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대학알리]는 비영리스타트업 3기로 선정되어 활동해 왔으며, 2019년부터 시작해서 서울시NPO지원센터의 ‘비영리스타트업’ 팀의 사업을 취재해왔습니다. 올해도 대학알리가 새롭게 선정된 5기 팀 소개와 활동, 서울시 npo지원센터와 비영리스타트업이 함께하는 프로그램 소식을 전달 드릴 예정입니다. 오늘 전달 드릴 소식은 지난 6월 23일 진행한 교육 <비영리스타트업 온라인 활동 시작하기>입니다. 온라인 홍보에 대한 고민과 각 팀이 가진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이번 교육은 적정마케팅 연구소의 김철환 소장님께서 맡아주셨는데요. 디지털 마케팅의 종류와 필요한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교육 내용 외에도 비영리스타트업을 포함한 여러 단체가 경험했던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흥미로운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요. 5기 팀들이 운영하고 있는 채널에 대한 소개와 가지고 있는 고민을 나누며 더욱 유익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Chapter 1. 디지털 마케팅 이해하기 강의는 비영리스타트업의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요소로 시작했습니다. 마케팅의 성공을 떠올릴 때 요소는 크게 사업 과 사업을 알리기 위한 콘텐츠, 배포 활동으로 나뉘곤
연인과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주말에는 비가 왔고 질척거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지를 맞출 생각이 신이 나 있었다. 가난한 20대들이었기에 직접 발품을 팔아 구매할 계획이어서 교동으로 향했다. 몇 군데 돌아다니다가 나름 평이 좋던 쥬얼리샵에 들어갔다. 커플링을 맞추러 왔다고 하니 직원 분께서 여러 디자인의 반지를 꺼내서 보여주셨다. 반지를 주로 나에게 끼워주시긴 했지만 처음에는 별 말이 없으셨다. 그러다 내가 애인에게 ‘언니’는 뭐가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자 갑자기 직원 분께서 우정링이라고 말씀하시기 시작하셨다. (참고로 언니는 투블럭이다.) 결혼반지는 18k로 하자는 말과 함께 디자인을 고르고 구매까지 진행한 후 나가는 길에도 직원 분은 변치 않는 우정 되시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집에 가는 길에 자본주의도 이기지 못한 호모포비아라며 농담조로 웃어넘겼지만 속이 좀 불편한 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러한 일들은 사실 드물게 일어나지 않는다. 레즈비언인 나의 일상에서도, 무성애자나 양성애자와 같은 퀴어들의 일상에선 꽤나 빈번하게 발생한다. 21세기인 현대, 과거보다는 날것의 혐오를 품는 사람들은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과거에 비해 혐오발언이 줄었다고 볼
1. 우리의 풍경, 집 안 나는 이 기사를 쓰면서 한가로이 누워 있는 고양이를 본다.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나를 보고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이 고양이(이하 C)는 내가 있는 쪽을 바라보고 있다. 잠시 눈이 마주쳤다고 착각했지만, 눈을 흐릿하게 찌푸려 보니 C는 내 머리 위쪽을 멍하니 응시하고 있었다. 돌이켜 보면 비슷한 기억들이 있다. 본가의 강아지(이하 D)는 늘 나를 바라봤다. 적어도 나는 D가 우리 집에 온 후 몇 년 동안은 그랬다고 생각했다. 한참이나 서로를 마주 쳐다보다가, D의 작은 동공이 실은 항상 내가 아닌 내 머리 위에 흐릿하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그녀의 다섯 번째 생일쯤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D에게 백내장이 발병했다는 걸 안 것도 아마 그때쯤이었나. 그래서 하는 말인데, 고양이와 강아지들은 정말 어디를 보고 있는 걸까. 때로는 한껏 멍한 눈으로, 때로는 적의가 가득 담긴 눈으로 어딘가를 본다. 이에 대해 이미 몇몇 현명한 어른들은 그럴듯한 대답을 내놓은 적이 있고 나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지점이 있다. 그러니까 할머니는 언젠가 D가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는 걸 가리키며, D가 귀신을 보고 있는 거라고 말했다. "흰 강아
