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노동조합 한국외국어대학교지부(지부장 김기일)(이하 노조)는 지난 23일#MeToo지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노조는 성명을 통해 외대의 교수 중심 패권적 폐쇄적 운영을 지적하며 대학운영과 조직 문화에 대한 진심 어린 성찰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노조는 앞서 발생한 사건들을 교육적 권위가 인권침해의 도구로 휘둘러진 전형적인 권력형 성폭력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12년전 노동조합 직원에 성희롱 가해 교수가 최근 같은 논란으로 고발되며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학교측의 단호한 제재조치가 없어 학생들의 피해를 막을 수 없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학교의 문제해결 의지에 환영을 표했습니다. 다만, 전문 상담 조사 인력의 충원, 대응 매뉴얼 마련 등을 언급하며 학교측 선언이 현실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학 내 모든 성희롱·폭력 사건에 대해 단호히 대처할 것을 천명하며 이 모든 사건의 원인이자 배경인 교수 중심의 권력독점과 폐쇄적 대학운영에 맞서 부당한 지시나 행위를 거부할 수 있는 일터, 학생들의 인권이 보장되는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노조의 #MeTOO 지지 성명 전문입니다.
'권력형 성폭력 가해 교수'로 지목된 교수들이 보직에서 해임되었다(출처 - 한국외대 홈페이지) 학생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아왔다고 폭로된 교수들이 포함된 교원인사발령 공지가 28일 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되었습니다. ‘김원회 교수 경고’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고발당한 그리스불가리아학과 김 교수는 3월 20일에 열렸던 1차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 이후 입학처장직에서 면직되었습니다. 현재 그는 교수직은 유지하고 있으며, 4월 3일 성범죄 의혹에 대한 2차 진조위가 열릴 예정입니다. 대나무숲을 통해 2008년부터 학생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해왔다고 고발당한 서정민 교수는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및 국제관계학과 국제정치전공 주임교수직에서 면직되었습니다. 학교 측은 서 교수에 대한 진조위 진행상황을 묻는 질문에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만 안다"고 밝혔습니다. 고 이영태 교수 역시 해임공고에 포함되었습니다. 하지만 고 이 교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 학교의 입장입니다. 정소욱 기자 (faithery09@gmail.com) 인보근 기자 (hufsalli@gmail.com)
오늘 28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여교수회 '누리회'(회장 김우조 인도어과 교수)는 학내 구성원인 학생, 교수, 직원을 대상으로 #MeToo, #WithYou 운동 지지서명 참여를 촉구하는 메일을 발송했습니다. 앞서 누리회는 어제(27일) ‘성폭력 없는 한국외대의 <Clean Campus>를 제안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언론에 발표하고 양 캠퍼스에 이를 게시했습니다. 다만, 어제 성명서는 일부 매체에서만 다루어졌습니다. 성명서는 성폭력에 대해 적극적인 행동 및 태도를 취하지 못한 것을 깊이 반성하며, 권력 중심 사회구조의 변화를 요구하는 #MeToo, #WithYou 운동에 대학 구성원들이 부응해야 함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교당국에는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성폭력 예방 대책,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대책 마련과 가해자에 대한 강력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누리회는 지난 18일에도 전국 44개 대학 여교수회와 함께 #MeToo, #WithYou 운동 지지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대나무숲을 통해 대학원생에 대한 상습적인 성희롱•성추행 행위로 고발된 서 교수의 사표수리가 보류되었습니다. 학교 홍보팀은 "사표가 수리되려면 기본적으로 여러 절차를 거치면서 시간이 소요되는데, 진상조사도 이 과정에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서 교수는 대나무숲을 통해 고발당한 당일(19일) 학교 측 출입기자들에게 짧은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현재 서 교수의 프로필은 국제지역대학원 홈페이지에서 없어진 상태입니다. 또한 해당 서 교수가 맡던 대학원 강의도 다른 교수로 교체됐습니다.
