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綠池). '푸른 연못'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대학 최초 여성주의 교지의 이름이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 학생들로 이뤄진 녹지는 학내 젠더폭력부터 사회 젠더 이슈까지 여성주의 의제에 대한 글을 담은 잡지를 연 2회 발행한다. 1967년 첫 발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대학 내 여성운동을 대표하는 단체인 총여학생회의 탄생이 1980년대인 점을 고려하면, 녹지는 여성운동의 '터줏대감'인 셈이다. 학내 페미니즘 공론장 내 한 줄기 빛 지난 2021년 중앙대 총학생회는 산하 조직인 성평등위원회(이하 성평위)를 폐지했다. 성평위는 총여학생회의 부재를 대신해 성평등·반성폭력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이들이 페미니즘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특정 성별만 생각하는 편향된 방향성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폐지의 이유였다. 결국 중앙대에선 젠더 문제에 대한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워졌다. 이들의 의견을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는 창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녹지는 그 적막 속에서도 끊임없이 여성들의 이야기를 말하려 노력했다. 성평위가 폐지된 해에 발간된 55번째 가을호 녹지에는 '대학에서 여성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중앙대학교 학부생과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개인의 성공과 경쟁을 강조한다. 물질적 성과와 외모, 관계 등에서 '성공'과 '실패'를 구분짓는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사회 구조 속에서 소외된 이들은 자존감을 상실하고 스스로 실패자라는 낙인을 내면화한다. 이러한 남성들 중 일부는 실패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며 특히 여성들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인셀(비자발적 독신자)이라는 정체성으로 표출되며, 일부는 극단적 여성혐오로 이어지고 있다. 일베저장소와 디시인사이드 한국에서 일베저장소(이하 일베) 및 디시인사이드(이하 디시)와 같은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가 극단적 여성혐오, 계층혐오 및 정치적 극단주의의 온상으로 지적되어 오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은 신자유주의적 경쟁 사회에서 자신들의 남성성이 위협받고 있다 느끼며 여성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젠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여성들을 전략적으로 통제하고자 한다. 과거 소수의 극단적 담론에 불과했던 이러한 사상은 이제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양지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커뮤니티의 의견은 단순한 온라인 담론을 넘어 사회적 분열과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 존재가 된 것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형형색색의 응원봉이 거리를 밝혔다. 2030 여성들이 서랍 속 고이 잠들어 있던, 혹은 방 한켠 고이 모셔두던 응원봉을 챙겨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위한 시위에 나타난 것이다. 이는 지난 80-90년대 여성운동이 활발하던 시기를 지나 여성의 연대를 찾아보기 힘든 지금 여성운동에 있어 특이한 현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여성운동이 한국 사회에서 막 대두하고 활개치던 20세기 후반과 여성이슈별로 산발적으로 연대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나타나는 21세기 초반 지금은 여성운동도, 연대하는 여성들도 다르다. 불과 30-40년 전, 지금의 우리 어머니들이 청년이었을 때는 여성인권이 자연스럽게 여겨지고 누려지는 시기가 아니었다. '성폭력'이라는 단어가 개념화되지도 않았고, 강간범에 대한 여성의 정당방위가 쉬이 인정되지도 않았다. 따라서 한국여성의전화 창설을 통한 '성폭력' 개념의 등장과 변월수 사건을 통해 정당방위 논쟁을 살펴보며 지금의 여성들이 지금의 삶을 누릴 수 있는 데에 어떤 배경들이 있었는지 짚어보고자 한다. 한국여성의전화 한국 사회에서 '매맞는 아내', '아내 구타' 문제가 본격적으로 여성들의 관심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 것은 19
