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게 묻다'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한달수님입니다. 달수님이 장남으로서, 그리고 기자를 꿈꾸는 취준생으로서 느끼는 점들을 솔직하게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본인에게 주어진 여러 역할들 사이에서 갈등하는 모습에서 달수님뿐만 아니라 뭇청춘들의 고민이 느껴졌습니다. 공감가는 주제로 청춘의 목소리를 들려주신 달수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처음 ‘우울증’이란 단어를 마주한 건 10살 때였다. 학교에서 우울증 검사를 했는데, 반에서 내 우울 지수가 가장 높게 나왔다며 담임선생님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때는 엄마도 나도 그저 사춘기가 일찍 찾아온 거라 여겼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10살의 난 우울증에 시달렸던 게 맞다. 매일 어떻게 죽을지 생각했다. 당시 내가 사는 집은 아파트 4층이었고, 낮았다. 그래서 그때의 내가 생각해낸 방법은 숨을 쉬지 않는 거였다. 방에 혼자 앉아 코와 입을 막고 숨쉬기를 거부했다. 하지만 아무리 숨구멍을 꽁꽁 막는다고 해도 인간의 자가 호흡 능력은 유효했다. 그래서 죽지 못했다. 22살이 되고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우울증 진단을 받기까지 꽤 많은 의사를 거쳤다. 네 번째 의사를 만나서야 확실하게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에게 말했다. “선생님, 사람들이 힘들고 지칠 때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버티라고 하는데, 저는 도무지 행복했던 순간이 떠오르지 않아요. 매 순간이 지겹고 끔찍했어요. 그저 꾸역꾸역 버틴 거예요.” 의사가 답했다. “만성이라 그래요.” 상담을 진행하면서 내 정서가 PTSD, 그러니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만성 우울증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대학은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오프라인 강의 대신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 이제 오프라인 강의보다 온라인 강의가 더 익숙해졌고, 캠퍼스의 풍경은 우리에게 잊힌 지 오래다. 하지만 사라진 건 캠퍼스의 낭만뿐만이 아니다. 부당함을 외쳤던 누군가의 목소리는 코로나19라는 팬더믹 상황 아래 지워졌다. 일상어가 돼버린 코로나19는 모든 논의를 무마시키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 코로나19로 인한 운영상의 어려움…? 환경미화 청소 노동자의 이야기 2020년 대부분의 대학에서 전면 온라인 강의를 운영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학교 캠퍼스를 실질적으로 방문할 계기 자체가 대폭 줄었다. 또한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많은 곳의 건물들이 폐쇄되었기 때문에 방문할 기회도 없어졌다. 이와 같은 대학의 폐쇄적 운영 조치로 캠퍼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불 꺼진 학교, 문 닫은 학교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떠올린다. 많은 사람들은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기 때문에 학내 노동자들의 업무량이 줄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코로나19는 오히려 학내 환경미화 청소 업무에 방역 노동을 더한 셈이 됐다. 학교의 건물 폐쇄 공지를 듣고 건물의 문을 일일이 걸어 잠가
성공회대학교 학생은 졸업 전까지 사회봉사1, 해외봉사, 농촌봉사로 이루어진 사회봉사 영역 중 한 과목 이상을 반드시 이수해야만 졸업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본교는 올해 1학기부터 봉사 활동 기간과 시간을 축소하여 사회봉사1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사회봉사 영역 중 사회봉사1 이수만이 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은 사회봉사 기관 선정의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코로나19 시대, 사회봉사영역 이수의 어려움 회대알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사회봉사1을 이수하고 있는 백은지(사회복지학과 17)학우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 이전, 예정했던 봉사 계획에 대해 백은지 학우는 “겨울에 네팔 해외봉사에 꼭 가보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처럼 원래 계획했던 사회봉사 과목과는 다르게 사회봉사1을 이수할 수밖에 없거나, 사회봉사 이수를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에브리타임(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봉사 영역 선택지 축소, 적은 수의 봉사기관 등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은지 학우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적으로 기관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학교 측에서 점자 도서관 뿐
