니다. 이 소리는 자신의 코를 20번이나 마실 수 있는 능력의 현장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세종대의 능력자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절권도로 일초에 5번 이상 주먹을 날릴 수 있다는 세종대 이소룡. 귤의 맛만 보고도 제주도 어느 산지에서 난 귤인지 판별할 수 있다는 절대 귤미각 능력자 등, 많은 분이 저희 알리 페이스북에 제보를 해주셨습니다. 모든 능력자를 도감에 수록하고 싶었지만, 세종대 곳곳에 숨어있는 능력자들의 신비함과 안녕을 지키기 위해 부득불 3분만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위에 나온 코 흡입 능력자를 만나봤습니다. < 코 능력자> a. 능력의 시작: `중학교 때 개인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어요. 그때는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니 할 수 있는 모든 걸 시도해봤답니다. 모창부터 성대모사, 웃긴 소리(겨드랑이와 무릎 뒤로 내는 방귀 소리), 재채기 개인기까지. 하지만 노래도 남 목소리 따라
박채원 기자 itsmechae@sejongalli.com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이게 전통이라고요?” ‘사발식’은 일제강점기 시절 보성전문학교 학생들이 막걸리를 마시고 일제의 잔재를 토해낸다는 의미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들은 일제 헌병들이 있는 종로경찰서 앞에서 술을 한 사발 죽 들이킨 후 구토를 하며 외친다. 이 더러운 일제의 개들! 머지않아, 이는 대학에서 새내기를 맞이할 때 행하는 의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발식은 냉면 대야와 같은 큰 사발에 술을 가득 붓고 한 번에 마시는 식으로 진행된다. 그럴듯해 보이지만 갓 성인이 된 신입생들에게 이러한 행사는 가혹 행위에 불가하다. 대학 엠티 내에서 과도한 음주로 학생이 사망하는 등 논란이 불거지자 교육부는 ‘대학생 집단연수 시 안전확보를 위한 매뉴얼’을 배포하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학교는 과 내 단체기합, 과도한 음주 강요 문화 등을 없애는 추세이다. “대숲! ㅎ대학 연합엠티를 고발합니다!” 정시 합격자 발표가 모두 나고 17학번이 들어올 시기가 되면서 각 대학의 학생회는
빠른년생은 족보 브레이커 !? 우리는 모두 친구! 피카피카 Q 학교 졸업 후 사회에 나간 지우는 몇 살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름 한지우 생일 1993년 2월 19일 나이 25세 (친구들은 26살) 학번 13학번 우와!! 대학생이다!!!!! 스무 살이다!! 나도 이제 어른이다!!! 모두 다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곳곳에 어른이 아닌 어른이(어 린이+어른)가 숨어있기 때문이죠. 그들은 ‘빠른년생’이라 불립니다. 이들은 대학생이 되어서도 부모님, 친구들과 맘 편히 맥주 한잔 기울이지 못합니다. 또 어디를 가든 나이를 말할 자리가 생기면 많은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빠른은 네가 아니 라 우사인 볼트 같은 애들이 빠른 인거야~’ 하는 아재 개그를 듣기도 하고… 빠른의 고충을 잘 아는 제가 준비해봤습니다. 빠른년생을 위한 족보정리와 꿀꿀꿀꿀 꿀 Tip! 들으면 더 슬퍼지는 장점까지!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빠른이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해 드리는 게 인지상정 ! 지구를 누비는 우리 빠른이들에겐 아름다운 미래!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 난 빠른이다옹! 마자용~…
새내기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그리고 축하합니다. 세종대학식과 건대 먹자골목을 둘 다 획득하셨습니다. 여러분 모두 졸업하기 전에 모든 학식을 섭렵하길 기원하며 세종알리가 친절히 학교 구석구석 숨어있는 학식과 카페를 알려드립니다! 세종대학교 학식지도 학식 - ● 카페 - ● 편의점 - ● 한눈에 보는 교내먹거리 학식 카페 편의점 교내 입점해 있는 음식점들 학생회관 지하 1층 광개토관 15층 진관홀 지하 1층 군자관 지하 1층 군자관 6층 (교직원식당) 우정당 1층 학생회관 1층 광개토관 지하 1층 광개토관 5층 광개토관 15층 충무관 1층 학술정보원 1층 군자관 6층 (교직원식당) 율곡관 지하 1층 (휴식공간이 있다) 광개토관 지하 1층 우정당 1층 학생회관 1층 학생회관 1층 – 토니버거, 베트남 쌀국수, 석관동 떡볶이 우정당 1층- 브루클린 (토스트&음료) <학식> 학생회관 지하 1층…
▲ 키다리은행 로고 ‘대학생에게 대학생으로서의 삶은 너무 비쌉니다’, 그들이 내건 슬로건이다. 대학생으로서 살아가며 생활하면서, 친구를 만나면서, 술을 먹으면서, 또 학원을 다니기도 하면서 사용하는 돈은 고등학생 때와는 다른 무게로 다가온다. 용돈을 받아 생활하고 돈이 부족하더라도 급식 덕분에, 집에서 먹는 밥 덕분에 굶지 않을 수 있었던 고등학교의 생활과는 달리, 대학에선 많은 걸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대학생의 자립을 돕기 위해, 키다리은행이 설립됐다. 키다리은행 김동환 이사장은 기존 은행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 이 금융협동조합의 조합원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가 이 돈을 은행에 맡기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면,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그를 키다리은행의 조합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 키다리은행 김동환 이사장 은행이 협동조합으로 형태로 운영되는 것이 낯설기도 하다. 하필 왜 협동조합이었을까. 사실 키다리은행은 협동조합에 대한 교양수업의 과제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단기적인 과제로 끝내기엔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업이었고, 수요가 생각보다 많아 계속 이어지게 됐다. 김동환 이사장