유엔인권사무소 서울사무소(이하, 서울유엔인권사무소)에서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 인권 단체들과 함께 북한 인권 증진을 위한 목소리를 내는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유엔인권사무소는 2014년 북한 내 인권 침해에 관한 유엔 인권위 결의를 통해 설립되었다. 원래 대상국인 북한 내에 설립되어야 하나 북한의 입국 및 설립 거부로 인해 인접한 서울에 현장사무소가 세워졌다. 서울유엔인권사무소는 북한 인권 문제를 모니터링하고 향후 책임규명을 위한 기록 보관 및 시민단체와의 협력 등의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서울사무소의 시민단체 협력의 하나로 지난 10일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북한 인권 단체들과 유엔인권서울사무소의 활동을 소개하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인권 관련 단체 소속 시민들뿐만 아니라 북한 관련 학자와 북한이탈주민, 대학생과 유학생 등 연령과 소속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참여하여 관심을 보였다. 세계 인권의 날 행사는 서울유엔인권사무소장의 기념사와 북한 인권 관련 퀴즈, 참여한 북한 인권 단체 소개 시간과 교류 시간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제임스 히난 소장은 기념사에서 “올해 북한의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또한 북한 주민의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
155분, 차가웠던 ‘서울의 밤’ 지난 3일 22시 27분,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1979년 10월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피살을 원인으로 발령된 16번째 비상계엄 이후 45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부터 국민의 자유와 안전, 그리고 국가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며 미래 세대에게 제대로 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비상계엄령 선포 이유를 밝혔다. 계엄사령관으로 임명된 육군참모총장 박안수 대장은 포고령 제1호를 발령하여 ▲ 국회, 지방 의회, 정당의 활동 및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정치 활동 금지 ▲ 언론 및 출판 통제 ▲ 파업, 태업, 집회 행위 금지 ▲ 전공의 등 모든 의료인의 본업 복귀 ▲ 포고령 위반자에 대한 영장 없는 체포, 구금, 압수수색 가능 등을 고지했다. 비상계엄 선포 소식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국회로 발걸음을 옮겼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모든 국회의원에게 국회로 집결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계엄군은 국회 본청 출입문을 봉쇄한 뒤 본청 유리창을 깨고 국회 내부로 진입했으나 국회 직원과 보좌진들이 바리케이트를 설치하여 저지했고, 그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본교 안드레아관 데크에서 열린 가톨릭대학교 2024 인권 주간 행사가 이제 3일 차에 접어들었다. 올해 인권 주간 행사는 가톨릭대학교 인권위원회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파도], 특수교육과 학생회 [드림], 사회과학계열 봉사학회 [한뜻]이 함께 개최했다. 인권위원회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을 통해 “민주가대-나 다움을 위해, 우리 다움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더하여 2024년에 가장 주목을 받았던 ‘표현의 자유’, ‘다름과 차이’로 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권 주간은 3일 동안 총 3가지 주제에 맞게 안드레아 데크 및 니콜스관의 강의실에서 행사를 진행한다. 1일 차는 표현의 자유, 2일 차에는 다름과 차이, 3일 차에는 인권영화제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 행사가 이루어진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부천시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센터’의 무료 노동 상담 부스까지 함께 진행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부천시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 센터 관계자는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임금 명세서가 2021년부터 법으로 의무화가 됐지만, 아직도 모르는 고용주, 노동자분들이 너무 많다”며, “이를 캠페인 방식으로
지난달 26일 가톨릭대학교 가톨릭학생회 ‘소피바라’가 서울 35개 가톨릭학생회 연합체인 서울대교구 가톨릭 대학생 연합회(이하 서가대연)에서 발표한 ‘딥페이크 성범죄 규탄 성명’에 동참했다. 가톨릭학생회 소피바라는 가톨릭대학교 교목실 소속 중앙동아리로서 1964년 설립 이후 성심여대 시절부터 활약한 본교에서 제일 오래된 동아리다. 소피바라는 교내 가톨릭 종교행사 봉사, 외부 가톨릭 동아리와 연대, 교내 성당인 예수 성심성당에서 친교 및 선교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이에 가대알리는 직접 소피바라의 회장인 오현진(생명공학, 23) 학우를 만나 규탄문에 동참하게 된 이유와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가톨릭 대학생들의 입장을 들어보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소피바라가 이번 성명문에 동참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저희 소피바라 동아리는 성경 속 “인간은 하느님의 모양으로 창조되었다”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모든 사람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사람의 인격을 훼손하고 침해하는 범죄행위에 맞서야 한다는 서가대연의 강력한 주장에 공감하여 이번 성명문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 소피바라 2022년의 회칙 전문에는 “가톨릭 학생회는 소외