외대알리는 독립언론으로서 학교의 지원을 받지 않습니다. 독자여러분의 후원이 큰 힘이 됩니다. 좋은 기사로 보답하겠습니다. 우리은행 1005-703-304829 (예금주:외대알리)
그리스불가리아학과 K교수의 성희롱/성추행에 혐의에 대한 진상조사위원회(이하 진조위)가 내일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립니다. 대나무숲을 통해 폭로된故 이 교수에 대한 미투고발에 앞서, 지난 5일 트위터에는 그리스불가리아학과 K 교수를 고발하는 계정이 등장했습니다. 트위터 계정에는 해당 교수의 실명과 함께 그가 지속적으로 학생들에게 가해온 성희롱과 성추행 행태에 대한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계정 운영자 A씨는 외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K교수 사건과 관련해서 다수의 피해자들이 있지만, 가해자 교수에 대한 두려움, 학교 측 진조위에 대한 신뢰문제, 신원노출 및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진조위에서는 학내 성희롱 등 예방 및 처리에 관한 규정 개정에 관한 심의도 진행할 예정이며 양캠퍼스 조사위원이 모두 소집된 상태입니다. 그리스불가리아학과 K교수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는 글로벌캠퍼스 위원들로만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조위는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며, 성평등센터장이 참여합니다. 또한 교무위원 2인, 여성교수를 포함한 교수 2-3인, 여성을 포함한 직원 2인, 학생대표 2인(총학생회장, 여학생 대표)
대학원생 단체 카톡방에 글을 남긴 서정민 교수(출처 - 뉴시스 보도) 오늘(19일) 새벽 대나무숲 페이지에 S교수로부터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S교수는 국제지역대학원 서정민 교수로, 현재 기자들에게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오후 1시 20분 현재 서 교수는 휴대전화를 꺼놓은 상태입니다. 아래는 서 교수가 학교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 입니다.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서> 저의 성숙하지 못한 언행으로 제보자의 마음에 상처와 고통을 입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아울러 모교와 동료교수님, 학생들의 명예를 실추시켜 죄송합니다. 이 시간부로 교수직을 포함한 모든 직책에서 사퇴하고 반성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오늘(17일), 한국외대 교수협의회는 홈페이지에 이 모 교수의 부고를 알렸습니다. 아랍어통번역학과 故 이 모교수는 최근 학내 성추행 및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모 교수는 언론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바 있습니다. ***외대알리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발생할 피해자들에 대한 온오프라인상의 2차 가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
(출처 -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오늘(16일) 39대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페이스북을 통해 총장과 교수협의회에 아랍어통번역학과의 이영태 교수 파면을 요구하는 공문을 공개했습니다. 이어 비대위는 총장에게 학생 주체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원회의 발족도요청하였습니다. **바로잡습니다.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장에게 확인한 결과 진상조사위원회의 발족을 요구하는 공문은 아랍어통번역학과 이영태 교수 건이 아닌 다른 학과에 대한 내용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로잡습니다.
프로골퍼 김인경 선수특혜 의혹과 관련하여 서울캠퍼스 총학생회가 강경 대응에 나섰다. 지난 5일 한국외대 서울캠 총학은 김인경 선수, 김인철 총장과 박철 전 총장을 비롯한 교수, 교직원 4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외대알리는 총학 관계자인 A씨 에게 진행사항을 물어봤다. 1. 현재 고발 진행사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3월 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을 접수한 상태이다. 이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사건이 배당되면 추후 총학 측도 공지를 받아 진행상황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2. 뉴스 기사에 따르면 교수 40명도 고발됐는데, 이 40명의 명단이 확인 됐는지? 아직 확실히 확인이 된 것은 아니다. 학교 측에 정확한 사실을 알려달라고 하면 항상 개인정보보호법을 이유로 알려주지 않는다. 총학 측에서 따로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이번 고발 도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진행하는 것이다. 3.기자회견 기사가 나간 이후 학교 측에서 연락을 받는 것이 있는지? 아직은 공식적으로 연락 온 것은 없다. 4.김인철 총장은 김인경 선수에게 특혜를 준 것이 당시 한국 대학 사회에서 만연했던 일이라고, 소위 관례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 어떻게 진행될 거라고 보