▲치유소가 위치한 대방동 무중력지대의 외관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이하 치유소)의 외관은 주황색 컨테이너 같았다. 유리창 안을 언뜻 보니 아기자기해 보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1층엔 많은 청년이 책상에 앉아 열심히 각자 할 일을 하고 있었다.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외국인도 보였다. 조용하지만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2층에는 사무실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치유소도 그중의 하나였다. 사무실에 앉아 김용진 씨에게 치유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협동조합가치공유연구소는 어떤 일을 하나요? 치유소가 바라는 바는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다. 청년 창업에 대한 지원 및 교육,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 기획사업 진행, 홍보 마케팅 지원 등을 한다. ▲치유소가 위치한 대방동 무중력지대의 휴식공간 치유소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있다. 노량진 대학이라는 교육 플랫폼이다. 1년에 두 번 열린다.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4주간 4번 자신만의 강의를 열 수 있다. 치유소는 노량진 대학 인원 모집, 홍보 및 장소제공을 한다. 또, 청년회 유산이라는 요식업 사업도 있다. 청년의 유산은 점포 1개 운영부탁을 받은 일에서 시작했다. 월세만 부담하고 가게 운영
을지로4가역에서 5분정도 걷다 보면 상당히 큰 전자상가가 보인다. 한 때 국내 유일의 종합 가전제품 상가로 흥했지만 지금은 찾는 이가 줄어든 세운상가. 하지만 아직도 세운상가는 고장 나 묵혀지던 물건들에 숨결을 불어넣어주고 있고, 간직하고픈 기억이 있는 사람들의 발길이 향하고 있다. 추억을 고쳐주는 수리 장인분들과 함께 세운상가를 다시 일으키고자 하는 수리수리협동조합의 남윤호씨를 만나보았다. ▲세운대림상가 간판 Q. 수리수리협동조합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비영리단체 'ㅇㅇ은대학연구소'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그 단체에서 세운상가를 살리자는 사업의 일환으로 ‘다시세운프로젝트’를 하던 중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분명히 기술적으로 뛰어나신 분들인데 저평가되는 부분이 있었어요.예를 들어 어떤 물건이 고장났을 때 어디가 문제인지 알아보는데 있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고객분들은 그냥 부품에 대한 값만 지불하려고 하시죠. 장인분들 스스로도 ‘이 정도만 받아도 돼’라는 생각을 하시기도 하고. 이런 점을 개선하고 싶었습니다. 또 여기 수리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혼자 일을 하세요.…
▲ 그래픽 : 최경식 기자 절대 환불이 불가하다. 지음 전 총학생회를 통해 돕바 업체 썬어패럴이 밝힌 입장이다. 지음 전 총학생회가 공동구매를 추진했던 돕바에 대한 학생들의 항의에 대한 답변이다. 납기 지연에 대해서만 12월 9일 배부예정이었다가 배부를 받지 못한 일부에게만 1,440원의 보상액을 제시했지만, 품질에 대한 의혹은 전면 부정하며 아무런 사과도 보상안도 없는 상태다. (관련기사 클릭) ▲ 이러하다. 썬어패럴은 환불이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17조 2항 2~3항에 의거 재판매가 되지 않는 상품’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지음 전 총학생회에서는 2항 2~3항이라 공지했으나, 2항 2~3호인 것으로 보인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7조(청약철회등) ② 소비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통신판매업자의 의사에 반하여 제1항에 따른 청약철회등을 할 수 없다. 다만, 통신판매업자가 제6항에 따른 조치를 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제2호부터 제5호까지의 규정에 해당하는 경우에도 청약철회등을 할 수 있다. 2. 소비자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로 재화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3. 시간이 지나 다시 판매하기 곤란할 정도로 재화등의…
