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은 유난히 무덥다. 매해 여름 날씨가 더욱 뜨거워지는 것은 느끼지만 올해는 정말 살벌한 더위가 찾아왔다. 그래서 나는 대부분의 날을 실내에서만 보냈다.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기는가 하면 외출을 해도 야외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다. 나름 즐거운 나날이었지만 계속해서 똑같은 일상을 보내다 보니 문득 울적함을 느꼈다. 울적함이 쌓이니 생각이 많아지고 걱정이 늘어갔다. 이 부정적인 감정을 날리기 위해 나는 굳은 마음으로 여행을 결심했다. 함께 갈 친구들을 모았고 그렇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부산으로 떠났다. 이 여행기는 지난 8월 17부터 18일까지 있었던 이야기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장소, 교통수단, 식사 메뉴 등 모든 요소를 룰렛을 돌려 랜덤으로 결정했다.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그냥 재밌을 것 같았다. 장소 룰렛에는 제주도, 강릉, 속초, 부산 등 다양한 곳들이 있었고 그중에 부산이 당첨됐던 것이다. 교통수단 역시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그중에 랜덤으로 KTX가 선택됐다. 그렇게 KTX를 타고 부산역에 도착했다. 시간은 오후 두 시였다. 역시나 부산의 날씨는 뜨거웠다. 그럼에도 부산역 광장은 여행을 온 것 같은 차림의 사람들로 붐볐다. 우
꿈드림엔 꿈을 향해 나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있다. 자퇴 학생은 휴식 후 다시 학교로 돌아가거나 가정에서 진로를 탐색하고 대입을 준비한다. 꿈드림은 학교를 대신해 학생들의 길잡이가 돼주는 곳이다. 꿈드림은 한국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여성가족부 등 여러 기관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진로 프로그램 안내 △검정고시 및 학습 지원 △대학 입시 지원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꿈드림에선 모든 프로그램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학생은 자퇴를 선택하면 자퇴 숙려기간을 갖게 된다. 그 기간이 끝나면 일부 학생은 자발적으로 꿈드림에 등록한다. 등록 가능 연령은 9~24세다. 초등학생부터 등록이 가능한 것이다. △초등학교 및 중학교를 3개월 이상 가지 않은 청소년 △취학 의무를 유예한 청소년 △고등학교 제적 및 퇴학 처분을 받거나 자퇴한 청소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청소년이면 등록이 가능하다. 꿈드림은 전국적으로 221개소가 마련돼 있다. △경기 32개소 △서울 26개소 △전남 23개소 △부산 17개소 △충남 16개소 △경북 15개소 △충북 13개소 △강원 12개소 △전북 10개소 △대구 9개소 △인천 9개소 △광주 6개소 △울산 5개소
휴스쿠가 만난 일곱 번째 인물은 지난 5년간 실천여성학회 열음, 실천환경학회 공기네트워크, 노학연대 가시, 사회융합자율학부 학생회, 36대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 모두의 화장실 TF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루어온 '문봄'이다. 하나의 문제에도 다양한 의제가 교차되어있기에 함께 이야기 할 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으로 의제와 의제를 '연결'하며 나아가는 그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5월 23일,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 가시(이하 가시), 실천환경학회 공기 네트워크(이하 공기 네트워크), 실천여성학회 열음(이하 열음)이 모여 성공회대학교 적녹보라 연대(이하 적녹보라 연대)의 첫 행사를 열었다. 적녹보라 패러다임이란 노동, 생태, 여성의 패러다임을 교차적으로 사용하여 사회를 바라보는 것이다. 공기 네트워크, 열음, 가시에서 모두에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녹보라 연대라는 새로운 연결을 시도하는 성공회대학교 노학연대 가시 대표 문봄 활동가를 만났다. (본 기사의 인터뷰는 23년 7월 4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노학연대 가시에서 대표를 맡고 있는 문봄입니다. 반갑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최근엔 운전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시
지난 8월 16일 대한한돈협회는 세종시 소재 환경부 정부 청사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한돈협은 지난 7월 21일 지속적인 민원과 행정규제로 극단적 선택을 한 보성 한동농가의 농장주를 추모하며 18일까지 분향소를 설치·운영했다. ▲ 한돈협에서 추모하기 위해 전국의 한돈농가에서 보낸 장례화환 사진=조민국 기자 해당 농장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표창, 전남 동물복지형 녹색축산농장, 무항생제 축산농장 인증, 농림축산식 품부 깨끗한 축산농장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적인 농장 운영으로 존경받던 모범적인 농가였다. 이처럼 친환경적인 농장 운영을 위해 노력한 농가였으나 6월부터 축산 냄새 관련 반복된 민원 접수와 지자체 현장 점검, 사육두수 감축 지시 등을 받으며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했다. 이에 농장주는 결국 7월 21일 ‘민원 때문에 너무 힘들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생을 달리했다. 이 농가의 충격적인 소식이 알려지며 한돈업게에선 애도 분위기 조성과 함께 무모한 민원과 행정규제에 대한 문제 개선에 나서고 있다. 구경본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하라는 방법대로 열심히 운영수칙을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민원에 의해 안타까운
