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 홈페이지에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 입결*(이하 외대 입결)이 공개되었다. 작년에 비해선 다소 잦아들었지만, 올해 역시 외대 입결은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회자되었다. 특히 올해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이 인식하던 기존 대학 서열과는 다소 다른 대학별 입결 순위 자료가 공유되었다. 이에 자료를 접한 본교의 학우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결: 입시 결과의 줄임말, 입시가 끝난 뒤, 수능백분위를 바탕으로 형성된 합격생들의 성적대를 지칭하는 용어 외대알리(이하 본지)는 외대 입결 하락의 원인과 대안을 [1], [2]편에 걸쳐서 짚어본다. [1편]에서는 외부 입시전문가 윤도영(現 윤도영에듀 생명과학 강사, Telegnosis 대표)와 이상곤(입시 교육 채널 랑샘 TV 운영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결은 왜 중요한가 재학생의 입장에서 ‘입결의 중요성’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재학생이 된 후 다수의 관심사는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에서, 학과 교육과정이나 우리 대학이 사회에서 거두는 성과 같은 이슈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입생들의 ‘입결’은 우리 대학의 대외적인 인식, 수험생들
이게 내가 꿈꾸던 대학생활이 맞나? 새터, 미팅, 엠티, 동아리. 25학번 새내기들이 입학 전 머릿속에 그렸던 대학생활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됐다. 활동은 많았고 사람도 자주 만났다. 일정은 빽빽했고 하루는 빠르게 흘렀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족감은 좀처럼 따라오지 않았다. 얼굴은 익숙해졌지만 관계는 얕았다. 대학은 고등학교보다 훨씬 자유롭다. 시간표도 인간관계도 스스로 선택한다. 그 자유는 때론 방황을 낳는다. 정해진 틀이 없는 대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불안이 따라온다. 고등학교에서는 반 배정, 같은 수업, 유사한 생활 패턴이 관계의 뼈대가 됐다. 하지만 대학에선 수업도 다르고 동선도 겹치지 않는다. 같은 학과에 속해 있어도 얼굴을 마주칠 일은 드물다. 자율성이 커진 만큼 ‘굳이 만나지 않아도 되는’ 이유도 많아졌다. 관계는 만들어야만 생기는 것이 되었다. 1학기를 보낸 지금 많은 새내기들이 여전히 어색함 속에 있다. 익숙해지기보다는 적응 중이며 설렘보다는 혼란이 더 짙다. 기대와 현실 사이, 자유와 불확실성 사이에서 그들은 균형점을 찾고 있다. 필자는 외대 새내기들의 목소리를 통해,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갈피를 잡아가는 대학생활의 단면을 들여다 보았다.
“비 오는 날엔 우산을 더 펴야 한다. 성장률이 하락할 때 정부가 적극적으로 확장 재정을 통해 경기가 추가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손종칠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외대알리(이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정부 지출은 오히려 늘어나야 한다”며 위와 같이 말했다. 최근 이재명 정부가 32조 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발표하며, 미국발 관세 압박과 성장 둔화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월 4일 주요 교역국에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되자, 하루 뒤 이재명 정부는 2차 추경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이는 정부가 시장에 자금을 투입해 민생 비용 부담을 낮추고, 침체 조짐을 보이는 경제에 회복의 동력을 불어넣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그러나 경기 대응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이 오히려 미래의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외대알리는 지난 6월 13일, 손종칠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를 화상으로 만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과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재정 운용이 실제 대학생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물었다. 손 교수는 “정부 지출은 특정
“당신의 변기를 위대하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본뜬 변기솔이 중국에서 인기다. 정장 차림을 한 트럼프의 머리카락이 솔이다. ‘이우의 반격’이라 불리는 이 기묘한 상품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에 대한 중국 저장성 이우시 소비자들의 위트 섞인 저항이자 일종의 문화적 복수다. 이 반발의 불씨는 국경을 넘어, 서울 이문동의 원룸 자취방으로도 번지고 있다. 관세사 1차 시험을 준비 중인 김 모 학우(브라질·22)는 말한다. “관세로 수출이 줄면, 대기업들도 인턴 같은 신입 채용부터 줄이지 않겠어요?” 그에게 관세는 더 이상 시험지 속의 선택지가 아니다. 관세 문제는 졸업 이후의 생계와 직결되는 문제이자, 대학생의 불안을 유발하고 청년의 취업 기회를 뒤흔드는 구체적인 현실이 되고 있다. 관세의 도미노: 트럼프發 압박, 세계를 흔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다시 한번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취임 첫날부터 캐나다,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보복성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어 몇 주 만에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145%의 관세를, 한국산 철강과 자동차 부품에는 각각 50%, 25%의 관세를 부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해병의 목숨은 깃털보다 가볍다.” 