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9일 한국외대 학교 본부는 서울캠퍼스 제54대 총학생회장에게 “총학생회장은 오늘(2/19)부로 졸업유예생의 신분이 되었기에, 학교는 총학생회장이 학생 대표로서 학교와 하는 모든 업무를 함께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내렸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의 ‘일방적 통보’를 규탄하고 ‘구시대적 학칙 개선’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학교 측은 한국외대 학칙 제47조(학생회) “본 대학교에서 재학하는 학생으로 구성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회를 둔다”를 근거로 졸업유예생 신분이 된 서울캠퍼스 제54대 총학생회장을 학생회 구성인원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학칙에 명시된 ‘재학하는 학생’, 즉 재학생의 구분에 대해 학생회는 2018년부터 학칙 개정을 요구해왔다. 2018년 총학생회칙에 새로 도입된 ‘정회원등록제’는 이러한 학생회 요구의 일환이다. 정회원 등록제는 준회원 중 휴학생과 졸업유예생이 특정 기간에 등록 절차를 이행한 경우 남은 기간 정회원이 된다고 규정한다. 이는 휴학생 및 졸업유예생도 학생총회 의결 권한 및 (피)선거권 등 정회원과 동일한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외대알리는 학생회장의 대표성을 부정당한 당사자인 김나현 총학생회장을 인
“ 문재인 대통령님, 유은혜 교육부 장관님, 2021년 등록금 반환을 결단해주십시오”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에서 <등록금 반환 및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한 지 3주가 되었다. 코로나 시국임에도 등록금 반환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는 뜨거웠고, 서명 참여자도 1만 2천 명을 넘어섰다. 여전히 전국 290개 대학 중 96%가 넘는 대학들은 2020년도 하반기 등록금 조차 반환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반환한 대학도 반환금액이 10% 내외, 몇만 원 수준에 그친다. 2021년 상반기 납부한 등록금을 반환하겠다고 발표한 대학은 아직 없다. 비대면 수업 방식으로 전환된 지 1년, 강의 재탕 제보만 더 늘어나고 있을 뿐이다. 교육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직 등록금 부담이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올해 국가장학금 예산은 삭감되었다. 지난 목요일 통과된 추경예산에는 <코로나 대학 긴급 지원사업> 관련 항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교육부의 외면이 계속되는 상황 속, 대학생들의 요구는 높아지고 있다. 이에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정부서울청사-청와대 대학생 삼보일배 행진을 통해 대학생들의 등록금 반환 실현에 대한 절실함을 알리고자
이화여자대학교에서는 올해 상반기 강의 분반 부족으로 인한 수강신청 혼란, 개강 직후 발생한 사이버캠퍼스 서버접속 오류 문제, 작년의 강의 영상 무수정 업로드, 줄어든 수업시간, 실험/실습 대책 부재 등 작년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학교 본부의 대처로 학생들의 수업권 침해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등록금 반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2021 이화여대 등록금 반환운동본부’를 구성하였다. <2021 등록금반환과 대학생 등록금 부담 완화 요구 서명>을 받은 지 3주가 되는 시점이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직접 피해 사례를 이야기하는 창구를 만들고, 학내에 등록금 반환의 목소리를 더욱 모아나가고자 <비싼 등록금을 향한 이화인들의 분노의 한마디>를 기획하고 손글씨 대자보로 학내에 부착하였다. 대자보는 총 45개의 한마디를 수합하고 2세트씩 손글씨로 작성하여 총 92장으로 제작되었다.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인 ECC 2번 출구, ECC 9번 혹은 10번 출구에 위치한 잉여계단 난간 앞, 그리고 학생문화관에 부착되었다. 아래는 이화여대 재학생들의 온라인 설문을 통해 수집한 이화인들의 한마디이다. - (엘텍공대 18학번)
▲고양시 에코 자전거 타조(TAZO) 오늘 5월 고양시 공공 자전거 '피프틴(Fifteen)'이 서비스를 종료하고 '타조(TAZO)' 운영을 시작한다. '타조(TAZO)'는 스테이션(거치대)에 찾아가지 않더라도 갓길에서 쉽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 어플로 통해 자전거의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대여, 반납도 보다 더 용이해졌다. '타조(TAZO)'의 이용 요금은 20분당 500원으로, 10분 초과시 200원씩 추가된다. 30일에 1만원으로 이용권을 구매할 수 있다. 