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최근 일부 대학가에서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딥페이크 성적 허위 영상물에 대해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방심위는 이 같은 대응의 일환으로 △SNS 등을 대상으로 즉각적인 중점 모니터링 착수 △매일 개최되는 전자심의를 활용해 24시간 이내에 성적 허위영상물 시정요구 조치 △ 모니터링 과정에서 파악된 악성 유포자 정보를 수사 의뢰 등 3단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방심위는 “악성 유포자들이 피해자의 초상을 음란 동영상 등에 불법 합성해 SNS 단체 대화방 등에 공유하는 수법을 쓰고 있어 피해 범위가 점차 광범위해지고 있다”며 “확산 속도가 빠른 디지털성범죄정보는 초동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인터넷 이용자들이 위원회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방심위가 이 같은 강력 대응에 나선 데에는 앞서 인천 모 대학에서 발생한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사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경찰은 인천 모 대학에서 재학생들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물을 1000여 명이 넘는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공유해왔던 일당을 특정해 수사하고 있다. 당시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해 가해자를 추적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대학생이 꼽은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도 상위권에 올랐다.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는 하반기 취업을 준비 중인 남녀 대학생 및 신입 구직자 1067명을 대상으로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삼성전자가 3년 연속 '대학생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고 21일 밝혔다. 잡코리아는 매년 하반기에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설문 조사는 지주사(주식 소유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0개사를 보기 문항으로 나열해, 이중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을 복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1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36.6%의 응답을 받아 '가장 취업하고 싶은 기업'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모두 1위에 올랐다. '연봉 수준이 높을 것 같아서(63.6%)', '복지제도와 근무환경이 좋을 것 같아서(52.6%)' 등이 주된 이유였다. 2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29.5%)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제약 기업이다. 매년 그 규모가 급성장해
앞으로 모든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은 의무적으로 적립금의 규모와 사용 내역을 공시해야 한다.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이주호)는 13일 국무회의에서 ‘사립학교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의 적립금 공시와 실태점검을 의무화해 적립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적립금이란 대학이 특정 목적을 위해 별도로 모아놓은 기금을 말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은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5월 말)에 학교 홈페이지에 적립금 규모와 사용 내역을 1년간 의무적으로 게재해야 한다. 또 교육부가 대학의 적립금 현황과 사용내역에 대해 실태 점검을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함께 신설했다. 적립금이 부적절하게 사용된 것이 적발될 경우 현장 점검을 실시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한다. 대신 대학의 수익용 재산을 처분할 시 관할청의 허가 없이 처분할 수 있는 금액 한도를 기존 5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늘려 대학의 자율성을 확대했다. 그동안 사립대학의 적립금 내역은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적립금의 증감 정도만 일부 확인할 수 있었다. 세부적인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대학의 자금 활용을 두고 투명성을 높여야 한
최근 일부 연합동아리에서 대학생들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학생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에 나선다. 식약처는 오는 2학기 개학과 함께 대학가에서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마약류 오남용 및 중독예방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마약류 사범 중에서 20대 청년층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비중(30.3%)을 차지하는 만큼, 마약의 위험성과 중독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취지이다. 이번 예방 교육 활동은 이전부터 관련 활동을 이어오던 민간 단체 ‘답콕(DAPCOC)’과 함께 오는 8월부터 연말까지 총 10개 대학(△강원대 △고려대 △을지대 △전북대 △조선대 △중앙대 △총신대 △충남대 △한국외대 △한동대)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번 교육에서는 △대학생과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마약류 예방 교육 △대학 축제 중 마약 예방 부스 운영 △마약류 예방 캠페인 등 각종 활동 운영 △마약 분야 전문가 초청 강연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 마약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며 “대학생․유학생들이 한 순간의 실수로 마약에 빠지지 않도록 마약류에
