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수많은 새내기들이 처음 느껴볼 대학의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새내기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지금 시험보다는 종강을 기다리며 ‘방학 때 무엇을 할까?’, ‘용돈 받기가 부담스러운데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볼까?’, ‘드디어 얻게 된 자유 시간에 해외여행을 가볼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생각들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곳도, 경험을 들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알바와, 여행을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꿀 팁을 소개하려 한다. 꿈과 돈을 한 번에! 일석이조 교사라는 꿈을 꾸고 있는 윤채원(교육학·14)씨는 학원알바를 추천한다. 친구가 일하던 학원을 그만두면서 자신이 그 일을 이어받았고, 그때 처음 학원알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학원알바를 하기 전 고려했던 것은 내 꿈과 관련성이 얼마나 있는 지였다고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더라도 내 미래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알바보다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2호선] 신도림~삼성 (외선순환) 1,250원짜리 찜질방, 가축 수송 열차. 이용객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많다고 표현하기도 부족할 정도로 많다. 그래서 기름 짜는 기계에 들어간 참깨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참깨도 이렇게 고통스러웠을까? 10량 열차를 2분에 한 대씩 보내도 승객이 꽉꽉 들어차고 얼마 못 가서 지옥이 된다. 승차량, 환승량, 하차량 1위를 몇 년째 내려놓지를 않는다. 9호선이 더 심하지 않냐고? 4량 열차 따위를 2호선에 비교하면 2호선이 섭섭해 하지… 신도림에서 승객들을 빨아들인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일 때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내린 만큼 다시 채워진다. 신림에서 또 엄청나게 탄다. 서울대입구에서는 내린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탄다. 열차는 이미 콩나물시루. 괴롭다. 너무 힘들다. 그런데 사당을 지나자 깔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밀려 들어온다. 어느새 주변 사람들과 한몸이 된 채로 서로를 지탱하며 버티고 있는 우리를 보고 있자니 정말 끔찍하다… 두 다리는 혹사에 파업했는지 힘이 풀린 지 오래지만, 열차가 흔들려도 쓰러지지를 않는다. 신기하다. 무중력 공
▲광개토관 비상계단 복도에 붙여진 실내 흡연자 수배 전단지 이번 학기가 개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개토관 비상계단 복도에는 실내 흡연자 수배 전단지(이하 전단지)가 붙었다. ‘교수, 교직원, 조교가 이들을 추적 중이니 실내 흡연 목격자들의 제보를 바란다’는 문장과 ‘퇴학’, ‘징계’, ‘처벌’과 같은 무시무시한 낱말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 종이에는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글쓴이의 비장한 각오가 서려있다. ▲지난 5월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세종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시글 광개토관 비상계단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돈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실제로도 복도에는 각 층마다 재떨이용 깡통이 비치되어 있는가 하면 바닥에는 담배 자국이 흉터처럼 남아있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건물답게 겉으로는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지만 속으로는 썩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금부터 다함께 확인해보자. 야외 흡연구역 저리 가라 … 타이소(TAISO) 뺨치는 비상계단 5월 17일 밤 9시.
