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9시 영업제한 조치로부터 272일, 밤 10시 영업제한 조치로부터는 189일. 5인 이상 집합금지 263일째, 3인 이상 집합 금지 42일째. 인터뷰를 마치고, 가게 주인은 계산대 한 구석에 있던 메모지를 꺼내와 보여줬다. 코로나19의 유행이 길어지고, 하루하루 감염자 수가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는 것을 보며 점주들이 속을 태운지도 어언 598일*. 외대 상권은 서서히 스러지고 있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주변 이문동 상권의 모습은 언뜻 보면 방학 때의 상권가와 다를 바 없어보였다. 폐업한 가게가 어느새 프랜차이즈 상점으로 탈바꿈한 모습도, 평일 저녁임에도 군데군데 불이 꺼져 있는 가게의 모습도. 문을 열고 들어가는 가게마다 인적이 없는 것도 매한가지였다. 하지만 군데군데 놓여 있는 칸막이와 손소독제, 충전기에 꽂혀 있는 휴대전화와 켜져 있는 QR코드 리더기 화면, 펜과 함께 놓여 있는 수기명부. 버티며 남아있는 상점들의 모습은 업종에 상관없이 서로 비슷한 모습이었다. 에어컨만이 조용히 소리를 내며 돌아가고 있는 가게에서, ‘사장님’을 부르는 기자의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학생들과 동고동락하는 대학가 상권.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인근에서 영업하는 자영업
외대 학내상권이 위태롭다 (2) 글로벌캠퍼스 어문관 매점과 프랜차이즈 매장, 복사실과 인문경상관 매점, 후생관 내 편의점 외 모든 매장들, 백년관 매점, 각 건물 내에있는 자동판매기들은 학교에서 직접 운영하지 않는다. 놀랍게도 이 모든 곳들의 운영주체는 학교 내 후생복지관련 비영리법인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이다. 생협이 학내 상권, 학생들의 복지 전반을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19 이후 현재 생협은 학내 매점들의 운영을 중단하고, 편의점 등의 매장 운영시간을 단축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외대 본부는 2020년 3월 개강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비대면 화상강의를 중심으로 학기를 운영해왔다. 새내기배움터, OT부터 동아리와 같은 오프라인 활동을 전면중단하고 학내 시설들의 이용을 금지하면서, 교통이 좋지않은 외대 글로벌캠퍼스를 찾는 학생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었다. 특히 학생들의 이용이 학내상권의 이윤과 직결되는 만큼, 학내 매점·식당·편의점 등 상권들은 지금 최대의 위기에 놓여있다. 외대알리는 글로벌캠퍼스 내 식당과 매점, 편의점 등 대부분의 후생복지를 총괄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생활협동조합 김영희 학생위
한국외대 사회과학관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서울캠퍼스 건설기획팀에 따르면, 이달부터 사회과학관에 엘리베이터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준공 예정이다. 학내 배리어프리(Barrier Free)한 환경 마련을 이유로, 서울캠퍼스의 엘리베이터 미설치는 오랫동안 학생들에 의해 문제 제기되어왔다. 지난해 인문과학관 엘리베이터 설치가 완료되었지만, 현재 대학원과 교수학습개발원에는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다. 건설기획팀 이종원 과장은 “사회과학관 준공 이후 순차적으로 다른 건물도 엘리베이터 설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엘리베이터 설치가 진행될 다음 건물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내년도 예산 범위 안에서 정할 계획이라는 방침이다. 배시은 기자(bc0527@hufs.ac.kr)
외대 학내 상권이 위태롭다 (1) 서울캠퍼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반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코로나19 이후 등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면서 학내 상권은 영업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카페는 모두 썰렁하게 비어있고, 매점에서 간식을 고르며 북적이던 학생들의 모습도 더는 보이지 않는다. 오후 4시부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상점들로 인해 학교 안은 더욱 고요해진다. 학내 상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종일 오지 않는 손님을 기다리며 힘없이 자리를 지킨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작년 1학기 이후부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전면 비대면 수업과 미러링 수업을 단계별로 조절하여 운영했다. 또한 도서관과 과방 등 학내 시설의 이용을 금지하거나 운영 시간을 단축하면서, 학교에 드나드는 학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잇달아 동아리와 같은 학생 모임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내 행사 역시 전면 취소되면서, 대학생들이 주요 손님인 학내 상권은 코로나 대유행 이후 지금까지 큰 위기에 처해있다. 외대알리는 서울캠퍼스 주요 학내 상권 네 곳을 인터뷰하여, 학내 상권의 현주소를 짚어보았다. 인문과학관 1층 : 매점 ‘미네르