최근 3년간 대학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60%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7일 ‘대학캠퍼스 교통사고 위험요인 분석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삼성화재에 접수된 국내 17개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359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127명이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캠퍼스 내 교통사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59.8%, 사고로 인한 부상자 수는 51.4% 증가했다. 주요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3년간 12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캠퍼스 면적당 발생건수로 환산했을 때도 타 대학보다 6~7배나 높은 수치다. 사고발생 운전자 연령은 30대가 약 8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대학 재학생 다수가 속해있는 연령대인 20대는 17.3%에 그쳤다. 재학생이 아닌 외부 방문객이나 교직원에 의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사고의 원인으로는 △경사로가 많은 캠퍼스 입지의 특성 △캠퍼스 내에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한다는 점 △대학캠퍼스가 지금까지 ‘도로외
전북대에서 학내 업무를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당해 약 32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1일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전북대학교의 통합관리시스템 ‘오아시스’에 세 차례에 걸친 해킹 시도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해킹으로 인해 전북대 재학생과 졸업생 등 총 32만 2425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학사정보 등으로 재학생의 경우 74개 항목이 포함됐다. 평생교육원 회원은 29개 항목이다. 전북대는 해킹 시도가 있었던 다음날인 29일에야 해킹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 측은 29일 오후 1시 학교 서버를 공격하던 홍콩과 일본 IP를 확인해 접속을 차단했다. 또 대응 매뉴얼에 따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반을 꾸리고,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유출 경위와 피해 상황, 사과문 등을 게시했다. 전북대는 유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조회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한편,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접수를 위한 창구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번 사고가 발생한 통합정보시스템의 보안 조치를 완료하고 교육부 등 기관과 협력해 사건 조사에 나서고 있다. 김순태 전북대 정보혁신처장은 “이번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의 영어영문학과, 경영정보학과, 융합소프트웨어학부 3개 학과에서 학생회 소속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8일 명지대학교 인문캠퍼스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자치 및 산하기구 2차 감사 결과’를 공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경영정보학과 학생회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 비상대책위원회의 횡령 내역이 함께 실렸다. 중앙운영위원회는 “올해 1차 전체대표자회의에서 ‘학생회비 운용 가이드라인’이 발의됐고, 학우들의 총학생회비 및 학과 학생회비 관련 인식 개선을 위해 중앙운영위원회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감사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 23일 이뤄진 지난 1차 감사에서는 영어영문학과 학생회의 횡령 사실이 발각됐다. 이에 집중적인 조사를 요구하는 학내 여론이 커지자 2차 감사를 실시했는데, 경영정보학과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에서도 횡령 사실이 들통난 것이다. 횡령 금액은 영어영문학과 175만 8163원, 경영정보학과 22만 1500원, 융합소프트웨어학부 969만 4900원이었다. 특히 가장 큰 금액을 유용한 융합소프트웨어학부의 경우 자금의 대부분을 게임 재화 구매 및 장난감 구매 등 사적인 용도에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