2016년 기준, 시급 6,100원, 급여 협의 가능, 주 5일 13:00~21:00 알바X국, 알X몬 등 구인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널려있는 조건이다. 시급은 죄다 간당간당하게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다. 급여 협의 가능은 어디로 간 건지 면접 때면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등 있으나 마나 하다. 일주일 끽해봐야 24*7=168시간인데 평일 알바를 하게 되면 보통 그 중 자는 시간, 노는 시간 줄여가며 일주일의 거의 1/4인 40시간이나 일해야 한다. 그런데 받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 파블로프의 개처럼 알림벨 이 울릴 때마다 "네, 손님"이라고 하게 만드는 시간들. 심지어, "커피 나오셨습니다, 가격은 4,300원 되시고요"와 같이 만물에 존칭을 쓰게 만드는 시간들은 그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될 뿐일까?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이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르바이트 체크리스트!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는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근로 제공에 대한 입증이 어려워 근로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작성해야 한다. □최저임금 이상인가? 직장인의 평균 점심 비용은 6,
알리는 독립언론 프랜차이즈로, 성공회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에 둥지를 틀고 각 학교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매체이다. 이번에 우리 4개의 '알리’는 학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공동기획 기사를 준비했는데, 이번 학기 알리들이 있는 4개 대학에서 단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학내 성폭력은 너무나 보편적이고 만연한 문제이기에, 4개의 알리는 머리를 맞대고 성폭력 없는 학내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 성폭력 해결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최근 세종알리에 제보된 두 개의 사례를 중심으로 짚어 보자. 첫 번째 제보는 3월호에 실린 정홍택 교수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 학교는 성폭력 관련 제도를 통해 사건 조사를 한 후, 교수에 대한 징계절차가 이루어져야 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갑작스러운 정홍택 교수의 사직으로, 성폭력 사건은 학교의 어떤 조사도 없이 흐지부지되었다. 두 번째 제보는 4월호에 실린 모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 한 사건이다. 피해자는 학교의 제도를 통해 성폭력 사건을 접수하려 했지만, 교수의 소속을 이유로 학칙으로 처
알리는 각 학교들의 학칙을 참고하여 학내 성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일반적 처리과정을 알아보고, 현재 학교에서 제시하는 처리과정의 문제점과 처리과정을 밞을 때의 주의사항을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제시해보고자 한다. 조사한 기관은 ‘여성 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 한국성폭력상담소’ 세 기관이다. 학칙에 따르면 성희롱 및 성폭력의 피해를 당했을 경우 ‘양성평등센터’ 혹은 ‘성문화 상담소’와 같은 학내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 (혹은 피해자의 동의를 얻은 대리인)가 센터를 통해 조사 위원회의 회부를 통한 처리를 요청한다면 다른 의결 과정 없이 바로 위원회 회의를 소집한다. 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미리 신청인, 피신청인 및 기타 이해관계인에게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한다. 조사가 끝나면 가해자에 적절한 징계 및 조치를 징계권자에게 요구하고, 사건 당사자에게 사건처리 결과 사항이 통지됨으로써 종료된다. 피해자는 조사위원회 회부 외에도 센터를 통한 당사자 간 중재를 요청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공생의 조건 토론회 자료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가해자의 변명, 성폭력을 가해자와 피해자 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고 피해자의 잘못이라 비난하는 시선에도 고통 받아야 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 중심으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원칙을 ‘피해자중심주의’라고 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 피해자중심주의를 자세히 이해해보자. 2013년 3월, 성균관대학교 ROTC 합격자인 가해자는 같은 학과인 피해자를 성추행했다.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가해자는 도리어 “피해자가 나를 먼저 유혹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피해 사실을 호도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압박하는 행동이 바로 ‘2차가해’다. 2015년 여름, 피해자는 문과대학 여학생위원회(이하 여학생위원회)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여학생위원회는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학군단과 사건 대응을 논의했다.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할 때는 사건을 가해자나 제삼자의 입장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과 경험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피해