기존 '피프틴(FIfteen)'의 경우 3개월에 만원 회원권을 구매할 수 있었으며, 정회원/준회원은 60분 이내 반납하는 경우 추가요금 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10년 6월에 시작된 피프틴은 지난 11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시설 노후와와 대여 후 반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매년 적자를 맞이하게 되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 타조는 시범 운행으로 3월 15일부터 4월 11일까지 4주간 기본 요금(20분당 500원)의 부담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직면한 학생자치의 위기 "최악의 상황은 1학년 때 참여했던 교내 동아리와 소모임이 갑자기 사라지거나 무산된 것이다. 온라인 상황에 대비되었는지 아닌지는 운영진들 외에 학생들은 알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유나(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 20) 학우는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두꺼워진 소통의 벽으로 인해 느꼈던 학생자치 위기감에 대해 위와 같이 답변하였다. 이어 이유나 학우는 위와 같은 교내 상황에 회의감을 느껴 좀 더 규모가 크고 온라인 운영이 탄탄한 연합 동아리를 찾아 활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초기, 등록금 반환이나 온라인 수업 질과 같은 문제에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며 학생자치 운영 실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학생회뿐만 아니라, 비교적 일반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은 교내 동아리 및 소모임 운영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침체된 학생자치의 기류 속에서 코로나19는 일반 학생들에게 학생자치의 위기감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를 통해 사회에 나가기 전 처음으로 정치적 경험을 하게된다. 학생자치는 후에 학생들이 적극적인 정치참
신입생과 함께한 인터뷰 Q: 학교, 학과에 입학하며 했던 기대가 무엇인가요? A: 신입생으로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학과 친구들이랑 같이 술자리를 기대했었다.. Q: 코로나 시국의 대학 학습권 침해받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침해받는 부분이 있다면? A: 비대면 수업인데 등록금을 대면처럼 전액을 납부하는 것이 조금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과 교수님들의 공지 부족 때문에 수업 시간 전에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 강의에 대해선 교수님마다 다르지만 어느 교수님은 피피티만 띄어놓고 읽으시는 분, 판서하시는 분은 못 알 보게 쓰시는 분들도 많아서 필기와 학습에 어려움이 있다. 학교생활에 대해서 알고 싶었던 점은 학점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였다. 대학교 처음 와서 학점에 대한 인식이 고등학교와는 달라 하기 어려웠고 누군가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다 Q: 수업방식이나 수업에 참여하는 것이 비대면이라 어렵거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있나? A: 앞서 2020년에 고등학교 생활 역시 코로나 시국에 맞추어 생활해왔기에 대학교에 입학하여 활동하는 것도 어느 정도 코로나로 인해 제한받을 것을 수긍하고 입학하였다. 주로 에브리타임을 통해서 학교생활을 배우는 중이다. Q: 비대면 대
" 더 나은 학교 생활을 위해 편입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 코로나19와 함께 입학한 편입생들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될까 걱정하고 있다. 학교에 아는 사람이 없어 모르는 게 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이 없었고 신입생에게는 다들 관심을 가져줬지만 편입생에게는 대부분 관심을 갖지 않았다. 현재 편입생들의 생활은 어떠한지, 그들의 마음은 어떤지 19학번으로 편입한 학생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 2021년 학교 혹은 학과에 들어오면서 기대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A : 전에 다니던 학교는 캠퍼스가 좁아서 넓은 캠퍼스에 대한 기대를 많이 했어요. 축제나 체육대회 같은 학교생활에 대해 기대를 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수업조차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거나 행사들이 취소되는 점들이 너무 아쉬워요. Q : 코로나 시대의 수업방식이 학습권을 침해 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나요? A : 학습권보다는 자료 부족, 강의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교수님이 전달해 주시는 정보나 학습자료의 질이 떨어져요. 과 특성상 실기 위주의 수업이지만 비대면으로 실기를 준비한다는 게 어려움이 커요. 예를 들면, 교수님이 직접 눈앞에서 해주시는 것과 실