대학알리와 대학언론인 네트워크(이하 대언넷)가 공동 주관하는 ‘대학언론인 아카데미 시그니처 코스 5기’가 3월 12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대학언론인 아카데미는 대학언론인과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그니처 코스 5기는 선거 보도와 데이터 시각화를 위한 구글 이니셔티브 교육으로 이뤄진다. 최영준 구글 뉴스 이니셔티브 티칭펠로우가 3주간 진행하는 교육은 다음과 같다. △1주차 선거 보도를 위한 디지털 도구 활용법1 : 검색데이터 분석법, 시각화 기법 △2주차 선거 보도를 위한 디지털 도구 활용법2 : 고급검색법, 팩트체크 기법 △3주차 구글 어스, 지도 활용 비주얼 스토리텔링 : 지리데이터 기반 스토리텔링 등이다. 한편 김규민 대학언론인네트워크 의장은 "이번 아카데미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학 언론인들이 선거 보도를 올바르게 하기 위해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교육 이외에도 '대학언론인으로서 선거를 바라보는 올바른 태도'에 대한 특강도 준비 중에 있다"며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학알리 기하늘 대표는 “이번 강의는 대학언론인 및 언론인 지망생들이 선거 보도를 넘어
게임 운영에 불만을 표한 게이머들이 서울 상공에 비행선을 띄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카라이브 원신 채널’의 누리꾼들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 일대에서 게임 개발사 ‘호요버스’의 게임 운영을 규탄하기 위한 비행선 시위를 진행했다. 길이 10m, 높이 3m에 달하는 비행선에는 ‘혐오표현 방치말고 개선의지 내비쳐라’, ‘뉘우쳐라 고객과의 소통없는 기업’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이 붙어있었다. 이날 비행선은 11시30분부터 13시까지 약 1시간30분 서교동 일대를 비행했다. 서교동은 게임 원신의 개발사 ‘호요버스’가 운영 중인 건물 ‘티바트 타워’가 위치한 곳이다. ‘아카라이브 원신 채널’의 게이머들은 최근 발생한 ‘게임업계 남성 혐오 표현 파동’에 얽혀있는 호요버스가 유저와의 소통에 나서지 않자 이를 규탄하기 위해 비행선 시위를 추진했다. 지난달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 ‘스튜디오 뿌리’가 수주한 작업물에 남성 혐오 표현을 몰래 삽입했다는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거졌다. 스튜디오 뿌리가 수주한 작업물은 주로 게임 업계의 홍보 영상이었다. 홍보 영상이 제작된 게임의 게이머들은 "(스튜디오 뿌리가 제작한) 영상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지역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컬대학 사업의 본지정 결과가 지난 13일 발표됐다. 지난 예비지정에 선정된 15개 대학 중 최종적으로 10개 대학만이 치열한 경쟁 끝에 글로컬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됐다. 글로컬 대학으로 본지정된 대학은 향후 5년간 정부로부터 약 1,000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강원대학교-강릉원주대학교(통합) △경상국립대학교 △부산대학교-부산교육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경북도립대학교 △울산대학교 △전북대학교 △충북대학교-한국교통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한림대학교이다. 지역별로 구분하면 강원권 2곳, 충청권 1곳, 호남권 2곳, 경상권에서 5곳이 선정됐다. 이중 국공립대학은 총 7곳이며 사립 대학은 3곳이다. 한편 예비지정에 선정됐던 △순천향대학교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인제대학교 △전남대학교 △한동대학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는 이번 본지정 평가는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됐으며,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 및 투자 등 3개 영역에 대해 평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평가의 공정성을 위해 지난 예비지정 평가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을 배제하고,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방 씨는 최근 졸업을 앞두고 목표로 삼았던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다. 대학원 진학을 앞두고 조언을 구했던 교수가 방 씨에게 대학원 진학을 만류했기 때문이다. 방 씨는 “최근 정부의 R&D 예산 삭감 정책으로 대학원이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면서, (교수님께서) 당장 대학원보다는 취업하는 쪽을 추천해 주셨다”고 말했다. 손때가 묻은 전공책 대신 채용 박람회 팜플렛을 손에 쥔 방 씨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방 씨에게 대학원 진학을 만류했던 A 교수는 “방 씨뿐만 아니라 대학원 진학을 물어보러 오는 다른 학생들한테도 취업을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주된 이유는 R&D 예산 삭감이었다. A 교수는 “내년에 연구비가 어떻게 변동될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R&D 예산 삭감이 정해졌기 때문에) 지금보다 좋은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A 교수는 내년도 연구 수행과 과제 수주를 두고 대학가 전반에 고심이 깊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이 대학가에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정부는 지난 8월 말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R&D 예산으로 올해 대비 16%
