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밝힌 ‘정시 확대’와 ‘자사고 존속’ 입시 제도에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 그의 청사진이 입시 공정성을 강화하고 고교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고 사교육 열풍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김 후보자는 13일 인수위 기자회견에서 “대학 정시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확대되어 나가는 것이 온당하다는 것이 제 인식”이라고 밝혔다. 자율형사립고에 대해서는 “기능상 유지하거나 존속하는 차원의 교육부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교육부에서 당장 해야 할 것은 학부모, 재학생, 교직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제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시 공정성 위한 정시 확대, 우려 vs 기대 일각에서는 정시 확대가 수시 전형으로 훼손된 대입 공정성의 회복 방안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대학생 A씨는 “수시 전형은 학생을 평가할 때 교사의 기호가 관여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평가자와 무관하게 심사되는 정시가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원 임용준비생 B씨는 “수시 대표 전형인 학생부 종합 제도는 객관적 평가 기준을 찾아볼 수 없다. 또 고등학교 별 시험 난이
31일 6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6대 총학생회 ‘이룸’이 2022년 상반기 정기공청회를 열었다. 공청회는 언론정보학과 19학번 이민지 총학생회장과 중국언어문화학부 19학번 한수혜 부총학생회장의 주도 하에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총학생회는 박정운 총장과의 간담회가 4월 6일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총장과의 대화'에 대한 수락 의사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공청회 시작 전 총학생회는 26일 논란이 된 ‘천안함 12주기와 서해수호의 날 게시글’에 대해 사과했다. 서양어대 스페인어과에 재학중인 김씨는 “총학생회에서 천안함 12주기에 대한 게시물을 올리지 않아 아쉽다. 해당 게시글 내 부적절한 용어 사용 및 부실한 자료조사에도 실망했다. 학생회 측에서 남북관계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졌다면 유가족을 위로하는 글을 게시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민지 총학생회장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급하게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했다. 앞으로 공정한 총학생회를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앞서 총학생회는 천안함 12주기와 서해수호의 날에 정치적 편향성을 느낄 수 있는 내용의 SNS 게시글을 올려 논란을
최근 대기업의 상경전공 우대 정책과 더불어 상경계열을 이중전공으로 이수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취업시장에서 상경계열 이중전공 이수자에 대한 기업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2016년 실시한 ‘4년제 대졸자의 이중전공 이수와 첫 일자리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인문계열 및 비상경계열 학생이 상경계열로 이중전공을 할 경우 취업에 성공할 확률은 70%로, 타 전공을 이중전공한 경우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러한 기업들의 상경계열을 우대하는 추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최근 취업포털에 게재된 기업 채용 공고에는 채용 시 상경계열 전공자만을 선발하거나 우대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취업 시장의 흐름을 가장 예의 주시하는 대학생들이 상경계열 이중전공을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은 매우 당연한 결과이다. 한국외대 역시 상경계열을 이중전공으로 이수하는 게 좋다는 분위기가 우세이다. 뿐만 아니라 2021년 2학기부터 교내 현장 실습 공고 방식이 해당 전공자만 신청할 수 있는 것으로 변경되며, 최근 상경 계열로의 이중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수는 더욱 늘었다. 외대알리는 상경계열로의 이중전공을 선택한 한국외대 학생들을
“미술 말고 다른 길은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이게 제 길이라고 생각했죠.” “예술을 다양한 방면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싶었어요. 한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미술이 인생 자체가 된 청년 예술가들은 대학에서 끊임없이 예술에 대해 고민하고 공부하며 각자의 전시회를 기획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등장한 코로나19는 뜻밖의 복병이었다. 다수의 전시회가 취소되면서 예술, 전시업계 관계자들의 활동에 지장이 생겼다는 기사를 흔히 접했을 것이다. 그들의 심정을 들었다. “팬데믹 이후 전시회를 기획하는 과정이 어떻게 바뀌었나요?” “생각보다 크게 달라진 점은 없어요.” 대답은 의외였다.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스쿨에서 3D 뉴미디어를 전공 중인 이연우 씨는 2021년 3월과 8월 두 번에 걸쳐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언급했다.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났던 8월에는 까다로워진 방역수칙을 지키고 전시 공간의 크기를 키우는 것 외에 크게 달라진 점이 없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에 재학 중인 이정윤 씨도 2021년 3월과 5월에 개인전과 기획전을 개최했다. 그런데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의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을 제외하고 큰 차이가
개정된 선거방식, 무엇이 달라졌나? 한국외대 제12대 총장 선거가 11월 29일 진행된다. 외대 학생들에게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큰 의미를 가진다. 작년 개정된 총장 후보 선출규정에 따라 학생들이 직접 총장 후보자를 투표할 수 있는 첫 선거이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이화여대, 전주교대, 제주대를 포함해 총장 후보자 투표에 학생이 참가하는 분위기가 대학 사회 내 조성되면서, 한국외대 역시 뒤늦게나마 흐름에 따르기 위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이전의 한국외대의 총장 선거방식은 본래 교수협의회 회원 100%로 이루어져 후보자를 뽑는 직선제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수협의회가 총장 후보자 2인 (투표에서 1, 2위를 차지한 후보자)을 선출하여 이사회에 추천하면, 최종적으로 이사회에서 더 많은 득표를 한 후보를 총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총장 후보자들이 학내 구성원 모두의 이익보다 자신을 선출하는 교수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어 학생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엄연히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지만, 학생에게 총장 후보자 선거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약 수혜자의 우선순위에서 배제되어 버리는 부당한 상황인 것이다. 이렇게 부적절한 선거 방
