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제13대 총장 선거를 치른다. 처음으로 교수·교직원·학생 3주체가 참여한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박정운 총장은 재임 기간 외대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유사중복학과를 통폐합하고 AI융합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등 신설 학부를 설치하며 변화를 이끌었다. 그러나 추진 과정에서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차기 총장은 이러한 전임 총장의 공과를 이어받아 침체 중인 우리 대학을 도약시켜야 한다. 인문계열 기피 현상, 시설 노후, 재정난 등 외대가 직면한 여러 구조적 문제 속에서, 새 총장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막중하다. 외대알리는 차기 총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학생과 교직원의 목소리를 통해 살펴본다. 차기 총장에게 전하는 ‘학생들’의 목소리 1. A학점 비율 조정 서울캠퍼스에 재학 중인 A씨(사회과학대학, 4학년)는 A 학점 비율 확대를 요구했다. 그는 “현재 한국외대의 A 학점 비율은 타 서울권 대학에 비해 너무 적다”며 “성적 A 비율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의 A 학점 비율은 최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 29일, 한국외대(이하 외대) 제12대 총장 선거가 열렸다. 당시 선거는 외대 학생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8년간 ‘불통 행정’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던 김인철 총장 체제 종식을 알리는 동시에, 오랜 항쟁 끝에 교수·학생·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학내 3주체 선거’의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총장 교체를 넘어 학내 민주주의의 지형이 바뀌는 결정적 전환점이었다. 3주체 선거의 기반은 총장 후보 선출 규정의 개정이었다. 이전까지는 교수 협의회 회원만이 총장 선출에 권한을 행사할 수 있었다. 총장 후보자 2인을 교수 협의회가 선출하면, 이사회에서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장으로 임명되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후보자들은 실질적 공약 수혜자인 학내 전체 구성원의 이익보다는 교수 집단의 이해관계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실례로 김인철 전 총장은 교수 협의회 결선 투표에서 55.7%를 얻어 당선됐지만, 당시 학생회에서 진행한 모의 투표에서는 8명 중 7위에 그쳤다. 학생들은 이러한 선거 구조가 학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는 1980년 착공되어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에 자리 잡아 1981년부터 수업이 시작됐다. 그 후 45년이 지난 지금, 캠퍼스 곳곳에 노후화된 시설이 많이 보이는 실상이다. 외대알리 취재팀은 교내 노후시설 취재를 위해 6월 8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한국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구글 폼의 형식을 빌렸으며 에브리타임, 외대알리 인스타그램(@hufs_alli)에 게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글로벌캠퍼스 교내 대표적인 노후시설로 5개를 추릴 수 있었다. 내림차순으로 도서관과 공학관이 34%, 교양관, 학생회관, 인문경상관, 어문관이 8.5%, 자연과학관이 17% 순이었다. 해당 시설들의 실태는 다음과 같다. 글로벌캠퍼스 도서관… 가장 많은 불편 야기 “손에 가시 박힌 경험도” 가장 많은 제보가 있던 시설은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의 도서관이다. 학우들은 도서관의 전반적 노후를 문제로 삼았다. 확인을 위해 4층 열람실에 들어가는 순간 오래된 가구 냄새가 코를 찔렀다. 책상 역시 제대로 관리가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1954년 종로구 필동에 개교해 1957년 이문동에 자리 잡았다. 그 후 68년이 지난 지금, 캠퍼스 곳곳에 노후화된 시설이 많이 보이는 실상이다. 외대알리 취재팀은 교내 노후시설 취재를 위해 6월 8일부터 16일까지, 한 주간 한국외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구글 폼의 형식을 빌렸으며 에브리타임, 외대알리 인스타그램(@hufs_alli)에 게시됐다. 설문조사 결과, 교내 대표적인 노후시설로 5개를 추릴 수 있었다. 내림차순으로 사이버관 화장실 30%, 교수학습개발원 및 국제학사 화장실 30%, 야외농구 코트 10% , 국제학사 헬스장 10%, 기타 10% 순이었다. 해당 시설들의 실태는 다음과 같다. 서울캠퍼스 야외 농구코트, 신설 인조잔디 축구장에 비해 심각히 열악해... 서울캠퍼스 농구장은 운동장 옆 정문 방향에 위치해 있다. 시설이 너무 열악해 농구를 즐기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농구장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구 코트와 배수시설의 상태는 매우 심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충돌은 단순한 테러와 보복의 연쇄가 아니다. 