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1일 제32대 총학생회 '파도'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수환관 흡연장 폐쇄조치 예정 안내’를 공지했다. 당시 총학생회 ‘파도’는 “학교 정문과 인접한 흡연장으로 인해 지속적인 피해 발생 및 민원 제기가 들어오고 있다”며, “정문에 위치한 가톨릭대학교 요한어린이집 흡연 연기 유입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고 문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학생처와의 협의를 통해 12월 종강 이후 김수환관 흡영장을 폐쇄하게 됐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당시 김민구 총학생회장 후보(현 총학생회장)은 가대알리의 총학생회 후보자 인터뷰에서 흡연구역 전면 재정비 공약과 관련한 질문에 “당시 대학 본부에서 국제관 흡연 구역을 없앨 당시, 기숙사 방안에서 중국 유학생이 담배를 피울 것이 분명한데 해결책이 있냐”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KT&G(한국담배인삼공사)에 흡연구역에 대해 문의하기도 했다”면서, “KT&G에서 ‘비흡연자들에게 손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을 받았기에 인근 건물의 옥상이나 학우분들의 교통이 적은 여러 공간에 시범 운영을 통해 최적의 장소를 찾겠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김수환관 흡연 구역은 변화 없이 유지됐고, 여러 문제가 익명 커뮤니티(에브리타임)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윤채(심리•25) 학우는 "먼저, 비흡연자가 ‘연기를 마시지 않을 권리’가 있듯, 흡연자도 ‘흡연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김수환관 흡연 구역은 인근에 어린이집이 있기에 한 명의 아이가 소중한 시대에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흡연구역 재정비는 김민구 총학생회장의 공약인 것으로 아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김수환관 흡연구역에 대한 논란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22일 익명 커뮤니티(에브리타임)에 한 학우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총학은 도대체 뭘 하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글쓴이는 "인근 어린이집 원생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정문에서부터 담배 냄새가 나는 것은 보기 좋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학우들과 '너울'이 적극적으로 소통해이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접 총학생회 인스타그램 DM, 총학생회 공식 커뮤니티 건의 게시판에 건의 글을 올림으로써 총학생회와의 소통을 시도했다”며 건의 글 링크를 공유했다. 현재 이 글은 19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많은 학우가 호응했다. 이에 가대알리는 직접 해당 글 작성자인 남희주(영문•23) 학우와 단독으로 인터뷰해 김수환관 흡연구역에 대한 그의 견해를 들어봤다. 에브리타임에 글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지난 학기 김수환관 K107 강의실에서 “영문학개관2”라는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해당 강의실은 김수환관 흡연 구역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창문이 조금이라도 열려 있으면 담배 냄새가 강의실 내부를 가득 채우곤 했습니다.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담배 냄새로 인해 메스꺼움을 느껴서 늘 수업이 시작하기 전에 강의실의 모든 창문을 닫아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뿐만 아니라 K107 강의실에서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 학우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김수환관 흡연 구역은 건물 외부뿐만 아니라 학내 구성원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간접 흡연은 인근 어린이집 원생과 관계자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김수환관 흡연 구역에 대해 늘 불만을 품고 있었지만, 총학생회가 언젠가는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 믿으며 그저 숨을 참으며 해당 구역을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흡연 구역 관련 문제는 아무런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가대알리에서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인근 건물의 옥상 개방, 밀폐형 흡연부스 설치와 같은 총학생회 ‘너울’의 재정비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작아 보였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흡연구역 재배치와 관련된 조사나 협의, 시범운영조차 진행되지 않은 채 아무런 노력조차 보이지 않는 총학생회의 태도에 큰 실망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이러한 침묵과 소극적인 행동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뒤늦게나마 에브리타임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해결 방법으로서 총학생회 청원 게시판에 글을 쓰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에브리타임에 ‘너울’에 대한 문제 제기성 글을 게시한 후, 여러 학우의 댓글을 통해 흡연구역이 학교 행정이 아닌 총학생회의 관할 아래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따라서 총학생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임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총학생회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가톨릭대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활용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를 이용하면서 총학생회 ‘너울’이 홈페이지를 소홀하게 관리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소통 창구로서 사용되는 홈페이지에는 ‘너울’과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이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청원 게시판의 ‘총학생회 청원-지금 청원하기’ 기능 역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청원게시판 대신, 성격이 비슷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건의사항’란에 ‘가톨릭대 김수환관 흡연구역 폐쇄 관련 요청문’을 게시하여 의견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학생회 ‘너울’은 그 누구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총학생회의 소홀한 홈페이지 관리는 이러한 약속과 크게 모순됩니다.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인 홈페이지의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 또한 총학생회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관리 부재는 총학생회의 소통 의지를 의심케 하며, 학우들의 신뢰를 저버리는 태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총학생회 ‘너울’에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김수환관 흡연 구역 개선 문제는 단순히 ‘금연’을 목표로 하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총학생회 ‘너울’의 소극적인 태도와 학우들과의 원활하지 않은 소통 문제를 지적해야 할 사안입니다. 해당 구역의 문제를 인지했던 前 총학생회 ‘파도’는 2024년 2학기 종강 이후 해당 흡연 구역을 폐쇄하는 조치를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학기가 개강한 이후에도 폐쇄 조치가 유지되지 않고, 여전히 공공연한 흡연 구역으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이는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첫째, ‘파도’와 ‘너울’ 간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둘째, 흡연 구역 재정비에 대한 ‘너울’의 노력이 미흡하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설령 인수인계가 이루어져 ‘너울’이 사전 조사 및 시범 운영을 진행했다 하더라도, 그 과정이나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 어떤 플랫폼에도 게시하지 않았기에 학우들은 이를 알 길이 없습니다. 이는 학생 자치 기구로서 총학생회의 역할과 책임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학우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지 않고,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 조직은 학우들을 대표하는 학생 자치 기구로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총학생회가 김수환관 흡연 구역 문제뿐만 아니라 공약 실행 과정 전반에 대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우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길 바랍니다. 더하여 이에 그치지 않고 총학생회가 제안한 해결책의 실현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여 올바른 정책을 마련하길 원합니다. 하나, 총학생회 ‘너울’은 소통 창구인 가톨릭대 총학생회 홈페이지를 주기적으로 관리하며 학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라. 하나, 총학생회 너울은 흡연구역 전면 재정비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재검토하여 시행하라. 하나, 총학생회 너울이 공약 실현을 위한 노력 및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 [편집자의 말] 가대알리는 추가로 김수환관 흡연 구역의 법적인 문제를 제기한 학우의 인터뷰 보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수환관 흡연구역 문제에 대한 총학생회 ‘너울’의 견해를 듣고자 김민구 가톨릭대학교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편집자 : 권민제 대표 (특수교육 24) 담당 기자 :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편집자의 말] ‘가대인의 소리’는 가톨릭대 구성원(학생, 교수, 직원)의 목소리를 칼럼으로 담아낼 수 있도록 기획한 가대알리의 가톨릭대 구성원 참여 칼럼 코너입니다. 사라진 대자보의 문화를 대신하기 위해 본 코너를 기획했기에 가대알리의 편집방향과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월 28일, 우리는 서해를 지키다 쓰러져간 용사들을 기억하는 "서해수호의 날"을 맞이합니다. 이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추모하고 그 희생을 되새기는 뜻깊은 날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과 같은 비극적인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키기 위해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역사이며, 북한의 도발로 인해 민간인이 희생되어야 했던 가슴 아픈 역사입니다. 2002년 제2연평해전은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북한군이 기습적인 공격에 맞서 우리 해군 장병들은 끝까지 싸웠고, 그 과정에서 6명의 용사가 전사하였습니다. 또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은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이 북한 어뢰에 의한 폭발로 침몰하며 46명의 젊은 장병들이 목숨을 잃은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같은 해 11월, 북한은 연평도를 향해 포격을 감행했습니다. 연평도 포격전으로 해병대 장병과 민간인이 희생되었으며, 이는 대한민국 본토가 직접적인 위협을 받은 사례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건들은 대한민국 국민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주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비단 먼 이야기가 아닐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또한 저희 고향 강화군에서 자라면서 서해 5도에서 군인으로 근무하시던 아버지를 둔 친구가 있었으며, 어린 시절 포격을 목격했던 친구가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의 자유를 위해 일하시는 분들의 노력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됩니다. 몇몇 사람들은 기념일을 단순히 쉬는 날이라 생각하기만 하며, 몇몇 정치권 일각에서는 자신의 입맛에 맞게 희화화하거나 부끄럽다고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들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안정을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쳐 싸우고,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된 사건임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자유와 평화는 결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많은 희생과 헌신 위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기억하고 기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눈에 보이는 위협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안보 위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사이버 테러, 경제적 압박, 정보전과 같은 현대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으며, 국제사회는 점점 불확실성과 위험이 증대되는 시절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경계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현재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추모는 단순한 슬픔이 아닙니다. 그것은 기억과 다짐이며, 다시는 같은 희생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우리의 의지이자 현재 놓여있는 위기에 대한 경계입니다. 서해를 지켜낸 용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합니다. 그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이 지키고자 했던 대한민국을 더욱 안전하고 평화와 번영의 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단순한 애도가 아닌, 그 정신을 이어받아 안보의식을 함양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 서해를 지켜낸 용사들에게 존경과 감사, 애도를 보내며, 가톨릭대학교 구성원들이 짧은 시간이라도 함께 추모하는 마음을 모으길 희망합니다. 가대알리 (cukalli24@gmail.com) 편집자 :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기고자 : 안희준 학우 (국제 23)