[大事]는 '대학알리의 사람을 만나다'로, 대학⋅청년사회에서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는 이들을 만나 담은 이야기입니다.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사회에는 큰 일(大事)을 맡고 있는 이들의 삶을 담아냅니다. 기사 마지막에서 이번 이야기의 '대사'도 만나보세요. 저녁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는 8월의 어느 저녁, 공덕역 근처에서 김현빈씨를 만났다. 해가 떨어져 어두운 저녁에도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한 그는 '아시아평화를위한이주(Migration to Asia Peace, 이하 MAP)'에서 난민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학생 활동가다. 인터뷰 직전에도 난민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면접을 보고 왔다던 그는 피곤한 내색 하나 없이 그가 한국에서 난민 지원 활동을 하며 겪은 기쁘고 슬픈 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았다. 난민이 자신의 친구이자 아버지 그리고 동생이라고 말한 그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코이카 YP로 MAP에서 7개월 동안 난민 청소년 역량 강화 사업을 맡고 있는 대학생 김현빈입니다. 코이카 YP로서 MAP에서 활동하는 건 이번달까지지만, 다음달부터 자원활동으로
*이 기사는 2024년 3월 발행한 회대알리 18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한국 월경 공결제의 도입과 현황 ‘월경 공결제’는 월경으로 인해 출석이 어려운 경우 출석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에 “학생이 생리로 인해 결석하거나 수업을 받지 못할 경우 출결 상황에 관하여는 병결이나 병조퇴 등으로 처리하고, 생리로 인한 결시의 경우 성적처리에 관하여는 이전 성적의 80%를 인정하는 바, 이는 여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들어왔다. 이후 2005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는 이러한 관행이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결론내리며 “학생이 생리로 인하여 결석하는 경우 여성의 건강권 및 모성보호 측면에서 적절한 사회적 배려를 하도록 관련 제도 등을 보완할 것을 권고한다”고 판결했다. 월경 공결제가 학교에 도입된 건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교육부에 시행을 권고하면서부터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월경 공결제는 명시된 제도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3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는 ‘학교장은 초·중·고 여학생 중 생리통이 극심해 출석이 어려운 경우 월 1일 출석인정 결석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더하
국가나 자본, 종교 등 지배세력에 의해 금지된 책들을 금(禁)한다는 의미의 [금서를 禁하다]는 해로운 걸작, 불온서적 등을 다룹니다. 금지된 책이 왜 금지됐는지 그 역사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회를 둘러봅니다. 길거리를 거닐다 보면 동네의 터줏대감 같은 길고양이들을 마주치게 된다. 누군가는 못 본 체 지나가기도, 누군가는 시간에 맞춰 사료를 주기도 하며, 또 어느 누군가는 가끔 마주치는 고양이들을 위해 가방 속 작은 간식을 넣어 다니기도 한다. 주인 없는 길고양이뿐만 아니라 500만 반려동물 가구 시대에 걸맞게 산책하는 강아지들도 선선한 저녁 시간대에 자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고양이, 강아지 등 가족으로 들일 수 있는 동물에게는 연민과 사랑의 손길을 잘 건네곤 한다. 하지만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식용동물에게는 정육점 냉장고 속 온도처럼 차가운 시선만이 가득하다. 봄의 어느 날 허약하게 태어난 아기돼지 '윌버'의 헛간 살이 이야기를 담은 <샬롯의 거미줄>은 2006년 미국과 영국의 한 학교에서 금서로 지정됐다. 우리가 관심 두지 않는 식용동물의 죽음을 다룬 내용이 어린이들에게 적절치 않다는 이유였다. 아이들에게 죽음은 부적절하다 <
대학에서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라는 문구의 붉은 조끼를 입은 노동자를 마주친 경험이 있는지. 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단 2만원의 식대 향상을 위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고려대, 광운대, 서강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 서울지역 14개 대학사업장 청소, 경비, 주차관리, 시설관리 등 약 1200명의 조합원을 대표하여 대학 시설관리 용역을 수행하는 17개 용역업체와 초기업 집단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4개월 간의 교섭은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고, 지난 3월 7차 교섭 결렬과 서울지방노동자위원회의 조정 불성립을 계기로 전 조합원은 쟁의 행위를 시작했다. 모든 조합원은 붉은색 투쟁 조끼를 입고 근무하기 시작했다. 각 대학에는 요구안 현수막이 게시되었고, 주 3회가량의 피케팅이 진행됐다. 집단교섭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현행 시급을 10,190원에서 270원(2.6%) 인상할 것. 둘째, 식대를 현행 12만원에서 14만원으로 2만원 인상할 것. 그러나 쟁의를 시작한 지 두 달이 넘어간 지금도 원청인 대학과 하청인 용역업체는 별다른 답변을 주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 상황에 대한 명확한