이 전쟁의 기저에는 중동 지역의 국가 형성과 국제 정치 개입이 얽힌 구조적 긴장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외대 중동연구소 백승훈 전임연구원은 중동에서 전쟁이 반복되는 이유를 “약한 국가 정체성과 외부의 지속적인 개입”이라고 설명한다. 중동 대부분의 국가는 식민지 체제를 종식하며 근대국가의 형태를 갖췄지만, 내부적으로는 부족, 종파, 지역 기반의 정치 구조가 강하게 남아 있다. 정치 체제는 독립됐지만 국민 정체성과 국가 통합은 아직 불완전한 상태라는 것이다. 이 같은 정치적 불안정성은 외부 세력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조건이다. 백 연구원은 “이란은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중동의 ‘시아파 네트워크’를 강화해 왔다”고 설명한다. 이란은 시리아, 이라크, 예멘, 레바논 등에 친이란 세력을 구축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를 형성했다. 이들은 단순한 정치 우방이 아니라, 군사력과 민병대를 함께 조직한 ‘대리 세력(proxy fo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네스 학우와 같이 전쟁의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수십만에 달함에도, 왜 그들은 멈추지 않는 것인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전차, 드론, 미사일, 핵 위협이 오가는 전장은 여전히 확전 가능성을 안고 있다. 전쟁은 단순한 무력 충돌을 넘어 복합적인 국제 정치의 산물이다. 냉전 종식 이후 미국은 유일 패권국으로 국제 질서를 주도하며, 구소련권 국가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원해 왔다. 우크라이나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2004년 ‘오렌지 혁명’*, 2014년 ‘유로마이단’* 등 반복된 親 서방 정권 수립은 러시아의 강한 반발을 야기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자국 안보를 지키는 지정학적 완충지대로 인식해 왔기 때문이다. *오렌지 혁명은 2004년 11월에 발생한 반정부 시위다. 친서방 성향인 빅토르 유셴코의 지지자들에 의한 일종의 정치적 시민 저항이다. 시위자들은 여당의 부정 선거를 규탄하며 재선거를 이끌어 냈다. 그들은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옷을 입거나 오렌지색 깃발을 들고 시위에 참여하였다. *유로마이단은 2013년 11월 21일
* This article was published in the 40th print issue of HUFS Alli, “Twist the Perspective,” in August 2025. Pitch-black darkness swallowed the hospital ward. From the far end of the corridor came the thud of boots, curt orders slicing through the air. Soldiers were moving toward the military base next door. It was the spring of 2014, and she lay in a hospital bed. The next morning was not the same as the one before. Outside of her window, strange flags fluttered above rows of military vehicles. She was no longer in Ukraine, but in Russia. Her name is Ness. Born in Ukraine, raised in Crimea. Bu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칠흑 같은 어둠이 병실을 삼켰다. 복도 끝에서 군화 발소리가 울리고, 그들의 짧고 거친 지시가 공기를 갈랐다. 군인들이 병원 옆 군사 기지로 들어가고 있었다. 2014년 봄, 그녀는 그렇게 병원 침대에 누워 있었다. 다시 찾아온 아침은 어제와는 다른 아침이었다. 창밖에는 낯선 깃발과 군용 차량이 줄지어 있었다.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의 아침을 맞이했다. 듬첸코 아나스타샤. 태어난 곳은 우크라이나, 자란 곳은 크림반도. 그러나 그날 이후, 그녀의 국적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로 바뀌었다. 그녀는 여전히 말한다. “저는, 우크라이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날, 어둠 속에서 배운 건 단 하나였다. 국적은 너무도 쉽게 바뀐다는 점이다. 바다를 품은 도시의 소녀 전쟁. 무거운 주제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 붉은 머리, 흰 피부와 함께 환한 미소가 보였다. 마치 그 무게를 전혀 느끼지 않는 사람처럼. “카메라는 어디를 바라보면 돼요?” 듬첸코 아나스타샤 학우(영미문학·문화·23, 26세, 이하 네스)가 첫인사와 함께 건넨 말이었다. 