제31대 가톨릭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재선거에 ‘해솔’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단독 등록했다. ‘해솔’의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인 김지민(식품영양·23) 66명의 추천인을 얻어 필요 추천인 수인 50명을 넘어 후보등록 요건을 충족했다. 지난 23일, 가대알리는 김지민 생활과학대학 학생회장 후보를 만나 정책자료집 및 출마소견서 등에 제시된 공약을 검증하고, 생활과학대학 학우들이 주목할 만한 단과대학 내 현안과 학생 자치 사회에 대해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 [생활과대학 선거운동본부 ‘해솔’과 후보자 소개] Q. 출마 동기와 배경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생활과학대학(이하 생과대) 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학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변화의 중심이 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생과대는 2021년 이후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었고, 학과 학생회 생활을 하며 단과대 차원의 교류와 체계적인 학생 자치가 부족하다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학우들 간의 교류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복지나 소통의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생과대가 더욱 활기차고 유기적으로 소통하는 공동체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학우들이 소속감을 느끼고,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 복지, 소통, 재정의 네 가지 가치를 바탕으로 공약을 마련했고, 학생회가 단순히 운영 기구를 넘어 학우들의 대학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역할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Q. 총장도 바뀌고 새 학기가 시작된 지금, 가톨릭대학교의 학생자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 후보자님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학생자치기구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학교와 학생 간의 다리 역할을 하는 중요한 조직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금, 가톨릭대학교 학생자치기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학생 참여 확대 및 학교와의 협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학생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사회가 활성화되려면 학우들이 자치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참여할 기회가 많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학생대표자회의나 공청회 같은 자리를 늘려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학교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학생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학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학생자치기구가 단순한 내부 운영을 넘어, 학우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학교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선거운동본부 이름을 소개하면서 그 의미를 얘기해주세요. ‘해솔’은 ‘해처럼 밝게, 소나무처럼 바르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순우리말입니다. 해는 희망과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며, 소나무는 변치 않는 강인함과 정직함을 의미합니다. ‘해솔’이라는 이름을 선택한 이유는 생과대 학우들과 함께 밝은 미래를 열어가고,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바른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담기 위해서입니다. 학우 여러분의 의견을 존중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며, 언제나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학생회를 운영하고자 합니다. [생활과학대학 선거운동본부 ‘해솔’ 공약 및 후보자에 관한 질문] Q. 생활과학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은 무엇인가요? 현재 생과대 학생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학과 간 교류 부족과 소통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단과대 차원의 행사나 정책 추진이 어려워져서 학과별 운영에 의존하는 구조가 굳어졌습니다. 단과대학 학생회라는 공식적인 소통 창구가 없었기에, 학우들의 의견이 체계적으로 모이고 반영될 기회가 부족했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학과 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문화 행사, 복지 증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소통 구조의 체계화를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단순히 학생회를 부활시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Q. 이번 선거에서 제시하신 주요 공약 4가지를 간략히 설명해주시겠어요? 제가 제시한 공약은 ‘문화’, ‘복지’, ‘소통’, ‘재정’의 네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구성됐습니다. 먼저, 문화 부문에서는 학과 간 교류 활성화 및 생과대 주점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학과별 학생회 및 소모임과 협력하여 정기적인 교류 행사를 추진하고, 행사 운영에 필요한 공간과 지원을 사전에 확보하여 실현 가능성을 높이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우들 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생과대 내 소속감이 증대될 것입니다. 복지 부문에서는 분기별 간식 행사를 진행해 학업으로 지친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 기존에도 여러 단과대에서 운영된 사례가 있는 만큼 충분히 실현 가능하며, 시험기간 등 적절한 시기에 맞춰 진행하여 학우들의 만족도를 높이겠습니다. 소통 부문에서는 학생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하고,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설하여 학우들의 의견을 더욱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과 간 소통이 원활해지고, 학우들의 건의 사항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정 부문에서는 예·결산안을 정기적으로 공개하여 학생회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신뢰를 높이겠습니다. 예산 사용 명세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공유함으로써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학생들이 직접 운영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러한 공약들은 모두 실현 가능성이 높고, 학우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방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생과대 학생회의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입니다. Q. 출마 소견문에서 소속 단과대 학우들의 ‘의견 수렴’을 강조하셨는데요. 의견 수렴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정기적인 학생대표자회의 개최, 온라인 소통 창구 개설, 설문조사 진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해 학과별 대표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학우들의 의견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과별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도 단과대 차원에서 논의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또한, 온라인 소통 창구를 개설해 언제든지 건의사항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이나 구글 폼 등을 활용해 익명으로도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보다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 가능하게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특정 사안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렴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약이나 학생회 운영 방향이 학우들의 실제 요구를 반영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러한 체계를 통해 학우들이 쉽게 의견을 제시하고, 그 의견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Q. 학생회장 당선 시 가장 먼저 이루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이유와 함께 말씀해주세요.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은 학우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는 것입니다. 생과대 학생회가 부재했던 만큼, 학우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생과대 학생대표자 회의’를 열어 학과별 의견을 직접 듣고, 단과대 차원의 개선 방향을 논의하겠습니다. 이 회의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할 것입니다. 학생회는 학우들의 의견을 실현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당선 직후부터 학우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출마 소견문과 선거운동본부 명에서도 드러나듯 ‘바름’을 강조하셨는데요. 이 ‘바름’을 위한 활동으로 사업보고 및 분기별 예산안 공개를 말씀하셨습니다. 단과대학 투명성 확보를 위해 추가적으로 생각하고 계신 체계나 공약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학생회 운영의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예·결산안 공개와 함께 주요 사업 보고 체계 정립, 회의록 공개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생회 사업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사업 보고서를 작성하여 학우들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예산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명확히 알 수 있게 하겠습니다. 학생회 회의록을 정리하여 공개함으로써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학우들이 학생회 운영 전반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단과대 학생회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학우들이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Q. 2021년 ‘해성’ 이후로 단과대 학생회 부재로 비상대책위원회의 한계를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생과대 소속 학과 간 원활한 소통이나 교류를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계신 것이 있으신가요? 