*이 기사는 2024년 3월에 발행한 회대알리 18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국내동물원 이대로 괜찮을까? 지난해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에서 탈출해 도심을 배회하는 일이 있었다. 얼룩말은 원래 무리 생활을 하는 동물로, 세로는 부모를 잃은 뒤 혼자 생활하다 결국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도심에 얼룩말이 나타난 비현실적인 상황에 사람들은 동물원이라는 공간에 주목했다. 동물원 탈출 사고는 지속해서 발생했다. 2005년,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 여섯 마리가 탈출해 식당과 민가에 난입했다. 2010년에는 서울대공원에서 말레이 곰 ‘꼬마’가 탈출해 인근 청계산을 활보하다 포획됐다. 서울대공원에서는 2013년에도 시베리아 호랑이가 사육장에서 탈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에는 대전 오월드에서 암컷 퓨마 ‘뽀롱이’가 탈출했다 사살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동물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600건이다. 동물이 탈출하거나 다친 사고는 61건, 직원과 관람객의 안전사고는 각각 151건과 388건 발생했다. 환경부 동물원 등록 현황(2022년 12월 기준)에 따르면 전국 동물원 114곳 중 공공 동물원은 24곳, 민간 동물원은 90곳이다. 전체
[토픽알리] 택배 기사들이 명절마다 쓰러지는 이유 [토픽알리]는 키워드로 사회에 필요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명절 연휴,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입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 연휴. 이 시기만 되면 빠지지 않고 들리는 소식이 있는데요. 바로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입니다. 2020~2021년 사이에만 25명이 넘는 택배 노동자가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약 30%가 명절 연휴 전후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상해를 입은 사람의 수는 그보다 훨씬 많습니다. 택배 관련 종사자 산재 신청 수는 3년간 꾸준히 증가해 2022년 611건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지난 4년을 되돌아보며 택배 노동자 과로사에 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기획/제작: 안재현
나른한 주말, 홀린 듯이 들어간 드라이브에서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보다 시간이 휙 지나간 경험이 있나요? 우리 같이 드라이브 속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 봐요! 출연 : 이서현, 정인욱, 황새연 기획 : 정인욱 PD 취재 : 고은수 기자, 정인욱 PD 촬영 : 권동원 PD, 정인욱 PD, 황바우 PD 디자인 : 장채영 디자이너, 정인욱 PD 편집 : 정인욱 PD
* 지난 편에서 이어집니다. STEP 5. 극장 안에서 : 좁은 통로와 객석 간 거리 “휠체어 관람객께서는 공연 시작 5분 전에 입장해 주세요” 예스24 극장의 매표소는 계단으로만 접근할 수 있는 지하에 있어 휠체어가 갈 수 없었다. 이 때문에 극장에서는 사전에 로비 내 티켓 수령이 가능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휠체어석은 통행이 수월하도록 공연장 출입구 바로 앞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객석 간 통로가 좁았다. 직원은 공연 시작 5분 전에 입장하길 부탁했다. 휠체어가 미리 착석해 있으면 통로가 더욱 비좁아져 다른 관객의 출입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공연장에 진입 후에도 혼자 휠체어를 회전시킬 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아 계속 직원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휠체어 입장까지 30분가량 남아있었다. 장애인용 화장실은 지하 3층에 위치해 있었고, 다행히 엘리베이터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화장실은 관리가 잘 돼있고 휠체어를 돌릴 수 있을 만큼 공간도 넓었다. 그러나 협소한 중소극장의 특성상 로비가 작고 혼잡해 휠체어가 대기할 만한 자리를 찾지 못했다. 다른 관객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을 자리를 찾다 보니 계단 아래 비상용 출입구 앞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예스24 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