오늘(24일) 주한미얀마대사관 앞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제54대 총학생회 '새벽으로부터'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5대 총학생회 '파랑'은 미얀마 민주주의 지지를 표명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양 학생회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시민들에 대한 무력 진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의 군부 규탄 및 미얀마 시민에 대한 연대와 지원, 유엔과 국제사회의 미얀마 군부에 대한 제재 조치 단행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김나현 한국외대 총학생회장, 정수인 한예종 총학생회장, 우 소모뚜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 공동대표의 연대 발언이 이어졌다. 김나현 총학생회장은 한국 정부와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던 미얀마 외대 한국어과 학생연합회의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표했다. 그는 "금일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미얀마 시민들, 특히 청년 및 대학생들에게 불족종 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 의사를 지속적으로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외대 총학생회 차원의 연대 활동 의지를 선언했다. 정수인 한예종 총학생회장은 "21세기 우리에게 주어진 인권 수호와 국제사회 신질서 수립이라는 숙제가 미얀마를 통해 뚜렷하게 투영되고 있다"며 현 미얀마 군부 쿠
대중없는 대중교통, 대중의 기준은? 지난 10일, 4호선 열차에서 전국장애인 차별 철폐 연대(전장연)은 당고개역에서 서울역까지 승하차를 반복하며 장애인 이동권 투쟁의 일환인 행동을 진행했다. 이에 서울 교통공사는 서울장애인 차별철폐연대의 시위로 인해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음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교통약자에는 장애인을 포함해 어린이, 임산부, 영유아를 동반한 사람, 노인을 포함한다. 우리가 편히 이용하는 대중교통, `대중’이라는 단어 안에는 누가 포함이 되는 것일까? 대중의 사전적 의미로는 `수많은 사람의 무리’ 혹은 `대량 생산’ · 대량 소비를 특징으로 하는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대다수의 사람’을 뜻한다. 우리 사회에서 쓰이고 있는 대중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만 뜻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우리 사회의 대중은? ▲2020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고령 인구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0고령자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20년은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5.7%이며, 앞으로 5년 후 20.3%가 되며 2060년에는 43.9%로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19년 보건복지부가
전직, 현직, 예비 대학언론인 대상 무료 교육 프로그램…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대학알리 공동 주관, 서울특별시 후원 13명의 강사, 25개 강좌 오픈 예정 오늘날 각 대학언론이 자력으로 신입 대학언론인을 교육하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와 대학알리는 오는 4월부터 현직, 전직, 예비 대학언론인을 대상으로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운영비용은 서울특별시 비영리민간단체 지원사업 보조금에서 마련했고, 모든 강의는 전직, 현직, 예비 대학언론인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선배 대학언론인이 후배 대학언론인에게 대학언론의 미래상과 기사 작성법 등을 알리는 '시그니처 코스'와 한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쌓은 연사를 초청하는 '클래스'로 진행한다. 현재 4월에 여는 ‘시그니처 코스 1기’ 신청이 ‘http://bit.ly/univacademy’에서 가능하다. 신청자에게는 수강생 오픈채팅방 초대 링크가 제공될 예정이다. 황치웅 대학언론인 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대학언론인 아카데미가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전국 대학언론인에게 단비 같은 교육이 되길 바란다”면서 “대학언론인들의 많은 관심과 활발한 참
*본 기사는 2019년 11월에 진행된 전시 《간식행사를 넘어서: 2010년대 대학 총학생회 아카이브》를 기록하기 위해 발행되었으며, 서준영 기획자와 발행 협의를 진행했음을 알립니다. 2019년 11월 6일부터 11월 1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SeMA창고에서 진행된 《간식행사를 넘어서: 2010년대 대학 총학생회 아카이브》는 ‘학생회의 위기’라는 말이 나온지 근 2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지금 2010년대의 한국 대학 총학생회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상황에 직면해 있는지, 그리고 이를 둘러싼 동시대 이슈들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참여 작가(강신대, 서희강, 정아람, 조습, 오현경, 정이수, 최나래, 조남준)들은 2010년대 총학생회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이러한 작가 구성은 전시를 기획하는데 있어 서준영 기획자가 가장 염두한 부분이다. 서준영 기획자는 동시대 총학생회에 대한 당사자성이 없더라도, 직접적으로 관련있다 간주 되지 않더라도,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들이 동시대 총학생회의 모습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감각하기를 권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전시는 섹션 A와 B로 구성됐다. 섹션 A에서는 1996년 한총련 사태부터 2010년