생과대 소속 학과 간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기적인 교류 행사, 학과 대표 간 네트워크 강화, 공동 프로젝트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과 간 교류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생과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현재까지는 단과대 MT를 기획하고 있고, 이 밖의 교류 행사의 경우 학과 학우들에게 필요한 행사가 무엇인지 의견을 받고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각 학과 대표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단과대 차원에서 협력을 확대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학과별 행사 일정 조율이나 공동 프로그램 기획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게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과대 내에 소속되어 있는 학과마다 개성이 강한 편인데, 이를 살려 공동 프로젝트 등을 계획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한 부분은 학과 대표들과 많은 의논이 필요할 것 같아 구체화하는 대로 학우분들께 알릴 예정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생과대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문화를 조성하여 보다 활기찬 단과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Q. 본인의 강점이나 역량이 단과대 학생회 운영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의 가장 큰 강점은 책임감과 소통 능력입니다. 생과대 학생회가 부재했던 동안, 학과 학생회 활동을 통해 학우들의 의견을 듣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이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실행으로 옮기는 과정을 익혔고, 단순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현할 수 있는 계획을 세우는 역량을 키웠습니다. 협업과 조율 능력도 저의 중요한 강점입니다. 학생회를 운영하려면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학과별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여러 사람과 협력하는 과정에서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법을 배웠고, 이를 바탕으로 생과대 학생회를 효과적으로 운영할 자신이 있습니다. 이러한 제 강점이나 역량이 부재했던 단과대 학생회를 수월하게 이끌어가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학생들에게 후보자로서 자신을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계획인가요?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대표가 되기 위해 공약 실천 과정의 투명성 확보, 소통 강화, 책임감 있는 태도 유지에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공약 이행 과정을 학우들에게 투명하게 공유하겠습니다. 단순히 공약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 과정과 진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하여 학우들이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SNS 계정을 통한 전달을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여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하는 노력을 지속하겠습니다. 공식적인 소통 창구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학우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작은 건의 사항이라도 빠르게 피드백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임감 있는 태도를 유지하며 신뢰를 쌓아 나가겠습니다. 학생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문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회피하지 않고, 학우들에게 솔직하게 공유하며 해결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생과대 학생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학내언론에 대한 후보자의 견해 및 유권자 학우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말] Q. 학내언론은 학교와 학우들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합니다. 학내언론(가대알리, 가톨릭대학보, 교육방송국 CUBS, 영자신문사 The CUK Forum, 성심교지)와 활발히 소통할 의사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네, 적극적으로 소통할 의사가 있습니다. 학내 언론은 학생 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학생회의 활동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창구이기도 합니다. 생과대 학생회가 학우들에게 더욱 신뢰받고, 공약 이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유되기 위해서는 학내 언론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저는 학내 언론이 지적하는 문제점이나 학우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열린 자세로 수용하겠습니다. 학생회의 운영이 더 투명하고 학우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학내 언론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Q. 이번 선거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함께 만드는 변화’입니다. 학생회는 단순히 몇몇 사람의 노력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학우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있을 때 비로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생과대를 더 활기차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싶습니다. 학우들의 의견이 반영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이 실행되는 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목소리입니다. 언제나 학우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공약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해처럼 밝고, 소나무처럼 바르게’라는 가치 아래, 신뢰할 수 있는 학생회를 만들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생활과학대학의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김나영 기자 (1219kny@gmail.com)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편집자 : 조우진 편집국장 (국제 21) 담당 기자 : 김나영 기자 (인문사회 25), 권민제 기자 (특수교육 24)
지난 26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제59대 총학생회 ‘박동‘(이하 총학)이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나민석 총학생회장(정치외교·22)과 송준우 부총학생회장(경제·22)이 주관했으며 작년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으로도 송출됐다. 안건은 △총학생회 중앙집행위원회 기조 및 정책 이행 상황 공유 △당선 이후 활동 및 2025년 상반기 활동 계획 보고 △2024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결산안 공유 △2025년도 상반기 총학생회 예산안 공유 등이다. 2025년은 개혁의 해, “을사년의 과제 용기 있게 마주하겠다” 총학은 중앙집행위원회의 기조로 삼은 것은 ‘두근두근 심장이 뛰는 대학 생활’이다. 외대인이 누려야 할 권리부터 문화 행사까지 권익을 보장하고 입지를 제고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겠다는 그들의 다짐이다다. 특히 2025년은 총장 선거를 비롯해 외대를 개혁할 거대한 의제가 많다고 강조하며, 을사년의 과제를 용기 있게 마주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전했다. 총학은 문화/브랜딩, 진로/취창업, 생활/복지, 시설/안전, 소통/자치, 인권/연대, 교육, 재정/거버넌스 총 8개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을 보고했다. 추가로 총학은 제13대 총장 선거를 위한 공약인 ‘Project. 총동원’을 소개했다. ’Project. 총동원’은 ① 제12대 총장 선거 분석 및 학생 의견을 수렴하여 출마 예정자에게 전달하는 'STEP 원' ② 총장 후보자 정책 검증, 공개 정책 포럼 개최, 학생 투표율 제고를 위한 [총동원 캠페인]을 진행하는 'STEP 동' ③ 제13대 총장 당선인과의 대화 및 제14대 총장 선거를 위한 백서를 작성하는 'STEP 총'으로 진행된다. 다음으로 총학은 2024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결산안과 2025년도 상반기 예산안을 공유했다. 작년 하반기 총학은 교비 16,614,708원, 자치회비 40,690,449원, 기부금 46,823,458원을 지출했다. 그리고 자치회비 2,441,707원이 환수되었다. 2025년 상반기 예산안으로는 총 264,985,035원을 편성했다. 총학생회 “학우들에게 다가가는 총학 되겠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학우들과의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지난 2월 진행된 시국선언과 관련해 학내 정치적 중립의 필요성을 논한 질문에 나 회장은 “최근 정치적 행위에 거부감이 있는 것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학우들의 권리 실현을 위해 앞장서는 총학생회의 대표자는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정치적 행동을 취하는 문제는 총학생회가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의 이해와 공감, 요구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중한 논의를 거치기 위해 내부적으로 총학생회 행동의 근거를 가지고 학우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하고자 한다. 학우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카드뉴스나 홍보물 등을 통해 우리 행동의 근거를 소상히 설명해 드리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캠퍼스 사방에서의 심각한 담배 냄새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해결되지 않은 전임 총학생회의 흡연구역 구획화 공약을 인계받아 발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답하며, “서울캠퍼스가 주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공원의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을 근거로 동대문구청에 흡연 부스 설치를 요구하고 진행 상황을 학우들에게 소상히 공유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외대 경쟁력 강화 방안 관련 질문에는 “올해 11월에 예정된 제13대 총장 선거는 외대를 바꿀 적기고, 혁신위원회를 통해 본질적인 개혁까지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입학처의 대학 발전을 위한 입시 전략에 대해서는 “입학처의 입시 전략은 대외비 사항이기에 총학과 입학처와의 원활한 소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총학 혁신위원회는 학우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대학 발전에 있어서 저해된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1학년의 필수교양인 인성교육 과목의 평가 방식이 P/F에서 상대평가로 변경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다. 학생들을 나열해 평가하는 방식이 인성교육의 취지와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나 회장은 “후보자 시절부터 교수님과의 논의를 통해 해당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언급하며, “성적 평가와 같이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설문을 5~6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학우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 본부에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학생들의 저조한 공청회 참여율을 어떻게 하면 높일 수 있을지 묻는 외대알리의 질문에 나 회장은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잔디 광장 섭외나 ‘찾아가는 공청회’ 등 여러 생각을 했다. 그러나 현실적인 이유로 실행으로는 옮기지 못했다”라며 “이상적인 의사결정과정은 수요자에게서 나오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목소리를 듣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대표자를 통해 듣고자 중앙운영위원회를 장시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덧붙여 나 회장은 “하반기엔 더 열린 장소에서 공청회를 진행하고자 하며 만약 공청회를 하지 않는다면 전체 학생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제13대 총장 선거와 관련하여 학교 발전을 위한 이상적인 총장 후보의 역량을 묻는 질문에는 “① 학자로서의 품격 ② 정치적 역량 ③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답하며 “외대 역사를 돌아보면 세 가지 역량으로 삼위일체를 이룬 총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앞으로 진행하는 총동원 프로젝트의 정책 검증을 통해 이상적인 후보자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청회를 마무리하며 송 부회장은 “공청회 홍보 수단 중 하나는 사전 질의였다. 사전 질의 링크로 연결되는 QR코드가 담긴 명함을 배부하는 방식이었다. 질의가 작년보다 대단히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올해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의제에 대한 사전 질의가 잘 나와서 기쁜 마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총학생회장단은 공청회 자체에 대한 접근성, 나아가 총학생회 소통 접근성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외대인이 기대할 수 있는 총학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명휘 기자(kimjack7@naver.com) 김성민 기자(rlatjdals0220@naver.com)