일본 대사관 건물에 진입해 기습 시위를 시도했던 대학생 16명에 대한 폭력진압 규탄 시위가 지난 25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열렸다. 기자회견엔 체포된 시위자들이 소속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반대 대학생 원정단(이하 원정단)’과 ‘진보대학생넷(이하 진대넷)’의 대학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원정단과 진대넷 소속 대학생 16명은 지난 24일 일본 대사관이 있는 트리타워 건물에 진입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즉각 중단’을 요청하다가 기습 시위 혐의로 체포됐다. 25일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경찰규탄’ 팻말과 함께 시위자가 폭력 진압당하는 사진 피켓을 들고 발언문 낭독 및 성명문 발표를 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대학생 폭력 진압 규탄 △일본 정부의 오염수 투기 즉각 중단 △일본 대사관 항의 방문 대학생 16명 즉각 석방을 요구했다. 체포됐던 대학생 16명은 이틀간 조사를 받은 후 지난 26일 무혐의로 풀려났다. ‘행동하는 경기 대학생연대’ 유매연 대표는 이날 “선동되지 말고 과학을 믿으라 했지만, 오염수를 방류하고 5분이 지나자 바다의 색이 노랗게 바뀌던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며 “국민의 85%가 반대해도 반대한다 말 한마디 못 하고, 심지어 한
한국이 열광한 <엘리멘탈> 픽사가 새롭게 선보인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은 2023년 여름, 그야말로 독보적인 화제작이었다. 6월 14일 개봉한 이후, 현재까지 약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가 ‘700만’이라는 수치를 돌파한 것은 독보적인 기록이다. 디즈니의 '겨울왕국2' 개봉 이후 최초다. 외신은 ‘엘리멘탈’의 존재감이 한국에서 더욱 빛났다고 입을 모았다. 국내 관객들이 ‘엘리멘탈’에 열광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적 정서’다. 엘리멘탈의 제작을 총괄한 피터 손 감독은 다름 아닌 한국계 미국인이다. 그는 1970년대, 한국 땅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고 살아온 부모님과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 속에 녹여냈다. 적재적소에 담긴 자잘한 한국적 요소들은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공감을 끌어냈다. 유독 한국에서도 20대 여성이 ‘엘리멘탈’에 애정을 표한 점이 흥미롭다. CGV의 집계에 따르면 엘리멘탈을 예매한 관객의 69%는 여성이었고, 세대별로는 20대가 38.5%로 1위를 차지했다. ‘엘리멘탈’은 서로 다른 네 가지 원소가 어우러져 살아가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상반되는 속성을
지난 8월 1일부터 9일까지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보통 일본에 열흘 가까이 머무는 일은 드물지만, 가고 싶은 장소가 많아 욕심을 부렸던 것이다. 교토, 오사카, 도쿄 세 도시를 방문했고, 첫 여행지는 교토였으며, 이 이야기는 교토 2일 차에 있었던 일이다. 첫째 날 밤 저녁, 막내 이모의 연락을 받았다. 이모는 여행사 직원이시다. 말 그대로 ‘여행 만렙’. 하나뿐인 조카가 어른이 되고 처음 가는 해외 여행이니 마음을 써 주신 것일 테다. “여행은 잘하고 있니? 여기 이모 교토 최애 장소야. 친구랑 맛있는 거 사 먹어~” 이모는 채팅창으로 한 초콜릿 가게의 주소를 보내셨다. 용돈 십만 원도 함께 송금해 주셨다. 어머니에게도 과자를 사 오라는 부탁을 받은 터라, 그걸 보고 아, 이모도 일본에 간 김에 초콜릿을 사 오라고 완곡하게 부탁을 하시는구나, 짐작했다. 둘째 날은 일정이 정말 빽빽한 날이라 예상치 못한 행선지에 잠시 걱정이 스쳤지만, 다행히도 가게는 여행 동선에 포함되어 있던 헤이안 신궁 근처였다. 헤이안 신궁에서 철학의 길로 넘어가기 전, 잠깐 들르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8월 2일, 헤이안 신궁에 들른 뒤 이모가 알려주신 주소를 구글 맵에 입력했
'대학언론인 아카데미 시그니처 코스 4기'가 오는 9월 4일부터 27일까지 4주간 연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과 대학언론인에게 무상으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대학알리와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이하 대언넷)가 아름다운재단과 구글 뉴스이니셔티브의 지원으로 진행한다. 현직 기자, PD, 구글 뉴스랩 티칭펠로우가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대학알리 김연준 대표는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언론인의 기초 소양 증진부터 디지털 저널리즘 활용까지 실무 중심이라는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수강생들에게 무상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규민 대언넷 의장은 "대학 언론인 대상 아카데미가 다시 열리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양질의 대학 언론인 교육을 위해 대언넷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기사 작성 및 기획, 탐사보도 방법론, 데이터 저널리즘, 구글 뉴스랩 강의 등이 매주 차례대로 진행된다. 강의 세부 정보는 아래와 같다. 강의는 4주간 평일 저녁과 토요일 오전에 열린다. 전면 온라인 방식이다. 수강 희망자는 단체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신청해야 한다. 모든 강의 이후엔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돼 있어 강사와 자유롭게 질문을 주고받을 수 있다. 수강