11월 13일 단국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단국대학교 사학비리 의혹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단국대학교 역사관 앞에서 재단 비리 의혹 규명 요구 집회를 진행했다. 이는 올해 10월 7일 개최된 교육부 국정감사 중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단국대학교의 사학비리 의혹에 대해 지적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주요 내용은 학내 건축 관련 일감 몰아주기, 단국대병원 리베이트 의혹, 역사관 기금 모금 관련자 교수 채용, 최측근 입시 및 채용 비리 의혹 등과 같다. 이러한 비리 의혹에 대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를 인지하였으며 이와 관련한 종합감사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제 21대 국회 교육위원회는 제 382회 제 1차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장충식 의사장과 장호성 전 총장(현 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하였다. 하지만 장충식 이사장은 10월 22일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 의원이 제기한 의혹을 끝내 부정하였다. 단국대학교의 학생들과 동문들은 명확한 사실 규명을 촉구하며 국정감사에 주목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이사장의 답변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이러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을 비롯한 학생 20여 명은 이사회와 이사장
2020년 1학기,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대학교에서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었다.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던 수업은 과제로 대체되었고, ‘줌(zoom)’을 키고 진행되었으며, 카카오톡 라이브방송으로 대체되었다. 당연히 수업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실습 과목의 수업 또한 제대로 실시될 수가 없었다. 수업평가 방식도 제각각이었다. 보통 학생들은 한 학기에 적어도 4과목 이상을 듣는데, 교수마다 혹은 과목마다 평가기준이 달라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시험기간 직전까지 시험 범위나 온라인/오프라인 시험 진행 여부 등이 명확하게 공지되지 않아서, 많은 학생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학기를 보내야 했던 상황 또한 코로나 시대의 캠퍼스를 혼돈으로 몰아넣은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처럼 학생들은 저마다의 경험을 통해 비대면 수업 체제의 한계를 느꼈다. 그리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등록금 반환'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습과목 때문에 등록금을 더 내는 예체능,공대 계열 학생들은 더욱 강력하게 등록금 반환을 주장했다. 대구대학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러나 많은 대학들이 등록금 반환에 소극적이었던 것과 달리, 대구대학교는 2학기 등록금을 10% 감면하는 결정을 내렸
“저는 평범하게 살아왔고, 평범하게 살고 싶은 시민입니다. 그러나 왜 참사가 벌어졌고 왜 책임자와 관련자들을 처벌할 수 없는지 밝혀지지 않는다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피해 생존자 김성묵 씨의 호소가 청와대 앞에 울려 퍼졌다. 무기한 단식 투쟁을 진행한 지 꼭 열흘째 되는 상황, 김 씨는 남은 힘을 끌어모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다. 오늘(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피해당사자와 시민들이 함께하는 단식투쟁단’ 기자회견이 열렸다. 피해 생존자인 김성묵 씨와 그를 돕는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들을 만나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힐 것을 주장하는 한편, 세월호 참사 관련 ‘직권남용 및 업무상과실치사상죄’의 공소시효 내에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할 것을 촉구했다. 단식투쟁단은 먼저 세월호 참사 관련 진상규명을 담당하고 있는 ‘사회적 참사 진상규명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의 한계를 지적했다. 2018년 3월부터 활동 중인 사참위는 사고 당시 현장의 문제점을 알리는 등 진실규명을 위해 활동해왔다. 그러나 당시 사고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기무사, 해군,