코로나19 팬데믹과 사이비 종교단체를 다룬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방영 이후 주춤했던 사이비 종교 포교가 최근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은 특히 대학가의 종교와 무관한 동아리인 척 위장하여 수많은 대학교 학생을 사이비 종교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특히 이들이 위장하는 수법 중 동아리와 설문조사는 학우들로 하여금 실제 사이비와 관련 없는 정상적인 동아리 모집이나 설문조사를 의심하게 하여 일반 동아리들과 연구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근처에 있는 역곡역 역시 다른 대학 근처의 지하철역처럼 사이비 포교의 중심지이다. 이에 따라 등하교하는 수많은 학생이 사이비 종교단체의 포교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것이 현실이다. 가대알리의 이번 <가알 저격>에서는 대학가 사이비 포교의 실태를 집중 취재하여 그 실체를 낱낱이 파헤쳐본다. 상담치료로 위장하는 그들 최근 사이비 종교의 대학생 포교는 더욱 교묘하게 진화하고 있다. 그리스도교 계열 종교 단체로 위장하던 시절에서 벗어나 종교의 색채를 벗어던지고, 상담 치료로 위장하여 포교를 활발하게 하고 있다. 가대알리로 재보된 사이비 종교 단체 탈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들은 특히 봉사동아리나 심리상담동아리로 위장하여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학생들을 상대로 ‘상담 치료’로 위장하여 포교를 진행한다. 특히 이들 위장 상담 업체는 포교 대상자와의 1대1 매칭을 통해 나이대가 비슷하고, 심리적인 동질감 유도를 위해 같은 성별의 위장 상담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이후 배치된 위장 상담사는 포교 대상자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형성하고 개인적인 연락과 만남을 지속하며 일기장을 공유하게 한다. 심지어 포교 대상자가 오늘 만난 지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공유하게 한다. 더하여 이들은 포교 대상자들의 또래까지 상담을 명목으로 분석하여 철저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윤경 가톨릭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위의 상담 사례는 내담자의 자율성과 자기 결정권을 위반하는 행위며, *가스라이팅(Gaslighting)이나 일종의 압박을 하는 것은 내담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라며, “이러한 상담 행위가 과연 비밀보장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위의 사례처럼 종교적인 이야기를 꺼내지 않다가 점차 관련된 이야기를 꺼내 야금야금 접근하는 것은 일종의 ‘**행동형성(Shaping)’을 사용해 사이비 종교 단체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목적으로 유도하는 것이다”며 주의를 요했다. 또 “현실적으로 대학생들은 ‘집단정체감(group identity)’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소속감과 안정감이 부족해 사이비 종교가 안정감을 채워주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위장 상담업체들은 ‘마인드 컨트롤 연구소’, ‘마음 코칭’, ‘국제 심리 상담 연구소’ 등 공식적으로 인증된 기관인 것처럼 위장해 포교 대상자들에게 종교 단체가 아닌 것처럼 접근한다. 이들은 친밀도를 쌓기 위한 위장 심리 치료로 종교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뒤 ‘단체 후원자 강연’, ‘심리 치유 활동가 강연’, ‘심리 치유의 일환으로 종교를 소개하는 강연’ 등 사이비 종교 강사의 강의를 듣게하여 교묘히 포교를 진행한다. 또 포교 대상 대학생들에게 ‘계약서’와 ‘비밀유지서약서’를 작성해 부모나 지인들에게 상담을 받는 사실을 알리지 않게 한다. 나아가, 상담을 그만둘 시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처럼 압박을 가한다. 이같은 상담 포교를 피하기 위해서는 상담사가 소속된 단체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활동사진이 올라와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또한, 보통의 사이비 종교 단체의 경우 중간 직책이 많아 조직도가 복잡할수록 의심해야 한다. 각종 문화·예술 활동으로 위장하는 그들 최근 SNS와 숏폼의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대학생들이 자주 쓰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체를 통해 사이비 종교의 교묘한 포교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들은 일러스트를 이용하여 귀여운 그림을 그려 ‘그림묵상’이라는 콘텐츠로 개신교 게시물로 위장하기도 한다. 최근 한 사이비 종교단체는 근래 화제가 된 ‘러닝’ 문화에 맞추어 러닝크루를 만들고 관련한 유튜브 숏폼을 올리는 등 유행에 맞추어 젊은 층을 겨냥하여 활발한 포교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최근 데이트 코스로 유행했던 ‘드로잉 카페’를 빙자하여 거리에서 카페 할인권을 주는 척 포교의 현장으로 끌어들이기도 한다. 더하여 카페 창립을 위한 이용자 조사라고 하면서 QR 코드를 이용하여 포교 대상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한다. 또 연예인기획사나 1인 크리에이터 기획사로 둔갑해 포교 대상자에게 “인플루언서를 만들어주겠다”며 접근하여 포교하기도 한다. 한 사이비 종교 단체 탈퇴자인 대학생 A씨는 포교를 당한 경로에 대해 “처음에는 인스타그램 사진동아리 계정과 연락이 닿아서 DM으로 1순위 사진을 골라달라고 말했다며”, “사진과 관련한 전시회를 할 계획인데 이에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며 사이비 종교 단체에 처음 접근한 경로를 말했다. 그는 “두 명의 여성이 미팅에 나와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한 테스트가 있는데 해보겠냐, 이 테스트를 확인하려면 다른 회사와의 연결을 통해 해설을 받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사이비 종교 단체는 A씨에게 “저희는 앱을 개발하는 회사인데 마음 수업과 같은 자기계발 컨설팅을 하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다”며 A씨에게 비밀유지서약서를 작성하게 했다. A씨는 "서약서 작성 이후 수업(컨설팅)을 받게 되었는데, 종교를 강요하는 수업이 아닌 인문학 토론 강의라고 안내를 받아 수업을 듣기 시작해 한 달 반 조금 넘게 수업을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제 고등학교 동창과 최근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가 당했던 것과 같은 인문학 수업을 듣게 되었다고 해 놀란 적이 있다. (사이비 종교 단체의) 센터는 제가 듣던 센터와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저와 마찬가지로 컨설팅 수업을 받다가 연결받은 수업이라고 말해 놀랬다”며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수법에 대해 경고했다. 정상 종교로 보이도록 속이는 그들 개신교 계열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는 최근 자신들의 건물에 ‘(사이비 종교단체 이름) OUT’과 같은 문구를 써 정상적인 교회로 보이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이비 종교 단체의 경우 포교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종교를 부정하는 말을 해도 된다는 내부 방침까지 세워 더욱 구별하기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해당 유사 종교 시설의 교리가 정식 종교들의 교리와 다른 경우 의심해야 한다. 안소영 바이블백신센터 전도사는 “개신교 계열 사이비 종교 단체의 경우 성령을 ‘사람’이라 표현해 그 의미를 훼손하거나, 현실 세계의 사람을 구원자나 ‘신’과 동등한 존재로 묘사하는 교리를 가진다”며, “이런 내용을 들었을 시 즉시 사이비로 의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정민 가톨릭대 교목실장 신부는 “보통의 사이비 종교 단체는 개인정보 수집이 실적이기에 상세한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더하여 “사이비 종교 단체는 인간관계 형성을 중요시하고, 포교를 위해 ‘성경공부’를 하게 만든다”며, “권유를 받았을 때 정식 종교에서 인증된 ‘성경공부’인지 인증된 주변 천주교 성당이나 개신교 교회에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대처법을 전했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 상대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자신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상대방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종하는 현상을 일컫는 심리학 용어이다. ** 행동형성(Shaping) 복잡한 행동이나 기술을 학습시키는 데 유용한 방법으로, 기대하는 반응이나 행동을 학습할 수 있도록 목표로 삼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강화하여 점진적으로 행동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제보자들의 신변 보호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표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의 말] 가대알리의 ‘가알저격’은 시사 문제에 대한 집중 취재를 통해 깊이 있는 보도를 전하는 새로운 코너입니다. 이번 가알저격에서는 새학기를 맞아 사이비 종교 단체의 포교 방식과 이를 피하는 방법, 그리고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나온 분들을 대하는 태도에 관해 이야기를 담고자 합니다. 이어지는 특집 기사에는 사이비 종교 단체의 포교를 피할 수 있는 상세한 방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김동현 기자 (mvp2450@naver.com) 고민정 기자 (nymos4869@gmail.com) 김나영 기자 (1219kny@gmail.com) 이서은 기자 (leesueeune@gmail.com)
“일종의 검열 아닌가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공연예술스쿨 2학년 정 씨가 물었다. 정 씨의 학교는 작년 12월 캠퍼스 내 설치된 윤석열 규탄 대자보를 부착 하루 만에 철거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자보 철거에 이은 두 번째 대자보 철거였다. 두 대자보는 모두 ‘사전에 승인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됐다. 당시 청강대는 학칙에 근거해 인쇄물을 부착하거나 집회를 열기 전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1,022명의 재학생이 학칙 폐지 서명운동을 벌여 학교 측에 전달했고, 학교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정 씨는 해당 학칙에 대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 의견을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를 허가제로 만드는 것은 기본권 침해에 가깝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대자보는 ‘큰 글씨로 적은 종이’라는 뜻이다. 누구나 빠르게 쓰고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오래전부터 ‘비판과 저항’의 상징으로 쓰였다. 우리나라 대학가에 대자보가 퍼지게 된 배경에는 1980년대 신군부가 있다. 당시 언론은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었고, 출판물은 검열을 거쳐야 했다. 학생들에게는 자유가 보장되며,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민주화를 주장할 수 있는 매체가 필요했다. 그렇게 대자보는 대학 캠퍼스를 뒤덮었다. 대자보 열풍은 독재 시대가 끝나며 사그라드는 듯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고려대학교 캠퍼스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는 다시 사회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대자보에는 밀양 주민 음독자살, 국정원 대선 개입, 쌍용자동차 노조 등 당시의 사회 이슈를 나열하며 ‘이런 수상한 시절에 어찌 모두들 안녕하신지 모르겠다’고 묻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해당 대자보는 타 대학 캠퍼스와 정치계, 연예계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한국 사회가 출렁일 때마다 대학가에는 ‘안녕들 하십니까?’의 뒤를 잇는 대자보들이 등장했다. 이름 대신 ‘김치녀’로 불리던 당시의 여성들, 학사 비리에 분노한 대학생들, 부패한 정권을 끌어내리려는 시민들 사이에서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인사가 오갔다. 이처럼 대자보는 보통의 시민들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자신의 의견을 알릴 수 있는 매체였다. 수단이 된 대자보 허가제 대자보 허가제로 논란이 됐던 일부 학교는 “쾌적한 학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외부 업체의 상업 홍보물 등을 막기 위해 허가제를 도입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자보 허가제의 이유라는 ‘쾌적한 학습환경’은 학생들의 의견을 탄압하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동덕여자대학교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23학번 이 씨와 친구들이 붙인 대자보는 교직원들에 의해 철거됐다. 