대학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헌팅 그라운드>의 한 장면 ⓒNetflix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가 대자보, 페이스북, 혹은 OO대학교 대나무숲으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가해자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놈은 나쁜 놈이다. 삼삼오오 수군거리며 욕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피해자가 '주작질'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학교는 뭘 하고 있는지 몇 달 뒤에야 가해자 놈을 징계했단다.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 될까? 피해자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다 잘된 일일까? 가해자가 벌을 받았으니 우리 학교는 다시 성폭력에 서 안전한 곳이 됐을까? 피해자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가해자를 쫓아내기만 하면 학교 안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성폭력 사건은 단순히 가해자가 '나쁜 놈'이라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성폭력 사건과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그동안의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교수가, 선배가, 후배가, 동기가, 남자가, 여자가, 수업 시간에, MT에서, 술자리에서… 구성원에게 허용 되는 행동과 강요되는 행동은 모두 대
-계기, 소소한 이야기들, 통일에 관한 이야기, 도전하는 이야기,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들. , Carpe diem(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 -죽은 시인의 사회 中에서- 작년 여름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각계각층의 국민 250여 명이 열차를 타고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베이징에서 각각 출발한 열차는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떠났다. 러시아와 중국·몽골·벨라루스·폴란드·독일 등 6개국을 거쳐 독일 베를린까지 1만4400㎞를 달리고 돌아온 여정. 그 여정 속에 환하게 웃으며 많은 것을 얻고 돌아온 세종대 학우 김보민 씨를 만났다. 유라시아 특급열차를 지원하게 된 계기가 뭐예요? 어머니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 지금 코레일 오케스트라에 계세요. 유라시아 열차 행사가 코레일이랑 외교부에서 주관한 행사거든요. 거기에 뜬 공지를 본 어머니가 “보민아, 너 지원해봐라” 하셔서 지원하게 되었어요. 어학 부분을 모집하기에 거기에 지원했어요. 그런데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아서 중국어 특기자 중심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이 기차가 노선이 중국 출발이랑 러시아 출발 두 개가 있어
95학번이었던, 그리고 지금은 우리 학교에 재학 중인 두 아이의 아빠 황효원 학우를 만났다. 20년 전엔 디자인 공부를, 지금은 맨발로 도장 바닥을 밟으며 도장을 찾는 사람들과 가지각색의 고민을 나누고 있다. 올해부터 14학번이 되어 성악 공부를 시작한 황효원씨가 그리고 있는 미래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효원씨의 하루 아내가 둘째를 출산을 한 지 이제 20일이 채 안 됐어요. 첫째 아이는 제 몫이죠. 6시쯤 일어나 첫째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한 준비를 해요. 아이도 씻기고 도시락도 씻고 준비를 해서 유치원에 보내고 집에 돌아오면 8시쯤 되요. 이때부터는 저의 수업 준비를 해요. 그리고 오후 5시까지 학교에서 수업을 들어요. 수업이 끝나자마자 도장으로 달려가요. 학교 수업이 조금 늦게 끝나는 날에는 도장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요. 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직장인, 그리고 나이 많으신 분들까지 연령대가 다양한 분들이 있는 수업이 끝나면 모두 도장에서 오랜만에 만난 가족처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해요. 결국 11시가 넘어 수업이 끝나죠. 그때부터 새로운 일과가 시작돼요. 더러워진 도장 바닥을 닦고 12시부터는 그 다음날 도장 수업 준비를 해요. 학교준비가 아니라
지난 5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이하 프라임사업) 발표에서 세종대는 최종 탈락했다. 비록 프라임사업은 떨어졌지만 학교 측은 기존의 구조조정을 강행할 것임을 밝혔다. 김승억 교학부총장은 세종대신문 보도(630호, 2016.5.16.)를 통해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의 활성화를 이유로 프라임사업 선정여부와 관계없이 구조개편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학과개편을 강행하다 공학대학의 몇 학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과에서 인원감축이 이뤄진다. 그 대신 공학계열의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학과가 신설된다. 이 과정에서 예체능대학에 속한 만화애니메이션학과(이하 만애과)와 산업디자인학과(이하 산디과)가 2017학년도부터 예체능대학에서 폐과되고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신설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만애과와 산디과는 소프트웨어융합대학에 각각 만화애니메이션텍, 디자인이노베이션 전공으로 신설됐다. 공학 계열로 학과가 신설되면서 커리큘럼, 입시, 학위 등의 변동이 불가피해져 여러 가지 우려를 낳았다. 학과의 정체성은 유지될 것인지, 폐과로 인한 피해는 없는지 등이었다. 재학생 찬반 의견 갈려 산디과 곽병준 학생회장은 학과 개