알리하면 뭐하니? [1편] 경인일보 한달수 기자 외대알리에서 활동했던 언론 현직자들과의 만남, 알리하면 뭐하니? (1) 경인일보 한달수 기자 ‘외대알리를 떠난 선배들은 지금쯤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 이 궁금증을 시작으로, 외대알리 기자들은 몇 달 전 경인일보에 입사했다는 선배를 무작정 찾아가봤습니다. 좁디 좁은 언론사의 문, 수천수백의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선배들은 대체 어떻게 합격할 수 있었을까요. 그 문 너머에서 어떤 생활을 보내고 있을까요. 언론 현직자들의 생생한 인터뷰, <알리하면 뭐하니?> 1편, 지금 시작합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2013년 한국외대 경영정보학과에 입학했습니다. 외대알리에서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기자 및 부편집장으로 활동을 했고, 대학알리에서도 편집장으로 반년 정도 활동했습니다. 올해 4월에 경인일보에 입사해서 지금은 인천 본사의 사회부 수습기자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달수님은 기자가 되기 위해 어떤 걸 준비하셨나요? 많은 걸 준비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어느 회사든 비슷하듯이 토익은 기본적으로 준비했고, 언론사에서는 KBS 한국어능력시험이 필수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그외
“외대를 대표해야 할 총학생회가 퀴어퍼레이드 같은 정치적 이슈에 찬성할 수 있나요?” 막아놓았던 둑이 터지듯, 뒤이어 비슷한 반응들이 따라온다. “퀴어퍼레이드*에 찬성하지 않는 의견은 왜 묵살하냐”, “동성애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지만 퀴어퍼레이드 지지는 다른 영역이다” 등…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은 한층 더 노골적이다. ‘총학 X발 걍 어이없네ㅋㅋㅋㅋㅋ’라는 제목의 글에는 100여 개의 댓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지난 6월 27일, 서울캠퍼스 제55대 총학생회 ‘외대에게’가 게시한 퀴어퍼레이드 지지 게시글에 따른 반응이다. “정상성 규범을 벗어나 있는 그대로의 나와 너를 존중하고 긍정하는 퀴퍼 주간이 되길 바랍니다. 제55대 총학생회 외대에게는 LGBTQ+의 권리를 위해 차별과 혐오에 맞서 투쟁하고 서로 연대하는 이들을 지지합니다.”라는 짧은 글귀와 카드뉴스는 예상치 못하게 역풍을 맞았다. 게시글 업로드 6시간 후, 총학생회는 “해당 댓글 공간을 통해 혐오 표현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혐오 표현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댓글을 게시했다. 뒤이어 해당 게시글의 댓글 창은 닫혔다. *퀴어퍼레이드: 성소수자 가시화, 인권증진, 문화향유, 자긍심 고취를 위해
9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2학기 수강신청 서버가 일시 먹통이 됐다. 9일은 수강신청 첫날로 4학년 이상 학생들의 수강신청 날이다. 학내 익명 커뮤니티에는 수강신청 5분 전부터 서버 이상에 대한 글이 쏟아졌다. 수강신청 서버 시간이 실제 시간과 맞지 않거나, 서버에 접속 자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수강신청이 시작된 10시 우려는 현실이 됐다. 더욱이 서버 장애는 학생들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일부 학생들이 서버 접속에 성공했다는 글들이 올라오며, 지속된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학생들의 탄식은 더욱 깊어졌다. IT 개발팀은 외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9일 오후 1시 기준) 현재 서버 장애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번 서버 장애는 10시 이전부터 서버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보아 기존 서버 장애와 양상이 달라 디도스 공격을 포함한 여러 원인을 분석 중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학교차원에서 수강신청 서버 장애로 인한 피해학생들에 대한 대응 방안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지난 4개월간 지속적으로 수강신청 시스템과 이클래스의 서버 문제를 지적했으나, 총장 집행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변해왔다...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겠
▲인문과학관 내 쌓여있는 학내 언론 지면들 (출처 : 외대알리 오기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그로 인해 대학 사회는 원치 않은 변화를 겪고 있지만, 온라인에 갇힌 대학생이 그 변화에 슬기롭게 대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학교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는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의 공지는 단편적이며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선 소모적인 논쟁이 반복되고 정보의 출처 역시 불분명할 뿐이다. 학생회 단위 공지마저 고학번 학생 대상으로는 원활하지 못하니, 사실상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학교와 학생 사이 소통의 창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이제, 학내 언론의 필요성과 그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학내 언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활동을 이어나갔다. 교내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지면을 통해 학생들에게 직접 목소리를 건네기도 했으며, 독자들도 언론을 통해 효율적으로 이슈를 파악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적어도 모두가 학교를 오가던 그땐, 이 모든게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2021년, 학생들은 학교 운동장을 한번도 밟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7월 23일, 한국외대가 2021학년도 2학기 학부 수업방식을 발표했다.