카메라 위치를 확인하며 농담처럼 주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실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 남성의 표심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24%,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36.9%,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7.2%로 나타났다.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 남성 유권자층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두드러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김문수·이준석 두 보수 성향 후보에게 74% 이상의 지지가 몰리면서, 20대 남성의 정치 성향이 다른 세대보다 보수화됐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가에서도 중요한 논의거리로 떠올랐다. 외대알리는 교내 학생 사회에서 젠더 갈등, 정치 불신, 경제적 불안 등 다양한 요인이 뒤섞인 정치 성향 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20대 남성 보수화 현상이 구체적인 개인적 경험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 이에 외대알리는 보수 성향을 지닌 한국외대 남학우 네 명과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보수를 지지하게 된 개인적 서사와 이유를 들어봤다. 1. 군대가 남긴 회의감 박상우 학우(러시아·20, 26세)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과
* 해당 기사는 '외대알리 지면 40호: 비틀어 보자'에 실린 기사로, 2025년 8월에 작성되었습니다. 과거 대학 캠퍼스는 외부의 정치적 탄압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는 방패막이자 저항의 출발점이었다. 군사정권은 대학을 권력에 도전하는 세력으로 보고 총학생회 해산, 사복 경찰 배치 등과 같은 방법으로 철저히 억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캠퍼스라는 거대한 방패 뒤에서 외부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며 타인과 토론하며 저항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대학은 ‘정치적 통제’ 대상에서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토론의 장으로 변모했다. 이와 동시에 대학은 내부 구성원뿐 아니라 지역 사회와의 소통 역할도 요구받게 되었고, 이에 따라 캠퍼스는 지역 주민과 어우러지는 ‘공동체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야 했다. 동대문구청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2024년 9월 28일 완공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인조잔디 운동장이 그 예다. 이번 인조잔디 운동장 설립을 통해 동대문구청은 구민들의 생활체육 활성화와 체육시설 확충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지자체와의 협력으로 학생들을 위한 복합시설인 '학생성공홀'을 건립하면서 이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전남대, 서대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만세!” 1945년 8월 16일, 전국 각지에 만세삼창 소리가 울려 퍼졌다. 소식이 오늘날처럼 빠르게 전해지지 못했던 시절, 일본의 항복 소식은 하루가 지나서야 전국에 알려졌다. 그날 대한민국은 35년 만에 다시 ‘빛’을 되찾았다. 그리고 위태롭고 여리기만 했던 그 빛은 불안한 새벽 속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비춰 내려가기 시작했다. 전쟁과 분단, 가난을 딛고 ‘악바리 정신’으로 버텨 낸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당당히 발돋움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2025년 8월 15일, 우리는 80번째 광복절을 맞이했다. 광복은 단순한 해방이 아니다. ‘빛을 되찾다’라는 말 속에는 주권 회복과 더불어, 더 이상 우리나라를 외세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굳은 다짐이 담겨 있다. 선조들이 꿈꾼 광복은 서로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었다. 80년이 지난 지금, 그 ‘빛’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과연 그날의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가?’ | 두 곳에서 들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외대)는 ‘외국어대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을 볼 수 있다. 유학생 수는 양 캠퍼스 합쳐 약 3,586명에 달한다.(2024년 기준) 실제로 학교생활 중 외대 캠퍼스에선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과연 한국외대 유학생들은 어떻게 생활하고 있을까. 