학생들의 동의 없이 이루어진 공학 전환에 반대하고, 학교의 사학 비리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대자보였다. 교직원들은 “총장님이 교내 미화를 위해 떼라고 하셨다”는 설명과 함께 학생들의 대자보를 찢어 바닥에 던졌다. 이 씨는 “나중엔 그런 설명도 없이 대자보를 붙여놓을 때마다 교직원들이 우르르 나와 게시물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대자보를 무단으로 철거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지만 소용없었다. 이 씨는 “대자보를 붙여 의견을 표출하는 건 적법하고 평화로운 방식”이라며 “교내 지정된 게시판에 붙인 대자보까지 철거하는 것은 학생들을 억압하는 행위”라 비판했다. 독재의 흔적인 대자보 허가제 헌법 제21조 2항의 ‘언론ㆍ출판에 대한 허가나 검열과 집회ㆍ결사에 대한 허가는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1975년, 이 조항을 어기는 규정이 탄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학도호국단’이라는 학생 자치 기구의 규정이었다. 향토방위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이 기구는 △10명 이상의 집회 △교내외 광고·인쇄물 배부 △외부 인사 초청 등 학생 활동 전반에 '사전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학도호국단은 사라졌지만, 학생 통제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규정은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 2018년 학칙에 대자보 허가제를 명시한 학교는 전국 4년제 대학 184곳 중 133곳으로, 전체의 72.3%에 해당했다. 학교 미관, 홍보게시물 질서 등의 ‘시설물 관리 규정’은 학교의 자율성을 근거로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022년 대자보 허가 제도를 ‘기본권 침해 행위’라 규정, 관련 지침 개정을 권고한 바 있다. 인권위는 해당 권고에서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와 자치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지 않도록 교내 홍보물 게시 및 관리지침을 개정하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권위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어, 올해까지도 대자보 허가제로 인한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최세희기자(darang1220@naver.com)
지난 25일 진행한 가톨릭대 행정 OT가 가톨릭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새내기 게시판에서는 이번 행정 OT에 대해 "집에 가고 싶은 사람","오티 너무 지루함","동아리 탐방은 진짜 최악이었음" 등 악평이 쏟아졌다. 그러나 악평 게시글 이후에는 "OT 좋았음","OT 난 완전 재미있었는데","선배님들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와 같은 칭찬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행정 OT에 대한 여러 평가가 엇갈리는 가운데, 행정 OT의 스태프로 참여했다는 관계자가 올린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익명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새내기 여러분들이 불편한 점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며 하루를 보냈다. 가장 말이 많은 동아리 탐방 건에 대해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작성자는 "사실 학생회 비대위 측은 끊임없이 이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어필했다. 우리 학교는 불통의 상징과도 같으며, 분명 각 학생회는 어필도 항의도 해봤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결국 저희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신입생 여러분들이 추위에 떨지 않았을까 걱정하는 것 밖에는 없었다"며 이번 일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서 계열생 차별에 대한 문제에 대해 작성자는 "매년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저희도 인지하고 있다. 단과대 학생회 측에서도 최대한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이 역시 학교 행정의 문제로 불편을 끼쳐드렸다. 재학생으로서 그동안 학교에 다니며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은 현재 시간으로 19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주목을 받고 있다. 가대알리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의 작성 계기와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익명의 작성자는 "행사 준비를 위해 학교에 가자마자 스태프들의 불만을 들을 수 있었다. 학생회 학우님들부터 얼굴만 아는 총동연 소속 학우님들까지 다양하게 '그동안 학교에 계속 이거(안드레아관 동아리 부스) 안 된다고 말했는데 결국 이렇게 강행한다', '학교가 시키는 거라 어쩔 수 없긴 한데 이젠 나도 모르겠다'와 같은 말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작성자는 "뒤풀이에서도 계열생들이 제대로 된 자리도 없이 맨바닥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니 미안함과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단과대 학생들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노력했으나 이미 학생들은 실망한 상태였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서 "이 모든 것을 겪고 난 후 새내기 게시판을 보니 실망했을 신입생들의 마음을 너무 잘 알 것 같아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며 작성 이유를 밝혔다. 위의 사실 여부는 해당 게시글 작성자의 (본인의) 신원 유출로 인한 피해 우려로 인해 작성자가 신원 확인을 정중하게 거절함에 따라 확인할 수가 없게 됐다. 한편, 게시글의 댓글에는 본인이 총동아리연합회의 일원이라고 주장하는 한 작성자의 댓글 역시 주목받고 있다. 총동연 스태프라고 주장하는 작성자는 "저희도 1월부터 지금까지 이 행사는 학생지원팀에 이 장소에서 불가능하다, 너무 많은 인원이 몰린다고 했지만, '알아서 해라'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다. 더하여 작성자는 "순탄하지 않은 상황 속에서 학생을 지원해야 할 학교 기관인 학생지원팀이 일정을 마음대로 변경하고, 단과대학과 총동연에 서로 다른 공지사항을 배부하는 등 많은 혼란을 일으킨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희 총동아리연합회는 이번 행정 OT를 발판 삼아 늘품제(동아리홍보축제)를 완벽하게 준비하겠다. 추운 날 떨고 계셨던 신입생 여러분들과 재학생 스태프 여러분들에게 단체를 대신하여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또 해당 게시물 댓글 사실에 관한 확인을 위해 가대알리는 가톨릭대 총동아리연합회 '단꿈' 측에 연락을 취했다. 이에 이준수 총동아리연합회 회장(행정·23)은 "본 게시글의 댓글은 총동연 회원이 작성한 것이 맞으며, 학생지원팀과의 불통 또한 존재했다"고 답변했다. 27일, 가대알리는 본교 학생지원팀에 인터뷰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응해 학생지원팀, 총동아리연합회, 가대알리가 함께하는 삼자대면을 제안받아 이를 진행했다. 가톨릭대 학우들의 알권리를 위해 문장을 다듬는 선에서 전문을 공개합니다. 총동연 회장, 공예분과장 : 팀을 작년에는 나눠서 했는데, 올해는 단과대 학생회가 전부 있으므로 통솔 가능할 거라 판단해 학생회끼리 회의하에 팀을 나누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약학관은 거리가 멀어서 이용하지 않게 됐다. 총동연 공예분과장 : 안드레아관에 학생지원팀이 배정한 사안에 대해서는 항의를 한 적이 없었다. 학생지원팀 : 처음에는 약대 주차장에서 하려고 했다. 그러나, 겨울에 야외에서 하면 추워서 약대 안에서 하기로 방향성이 나오고 있었다. 약대 공간이 좁기에 안드레아관 지하와 1, 2층을 쓰기로 총동아리연합회와 협의했다. 커뮤니티 글에서 올라온 “알아서 해라”는 표현은 안드레아관내 동아리 부스 배치에 관한 것이었지 행사 전반의 부분이 아니었다. 학생지원팀 : 학생들이 몰릴 것을 우려해 과 피켓을 들고 한 번에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점심시간에 자유롭게 동아리 부스를 탐방하는 것으로 제안했다. 그러나, 나중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주체의 시작으로 인해 과별로 피켓 아래 모여 인원이 혼잡한 사태가 벌어졌다. 공지는 조금 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돌아다니는 것으로 당초 결정했었다. 그러나, 당일에는 각 학생회가 피켓을 들고 대표들이 신입생 학우들을 인솔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행사 중간에 진행을 제지하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해서 하지 못했다. 총동연 회장 : 애초 학생지원팀의 의견을 따르려고 했으나, 중앙운영위원회 내부 반발이 심해 “과끼리 나눠달라”라는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인 문제로 과별로 나누어 동아리 탐방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학생지원팀 : 동아리 부스를 진행하는 것은 총동연이 주최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단과대가 아닌 총동연에 공지를 진행했나, 이에 대해 단과대의 반발이 심했다. 그래서 총동연에 단과대와 상의를 하라고 주문했다. 가대알리 : 에브리타임 총동연 측 사람(총동연측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함)이 단 댓글 내용에 따르면, “알아서 해라”와 같은 주문은 동아리 공연 순서, 부스 배치를 자유롭게 하라는 것이었지, 그 외의 행사를 방치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까? 학생지원팀 : 맞는 말이다. 가대알리 : 총동아리연합회 내부의 인원이 그 공지를 오해한 것입니까? 학생지원팀 : 맞는 말이다. 부스 배치를 학교에서 정하게 된다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대해 자유롭게 하라고 한 것이다. 총동연 공예분과장 : “알아서 해라”라는 말은 저희가 이해하기에도 안전사고 없이 자율적으로 행하라는 말인 것으로 인지했다. 그러나 말 자체가 댓글을 쓴 이에게 잘못 전달된 것 같다. 학생지원팀 : 우리가 손 놓고 너무 아무것도 안 한 사람들로 비쳐 억울한 면이 있다. 총동연 회장, 공예분과장 : 학교 측이 단체의 대표들과만 소통할 수밖에 없다 보니, 밑으로 이 공지 사항이 내려가면서 잘못 전달이 된 것 같습니다. 학생지원팀 : 학교 측에서는 30개가 넘는 동아리 회장과 일일이 이야기할 수 없으므로 총동연 대표와 공유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내부 소통이 부족해서 발생한 일로 보인다. 특히, 사전 OT 때 학생 대표자들과 이미 이야기가 끝났으나, 그 사이에 학생 대표자들 간의 여러 의견 교환으로 인해 단과대별로 가는 형태로 바뀐 것 같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준비가 미흡하여 혼잡이 발생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피켓을 들고 단체로 돌아다니는 것을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학생 대표자끼리 이야기하면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전공별끼리 피켓을 들고 다니게 됐다. 그것 때문에 딜레이가 되지 않았는지 생각한다. 그렇기에 소통이 안 됐다고 한 부분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총동연 회장 : 학생지원팀과 저희 간의 소통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단과대에 여러 차례 학생지원팀과 같은 요구를 했으나, 단과대 대표들은 계열생들을 챙기겠다는 명목하에 소속 과에 제대로 된 공지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저희에게 OT 전날 밤 11시에 “과에다 이를 공지해야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 (밤 늦게 이니) 공지가 어렵지 않냐고 생각했다. 가대알리 : OT 기획단 회의를 여러 번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발생하게 된 것입니까? 총동연 회장 : 단과대에서는 동아리 부스 배치에 관한 것을 저희에게 전달받을 뿐 따로 회의는 하지 않는다. 학생지원팀에서는 저희에게 잘해주셨다. 총동연 내부 인원이 27명이라 관리가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과대에 통제를 같이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진행하게 된 것인데, 단과대에서 과별로 인솔할지는 몰랐다. 총동연 공예분과장 : 피켓을 들고 왔다는 것을 당일에 알았습니다. 단과대 내부의 사정까지는 잘 모른다. 총동연 회장 : 일부 과가 피켓을 들고 먼저 들어왔고, 과 학생 한 명이 들어가도 될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때부터 혼잡을 막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안드레아관 안에서도 피켓을 들고 있어 더 혼잡해 보였다. 더하여 인원을 밖에서 세야 하는데 내부에서 인원을 체크하여 더욱 혼잡했던 것 같다. 학생지원팀 : 당초 총동연과 학생지원팀의 계획은 신입생들이 점심시간 이후로 시간이 비니 이때 동아리 부스를 보게 하는 것으로 전시회 형식으로 계획했으나, 여러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것 같다. * 위의 전문은 학생지원팀과 총동아리연합회 측의 동의를 받아 기자의 녹음에 기반하여 서술된 것입니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삼일절인 지난 토요일 서울 각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졌다.