'-에게 묻다' 두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홍지희님입니다. 지희님이 제주도에서 상경하여 서울에서 자취하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았습니다. "삭막하면서도 밝은, 동시에 많은 문제의식들이 교차하는 공간"인 서울에서 살아가는 청춘의 목소리를 들려주신 지희님에게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학알리의 주인공을 모십니다. 인터뷰를 원하시는 분께서는 대학알리 페이스북 페이지 또는 기자의 이메일로 연락 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
*모든 내용은 확정되지 않은 '의혹'이 전제임을 감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개교 이래 최악의 사학비리 의혹 대학의 정의는 어디로 갔는가? 2020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비리 의혹에 부쳐 2020년 10월 7일 열린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단국대학교의 사학비리 의혹에 대하여 지적하였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단국대학교 건축 관련 일감 몰아주기 및 리베이트 의혹 1. 건설업자 본인, 부인, 지인 및 사장은 학교의 퇴직 직원 2. 수의계약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사 규모는 약 1800억 원 규모 3. 이사장과 헬스클럽 친분이 있다는 의혹 4. 해당 회사는 건축사업 기록이 단국대를 제외하고 없음 5. 리베이트를 받고 있으며 리베이트 규모는 약 64억 원 규모로 추정 6. 인테리어 회사에서 이름을 바꾸어 건설회사로 둔갑 단국대병원 리베이트 의혹 1. 단국대병원 의약품 납품회사 6곳이 재단 소유 범은장학재단에 리베이트를 한다는 의혹 2. 회계 처리가 수기로 되어있음 최측근 입시 및 채용 비리 의혹 1. 비서실장 딸에게 재단 돈으로 7700만원의 고가 첼로 선물 의혹 2. 학교 측에서는 장기 임대라고 하나 이것이 그냥 준 것
대한민국 사회에선 명문대를 가야만, 사회에서 성공해야만 우리는 마이크를 손에 쥘 수 있습니다. 대학 알리에서만큼은 당신에게 자극적인 이야기가 없어도, 당신이 별 볼일 없는 사람일지라도 마이크를 건네고, 당신의 이야기를 듣겠습니다. 묵묵히 청년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의 이야기는 대학 알리의 주인공입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 프롤로그 한국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은 70%에 육박합니다. (e나라지표, “취학률 및 진학률(2015~2019)”) 이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20대 초반의 나이면 ‘대학생’일 것이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깔려있습니다. “어느 대학 다니니?”, “전공이 뭐니?”라는 질문은 실례이기보다 의례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몇 년 사이 페이스북에서는 ‘출신학교와 학번을 밝히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의 자기소개가 유행과 의무처럼 번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문구 역시도 그들이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은 증명해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이 존재합니다. 그들은 대학생이 아니라는 이유로 피곤한 질문에 시달립니다. 그들은 “왜 학교를 그만뒀어?” “무슨 일이야?”라는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반면 대학생들은 “왜 대학을 다니니?”라는 질문에 대답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도 묻지 않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데에는 이유가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삶을 ‘정상’이라는 틀 안에 맞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사회에서 다름은 별남으로 인식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남들과 다르다는
# 프롤로그 저는 어릴 때부터 얼른 스무 살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에게 스무 살은 '대학생'이었고,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스무 살이 되면, 아니 대학생이 되면 모두 부자가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들은 멋지게 자신을 꾸미면서, 방학 땐 취미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린 날 제 착각의 밑바탕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에 가야 한다’라는 인식이 깔려있습니다. 누구나 대학에 가는 줄 알았고, 가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의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은 70%에 육박합니다.