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전공 및 교양 구분 없이, 학부 개설 수업은 모두 수강 정원 40명 이하는 대면 수업, 40명 초과는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 다만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운영되므로, 개강 2주 전인 8월 18일 기준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 이하로 완화될 여지가 없을 경우에는 개강 초 3주 간(9월 22일까지) 전면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임을 안내했다. 그 이후의 수업방식은 최소 2주 전에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학기의 성적평가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상대평가를 원칙으로 하며, 대면수업 시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총학생회는 위와 같은 학사공지에 유감을 표했다. 총학생회는 현재 진행되는 코로나 대유행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는 전면 비대면 수업 방식을 운영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 상황을 고려한 새로운 성적평가제도 도입을 제안했으나, 두 가지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총학생회는 곧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며 학내 방역 체계를 보완하고, 학생들의 강의 수강에 차질이
대학생을 위한 주거, 그 이면의 현실 (출처 : pixabay) 인간 생활의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의식주(衣食住)’ 중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한 대학생들은 ‘주’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학교 기숙사가 있지만, 신청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떨어지는 사람이 나오기 마련이다. 그뿐만 아니라 실험실습과 제작과제로 인해 실습실 등의 학교시설을 새벽까지 이용해야 하는 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기숙사의 통금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여러 이유로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지 못하는 대학생을 위한 시설과 제도가 있으나 이를 이용하는 대학생은 만족하고 있을까? 이 기사에서는 그 중 연합생활관, 향토학사, LH 청년 매입•전세임대주택 제도까지 총 세 가지를 다루고자 한다. 저렴한 가격, 그러나 늘어나는 통학시간 ▲한국장학재단 연합생활관 전경 (출처 : 한국장학재단 연합생활관 홈페이지) 한국장학재단 연합생활관은 한국 장학재단이 대학생들의 주거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에 개관한 것으로 고양시 원흥역 근처에 있다. 수도권 거주 대학생이면 월세 15만 원에 보증금 15만 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6개월간 거주할 수 있다. 연합생활관에 1년 동안 거주했던 A
‘어느 날 일반쓰레기통에 재활용 쓰레기가 들어왔다’ (1부) 분리되지 않는 기숙사 쓰레기 https://univalli.com/news/article.html?no=23482 학내 기숙사 쓰레기 문제에는 다양한 구성원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월요일 아침이면 재활용되지 않은 쓰레기들이 흘러넘치는 기숙사 쓰레기통, 그 이면에는 애매한 분리수거 기준으로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과 재활용품 분류 노동으로 고된 청소노동자들이 있다. 또한 기숙사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과 청소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책임져야 할 학교와 용역업체가 있다. 학내 재활용 쓰레기 문제에서 이해당사자 간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학내 구성원들의 미스커뮤니케이션, 그 결과물 ‘재분류 노동’ 재분류 노동은 애매한 분리수거 기준으로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과 재분류 노동을 당연한 업무로 여기는 청소노동자들 사이의 미스커뮤니케이션에서 탄생한다. 외대알리가 인터뷰한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기숙사 분리수거 시스템의 보완’을 요구했다. 세분화되지 않고 하나뿐인 재활용 쓰레기통, 무엇을 버리는지 적혀있지 않은 정체 모를 통들, 그리고 깨끗한 비닐과 일반쓰레기를 같이 버려야 하는 시스템은 학생들의 쓰레기 분