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는 ‘Stop the Steal’, ‘사기탄핵 기각하라’ 등 탄핵 반대 피켓이 거리를 채웠고, 안국역 일대에는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 ‘윤석열을 탄핵하라’ 등 탄핵 찬성 피켓이 어지럽게 나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결과를 앞두고 많은 국민들이 시위에 동참하며 5호선 광화문역은 한때 무정차로 통과하기도 했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이었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 모든 대학생들’이라는 슬로건 기반의 탄핵 반대 대학생 조직 ‘자유대학’은 지난 1일 12시경 혜화역 인근에서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시국선언이 끝난 뒤 종각역 보신각 인근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정선거 수사하라’, ‘탄핵 무효’, ‘선관위를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선두에는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었고, 이어 탄핵 반대에 동조하는 시민들이 후미에 순차적으로 합류하며 행진은 점차 길어졌다. 주최 측인 ‘자유대학’에 따르면 해당 행사에는 서울대, 이화여대, 한동대, 울산대, 서울시립대, 건국대 등 총 40개 대학이 공식적으로 참여를 신청했다. 각교 학생들은 과잠을 입고 학교 상징이 그려진 깃발을 흔들거나 대학 시국선언에 사용했던 현수막, 피켓 등을 들고 행진에 참여했다. 학생들의 참여 동기도 다양했다. 연세대 24학번 정 모 씨는 시국선언 참여 동기를 묻는 질문에 “시국선언 당시 연설을 진행했던 학우가 친한 지인이어서 소개를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시립대 22학번 이 모 씨는 “계엄령을 통해 공부에만 매진하느라 알지 못했던 사회 곳곳의 여러 문제점을 확인했다.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저의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다고 생각해 어렵지만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모 씨는 이어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결국 나라를 위해서 일해야 하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는 말과 함께 “개인적으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2030 청년들이 살아갈 나라에 닥친 위협을 알리거나 해결하려는 메시지를 전혀 주지 않았다”는 양비론을 덧붙였다. 다만 일부 대학생들은 탄핵 반대 논리의 핵심 근거 중 하나인 부정선거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모 씨는 “부정 선거 의혹은 우리의 주권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인데, 어느 하나 의혹을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부정선거론을 직접적으로 지지하지는 않았다. 이어서 인터뷰를 진행한 한국외대 25학번 진 모 씨 역시 “부정선거가 있느냐 없느냐 문제보다는 투명한 선거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진 모 씨는 “며칠 전 보도된 선관위 친인척 비리 등을 보며, 과연 우리가 선관위를 믿을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되어 ‘부정 선거’, ‘선관위를 수사하라’같은 구호를 외치는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직접적으로 옹호하기보다는 선관위에 대한 의혹 제기에 집중했다. 집회에 참석한 것은 대학생뿐만이 아니었다. 총 4개의 팀으로 구성된 행진 대열의 선두는 대학생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후미에는 졸업생과 교직원, 일반 시민 등이 주를 이루었다. 행진에 동참한 한 고려대 교수는 대학생 시국선언의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처음에는 학생들도 국민들도 계엄령을 왜 선포했는지 몰랐다가 시간이 지나 이유를 알게 되었다. 중국 등 반국가세력의 위협, 29차례에 달하는 야당의 탄핵, 부정선거 등을 규명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고, 그래서 청년들도 ‘계몽’이라고 하지 않느냐”고 답변했다. 태극기, 성조기, 각교 깃발과 현수막을 들고 종각역 인근에 도착한 대학생들은 주최 측의 구호에 맞춰 ‘대한민국 만세’를 연신 외쳤고, 애국가 제창을 끝으로 전국 대학생 연합 탄핵 반대 시국선언 행진은 마무리되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여의도나 광화문에서 진행되던 탄핵 반대 집회로 이동했다. 이번 시국선언 기획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자유대학 박준영 부대표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많이 들리는데, 대학가에서는 이런 목소리가 잘 일어나지 않는 판을 깨고 싶어 탄핵 반대 시국 선언을 릴레이로 주도하여 열기를 모았다”고 설명하며 “1919년 3월 1일 학생들이 주도하여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에 꼭 집회를 진행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박 부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탄핵 반대와 탄핵 각하가 끝이 아니다. 아직 너무나 많은 반국가 세력들이 카르텔을 잡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더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현장을 지나가던 이 모 씨는 대학생들의 행진에 대해 “개인의 의견을 표출하는 시위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권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받아들여야 한다”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인 반면, 시국선언으로 인한 교통 혼잡으로 골머리를 앓는 시민도 있었다. 몇몇 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우천으로 우산을 구매한 일부 참여자들이 비닐 쓰레기로 거리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며 볼멘소리를 내기도 했다. 김태섭 기자 (taesub01@naver.com) 안겸비 기자 (gyeombi116@gmail.com)
지난 25일 가톨릭대학교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18일에 발의된 △총선거세칙 부분 개정안이 83명 중 △찬성 80명 △반대 1명 △기권 2명의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 되었다. ‘총선거세칙 부분 개정안’의 내용은 기존 50%(과반수) 이상의 개표가 이뤄져야 개표가 가능했던 것을 이번 개정안을 통해 33%(1/3)의 개표율만으로도 개표가 가능하게 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개정안의 통과로 다가오는 총학생회 선거 및 단과대학, 총동아리연합회 선거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외에도 개정안 통과로 인해 각 학과의 선거세칙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개정안 통과 이후 가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작년부터 학생사회에서 뜨거웠던 화두였고, 오늘 전학대회에서 나온 의견처럼 학생자치가 활성화 된다면 개표율 규정 자체를 없애는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의미있는 첫걸음, 한걸음이다라고 생각한다.”라며 소감을 말했다. 한편, △총선거세칙 부분 개정안의 전학대회 투표 전 의견 나눔 시간에 이와 관련한 여러 의견 역시 함께 의논되어 의미가 있었다. 먼저, 차지민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장은 “총선거세칙 부분 개정안 근거 중 유학생과 교환학생의 투표율 참여 저조에 관한 근거 제시가 아쉽다. 실질적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유학생과 교환학생들의 투표 참여 권리 보장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더하여 “유학생과 교환 학생의 선거의 권리 행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그러나 (위의 근거는) 이들 때문에 개표가 되지 않는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유학생과 교환학생의 투표율 독려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실제로 투표를 진행할 때에 외부 업체에 외주를 맡겨 진행하는데, 그 업체에서 현재 중국어나 다른 외국어가 지원되지 않으며, 현재 대학투표 프로그램 업체 대부분이 외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다”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더하여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또 추가적으로 유학생 학적을 현재 총학생회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유학생들의 투표 참여가 매우 어렵다. 또 개인정보동의를 받는데에 있어 한자로 쓰는 경우 등이 발생하여 중선관위가 업무를 처리하기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추가로 “이러한 부분이 있지만 유학생이나 학교에 오시기 어려운 분들의 투표 독려를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유학생의 투표 참여에 관한 부분이 제시되었다. 유학생의 투표 참여에 대한 의견은 이외에도 더 나왔다. 김성은 경영학과 학생회장은 발언에서 “현재 경영학과의 경우 1전공자 중 유학생 비율이 48%가 넘는다. 그렇기에 이렇게 점차 유학생이 증가하는 추세 중 이를 제외한 재학생의 투표도 현저히 낮은 상황인데 개표율을 낮춰야 한다”라며 의견을 제시했다. 유학생의 투표 참여 의견 외에 다른 의견으로는 민주적 정당성과 대표성에 대한 우려의 의견이 있었다. 정윤서 총동아리연합회 종교분과장은 “소수의 학생만으로 선출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민주적 정당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면서 “소수 학과의 경우 대표성이 약해질 위험이 크기에 법제위원회에서 제한 규정을 추가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투표율을 낮추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 학생자치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 수립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개표율이 민주적 정당성을 보장한다는 전제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후보자를 지지하지 않을 때 반대표를 던져야 하지만, 현재는 투표하지 않음으로써 선거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번 개정안은 총학생회, 단과대학, 총동아리연합회에만 국한된 것이기에 학과에서 자율적으로 개정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선거세칙 부분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학생 자치 활성화가 더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그렇지만 세칙 개정 중 나온 유학생의 증가 속 유학생의 투표 참여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에 대한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었다. 그렇기에 향후 학생 자치의 적극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늘어나는 유학생들의 투표 문제에 대한 학생 자치 사회의 해결책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조우진 기자 nicecwj1129@gmail.com
지난 8월 24일 토요일 오후 1시, 서울시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 홀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모의국제연합(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이하 HIMUN)은 국제구조위원회(IRC)와 공동으로 ‘이주민 및 난민에 대한 국제적 차원에서의 논의’를 의제로 제48차 모의유엔총회를 개최했다. 1958년에 창설되어 ‘유엔군축’을 의제로 국내 최초의 모의국제연합/외국어 학술행사로 출발한 HIMUN은 ‘국제평화와 인류의 안전을 위한 자유, 평등, 박애’라는 UN 기본이념을 계승하며, 매년 공개 총회를 개최함으로써 UN에 대한 일반인의 인지도를 고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로 창립 66주년을 맞은 HIMUN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범대학적 외국어 학술단체로, 매년 정부 기관과 각국 대사관, 기업, 시민단체의 후원을 통해 국제화 시대를 선도하는 젊은이들의 학술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HIMUN 제48차 모의유엔총회는 타 모의유엔총회와 달리 실제 UN 총회와 가장 유사한 형식으로 진행되는 UN4MUN 의사진행 방식을 채택, 각국의 입장에 대한 의견 표명뿐만 아니라 합의에 이르기 위한 조율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UN 의사규칙에 의거, 총 7명의 대표가 국내 유일하게 각국의 언어로 의제에 대해 발언하며, 모든 발언은 UN 공식 6개 언어(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아랍어)와 한국어로 통역된다. 공개 총회로 열린 제48차 총회에는 관계자 포함 일반 대중 약 300여 명 이상이 참석하였으며, 관람객에게는 통역 시스템이 제공됐다. 올해 참가국은 대한민국을 비롯하여 멕시코, 미국, 영국, 이라크, 중국, 프랑스 등 총 7개국이었다. 각국 대표의 기조연설을 바탕으로, 지리적 인접성과 공통된 이해관계에 따라 구성된 올해 총회의 협의체는 난민 수용이 국제 사회 일원 모두의 책임이라는 입장의 난민 유입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A(대한민국, 미국, 영국, 프랑스), 그리고 난민 수용 여건이 갖추어진 국가들로부터 충분한 보호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난민 유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 B(멕시코, 이라크, 중국)로 이뤄졌다. 이주민과 난민에 대해 견지한 각자의 입장을 중심으로 전개된 총회에서는 현 국제 정세를 정확히 진단하고 반영함과 동시에 새로운 관점과 해석을 제공했다. 제48차 HIMUN 사무총장 신규빈(정치외교 22) 학생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난민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난민 인정과 그들의 인권 개선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향민과 강제 이주민의 경우, 그들에 대한 논의의 장마저 부족한 현실이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들이 고향을 떠나게 되는 이유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따라서 이를 반영한 새로운 해결책 논의가 더욱이 시급하다”라고 진단했다. 국제구조위원회(IRC) 이은영 한국대표는 “국제구조위원회는 이주민과 난민 문제에 대한 한국 사회의 인식과 이해를 확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이번 총회의 학술적 논의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라며, “전 세계 1억 2천만 명의 난민과 이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 이번 총회를 통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기하늘 기자(sky41100@naver.com)