고(故) 채수근 상병이 해병대에 훈련병으로 입대하며 들었을 이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깃털보다 가벼이 여긴 선배 해병들의 희생 정신을 가슴에 품고, 그는 그 말처럼 끝내 목숨을 바쳤다. 그가 순직한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지금 우리는 채해병을 어떻게 기억할까? ▲2023년 7월 19일 동료 해병들이 경북 예천군에서 수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실종된 채해병의 구조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민간인 수색작전에 동원된 채해병이 실종됐다. 앞서 해병대는 예천군 석관천에 병력을 동원해 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이었다. 당시 현장은 수심이 2.5~3 미터에 달하고, 바닥은 모래펄 지형으로 매우 불안정했으며, 수색 당시에는 유속도 상당히 빨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현장에는 구명조끼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가 전혀 갖춰지지 않은 상태였고, 진입
지난 17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가 정책 해커톤을 개최했다. 혁신위는 오는 11월 예정된 제13대 총장선거를 대비해 출범한 정책 싱크탱크다. 혁신위는 출범 이후 약 3개월 동안 학내 거버넌스, 재정, 공간, 교육 및 연구 환경 등 구조적 문제 등을 주제로 총 다섯 개 분과를 구성해 발전 방향과 혁신안을 논의해 왔다. 기존 외대의 모든 사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정책 방향성을 마련하고자, 17일 최종적으로 타결점을 도출하는 정책 해커톤*을 개최했다. *1박 2일 동안의 회의를 통해 타결점을 논의하고 혁신안을 도출하는 회의 경희대학교 삼의원창업센터에서 14시부터 시작된 정책 해커톤은 각 분과위별 혁신안 발제, 질의응답, 조별 토론 및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각 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발제를 담당했고, 학내 언론과의 소통은 질의응답으로 제한됐다. 각 분과별로 발제된 혁신안은 적게는 3건, 많게는 5건으로 구성됐다. 각 안건은 해당 분과의 성격에 상응하여 상정 및 논의됐다. 이 과정에서 제시된 피드백을 반영하고 수정해 추후 최종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13대 총장 선거를 약 4개월 앞둔
올봄 서울은 기상청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시기에 대설특보가 발효될 만큼 많은 눈이 내렸고, 3월부터 5월까지는 주말마다 비가 내리는 이례적인 날씨가 7주 연속 이어졌다. 지난 5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봄철 기후특성’에 따르면, 이번 봄은 유례없는 기온 변동성과 이상기후가 뚜렷하게 나타난 계절이었다. 봄철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지만, 하루 안팎으로 추위와 더위가 오가는 ‘날씨 널뛰기’ 현상은 오히려 더 심해졌다. 대기 파동의 영향으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불규칙하게 유입되어 우리나라의 일상적 기후 리듬을 크게 뒤흔들었다.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 국립수목원 분석에 따르면, 개나리, 진달래, 개복수초 등 주요 봄꽃의 개화 시기가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생태계 전반의 생식·수정·결실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히 일시적인 이상현상이 아니라, 기후위기의 현실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한다. 자연의 이상 신호가 반복되는 지금,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어떤 행동으로 응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국민 3명 중 1명, 식물과 함께 산다 최근 몇 년 사이, 2030 세대 사이에서 이른바 ‘식집
*[알못 주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기사를 쓰지 말자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어설픈 '잘알'보다는 '알못'이 되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서 모든 것을 알 수 는 없겠지만, 한 번의 취재로도 당사자와 외부인의 어려움은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알못 주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가 느낀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겠습니다. 지난해 아르바이트 플랫폼 알바몬이 실시한 대학생 아르바이트 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새학기에 아르바이트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81%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대로라면 대학생 10명 중 8명이 학기 중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는 셈이다. 실제로 2023년 여성가족부에서 진행한 청소년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19세~24세 청년의 65.8%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 서울시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청년들의 피해를 조사한 결과, 임금체불을 겪었다는 응답이 48%, 근로계약서 미작성이 23.5%를 차지했다. 본 기자 역시 만 19세이던 2023년부터 현재까지 4곳에서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으며, 그