오는 25일까지 비영리단체 임팩트비(IMPACT BEE)가 청년 임팩트 프로젝트 역량 강화프로그램인 드림랩(DREAM LAB)의 참가 팀을 모집한다. 드림랩을 주최하는 임팩트비는 2018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에게 필요한 환경, 배움 등을 지원한다. 우리 사회에 더 많은 체인지메이커 등장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임팩트 프로젝트를 육성하는 ‘드림랩’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연 프로그램 ‘임팩트 클래스’, 체인지메이커 정체성 수립을 위한 활동인 ‘체리’ 등이 있다. 드림랩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청년을 대상으로 해당 문제에 대한 전문성과 해결을 위한 팀만의 방법을 갖추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청년들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주체적으로 팀을 결성하고, 구조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임팩트 프로젝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본 프로그램은 ▲팀의 문제 정의와 팀빌딩 역량 강화를 위한 강의, 토론 등이 이루어지는 ‘교육 세션’ ▲팀별 1:1 맞춤 면담으로, 팀의 상황을 공유하고 고민을 나누는 시간인 ‘Office Hour’ ▲팀의 문제 정의를 토대로 솔루션을 기획해보고
2019년, 서울대, 숭실대, 홍대 등 많은 대학가에 ‘레논 월(LENNON WALL)’*이 등장했다. 레논 월에는 홍콩 송환법(범죄 혐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청년들의 응원 문구가 수없이 게시됐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대학에서 레논 월을 훼손하려는 학생들과 지키려는 학생들 사이에 대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19년 11월 학교 본부가 교내 게시판에 부착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전량 수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내 단체들은 학교 당국의 대자보 무단철거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2020년 태국 반정부 시위 전개 당시에도 성공회대 등지에서 한국 청년들이 학생 모임을 조직하고 연대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우리 대학가는 세계 민주화 시위를 향한 연대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1년이 지난 현재, 홍콩과 태국 민주화 운동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민주화의 열기를 주춤하게 했다. 태국 또한 왕실모독죄를 내세운 왕실과 정부의 강압적 태도와 코로나
2019년, 서울대, 숭실대, 홍대 등 많은 대학가에 ‘레논 월(LENNON WALL)’*이 등장했다. 레논 월에는 홍콩 송환법(범죄 혐의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청년들의 응원 문구가 수없이 게시됐다. 하지만 동시에 여러 대학에서 레논 월을 훼손하려는 학생들과 지키려는 학생들 사이에 대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외대의 경우 19년 11월 학교 본부가 교내 게시판에 부착된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전량 수거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한국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학내 단체들은 학교 당국의 대자보 무단철거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2020년 태국 반정부 시위 전개 당시에도 성공회대 등지에서 한국 청년들이 학생 모임을 조직하고 연대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처럼 지난 우리 대학가는 세계 민주화 시위를 향한 연대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1년이 지난 현재, 홍콩과 태국 민주화 운동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홍콩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 민주화의 열기를 주춤하게 했다. 태국 또한 왕실모독죄를 내세운 왕실과 정부의 강압적 태도와 코로나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것이 바뀐 지금.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떠나곤 했던 어린이 날의 모습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어린이날을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는지, 어린이날에 붐비던 장소와 어린이날마다 진행되던 행사들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한국 사회는 일본군 성노예제한국에서는 ‘위안부’를 정식 명칭으로 차용했다. 정의연과 평화나비 등의 시민 단체들은 사건을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위안부’ 대신 ‘성노예’로 표기하고 있다. 본 기사 또한 시민단체의 뜻을 반영하여 ‘위안부’ 대신 일본군 성노예제라는 명칭을 차용했다문제 해결에 각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며 피해당사자를 배제한 미성숙한 접근을 취했다. 