지난달 22일,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제345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가톨릭대학교 2025학년도 전임교원 충원의 관한 건’을 참석이사 전원의 찬성으로 원안대로 가결했다. ▲성심교정 35명, ▲성의교정 83명으로 총 118명의 전임교원을 충원하기로 의결했다. 이날 충원이 확정된 학과 중 교수 퇴임으로 전임교수 공백이 우려된 △프랑스어문화학과 △중국언어문화학과 △일어일본문화학과 등 어문계열학과와 △철학과 △국사학과 등 인문계열학과, 기초학문계열학과 전임교수의 대대적인 충원이 이뤄줬다. 올해 6월에는 총장-총학생회장단, 총장-총학생회장단, 단과대학 대표자단으로 두 차례 총장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간담회에서 기초학문 교수 충원에 관한 구체적인 이행 계획의 공유와 함께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 충원에 대한 확답을 요구했다. 원종철 총장(이하 총장)은 총장-총학생회장단 간담회에서 교원충원에 대해 “학생들의 위기감에 공감하며, 이를 해소하고자 2025년 2월 임용을 목표로 연내에 이사회를 거쳐 임용 모집공고를 내겠다”고 답했다. 이어 열린 간담회에서 충장은 “일반퇴직자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지금보다 많은 연평균 30명 수준의 교원을 충원할 예정”이라고 전임교원 충원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답했다. 총학은 대학본부로부터 간담회 결과에 대한 추가적인 자료를 총학 공식 홈페이지, SNS 등을 통해 공유했다. 대학본부가 공유한 추가자료에서는 △교원충원 증감현황 및 충원계획 △자유전공학과 소속감 저하 문제 대책 등이 담겼다. 대학본부가 총학에 제공한 자료에서 “2017년 243명에서 2024년 260명으로 17명의 전임교원을 충원했다”며 “일반퇴직률이 상당해 목표치 290명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9학년도까지 연간 30명씩 전임교원 충원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며 전임교원 연도별 채용 목표를 제시했다. 정재민 총학생회장은 2025학년도 전임교원 충원에 대해 “간담회에서 약속 받은 것 같이 30명 이상의 충원이 진행되고, 프랑스어문화학과도 포함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프랑스어문화학과에 배정된 인원이 비정년트랙으로 된 점이 아쉽다”고 답변했다. 권민제 기자 writming0314@gmail.com
*본 기사는 2022년 12월 진행된 전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운동 재도약>을 기록하기 위해 발행됐습니다. 이시온은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대학 생활 내내 여러 학생단체와 동아리 등에서 활동해 왔다. 그는 팬데믹을 지나며 몸담거나 연대했던 수많은 단체들이 약해짐을 느낀 것을 계기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많은 활동가들과 연대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프로젝트는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3학년 수업인 '사회문화적 디자인스튜디오(2)'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운동 재도약을 위한 모임>은 팬데믹을 거치며 위축됐던 학생운동 단체들의 재도약을 위해, 학생사회 활동가들이 모여 대안을 모색하고 상호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모임은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집단상담으로 시작해 ‘지금 우리 학교는’ 코디자인 워크샵, ‘살아야 하네!’ 커뮤니티 디자인 워크샵으로 이어진다. 4번의 모임은 전국의 학생 활동가들을 연결하는 상호부조 커뮤니티이자 느슨한 연대의 네트워크 건설이라는 결실을 냈다. 그 이름은 <재도약 네트워크>다. 아래는 아카이브 북과 전시를 만들고 재도약 네트워크를 건설한 이시온 작가와의 일문일답이다. Q 작품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작업을 처음 구상하게 건 굉장히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학생 운동을 하던 사람이었고, 운동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은 내상을 입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학생 운동의 어려움이 많이 증폭됐다. 주위에 활동을 그만둔 사람들도 많고, 단체가 와해되기도 했다. 그것 때문에 저도 활동에 트라우마가 있었다. 다시는 활동을 못 할 것 같고, 뭔가를 많이 망쳐버린 것 같은 죄책감도 있었다. 어떻게 스스로 내상을 치유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워크샵을 계획하게 됐다. 아무도 우리를 위로해 줄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라도 위로를 주고받는 기회를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Q 4개의 모임을 진행하며 어떤 결실을 만들고자 했나 4개의 모임이 다 내용이 다르다. 첫 번째는 위로하고 힐링하는 세션이었고 두 번째는 이제 문제를 정확히 진단하는 세션이다. 세 번째는 서로의 활동 얘기를 들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도울 기회를 만들어 보려고 했다. 네 번째는 이제부터 구체적으로 뭘 할 것이냐는 주제였다. 원래 학생 사회 활동가들한테 배포해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이드북을 만들어야겠다고 계획했었다. 하지만 실제로 모임을 진행해 보니 예상했던 것만큼 문제가 한 큐에 해결되지 않았다. 모임에서 나온 얘기들이 가이드북이라는 형식만으로 엮기에는 너무 다양하고 다채로운 것들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앞으로도 이런 우리 모임에서 있었던 활동을 계속해서 재현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게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자는 쪽으로 얘기가 흘러갔다. Q 오브제의 배치 의도는 제 작업을 소개하기에 글이 적당한 소재라 생각해 첫 번째 면에다 넣었다. 그리고 밑에부터는 제가 그래픽적으로 표현하고 싶은 학생 활동과 우리 모임의 분위기를 나타내면서 관람객을 유도했다. 벽에는 코로나19를 상징하는 회색 3D 그래픽들이 있다. 이 그래픽들 사이로 손이나 어떤 테이프, 스티커 같은 것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형태다. 여기서 손은 헤매고 있는 개인들이다. 손들이 만나고 겹쳐지는 부분에서 연대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테이프로는 워크에서 나왔던 중요한 담론들이나 증언들을 아카이빙했다. 예를 들면 ‘어쨌든 먹고 살아야 활동도 할 거 아니에요’ 등의 내밀한 얘기들부터 ‘작은 승리들이 중요하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 편향적이니까’ 이렇게 학생 활동을 그렇게 잘 알지 못할 관람객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만한 말들도 있다. 스티커는 제가 활동을 하면서 한 3~4년 동안 모으게 된 주위 활동가들의 결과물이다. 옆쪽에는 매번 워크샵 동안 사용했던 메인 포스터들이 겹쳐져서 붙어 있고 그 밑에는 디피된 작업들이 있다. 일단 아카이빙 북이 있고, 그리고 재도약 모임에 함께할 사람들을 위한 초대 명함이 있다. 콜록이도 있다. 아카이빙 북은 전시회의 제일 최종적이고 중심적인 결과물이다. 전체 워크 내용을 다 하나하나 아카이빙을 하는 거다. 이어 연대의 커뮤니티에 초대하는 명함도 있다. 콜록이는 온몸에 붙인 다음에 코로나19로 인해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학생 활동가의 모습을 우리 스스로 연출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픽들을 보면 콜록이들도 반투명한 소재에 인쇄를 했다. 그 때문에 서로 겹쳐져서 뒷면이 보인다. 손들도 트레싱지에 인쇄해서 서로 겹쳐지면 뒷면의 것들이 계속해서 보일 수밖에 없다. 반투명은 깊은 맥락의 레이어가 다 보인다는 의미다. 포스터 그래픽은 코로나19 사이 사이로 손들이 헤매고 있는 모습이다. 헤매다가 서로를 발견하고 만나게 된다. 결국 연대의 커뮤니티를 형성한다는 내용이다. 주위에 이제 헤매고 있는 손들도 점점 많아지고 점점 방향성을 갖게 된다. 맨 뒤는 연대하는 손들이 가장 많이 모여 있는 지점이다. 여기는 방명록 쓰는 곳이라 보면 된다. 이 작업을 보는 사람들이 작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장이 되었으면 했다. 손은 연결되고 싶은 욕구를 상징하고 있다. 방명록을 연대하는 손에다 그대로 쓸 수 있다면 이 작업 자체의 새로운 완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Q 학생운동이 꺼져가는 이 시점, 재도약 네트워크를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 우리가 얻은 결론은 결국 ‘연결’이었다. 각자의 자리에 흩어져 분투하는 대신, 고민을 나누고 서로를 응원할 수 있는 학생활동가 공동체가 필요했다. Q 재도약네트워크의 설립 취지가 궁금하다. 재도약모임에서 서로를 만난 경험이 강렬했던 것 같다. 다른 학교, 다른 단체에서 일하고 있어도 결국 비슷한 싸움을 하고 있는가 하면, 내 단체에선 막다른 길이었던 문제를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이들도 있었다. 너무 새롭고 즐거웠고, 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더라.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일회성 프로젝트로 끝날 예정이었던 재도약모임이 재도약네트워크로 이어지게 되었다. Q 활동가를 연결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당장 활동하고 있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워크샵과, 다른 활동가들의 경험을 들어볼 수 있는 인터뷰 기사를 기획했다. Q 구성원 각자는 활동하며 각자 어떤 유익을 느끼는가 제 경우에는 즐거움이 가장 크다. 제작팀 팀원들과 함께 일하는 것도 즐겁고, 재도약넷이 조금씩 활성화되는 걸 지켜보는 것도 기쁘다. 제작팀 인원들이 다들 이미 활동하는 단체가 있다 보니 재도약넷 활동이 부담되지 않도록 느슨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일이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 즐겁다. 재도약넷의 모든 구성원들에게도 부담 없이 편안한 공간이 되어드리고 싶다.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할 때' 재도약 네트워크에 함께해달라. 이시온, 장태린, 문선재 3인에 의해 설립 및 운영된 재도약네트워크는 1년 간의 활동 후 현재는 해체했다. 학생활동가 릴레이 인터뷰 기사 발행, 학생활동가 실무역량 강화 워크샵 등의 활동 아카이브를 인스타그램 재도약네트워크(@re_leap.net_)에서 만나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학생운동 재도약 아카이브> 책자 발간 하단 첨부문서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사진 출처 : 대학알리 전시 문의 : a01030999806@gmail.com (이시온)