(e나라지표, “취학률 및 진학률(2015~2019)”) 이는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치입니다. 그래서 한국에는 20대 초반의 나이면 ‘대학생’일 것이라는 인식이 당연하게 깔려있습니다. “어느 대학 다니니?”, “전공이 뭐니?”라는 질문은 실례이기보다 의례입니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꾸준히 있었습니다. 몇 년 사이 페이스북에서는 ‘출신학교와 학번을 밝히지 않습니다.’라는 문구의 자기소개가 유행과 의무처럼 번져나갔습니다. 하지만 이 문구 역시도 그들이 대학을 졸업했다는 사실만은 증명해주는 꼴이 되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는 대학을 다니지 않는 청년들이 존재합니다. 그
지난 1부에서는 ‘유니브페미’와 ‘F5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했다. 유니브페미는 새로운 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표방하며 다양한 정체성의 사람들과 함께하고자 했다. 이들은 모두가 평등한 대학 사회를 꿈꾸고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혐오가 일상이 된 대학 사회에서, 유니브페미가 새로운 개척지로 삼고 있는 것은 ‘에브리타임’이다. 에브리타임은 ‘국내 1위 대학생 서비스’라는 문구를 걸고 있지만, 정작 ‘혐오 표현’ 문제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오히려 담론을 방해하는 입장이었다. 에브리타임은 일정 신고가 누적되면 글이 삭제되는 시스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목소리가 아니면 배제하는 이 커뮤니티 안에서, 유니브페미는 에브리타임에게 ‘새로고침’을 제안했다. 2부에서 이들의 목소리와 프로젝트 이야기를 더 깊게 해보고자 한다. Q. ‘혐오 표현’ 하면 떠오르는 차별금지법, 최근 가장 큰 화두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차별금지법이 제정된다면, 에브리타임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승연: 일단 차별금지법 자체가 혐오표현을 처벌하거나 규정하거나 금지하는 조항이 있는 법은 아니다. 특히나 공적 영역을 중심으로 차별을 금지하는 조항이다 보니까,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가는 온라인 활동으로 운영되고 있다. 강의, 동아리, 대외활동 할 것 없이 온라인 활동으로 대체하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표적인 대학생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은 소통의 장으로 떠올랐다. 에브리타임은 학교 인증을 거친 재학생과 졸업생만 해당 학교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하고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완벽한 익명 시스템’이라는 기능을 자랑한다. 작성된 게시물, 댓글, 1:1 대화 내용 등은 익명 처리가 된다. 익명 처리된 작성자의 이름, 닉네임, 학교, 학번 등의 정보는 이용자나 게시판 관리자에게 보이거나 전달되지 않는다. 게시물의 외부 유출 역시 엄격히 막는다. 에브리타임은 기본적으로 익명성과 폐쇄성을 보장한다. 에브리타임은 전적으로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 에브리타임의 게시판은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자유게시판과 비밀게시판 같은 경우는 별도의 관리자가 없다. 이외의 게시판은 학생들이 직접 개설하고 운영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학생이 관리자가 되며, 관리자는 게시판의 글을 삭제할 권한을 갖는다. 그러나 삭제는 선택 사항이기에 게시판 성격에 부합하지 않는 글이 올라와도 관리자가 삭제하지 않으면 그대로
“성신여자대학교는 대내외적 위기 환경을 극복하고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청렴하고 깨끗한 대학, 구성원이 함께 행복한 대학, 공감과 소통, 도전과 열정이 가득한 열린 대학으로 발전하겠습니다.” 이는 교비 횡령으로 퇴진 당한 성신여대 전 총장의 뒤를 이어 직선제로 총장 자리에 오른 양보경 현 성신여대 총장의 인사말이다. 학교는 새로운 총장의 당선과 함께 “공감과 소통”을 약속하였고, 학생들은 학교의 권력에 휘둘려지는 것이 아닌 학교의 주체가 되길 원했다. 학생들의 힘으로 이뤄낸 총장 직선제였기에, 학생들은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소통해주는 총장을 원했다. MOU체결 발표 지난 6월28일, 성신여대는 서울시와 시설을 공동활용하는 MOU를 체결하였다. 이 체결문에는 서울시의 산하기관인 “서울기술연구원”과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에게 미아동에 위치한 성신여대 운정그린캠퍼스(이하 운캠)의 C동과 P동을 2022년부터 약 10년간 임대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서울기술연구원” 전체와 “평생교육진흥원” 본원 그리고 “서울 자유시민 대학”의 본부가 교내로 들어온다는 것이다. 운캠은 예술대와 간호대, 자연과학대 등 6개 계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