첫 장면에서부터 주인공은 아내에게 이별 통보를 받는다. 곧 자신이 키우던 개와 함께 한 호텔에 끌려가게 되는데, 그곳의 특이한 점은 한 가지, 주어진 기간 동안 자신의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한다는 것. 짝을 찾아 다시 커플이 되거나, 평생 동물이 되어 살아가거나. 오로지 ‘사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애써 사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주인공뿐만이 아니다. 다들 그렇게 한다. 해야만하기 때문에. 공장에서 찍어내듯 생성되는 사랑은 대량 생산된 불량품과도 같다. 어긋난 순간, 그들에겐 상처, 불신 그리고 죽음이 독처럼 퍼진다. 이런 이상한 사회의 호텔에 들어온 첫 날, 그는 어떤 동물이 되고 싶냐하는 질문에 거리낌 없이 대답한다. “랍스터요.” 호텔에선 모두가 하나같이 같은 처지에 놓인 상대를 찾는다. 코피를 자주 흘리는 그녀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벽에 코를 박거나, 사이코패스인 그녀를 위해 자신도 감정이 없는 척하거나. 주인공이 살고 있는 사회 내에 공통점이 존재해야지만 상대방과 사랑할 수 있다는 통념이 존재한다. 사실 이는 극단적이고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모습을 조금은 과
강의평가. 종강 후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써내려가는 영혼 없는 메시지. 헌내기들이야 숱하게 썼을 것이고, 새내기들도 이번 달이 가기 전에 경험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더 이상 별 다섯 개로 수업을 논하는 ‘uis식 강의평가’로는 학우들의 가슴 속에 묻힌 말들을 끄집어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 :Flat-icon 간판은 교양인데 차려지는 메뉴는 오히려 취업 준비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 저학년들이 듣기에는 부담이 좀 될 듯. 교수님의 무한 저격에 영혼이 털릴 확률은 무한대로 발산한다. 고부간의 갈등 국면에서 ‘부(며느리)’의 입장을 대번에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집에 계신 엄마가 갑자기 떠오르는 건 고도의 서비스.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오를 수도 있을 듯. 모두에서 얘기했듯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이나 금강석급 멘탈을 가진 분들이라면 들어도 괜찮겠다. 실제 면접에서 회사의 최고 존엄들이 무자비하게 날리는 핵탄두를 견딜 수 있는 예방 접종이라 생각하면 된다. 2. 우리 차 문화의 이해 사진출처 : 건강나래 수업 때마다 다양한 차를 마실 수
가끔 아침을 거르면 편의점에서 두유를 사서 마신다. 두유를 고를 때 선택의 순간이 찾아온다. 팩으로 살까, 병으로 살까. 선택 장애가 있는 나지만, 보통 쉽게 병에 든 두유를 선택해왔다. 아무래도 고소한 두유가 눈에 직접 보이는 게 식욕을 북돋았다. 병 두유는 팩 두유보다 비싸다. 그런데 양은 똑같다. 게다가 병 두유에는 부유물을 없애기 위해 화학물질을 첨가한다. 나는 단지 투명하게 보인다는 이유 때문에 몸에 안 좋고 같은 양인걸 더 비싼 돈을 주고 사 먹어 온 것이다. 이 사실을 알고 난 뒤부터는 가급적 팩 두유를 사 먹고 있다. 이것이 투명함의 가치다. 숨김없이 그대로 자신을 드러내기 때문에 같은 양에 화학첨가물도 들어 있지만 더 비싼 값에 팔릴 수 있다. 척박한 세상에서 믿을 수 있다는 점은 큰 가치를 가진다. 너무 탁해서 눈을 가늘게 떠도 속을 볼 수 없는 아사달 연못을 보면, 괜히 세종대 본부가 떠오른다. 우리 학교에서는 투명함의 가치를 찾아보기 힘들다. 기자들이 학교에 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청구해도 돌아오는 답은 비공개, 비공개, 비공개. 만나주지도 않는다. 학교는 프라임 사업을 진행할 때도 사업계획서 내용을 학생대표들에게조차 알리지 않았다.
국문과와 전기전파공학과가 합쳐져 웹툰창작과가 되는 기적! 프라임 사업은 대학가에 수많은 기적을 낳고 있다. 대학들은 미래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융복합을 통해 새로운 학과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금 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이유는 대학이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당신이 취업하기 어려운 것은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대학에서 직무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이 취업을 위해 스펙N종세트를 쌓아가며 경쟁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잘못 알았나 보다. 그러니 직무능력을 갖출 수 있는 학과 위주로 대학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프라임 사업의 골자다. 프라임 사업은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교육사업이라 할 만큼 지원금 규모가 엄청나다. 등록금 올리기도 힘들고, 딱히 다른 수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대학들에 희소식이다. 또한, 사업계획서를 4개월 만에 만들어서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를 위해 장기간 비용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고 하지 않는가. 짧은 신청기간은 대학의 실수를 막기 위한 교육부의 작은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프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