29일 수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55대 총학생회 ‘외대에게’의 2021 하반기 정기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선거 대응 사업 현황과 총학생회 활동 보고 및 학내 주요 사안들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졌다. 이는 총학생회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었다. 공청회는 정책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를 시작으로 진행되었다. 총학생회는 첫 번째 프로젝트인 <총력전; 총장 후보 역량 전략 평가>에서, 학생들에게 대학 생활 현안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할 것이라 언급했다. 또한 그 결과를 바탕으로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약속받기 위한 학생 요구안을 구축할 것이며, 총장 선거 후보자들과 요구안과 관련한 토론을 진행할 예정임을 밝혔다. 두 번째 프로젝트인 <등교생: 등록금, 교육권 운동하는 대학생>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강의 상황에서 총학생회가 등록금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지만, 학교 측에서<원격수업 관리위원회> 운영 규정을 뒤늦게 마련하였음을 꼬집었다. 또한 조속한 위원회 설치와 함께, 구체적인 비대면 강의 문제 해결책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약속했다. 세 번째 프로젝트 공약인 <대자보; 대학생 자치권 보장>
밤 9시 영업제한 조치로부터 272일, 밤 10시 영업제한 조치로부터는 189일. 5인 이상 집합금지 263일째, 3인 이상 집합 금지 42일째. 인터뷰를 마치고, 가게 주인은 계산대 한 구석에 있던 메모지를 꺼내와 보여줬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길어지고, 하루하루 감염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는 것을 보며 점주들이 속을 태운지도 어언 598일*. 외대 상권은 서서히 스러지고 있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주변 이문동 상권의 모습은 언뜻 보면 방학 때의 상권가와 다를 바 없어보였다. 폐업한 가게가 어느새 프랜차이즈 상점으로 탈바꿈한 모습도, 평일 저녁임에도 군데군데 불이 꺼져 있는 가게의 모습도. 문을 열고 들어가는 가게마다 인적이 없는 것도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군데군데 놓여 있는 칸막이와 손소독제, 충전기에 꽂혀 있는 휴대전화와 켜져 있는 QR코드 리더기 화면, 펜과 함께 놓여 있는 수기명부. 버티며 남아있는 상점들의 모습은 업종에 상관없이 서로 비슷한 모습이었다. 에어컨만이 조용히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가게에서, ‘사장님’을 부르는 기자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대학가 상권.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인근에서 영업하는 자영업
외대 학내 상권이 위태롭다 (1) 서울캠퍼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 이후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학내 상권은 영업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카페는 모두 썰렁하게 비어있고, 매점에서 간식을 고르며 북적이던 학생들의 모습도 더는 보이지 않는다. 오후 4시부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상점들로 인해 학교 안은 더욱 고요해진다. 학내 상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종일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힘없이 자리를 지킨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작년 1학기 이후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면 비대면 수업과 미러링 수업을 단계별로 조절하여 운영했다. 또한 도서관과 과방 등 학내 시설의 이용을 금지하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하면서, 학교에 드나드는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잇달아 동아리와 같은 학생 모임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내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되면서, 대학생들이 주요 손님인 학내 상권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큰 위기에 처해있다. 외대알리는 서울캠퍼스 주요 학내 상권 네 곳을 인터뷰하여, 학내 상권의 현주소를 짚어보았다. 인문과학관 1층 : 매점 ‘미네르
출처: 설문조사 결과 2020년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었다. 급격하게 변화된 상황 속에서 특히 외국인 학생들의 고충은 깊어져갔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약 40%의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만족한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외대알리는 외국인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출처: 세계유학협회 1. Q: 학교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무엇인가? A1: “ 코로나 이후로 학교에 가지 않아 친구를 단 한 명도 사귀지 못했다.” A2: “ 온라인 수업의 효율이 낮고,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 수업 시간 이외에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없으며, 예습과 복습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 A3: “ 학교에 가지 못해서 모든 공지를 온라인으로 받는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인 학생들보다 정보를 빠르게 얻는 것이 어렵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4: “교수님들이 온라인으로 올려주시는 모든 정보가 한국어로만 기재되어 있다.”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 학생들
오늘(26일) 오후 12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 아울림나비가 2021 릴레이 캠퍼스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아울림나비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학내의 관심을 증진하고 연대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주최 단체 소개 이후 <바위처럼>춤과 수요시위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평화나비는 '전국 대학생 네트워크 동아리'로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일본군 성노예제: 차별과 혐오를 넘어'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학내 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평화와 인권을 강력하게 주장해온 동아리 단체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외대지부 아울림나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을 위협하는 역사수정주의 세력에 대한 성명문을 작성하고 수요시위에 참여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계속해왔다. 이번 평화나비 네트워크 2021 릴레이 캠퍼스 수요시위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첫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에 대해 현 정부는 '곤혹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4월 21일, 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