그중에서도 한국외대 일본인 유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첫 번째로 한국외대 한국학과에 재학 중인 아사이 유토(22)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중학교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코로나19 시기에 학교에 나가지 못하게 됐고, 한국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어 공부하다 보니 일본과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특히 일제강점기에 관심이 많아 책과 학술서로 공부하다가, 일본에서는 접할 수 없는 한국의 시각이 궁금해졌습니다. 일본에서 바라보는 한국과 한국에서 바라보는 일본, 양국의 시각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으로 왔습니다. 한국으로 오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독학으로 한국어를 배우다가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일본에서 2년 동안 한국어학과를 다닌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내에는 각양각색의 근로장학생과 장학금이 존재한다. ▲한국외대 장학금의 구분 (사진=한국외대 장학금지급규정 中) 그중 현재 한국외대의 장학금 중 교내 근로의 형식을 빌려 지급되는 장학금은 △저소득층장학금 △근로장학금 △국고장학금으로 총 3가지이다. ▲ 저소득층장학금의 구분 (사진=한국외대 장학금지급규정 中) 저소득층장학금 중 근로장학의 영역은 학과(부)장특별장학금이 유일하다. 학과(부)장특별장학금의 지급 기준은 정성평가의 영향이 강하다. 최소 조건은 존재하지만 직접적인 수혜 대상자는 성적, 학과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학과장이 직접 선발한다. 수혜 인원은 각 단위별 모집 인원에 비례하여 배정된다. ▲ 근로장학금의 구분(출처=한국외대 장학금지급규정 中) 근로장학금은 교내근로장학과 교내근로(학습 지원)장학으로 나뉜다. 교내 *TA 선발 여부가 이 둘의 가장 큰 차이이며 교내근로장학의 장학 혜택 기준이 더 구체적이다. 전자는 노동임금의 성격이 강하지만 후자는 교육봉사에 대한 대가성 장학금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교내근로장학을 수여하는 교내 행정 기관으로는 입학처, 정보전략팀, 발전협력팀 등이 존재한다. *TA(Teach
외대알리(이하 본지)는 1편에서 보도한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입학처 이일규 팀장 외 2인과 한국외대의 입결 하락과 대안에 대한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학처는 이공계 쏠림 현상으로 우수 학생을 선발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한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수 학생을 모집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행 정시 선발 방식에 대한 본지의 지적에는 일부 수긍하면서도 종합적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외대 입결 소폭 하락한 것은 맞아, 하지만 일부 자료는 잘못된 자료” Q. 현재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올해 외대의 몇몇 학과(ELLT학과 등)의 평균 백분위가 80% 초반대까지 내려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실제로 대교협이 운영하는 대학어디가 홈페이지에 공개된 과목별 백분위를 단순히 나눠서 계산해 보면 입결이 상당히 낮은 것처럼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ELLT 학과 등 몇몇 학과의 평균 백분위가 80% 초반대까지 하락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릅니다.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국어, 수학, 탐구 과목의 백분위를 단순히 나눠서 계산하는 것은 잘못된 계산입니다. 작년까지 ‘대학어디가’는 최종 등록자 상위 70%의 국수탐 평균 백분위 점수를 공
지난 6월, 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 홈페이지에 한국외대 서울캠퍼스의 입결*(이하 외대 입결)이 공개되었다. 작년에 비해선 다소 잦아들었지만, 올해 역시 외대 입결은 각종 커뮤니티와 유튜브 채널에서 회자되었다. 특히 올해는 여러 커뮤니티에서 학생들이 인식하던 기존 대학 서열과는 다소 다른 대학별 입결 순위 자료가 공유되었다. 이에 자료를 접한 본교의 학우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입결: 입시 결과의 줄임말, 입시가 끝난 뒤, 수능백분위를 바탕으로 형성된 합격생들의 성적대를 지칭하는 용어 외대알리(이하 본지)는 외대 입결 하락의 원인과 대안을 [1], [2]편에 걸쳐서 짚어본다. [1편]에서는 외부 입시전문가 윤도영(現 윤도영에듀 생명과학 강사, Telegnosis 대표)와 이상곤(입시 교육 채널 랑샘 TV 운영자)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입결은 왜 중요한가 재학생의 입장에서 ‘입결의 중요성’은 와닿지 않을 수 있다. 재학생이 된 후 다수의 관심사는 수능 성적과 내신 성적에서, 학과 교육과정이나 우리 대학이 사회에서 거두는 성과 같은 이슈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입생들의 ‘입결’은 우리 대학의 대외적인 인식,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