지난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이하 외대)에서 대동제 ‘퀸쿠아트리아(Quinquatria)’가 열렸다. 본래 매년 가을에 개최되었던 퀸쿠아트리아가 이례적인 일정 변화로 올해는 봄에 진행되었다. 이번 축제는 극도의 행복감, 희열 등을 뜻하는 ‘Euphoria’를 기조로 하여 ▲무대 콘텐츠 ‘채우다, 새기다, ‘물들다’ ▲단위/개인별 부스 ▲스탬프 투어, 그래피티, 피크닉 등 총학생회 자체 콘텐츠 등을 선보였다. 사회과학관과 잔디 운동장에 설치된 대형 옥외 현수막이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고, 본관 옆 잔디밭에는 마스코트 ‘Boo’의 대형 에어 풍선이 포토존으로 설치돼 인기를 모았다. 또한 총학생회 ‘박동’은 디자이너 소다맛 작가, 이병관 작가와 협업해 외대의 풍경과 분위기를 담은 디지털 굿즈를 직접 제작·배포했다. 기획·홍보에 있어 가장 중점에 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외대알리의 질문에 박지우(광고·PR·브랜딩 전공·21) 퀸쿠아트리아 홍보팀장은 “홍보물 디자인은 선호의 영역이기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보는 데 초점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적으로 디자이너분들과 협업한 ‘디지털 굿즈’
3월은 누구에게나 설레는 계절이다. 캠퍼스 역시 새출발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신입생들은 들뜬 얼굴로 강의실을 오가고, 교정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감돈다. 처음 마주하는 교수, 새로운 과 동기, 낯선 캠퍼스 풍경까지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게 시작이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 좀처럼 웃지 못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군 복학생’이다. 군 복학생에 대한 이미지는 이미 여러 매체에서 희화화되어, 이제는 낯설지 않은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이를 간접적으로만 접했기에, 그들의 실제 모습과 내면까지는 잘 체감하지 못한다. 이에 군 복학생인 필자의 하루를 있는 그대로 전함으로써 실제 학교생활을 보여주고, 더불어 군 복학생들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에게 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도 함께 전하고자 한다. 다시 돌아온 캠퍼스, 낯선 하루 아침부터 학교에 가려고 정신없이 준비하다 보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학교 앞 사거리 횡단보도다. 횡단보도는 등교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은 익숙한 듯 무표정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전역 후 약 3년 만에 복학한 입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인 상황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다. 특히 비대면 수업에
제46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단 보궐선거에 출마한 선거운동본부 '내일:로(路)'(정후보 황승우·전자물리학과 19, 부후보 조준형·아랍어통번역학과 18) (이하 선본)가 지난 7일 오후 7시,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정견 토론회를 열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으로 공통질의, 학내언론질의, 자유질문 순으로 구성됐다. 이날 토론은 공약 설명뿐 아니라, 학교 재단과의 갈등 문제까지 본격적으로 다뤄지며 열기가 더해졌다. 특히, 학교 운영에 필요한 '법인 전입금'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내일:로(路)'는 "학교가 등록금은 인상하면서도, 법인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며 재단의 책임 있는 재정 기여를 강하게 요구했다. '법인 전입금'이 뭐길래? '법인 전입금'이란 대학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학교 법인이 지원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내는 등록금 외에도, 학교 법인은 매년 일정 금액을 학교에 '전입금' 형태로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한국외대의 경우, '법인 전입금'이 타 대학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한국외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3.2%로 주요 사립대 평균(40~50%)에 비해 월등히 높
지난 2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9대 총학생회 ‘박동‘(이하 총학)이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나민석 총학생회장(정치외교·22)과 송준우 부총학생회장(경제·22)이 주관했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도 송출됐다. 안건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기조 및 정책 이행 상황 공유 △당선 이후 활동 및 2025년 상반기 활동 계획 보고 △2024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결산안 공유 △2025년도 상반기 총학생회 예산안 공유 등이다. 2025년은 개혁의 해, “을사년의 과제 용기 있게 마주하겠다” 총학은 중앙집행위원회의 기조로 삼은 것은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대학 생활’이다. 외대인이 누려야 할 권리부터 문화 행사까지 권익을 보장하고 입지를 제고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다짐이다다. 특히 2025년은 총장 선거를 비롯해 외대를 개혁할 거대한 의제가 많다고 강조하며, 을사년의 과제를 용기 있게 마주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총학은 문화/브랜딩, 진로/취창업, 생활/복지, 시설/안전, 소통/자치, 인권/연대, 교육, 재정/거버넌스 총 8개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을 보고했다. 추가로 총학은 제13대 총장 선거를 위한 공약인 ‘Project.