지난 20년도 12월 29일부터 중부대학교 고양 캠퍼스 생활관은 고양시와 협력하여 코로나 안심 숙소로 지난 15일까지 운영하였다. 이는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대학교 기숙사를 활용하였으며 무증상 해외 입국자 및 음성판정을 받은 미 확진자가 이용하였다. 이에 비상대책 위원회는 안심 숙소의 목적은 ‘가족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음성판정을 받은 미 확진자들이 2주간의 격리 기간을 거치기 위해서 사용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고양시는 기숙사 안전한 사용을 위해서 공무원이 파견되어 격리 대상자들과 시설을 관리하였다. 중부 알리는 그동안의 기숙사 운영이 어떻게 이뤄졌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다. 1.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지? - 고양시와의 협의는 15일까지였다. 이제 개학을 앞두고 있어서 학생들이 사용해야 하기에 더 연장될 가능성은 없다. 2.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던 학생들은 어디서 생활하고 있는지? - 농협대학교 연수원을 사용하였고 유학생 3명의 인원이었다. 감사하게도 불편함 없이 지냈다. 3. 이에 따르는 불편함에 있어서 보상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 부득이하게 움직였던 학생들의 이주 비용과 통학 비용을 모두 지원하였다. 4. 격리시설 운영에 따른 학생
나는 항상 주변 사람들에게 “세상에 나쁜 취재원은 없다”고 말한다. 우리 기자들을 얕잡아 보고 퉁명스럽게 대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배울 것은 분명히 있고, 오히려 까다롭게 구는 취재원들 덕분에 우리가 취재한 내용을 재차 꼼꼼히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기사가 보도된 이후 편집국에 기사와 관련하여 항의가 들어오는 것 역시 어찌 보면 소중한 피드백이자, 향후 취재∙보도 방향을 정할 때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이전 글<세상에 나쁜 취재원은 없다(1)>에서 나는 비협조적이고, 불친절한 취재원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들에게 겪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나,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듯이 모든 취재원이 퉁명스럽고 우리에게 적대적인 것은 아니다. 친절하고 협조적인 사람들도 당연히 존재한다. ■ 모든 취재원은 불친절하고, 권위적? 우리 기자들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깍듯하게 인사하며 취재에 응해주시는 분들도 계시며, 인터뷰 내내 공손한 말투로 우리를 대해주시는 학교 직원분들도 있었다. 기자들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더라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부족한 부분은 우리가 더 챙기겠다고 말씀하신 분도 있다. 취재가 끝난 이후에도 "기사
2021년 1월 1일, 낙태죄는 폐지됐다.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판결 이후 다른 입법 없이 2020년을 지나면서, 더 이상 임신중지로 인해 처벌받지 않게 되었다. 낙태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지난한 투쟁에서 ‘임신중지 비범죄화’ 요구와 함께 가장 많이 들렸던 단어는 ‘재생산권’이다. 여러 시민단체는 ‘낙태죄 폐지가 끝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재생산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재생산권이란 무엇일까? 임신 중지 비범죄화가 재생산권의 핵심이 된 이유는 뭘까? 국제 사회에 재생산권이 본격적으로 구체화하기 시작한 건 1994년 카이로 ‘인구 및 개발에 관한 국제회의’의 행동 강령에서다. 재생산권을 “모든 부부와 개인이 자녀의 수와 이에 관한 시간적, 공간적인 환경을 자유롭고 책임감 있게 결정하고 이를 위한 정보와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 그리고 그들에게 최고 수준의 성적, 재생산적 건강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과 차별, 강압,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재생산에 관한 결정을 내릴” 권리를 포함하는 것이라 정의한 이 강령은, 재생산권을 인권의 틀 안에서 모든 개개인이 보장받아야 할 권리로 인정했다. 재생산권이 개인의 권리라면, 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