출처: 설문조사 결과 2020년부터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대학에서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었다. 급격하게 변화된 상황 속에서 특히 외국인 학생들의 고충은 깊어져갔다. 그리고 이들을 상대로 학교생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약 40%의 외국인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불만족한다는 답변을 선택했다. 외대알리는 외국인 학생들이 구체적으로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교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았다. 출처: 세계유학협회 1. Q: 학교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무엇인가? A1: “ 코로나 이후로 학교에 가지 않아 친구를 단 한 명도 사귀지 못했다.” A2: “ 온라인 수업의 효율이 낮고, 공부하는 것이 어렵다. 수업 시간 이외에는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없으며, 예습과 복습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 A3: “ 학교에 가지 못해서 모든 공지를 온라인으로 받는다.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인 학생들보다 정보를 빠르게 얻는 것이 어렵고,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A4: “교수님들이 온라인으로 올려주시는 모든 정보가 한국어로만 기재되어 있다.”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 학생들
▲사진 출처= pixabay ‘Veganism’, 우리 사회에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말로, 넓게는 동물 착취를 거부하는 사상, 좁게는 유제품과 달걀을 포함해 모든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의 한 유형을 가리킨다.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비건 지향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비건 베이커리, 비건 브런치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를 넘어 비건 패션, 비건 화장품 역시 주목을 받으면서 식품 외 업계에도 채식주의 흐름이 일고 있다. 그런데 단순히 기호를 넘어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채식을 실천하는 청년들이 있다. 이러한 사상이나 가치관을 ‘환경적 비거니즘’이라 한다. 환경적 비거니즘은 인간의 과도한 육식과 자원 낭비가 불러일으키는 지구 환경 파괴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환경 보호를 위해 채식을 지향하고 일상생활에서의 절약을 강조하는 사상이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은 기후위기를 더 촉발하고, 비인간 동물들이 공장식 농장에서 사육되며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전염병으로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또한 육식 위주의 식사는 암과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채식은 개인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동시에 자기 자신을 포함하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음식’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 같은 인식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2018년 환경 국민의식 조사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환경문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오직 2%만이 농업과 연관된 환경문제를 꼽고 있을 뿐이다. 또한, 같은 조사에서 ‘환경 보전을 위해 무엇을 실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친환경 농산물’ 혹은 유기농 인증 식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이런 상황은 정치권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 발의된 그린 뉴딜 사업에서 농업 관련 이야기는 주요 내용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반면에 유럽연합은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으로 강조하고 있으며, 미국 역시 이와 비슷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 농부가 있다. 바로 ‘논밭상점’의 박푸른들 대표(이하 ‘박 대표’)다. 박 대표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 귀농한 2년 차 새내기 농부다. 그가 농사를 지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판로 확보’다. 아무리 좋은 토지에서
(출처 :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페이스북) 지난 6월 23일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의 인권 침해 및 성희롱 사건에 대한 성명문]을 발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월 총학생회 청원게시판을 통해 ‘스칸디나비아어과 M교수 인권침해 및 성희롱 사건’을 인지하였으며 신고인과 면담을 진행하여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칸디나비아어과 비상대책위원회 및 서양어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해당 사실을 공유하고 신고자의 동의를 얻어 해당 사건을 공론화했다. 총학생회 성명문에 따르면, 가해자로 지목된 M교수는 지난 2017년부터 상습적으로 학과 조교실에 방문하여 학과 업무 외 사적인 심부름 등을 강요했다. 극히 개인적인 일들을 학과 조교들에게 부탁했다. 새벽에 TV케이블선 연결 문제로 연락하거나 핸드폰 개통을 위한 통신사 동행과 어린이 집 방문 및 예약을 부탁하는 등 학과와 관련 없는 개인적인 업무를 수차례 대신 수행할 것을 종용했다. 이외에도 출입국관리소나 은행에 동행할 것을 요구하고, 교수 자녀를 돌보는 아르바이트를 제안했다. 이에 2017년 학과에서 사적인 부탁과 연락을 자제해달라는 지침이 수차례 있었지만, M교수의 행동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