지난달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이하 서이초)에서 1학년 담임교사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서이초에서 1학년 담임교사로 처음 교편을 잡은 초임 교사다. 이틀 뒤인 지난달 20일 오후 서이초 앞에서 숨진 교사를 기리는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특정 교원 단체 주관이 아닌, 전국 각지의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자리다. 이 자리엔 현직 교사뿐만 아니라, 교육대학, 사범대학생과 일반 시민들도 함께했다. 추모문화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제쳐두고 한걸음에 서이초로 향했다. 대학알리의 기자이자, 교사를 꿈꿨던 사범대생이었기에 아이들을 사랑했던 한 초임 선생님의 마지막에 함께하고 싶었다. 오후 5시, 학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은 서이초 정문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길게 이어진 추모 행렬과 근조화환이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추모제로 교사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교문 앞 추모 공간이 가득 차자, 추모객들은 경찰과 학교 측에 별도의 추모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대치했다. 긴 시간 교문 밖에서 추모 순서를 기다리던 추모객들은 “학교 안에 추모 공간도 안 만드는 것이냐”, “조용히 추모만 하고 가겠다”고 소리쳤
[편집자주] 해당 기고문은 필자의 요청에 따라 가명으로 게재됩니다. 서울역 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결국 B 경찰서에 들어가지 못했다. 내 또래의 그는 나의 생떼에 무척이나 곤란해했다. 그러나 곤란하기로는 나 역시 피차 마찬가지였다. 결국 나는 들여보내 줄 때까지 로비에 머무르기로 했다. 기다리기를 10분, 이 일을 한 지 얼마나 됐냐고 그가 말을 걸었다. 하루 됐다, 고 대답하자 고생이 많습니다. 라고 화답했다. 나는 그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나였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고, 누군가를 곤경에 빠트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그는 등을 돌린 채 대답하지 않았다. 늦은 야근을 마친 경찰들이 하나둘 본관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나오는 족족 붙잡고 간곡한 자기소개와 함께 명함을 돌렸다. 안면을 틀 수 있다면 내부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가능성에 매달린 것이었다. 그러나 그중 누구도 명함을 받지 않았다. 보고 시간은 속절없이 다가왔다. 바이스에게 전화를 해 현재 위치와 행적을 보고했다. “바이스, 죄송합니다. B 경찰서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버티겠습니다” “아냐, 됐어. 어쩔 수 없지. 오늘은 이만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라
코로나 이후 광복절 경축식 독립유공자 유족 다수 참여...경축식 빛나 세종시는 15일 오전 10시 세종시청 4층 여민실에서 최민호 시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대표 엄대현님 및 유족, 광복회 이공호 세종시지부장 및 시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고운소리 시니어 색소폰 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막을 열었다. 경축식은 국민의례와 이공호 광복회 세종시지부장의 기념사, 최민호 시장의 경축사가 뒤를 이었다. 이어 광복절 노래 제창, 독립유공자 유족대표 엄대현 님의 선창에 따른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경축식이 끝난 후에는 광복절을 기념한 음악회가 열렸다. 음악회에서는 세종 사계절 하모니 합창단이 ‘내 나라 우리 땅’ 등을 합창하고 25현 가야금 중주단이 전통 민요 ‘오봉산 타령’을 연주했다. 이어 피아노 서은숙, 테너 전상용, 소프라노 최우영으로 구성된 성악 트리오가 무대에 올라 ‘홀로아리랑’ 등을 공연하며 경축 분위기를 북돋웠다. 이번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코로나로 인해 75주년부터 그간 70~100여 명 참석한 이후 최대 참석자로 광복절 경축식의 의미를 더했다. 이에 세종시청 운영지원과 우종필 주무