어제(5일) 비대위는 김인경 선수를 사기·업무방해죄로, 김인철 현 총장과 박철 전 총장을 장학금 등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업무상 배임죄로 고발했습니다. 또한김씨에게 학점을 준 교수 40여명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했습니다. 김인철 현 총장은 수업에 제대로 출석하지 않고 시험도 치르지 않은 김인경(국제스포츠레저학부, 12학번)선수에게 A+등 높은 학점을 주는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인철 총장은 해당 의혹이 "관례였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대나무숲_익명의 두 얼굴 저격탕탕? 침해탕탕! 1. 대나무숲 대나무숲(이하 대숲)은 익명으로 자신이 원하는 글을 제보할 수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이다. 2. 대숲이 왜 흥했는고 하니 대숲에서 사람들은 익명의 힘을 빌려 낯선 사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고, 다른 사람의 공감이 담긴 댓글에 위로를 받는다. 대숲의 글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얼굴 모르는 누군가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에 은밀하고도 따뜻한 동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슬픈 마음을 만져줄 때 우리는 작은 손짓만으로도 위안을 얻는다. 대숲은 중요한 이슈를 공론화하는 장소가 되기도 한다. 대숲의 익명성 덕분이다. 작년과 재작년 학생회의 잇따른 공금 횡령 사건과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단체 카톡방의 '삼일한' 논란, 그리고 '영어대학 성희롱 사건'은 대숲 없이 공론화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사건들은 누군가 내부고발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내부고발자는 대부분 해당 집단에서 비난과 집단으로부터의 고립은 기본이고 심할 경우 협박까지 받는다. 대숲은 관리자조차도 누가 글을 제보했는지 알 수 없다. 그렇기에 제보에 따른 보복으로부터 내부고발자의 신변을 보호할 수 있다. (그림1) '영어대
안녕하세요, 표지모델입니다 :) 누구나 하고 싶은 게 있지만 “잘 할 수 있을까?” 같은 고민 때문에 하고 싶은 게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요? 하고 싶은 걸 스스로 숨기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하세요! Do it 바보 같이 고민할 바에는 바보가 돼라 영미문학문화학과 16학번 문현준 정소욱 기자 faithery09@gmail.com 하태웅 기자 hasd1088@naver.com 1. 어떤 계기로 뮤지컬을 접하셨나요? 안녕하세요. 영어대 뮤지컬 동아리 예혼에서 활동 중인 문현준입니다. 계획되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의 이끌림을 따랐던 것 같아요. 원래부터 예술 활동을 하는 것을 좋아했어요. 중학교 때는 노래, 고등학교 때는 연극부를 했어요. 주변 분들에게 끼가 보인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한 때는 예술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죠. 물론 부모님의 반대가 있으셨고, 일단은 일반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어요. 대학에 와서도 고민이 많아 하지는 않고 있었어요. 그러다 친한 동기 형이 연출한 빨래라는 뮤지컬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저 무대가 나의 무대였다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봤어요. 비슷한 시기에 유럽 여행에서 느낀 감정들과 그 때의 느낌이
편집장의 편지_마이너 안녕하세요, 새내기여러분, 그리고 재학생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외대알리 기자이자 편집장입니다. 저는 아무래도 가성비가 떨어지는 사람입니다. 10시간은 자야 하루 생활이 가능하고, 남은 시간마저도 생각에 파묻혀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항상 마감 직전에 기사를 완성하고 마감 직전인 이 순간에서야 편집장의 편지를 쓰기 시작했군요. 그런데 가성비가 떨어지는 사람으로서 갖는 장점이 하나 있습니다. 세상을 자세하게 때로는 요상한 시선으로 살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언제나 마이너 감성에 시달리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운명인지, 제가 애정을 갖고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외대알리도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의 위치에서 꿈틀대고 있습니다. 외대알리는 마이너의 시선으로 적당히 잔잔했던 생각들에 돌을 하나 던지고 싶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재밌다고 무심코 지나친 대나무숲 저격글과 장기자랑,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여성의 생리와 자위에 대해 돌을 던집니다. 또한 외대알리는 진솔한 마이너 선배로서 여러 가지를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작년 우리학교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려주고 싶었고 우리학교 도서관 리모델링이 왜 늦
때는 중학생 시절, 보건 시간에 건강 조사 비슷한 걸 했다. 일주일에 아침을 며칠이나 먹는지, 일주일에 컴퓨터를 몇 시간이나 하는지 등등 평범한 질문들 사이로 내 심장을 덜컹하게 만든 질문이 하나 있었다. 일주일에 자위를 몇 번이나 하는가. 어렸던 그때의 나에게 그 질문은 너무나도 노골적이었다. 뭐라고 답할지 깊은 고민에 휩싸였던 그 억겁 같던 찰나! 나는 누가 볼까 무서워 결국 '하지 않는다'에 동그라미를 쳤지만, 사실은 그 전날에도 자위를 했었다. 솔직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떳떳하지 못하다는 죄책감이 뒤엉킨 보건 시간이 끝나고, 한 남자애가 대뜸 다가와 물었다. "여자들도 자위해?" 나는 당황해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라고 소리 쳤고 내 친구들은 "여자는 그런 거 안 한다"며 "더럽다"고 덧붙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남자애들은 '딸딸이'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고 서슴없이 야동을 공유하던 시절이었다. 이 강렬한 기억은 내게 오랜 시간 자위에 대한 죄의식을 안겨주었다. 친구들이 분명 여자는 그런 거 안 한댔는데, 난 여자였고 그런 걸 했다. ' 역시 나는 더럽고 밝히는 변태인 걸까?!' 지금 생각하면 참 덧없는 생각을 그땐 머리 싸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