▲ 지난 16일 열린 청문회에는 증인 모두 불출석했다.(사진출처 : 세종대신문 페이스북 페이지) 최근 많은 학우들이 지음 총학생회의 돕바 공동구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관련기사 클릭) 이에 학우들은 ‘세종대학교 제 31대 집행부의 돕바 공동구매 부정의혹 사건의 진상규명 청문회 특별위원회(약칭 : 총학 돕바공구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이하 특위)’를 꾸려, 12월 16일 저녁 6시 광개토관 106호에서 청문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전날 총학생회 측에 출석 요구서를 전달했다. 하지만 지음 총학생회 측에서 ‘특별위원회로 선정된 학우들 중 돕바를 구매하지 않은 학우들이 있고, 제대로 된 참석 요구조차 받지 못했다’며 참석을 거절했다. 증인으로 출석 요구한 윤성현 전 총학생회장, 박가인 전 부총학생회장, 강신혁 전 문화국장, 김영선 전 사무국장, 이현정 전 홍보국장, 썬어패럴 대표 모두 불참했기 때문에 패널들이 의혹의 근거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단 썬어패럴 측은 이후 전화통화를 통해 참여했다. 'U'업체 대표는 참고인 자격으로 청문회에 참석했다. ▲ 지난 15일, 총학 돕바 공구 부정의혹 진상규명 청문회 특별위원회에서는 총학생회에 정식으로 출석요구서를…
이유 없이 불어난 적립금 120억원 지난해 우리학교가 적립금 명목으로 쌓은 돈은 약 148억원이다. 지난해 우리학교의 등록금 수입 총액은 천억원 정도. 즉 우리가 낸 등록금의 10분의 1이 넘는 돈을 쓰지도 않고 쌓아뒀다는 말이다.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돈을 쌓아둘 계획이었던 것은 아니다. 2015년 초에 작성된 예산에서는 적립금 예정액이 28억원이었다. 12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 불어난 만큼 장학금으로 썼으면 1,540명이 학교를 공짜로 다닐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우리학교의 지난해 전체 예산규모는 1,700억원에 육박한다. 매년 천억원이 넘는 돈을 운영하다보면 다소간 오차가 발생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120억원은 이해할 수 있는 범위를 훌쩍 넘어선다. 매년 예산이 빡빡하다고 하면서 이렇게 큰돈을 추가로 적립금을 쌓는 건 대체 무슨 심보인가. <세종알리>에서는 적립금이 갑자기 늘어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학교에 정보공개 청구를 신청했다. 그러나 학교는 아무런 자료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총장, 부총장, 기획처장에 이어 담당부서에도 취재를 요청했으나 모두 취재를 거절했다. 찜찜한 마음이 커진다. 목
2,737만 원. 여태 등록금으로 고지받은 돈이다. 비교적 등록금이 싼 인문계열이긴 했지만, 학교는 매 학기 300만 원 초반의 돈을 내라고 명세서를 내밀었다. 그동안 학업에 소홀했다 보니 계절학기와 초과학기 등록금도 더해졌다. 게다가 아직도 낼 게 남아있다. 학자금 대출도 받았는데, 취업문은 좁고 졸업하려니 앞길이 막막하다. 매년 초 등록금을 심의한다고 학생대표와 학교가 만나지만, 등록금이 낮아질 것이라 기대되진 않는다. 학생대표는 이제 막 뽑혀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고, 학생 신분으로 학교 재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기 어렵다. 거기다 등록금 심의에 참여하는 학생위원의 비율이 낮아서, 학생대표 모두가 반대해도 학교 입장대로 등록금을 책정할 수 있다. 때문에 한 달 넘게 학교 측과 이야기를 해도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학교는 돈을 벌지 못하고, 재단도 학교에 줄 돈이 없단다. 결국, 만만한 게 등록금이다. 학교는 매번 재정이 빠듯하다며 등록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상하게도 적립금은 점점 늘어간다. 매년 쌓여가던 적립금은 작년 말 기준 928억원에 육박한다. 작년엔 148억원이나 쌓았다. 돈이 없으면 좀 꺼내서 쓸 법도 한데, 어떻게든 허리끈을 졸라
요즘 유행하는 처피뱅 앞머리, 군데군데 브리지염색을 한 흑발 긴 생머리, 독특하고 끼 많은 그는 말 그대로 팔방미인이다.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비글’이에요 활동적이고 사교성이 좋은 그는 자신을 비글이라 칭했다. 그녀의 첫인상은 딱 보기에도 개성 있었다. 처피뱅! 독특한 것을 좋아하는 그녀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머리를 자른 후 주변의 반응도 좋았다. 그녀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그녀는 “깔끔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의 옷을 좋아한다.”고 했다. 하지만 친구들은 “나이 들어 보인다.”고 했다며 웃었다. 언젠가 제 전시회를 여는 것이 꿈이에요 그는 그림 실력도 상당했다. 부모님의 뛰어난 재능을 물려받아 어렸을 때부터 각종 미술대회에 참가하고는 했었다. 캐리커처, 초상화, 풍경화를 주로 그리는 그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고 작품이 많이 모인 30대 후반 즈음 소박한 전시회를 열고 싶다고 했다. ‣ 원희 씨가 그린 그림 ‘초콜릿 멜로디’라고 들어 보셨나요? 초콜릿 멜로디는 버스킹을 하는 단과대 음악동아리다. 원희 씨는 초콜릿 멜로디의 보컬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