“이 공연에 진짜 꿀벌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제가 꿀벌이 등장한다고 말하면 꿀벌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보이지 않는 꿀벌입니다. 그럼 공연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꿀벌이 등장한다.” 여기, 꿀벌을 연기하려는 한 명의 인간 배우가 있다. 이 인간 배우는 서울시민이자 누군가의 딸이며, 불혹의 비혼 여성이다. 이제 곧 꿀벌을 연기해야 하는 인간 배우의 사방에는 트램펄린과 플레잉 요가를 위한 해먹, 공중에 달린 마이크, 꿀벌 무늬를 연상시키는 프릴치마와 날개옷 같은 것들이 비치돼 있다. 배우는 어떻게 하면 인간인 내가 인간이 아닌 꿀벌을 연기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중력을 거스르는 연습을 하기 위해 트램펄린 위를 방방 뛰며 마이크에 대고 대사를 외치기도 하고, 해먹에 매달려 꿀벌 자세를 취해보기도 한다. 벽에 걸려있는 와이어를 몸에 연결해 극장 천장까지 붕 뜨며 ‘비(Bee)-’ 하고 울기도 한다. 인간인 이 배우는 왜 굳이 비인간인 꿀벌을 연기하려고 하는 것일까.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탈피하고자 하는 배우의 질문과 사유를 그린 실험극, ‘B BE BEE(비비비)’가 배우 성수연과 함께 서울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8월 9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된다. ‘인간 중심적
[알리고리즘:기후] 1편 벗, 꽃_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회대알리가 우리 일상의 경험을 다양한 시선에 연결하는 '알리고리즘(알리+알고리즘)'을 시작합니다! 첫 기획은 [알리고리즘:기후]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폭우로 인한 기후재난이 일어나고 있는데요. 일상이 된 기후위기 속 청년들은 어떤 경험들을 전해줄까요? 여러분들은 마지막으로 언제 벌을 보셨나요? 벚꽃은 예전보다 이르게 맞이하지는 않으셨나요? [알리고리즘: 기후] 1편, '벗, 꽃_우리가 모르는 사이에'에서는 성공회대학교에 재학 중인 5명의 청년들의 시선을 따라 '일상의 기후위기'를 이야기합니다! *인터뷰는 5월 중순 진행되었습니다. 출연: 김소희, 안해인, 이가현, 오현주, 최민혁 기획: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취재: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촬영: 임현장 기자, 정인욱 기자, 황바우 기자 디자인: 장채영 디자이너, 정인욱 기자 내레이션: 황바우 기자 편집: 황바우 기자
기업의 매출과 수익을 내는 마케팅인 “바이럴 마케팅”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터넷상 소비자에서 소비자로 전달되는 방식을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한다. 바이럴 마케팅은 바이럴(Viral) 과 바이러스(Virus) 형용사로 감염시키는, 전이 되는 등의 의미가 있다. 소문이나 여론으로 물건을 홍보하고 정보를 끊임없이 주고받고 하는 마케팅이다.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자발적 소문 마케팅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 기법이 무조건 나쁜 영향만 있는 게 아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보다 신뢰도와 안전성 정보습득으로 판매자 시점보다 소비자 시선에서 바라보는 상품의 가치를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고, SNS 서비스의 발달로 마케팅 콘텐츠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어떠한 의견을 가졌는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자발적 소문 마케팅에 대한 잘 못 활용하는 사례도 있어 단점도 있다. 기업에 무언가 돈을 받고, 광고인 걸 밝히지 않고 댓글, 게시글 올릴 경우 불법이다. 커뮤니티, SNS 등에서 자발적 소문 마케팅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보다 올바른 광고가 나오길 바랄 뿐이다.
대구대신문 김규민 편집국장은 최근 기사를 잃었다. 대구대학교(이하 대구대)가 발행을 승인하지 않아서다. 총장과 면담까지 했지만 소용없었다. 노트북에 잠든 기사가 하나 더 늘었다. 한 달가량 진행된 칼럼 발행 논쟁은 대학알리에 게재됐다. 그러나 김 편집국장은 단순히 겪은 일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학교와 대학 언론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돼야 하는가. 그는 일련의 경험을 근본적인 물음까지 묵직하게 밀고 갔다. 그와 대구대 칼럼 발행 거부 논쟁을 보다 깊게 들여다봤다. 취재 활동 중 어떤 일을 겪었나 학내 논란이 있어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취재처를 찾았다. 공교롭게 대구대신문의 행정과 재정 지원을 담당하는 부서였다. 인터뷰를 하는데 교직원 A씨가 반말로 “사실관계를 확인한다는 말이 기분 나빴다”며 “네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봐”라고 말했다. 그래서 재차 학내 논란이 사실인지 물었다. 그러자 A씨는 불쾌해하면서 “너랑 나랑 무슨 관계가 있었나”라고 했다. 나는 이런 식으로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내가 “잘잘못을 따지기 위한 것도 아니고 단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쭤보러 온 게 아니냐”고 설명하니 “그럼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어야지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