K 대학에 재학 중인 최씨(23)는 수업과 대외활동 일정으로 바빠 평소 하루 2끼를 먹는다. 그중 한 끼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대학 내 편의점에서 해결한다. 최근 들어 피로를 많이 느낀 최 모 씨는 병원을 찾았다가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는 의사의 진단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의사는 최 모 씨에게 간편식을 줄이고 다양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항상 바쁜 일정 탓에 피곤한 줄로만 알았는데, 식습관 문제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면서 대학생들이 늘어난 간편식 섭취로 인해 영양 불균형 등 식습관 문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교통대 식품영양학과 배윤정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21년 9월부터 12월까지 충청 지역 대학생 23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71.55%가 주 1회 이상 즉석섭취식품을 섭취하고 있다고 답했다. 즉석섭취식품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곧바로 취식이 가능한 음식이다.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구매해 먹을 수 있는 김밥이나 도시락이 대표적인 즉석섭취식품에 속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즉석섭취식품은 ‘고열량, 저영양’ 식품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섭
글로컬30 사업으로 한국교통대학교(이하 교통대)와 통합이 예정된 충북대학교(이하 충북대)에서 재학생을 중심으로 통합을 반대하는 여론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일부 재학생이 비공식적으로 조직한 ‘충북대학교 통합반대 학생연합’ 에서 주도적으로 시위를 벌여 재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시위가 끝난 직후 직접 해당 단체의 관계자를 만나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Q. 오늘 이렇게 시위에 나서게 된 이유는? A. 우리 학교는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을 대표할 수 있는 총학생회가 부재한 상태인 것이다. 그렇다 보니 통합에 대해 논의할 때도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줄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기 어려운 상태다. 학생들 사이에선 통합을 반대하는 여론이 대체로 우세한 상황이다. 이러한 여론을 묶어줄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을 구성하게 됐고, 시위까지 나서게 됐다. Q. 이렇게 독자적인 조직을 구성한 이유는? 비상대책위원회의 활동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가? A. 견해 차이가 조금 있다고 생각한다. 비상대책위원회나 중앙운영위원회의 경우 입장이 명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경우 학생들의 목소리가
글로컬 30 사업으로 한국교통대학교(이하 교통대)와의 통합이 예정된 충북대학교(이하 충북대)에서 재학생이 주도하는 통합 반대 시위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12일 ‘충북대 통합반대 학생연합’은 충북대 개신 캠퍼스 대학 본부 앞에서 교통대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시위를 열었다. 이날 시위엔 주최 측 추산 150여 명의 재학생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에 참여한 충북대 재학생들은 △통합 이후 교명을 변경하지 말 것 △동일 졸업장을 수여하지 말 것 △타 캠퍼스로 학과 이전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며 학교 측의 통합 추진 시도를 규탄했다. 이날 재학생들은 대학 본부 앞에서 교통대와의 통합을 추진하는 학교 측을 규탄하는 구호를 수차례 외쳤다. 또 주최 측은 충북대의 로고가 담긴 사진을 걸어두고 분향 퍼포먼스를 펼쳤다. 대학 본부 앞에서 예정된 계획이 모두 끝나자 재학생들은 줄을 지어 개신문화관 옆까지 느린 속도로 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충북대 재학생 A씨는 “대학의 주인은 학생인 만큼 통합 과정에서 학생의 목소리가 반영되길 바라는 마음에 오늘 행사에 참여했다”며 “(학생들의) 목소리가 더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다른 학교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죠. 규정 때문에 성적 차이가 나는 거니까…” K 대학 3학년생인 김 씨는 올해 1학기 한 교양 강의를 재수강했다. 1학년 때 해당 강의를 수강하면서 받았던 낮은 학점을 만회하기 위해서였다. 매주 많은 양의 과제물과 팀 발표가 있었지만 김 씨는 교수에게 칭찬까지 받을 정도로 강의에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김 씨는 최종적으로 B+을 받았다. 김 씨와 함께 팀을 꾸렸던 학생들은 A+을 받았지만, 김 씨는 재수강이란 이유로 규정상 최대 B+까지만 학점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동일하게 1학기에 강의를 재수강했던 김 씨의 타 대학 친구는 A0를 받았다. 김 씨는 “재수강 규정을 알고는 있었지만, 성적을 받아보니 (규정에 대한)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 씨의 사례처럼 대학마다 다른 재수강 규정이 재학생들 간 학점 불평등을 유발하고 있다. 대학별로 재수강 규정이 각기 달라 재학생의 최종 학점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대학은 학사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재수강 규정을 정할 수 있다. 이에 대학마다 재수강이 가능한 횟수와 재수강 시 받을 수 있는 학점의 상한에 제한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