지난 1월, 12명의 피해당사자는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리를 거뒀다. 일본 정부에 일본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관한 가해 책임과 배상책임이 있다는 것을 법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첫 판결이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승소에 대해 “곤혹스럽다”라는 견해를 밝히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과거사로 치부했다. 작년에는 이용수 씨가 시민단체가 피해자를 제외하고 시민운동을 전개했음을 폭로했다. 즉, 피해당사자를 고려하지 않은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오히려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제는 기존의 일차원적 해결 방안이 아닌 여성주의적, 평화주의적 관점에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일부 청년들의 목소리에 주목할 때이다. PT1.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그
가정의 달 5월, 방송인 사유리 씨의 비혼 출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이슈가 뜨겁습니다. 다양한 가족 형태가 존중받을 수 있을 때까지 이 영상을 보신 모든 분께서 함께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난 27일 오후 2시, ‘홍익대 비정규직 경비노동자 고 선희남 선생 2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고 선희남 선생이 2년 전 과로로 쓰러진 장소인 홍익대 홍문관 1층 후문에서 열린 이번 추모제는 “일하다 죽지 않는 세상”을 주제로 열렸다. 추모제는 학생, 노동자, 시민사회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추모제에서는 류호정 국회의원과 박진국 공공운수노조 홍익대분회장이 추모사를 전했고, 김태현 마포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장, 김진억 민주노총 서울본부장,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미어캣 마포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양희도 홍익대 미술대학 학생회장이 발언했다. 가수 신승은, 예람의 추모공연과 함께 참여자들의 침묵행진이 이어졌다. 홍익대 비정규직 경비노동자로 19년 간 일한 고 선희남 선생은 2년 전인 2019년 4월 27일 출근 도중 학교 정문에서 쓰러져 뒤늦게 학생들이 발견한 후 병원으로 옮겼으나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경비 노동자의 노동환경은 실로 살인적이었다. 오전 7시에 출근 해 다음 날 오전 7시 퇴근하는 24시간 맞교대였으며 휴식시간은 형식적일 뿐이었다. 현장의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학내 청소-경비 노동자의 휴식시간은 제대로 보장되지
지속 가능한 의생활문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다시입다 연구소’가 지난 24일 서울시 NPO지원센터에서 의류교환 행사 ‘21% 파티’를 개최했다. 행사는 의류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과 관련한 전시 포스터 관람, 의류 교환, 교환한 옷을 리폼하는 업사이클링 워크샵, 교환하고 싶은 옷을 스타일링 받을 수 있는 워크샵 시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다시입다 연구소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의류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극복하기 위한 재사용 캠페인 영상 시청으로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재활용’ 하기 전에 ‘재사용’ 하기: 의류 교환 21%파티의 주요 테마는 ‘재사용’이다. 옷을 제대로 분리수거 하거나 입지 않는 옷을 재활용하는 방법도 제로웨이스트에 있어 중요한 실천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을 수 있는 옷을 되도록 버리지 않고 ‘다시 입는 것’이다. 21% 파티의 의류교환은 입지 않는 옷의 건강한 순환을 목표로 한다. 옷장 속에서 잘 꺼내지 않게 되는 옷, 사이즈가 맞지 않는 옷, 스타일이 바뀌며 입지 않게 된 옷이 모이며 또 하나의 옷장이 탄생한다. 21%파티에서는 참여자에게 작은 키트를 제공한다. 옷을 교환할 수 있는 태그와 떠나보내는 옷에 다는 태그다. 떠나보내는