[알못 주제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섣불리 기사를 쓰지 말자는 마음에서 기획했습니다. 저희는 어설픈 '잘알'보다는 '알못'이 되기로 했습니다. 한 번의 경험에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겠지만, 한 번의 취재로도 당사자와 외부인의 어려움을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알못 주제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놓쳤던 것들을 만나고 체험합니다. 이 기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몰랐지만 조금이나마 알아가며 공감할 수 있도록 저희가 느낀 현장 그대로를 전달하겠습니다. 새해의 상징, 떡국 떡 만들기 설 까치가 날아오기도 전 명절을 맞이하는 곳 떡집. 외대알리는 떡집의 분주한 풍경을 취재하기 위해 명절 연휴에 제주시 내 모 떡집을 찾았다. "오늘 오기로 한 학생? 위생복으로 어서 갈아입고 와요.” 아침 6시, 떡집의 하루는 언제나처럼 바쁘게 시작된다. 오늘의 첫 번째 작업은 떡국떡 만들기. 떡집에서 떡국떡을 준비하는 과정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전날 밤, 떡집만의 황금 비율로 여러 종류의 쌀을 배합하고, 하루 종일 물에 불린 후 작업에 들어간다. 그다음, 쌀을 분쇄기에 넣어 고운 가루로 만든 뒤, 시루에 담아 증기로 찌고, 다시 가래떡 기계로 옮겨 떡을 뽑는 작업이 이어진다. 한나절이
* [알리어답터]는 ‘외대알리’와 ‘얼리어답터’의 합성어로, 외대알리의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많은 외대생들이 궁금해 했지만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인물들을 인터뷰하며,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인터뷰이의 진솔한 목소리를 왜곡 없이 전하겠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언어 전공을 운영하는 한국외대에는 다양한 언어를 활용한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이 모인다. 이에 외대알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해 현재 필드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통·번역사 두 분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첫번째로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 중인 정성민 통·번역사를 만났다. ▲정성민 통·번역사의 모습 사진= 본인 제공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통·번역 연구자이자 실무자로 활동 중인 정성민입니다. 현재 한국외대와 고려대-맥쿼리 통·번역 과정에서 강의하며, 한영/영한 번역뿐만 아니라 *카피라이팅과 *트랜스크리에이션 분야에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파푸아뉴기니에서 자라며 다중언어 환경에 노출되어 한국어, 영어, *톡피진을 모국어 수준으로 익혔습니다.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자퇴한 후 한동대학교에서 언어학과
전국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외대 역시 지난 20일 제2차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통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인상률은 5%로, 이는 2025학년도 1학기부터 납부할 학부(내국인, 외국인)와 대학원(법학전문대학원, 통번역대학원 제외) 등록금에 적용된다. 열흘간의 분투, 결과는 등록금 인상 지난 11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교 본부로부터 등록금 인상 계획을 통지받았다고 알렸다. 이후 총학생회는 13일 열린 등심위 학교 위원과의 면담에서 ‘재정 구조 개선과 법인 확약 없이는 등록금 인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는 긴급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설문조사는 양 캠퍼스와 대학원 총학생회, 외국인유학생회 GSA가 연대해 12일부터 사흘간 진행됐으며, 2,370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그중 2,065명(87.1%)이 등록금 인상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학생 대표들은 15일 제1차 등심위와 18일 대학평의원회에서 학교 본부에 등록금 인상 계획의 근거를 재검토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 본부는 ‘등심위 부결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