<수화 배우는 만화> 작가님, 핑크복어 작가님과 함께 한 인터뷰 원문 Q1. <수어 배우는 만화>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인 학원에 다닐 때, 가장 많이 하던 수어가 있으신가요? A1. 역시나 '인사' 겠지요? ^^ 모든 언어가 그렇듯 기초적인 단어나 기본적인 감정표현을 배우는 게 전부니까요. 다만 수어는 '표정'도 일부이기에 인사를 할 때나 감정표현을 함에 있어 타인을 마주 보고 표정을 사실적으로 지어야 합니다.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기쁨, 슬픔, 분노, 사랑 등....) Q2. 작가님께선 어떤 수업이 가장 기억에 남으시나요? (저는 수어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A2. 저는 토끼와 거북이의 연극이었습니다. 물론 수어노래를 하는 것도 기억이 많이 남지만, 학창시절 수어 동아리의 발표나 이런저런 복지단체의 활동으로 수어 노래에는 익숙해져 있던 것 같아요. 다만 수어로 하는 연극은 많이 생소했어요.(경험의 차이?) 연극을 할 때 조건이 '수어나 음성언어를 사용하지 말 것' 이었기 때문에 행동이나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전달해야만 했거든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금방이라도
유사대학생이라는 이름의 ‘상징’ 인터넷 커뮤니티나 내가 다니는 학교의 사이버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에브리타임’에는 이른바 ‘유사 대학생’이라는 단어가 있다. 그게 뭐냐고? 그러니까, 너는 대학생 축에도 끼지 못하는 ‘지방대생’이니까 우리 ‘대학생’ 보다는 결여되어 있는 존재인 ‘유사 대학생’이 어울린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보통 명문대 내지 서울권에 속해있는 ‘대학생’들은 학교의 이름이 가지는 ‘상징’이 그 대학생들의 능력과 역량을 보장해준다. 그러니까, 굳이 구차하게 부연설명을 하나하나 달면서 자신을 ‘변호’하지 않아도 진중한 학문적 관심이라든가, 그사람의 뛰어난 지적 능력이라든가, 열심히 살아온 과거라든가, 혹은 열정적인 삶의 ‘개척자’라든가 하는 올바른 청년모델의 담지자로서, 진정한 ‘대학생’으로서 등장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유사 대학생’들은 본질적으로 부족한 존재로서 묘사된다. 그들은 학교의 이름이 가지고 있는 ‘상징’이 전자와는 정반대로 기능하는데, 보통 그들은 능력과 역량이 부족한 존재, 너무나 게으르고 학문적 관심이 없는 존재, 꿈과 희망이 수동적이고 지적 역량이 부족한 존재로 사회 속에서 현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유사 대학생들’은
지속가능한 의생활 문화 캠페인을 진행하는 '다시입다 연구소'가 오는 4월 24일 토요일 11시, 14시, 총 2회로 나누어 서울시NPO지원센터에서 의류교환행사 '21% 파티'를 개최한다. 21% 파티는 멀쩡한 옷이지만 더는 입지 않는 옷을 참가자들과 바꿔입고 나누어 입는 ‘지속가능한 의생활 실천 이벤트’로, 다시입다 연구소와 패션 세컨핸즈 플리마켓 ‘BaZa’와의 협업으로 진행된다. 온라인으로 파티 참가 신청서 작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많은 관심이 모이며 재활용(리사이클링), 새활용(업사이클링) 등의 키워드가 떠오르고 있다. 여러 물건 중에서도 의류는 매년 1,500억 벌 이상 생산되고 그중 73%는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다. 버려지는 옷을 줄여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에는 재활용과 새활용도 있지만 가장 좋은 것이 바로 ‘재사용(Reuse)’이다. '21% 파티'의 21%는 우리의 의류 사용 현황을 보여준다. 2020년 ‘다시입다’에서 진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옷장 속 안 입는 옷의 평균 비율이 21%에 달한다. 21% 파티는 바로 이 옷들을 위한 캠페인이다. 멀쩡하지만 안 입는 옷들이 주인공인 이번 행사는, 파티 당일
지난 9일 한국외대 학교 본부는 사범대학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 중국어교육과를 ‘외국어교육학부’로 통합하는 사범대학 정원 감축 및 개편안이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됐음을 공지했다. 2020년 11월 관련 논의가 시작된 이후 사범대학 학생회는 지속해서 학교를 상대로 강력한 반대의 목소리를 표출했지만 결국 학교는 소통을 거부하고 일방적인 학제개편을 통보했다. 예정된 개편 내용 자체의 의의와 실효성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으나 확실한 건 이번에도 학교의 결정에는 학내 구성원이 철저히 배제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제개편이 지닌 실효성 논란에 가려져 현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과 학교의 역할은 잊힌 상황이다. 외대알리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독일어교육과 신형욱 교수와 제37대 사범대학 운영위원회(안도화 사범대학 학생회장, 강채림 한국어교육과 학생회장)를 만나봤다. 더불어 사범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개편에 대한 학교의 책임과 본질을 심도 있게 논하고자 한다. 그에 앞서 우선 학교가 학제개편을 감행한 배경과 타임라인을 상세히 짚어보자. 피할 수 없었던 정원 감축, 독단 행정의 불씨 사범대 소속학과의 통폐합 얘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