지난 29일 우리 대학 법학관 101호에서 KU 비블리오 배틀이 열렸다. 본 행사는 위인교육센터의 학습공동체 프로그램 ‘Learning&Sharing’ 페로로러쉐 팀과 상허기념도서관이 공동 주관했다. 본선 발표자는 사전 제출한 발표 도서 선정 이유를 토대로 총 7명이 선발됐다. 당일 행사는 사전 투표로 문을 열어 △페로로러쉐 팀원 소개 △발표자 및 발표 도서 소개 △발표 및 질의응답 △투표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청중 투표 결과, 우승자로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를 소개한 양지석(KIT·스융공 18) 학우가 선정됐다. 그가 가져온 작품은 로맨스 소설로,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조건을 갖춘 이들에게 향하는 세간의 폭력적인 질문을 조명하면서 자신의 고통을 마주하고 다루는 방법을 섬세하게 짚은 작품이다. 양 학우는 “분기마다 낯선 분야에 도전하고 있는데, 좋은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면서 “(대본 없이) 말로만 청중과 소통하고 설득하는 법에 대해 배웠고 다른 발표와 질의응답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심판>을 발표한 남윤화(KIT·의생공 23) 학우가 2등을 차지했으며,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다룬 김소영(경영대·경영 23) 학우는 3등에 올랐다. 한편, 청중으로 참가해 베스트 질문자로 뽑힌 신현호(경영대·부동산 16) 학우는 본 행사가 정기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면서, 다양한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점과 청중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높이 평가했다. 또 좋은 책을 추천받고 싶어 참가했다는 김서현(경영대·경영 21) 학우는 “학생들이 주최자가 돼 행사를 이끄는 만큼 부담 없고 편안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덕분에 자유로운 질문을 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외국어대학교가 지난해 11월 발생한 육군 12사단 총기 사고 희생자인 故 김 이병에 대한 명예졸업과 관련해 공식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앞으로 학교 내부 규정에 따라 명예졸업 심의위원회(이하 졸심위)가 구성된 이후 고인에 대한 명예졸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외대알리 취재를 종합하면, 김 이병이 생전 전공했던 A학과는 고인의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 27일 학교 본부에 고인에 대한 명예졸업 협조전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A학과 관계자는 27일 외대알리와의 통화에서 “(고인의 명예졸업 추진과 관련해) 학과 내부 상의를 마쳤으며, 협조전을 작성해 이날 학사종합지원센터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조 요청은 고인의 명예졸업을 추진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공식적인 절차 중 첫 단계로, 사고 발생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학교는 지난해 12월 한 언론을 통해 고인에 대한 명예졸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외대알리 취재 결과, 11개월 넘게 졸심위조차 구성되지 않는 등 뚜렷한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명예졸업을 위해서는 교내 관련 규정 제4조(절차) 1호인 ‘명예졸업 대상자가 있을 때에는 해당 캠퍼스 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명예졸업 여부를 심의한다’는 내용에 의거, 명예졸업 대상자에 대한 졸심위 구성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학교 관계자는 외대알리에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학(부)과에서 학사종합지원센터로 명예졸업장 수여 협조 요청을 해오면, 졸심위 구성 및 운영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A학과가 27일 김 이병에 대한 명예졸업 협조전을 학사종합지원센터에 공식적으로 제출함에 따라, 학교 측은 고인의 명예졸업을 위한 졸심위 구성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구성된 졸심위는 김 이병에 대한 명예졸업 여부를 논의 및 결정한 뒤, 이와 관련해 총장에게 보고한다. 학교는 이후 고인에 대한 명예졸업증서 수여식 등을 진행할 수 있다. 명예졸업자는 정규졸업생에 준하는 대우를 받을 수 있다. 학교 시설을 이용하거나 교내 소식지 등을 정기적으로 구독할 수 있는 것들이 대표적이다. 이미 고인이 된 김 이병은 이러한 대우를 받을 수 없다. 그러나 생전 학교에 깊은 애정을 가졌던 김 이병을 기리는 차원에서, 명예졸업은 유가족에게 상징적으로나마 작은 위로를 건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기영 기자 (oky98@daum.net)
지난 7월이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달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8월 8일(현지 시각) 보도 자료를 내고 2023년 7월 지구 표면 기온이 역대 가장 높은 달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7월 27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끓는 지구’,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지적하며 “현재 기후변화 현상이 진행 중이고, 무서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기후변화는 수십 년 전부터 대중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그러나 ‘변화’는 그 정도나 심각성을 전달하지 못한다. 이제는 기후위기란 말을 더 많이 쓴다. ‘기후위기’는 기후변화가 극단적인 날씨뿐만 아니라 식량 부족, 해양 산성화, 해수면 상승, 생태계 붕괴 등 인류 문명의 회복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한 상태를 말한다. 이 용어를 사용하는 의도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를 입으면서 기후변화 수준을 넘어 ‘기후위기’로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데 있다. 비정상적인 기후변화를 긴급하게 받아들이고 직접행동 하기 위해 모인 청년들이 있다. 기후위기에 맞서는 비폭력 직접행동 단체인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김채원 학우는 위급한 시대에 직접행동 하고 자기 삶을 내바치는 청년들을 보고 영향을 받아 동참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회대알리는 그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 인터뷰는 지난 7월 26일에 진행되었습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이라는 청년 기후 단체에서 3년째 활동하고 있는 성공회대학교 사회융합자율학부 김채원입니다. 방학한 지 한 달 정도 지났어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방학하고 한 달은 정신없이 청년기후긴급행동 일을 처리하느라 시간을 보냈고 지금은 독일에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어요. 독일은 어떤 이유로 가시나요? 다음 주에 독일에 가서 1년간 살기로 했어요. 아버지께서 교환교수로 독일에 가셔서 같이 가게 되었습니다. 간 김에 생태 마을을 방문하여 친환경적인 생활방식을 배워오고 싶어요. 기후 운동가로서 여러 활동을 하셨는데 그 시작이 궁금합니다. 어떤 계기로 기후 운동가로 활동하게 되셨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 침팬지 연구하시는 환경 운동가의 위인전을 읽고 기후 운동가를 꿈꿨어요. 고등학교 올라갈 때가 그레타 툰베리가 기후 파업을 할 시기였는데 그때 다시 기후문제가 너무 심각하다는 걸 인지했어요. 그리고 대전 환경 단체 활동가의 강연에도 영향을 받았어요. 그분이 청소년이었던 저를 보고 “너희들은 멸종위기종이야”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확 체감하고 기후문제를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청소년기후행동’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언제부터, 어떤 계기로 참여하게 됐나요? 청소년기후행동은 기후 파업을 하는 단체예요. 이 단체를 보며 직접행동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청년으로 넘어갈 시기인 19살 때 청년기후긴급행동을 알게 됐어요. 시급한 시대에 직접행동 하고 자기 삶을 내바치는 청년들이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은 어떤 단체인가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기후위기에 맞서는 비폭력 직접행동 단체입니다. 정부와 기업에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는 등 국가•지역•계급•세대•성별•생물종 간 기후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요. 단체가 2020년 초에 만들어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겹쳐 직접행동을 하기 어려웠어요. 내부적으로 체계를 정비하던 시기를 지나 엔데믹이 다가오는 지금은 액션을 위한 변화를 꾀하는 시기입니다. ‘청년기후긴급행동’이라는 단체 이름에서 ‘긴급행동’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기후위기로 인한 사태가 ‘긴급’한 상황이잖아요. 긴급하게 발생하는 참사와 재난 속에서 우리도 긴급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에요. 청년기후긴급행동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나요? 활동 초기에는 긴급행동과 직접행동을 많이 했어요. 토론회 가서 공룡 옷 입고 피케팅 하거나 광화문에서 ‘그린 뉴딜은 회색 뉴딜이다’라고 비판하는 퍼포먼스도 했죠. 하지만 무턱대고 시작한 행동이 잠깐의 이슈몰이만 할 뿐 변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팬데믹 기간이었던 중기에 행동을 전략적으로 하려고 했어요. 두산중공업 재판을 기점으로 전략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돼요. 그리고 단체 내에 여러 모임을 만들어 동아리처럼 활동하기도 했어요. 단체를 시작할 때는 운동성만 가지고 있었는데, 내부적으로 체계를 정비하면서 공동체성이 좀 강해졌어요. 이제는 운동성을 가진 공동체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구체화하진 못해 아직은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지만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청년기후긴급행동 영상과 사진에 공룡 탈이 자주 보여요. 현장에 공룡 탈이 함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청년기후긴급행동에 ‘김공룡과 친구들’이라는 부제가 있어요. 그 탈을 쓴 친구가 김공룡이에요. ‘너희들도 우리처럼 멸종할 수 있으니 늘 경각심을 가지고 행동해라’라는 김공룡이 던지는 메시지 때문에 함께 해요. 말하자면 청년기후긴급행동의 마스코트예요.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하시는데요. 학교생활과 병행하기 힘들진 않나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할 것 같은데, 어떤 마음으로 일에 임하시는지 궁금해요. 아무래도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 회의가 잦아져요. 그래서 학교생활과 병행하기 힘들어 친구들에게 하소연했는데 친구가 ‘원래 그런 거 아니냐. 세상을 바꾸려면 힘든 것도 경험이다’라고 하더라고요. 그 얘기를 듣고 정신을 차렸어요. 이 거대한 세상을 바꾸겠다고 나섰다면 힘든 것도 감수해야죠. 그 정도 각오도 없이 활동하는 건 동료들에 대한 무책임이라고 생각해요. 성공회대학교에서 기후 운동과 관련해 기억에 남는 강의가 있나요? 조효제 교수님의 ‘사회학의 초대’와 이주엽 교수님의 ‘20대의 심리’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회학의 초대 마지막 수업에서 기후문제를 이야기하시는 게 인상 깊었어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과 자세를 들을 수 있었어요. 20대의 심리에서는 지금 20대가 안고 있는 문제에 관해 이해하게 되었어요. 생존과 관련된 기후문제와 청년 빈곤, 젠더 문제 등 직면해 있는 여러 문제를 모두가 회피하지 않고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20대의 각자 다른 성장환경을 배우면서 지금 20대 모두가 행동에 나서지 않는 상황을 이해하게 됐어요.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은 무엇인가요? ‘아픈 몸들의 기후 운동’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몸이 안 좋아서 기후 운동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할 때 멤버들이 아픈 몸을 가지고 있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그게 오히려 정체성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줬어요. 아픈 몸들의 기후 운동 프로젝트에서는 슬랙이라는 툴에 본인의 아픈 몸이나 상태에 대해 기록을 남기고 위안받아요. 서로 따뜻한 댓글을 나눌 때 소소한 보람을 느껴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정치적 변화를 만들어야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멤버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발전하는 걸 보는 데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기후 운동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운영위원회에 들었고 멤버들과 자연과 세상과 맺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느껴요. 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거나 고민을 한 적이 있나요? 과거에는 코로나 때문에 멤버들을 많이 만날 수 없다는 게 힘들었어요. 8월부터 독일에서 지내게 되면 관계 맺기에 소홀해질까 고민했는데 느슨해지면 느슨해지는 대로 느슨한 연대를 하면 되고, 다시 만나서 강한 연대를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부담 갖지 않으려고요. 최근 폭염과 장마 기간 폭우가 교차로 이어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했어요. ‘기후위기가 초래한 인권 문제’가 갖는 특성이 있을까요? 모든 사람에게 피해가 생기지만 피해의 정도와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는 존재해요. 재난은 평등하게 찾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불평등하다는 특징이 있거든요. 2021년도에 ‘기후위기 속 당신의 권리는 무사하신가요?’를 주제로 발제를 하셨어요. 그때의 발제가 지금 말씀해주신 내용과 맞닿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맞아요. 그때 ‘기후위기에 맞서 행동하는 청년들’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했어요. 기후위기로 인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노동자는 특성상 기후위기에 취약하다는 점을 짚었는데, 특히 실외 노동자인 배달원, 가스 검침원 등에게 취약하게 다가오더라고요. 그리고 세대 간 불평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는데 지금 태어난 어린이와 청소년은 자신의 조부모에 비해 배출할 수 있는 이산화 탄소량이 6분의 1밖에 안 된다는 거예요. 이들이 성장할 때 가질 수 있는 자원이나 이용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재난은 더 늘어나요. 이건 분명히 불평등한 문제예요. 동물복지, 가치 소비, 제로 웨이스트 등 환경과 동물권에 대해 막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동물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단체에 들어오는 경우가 꽤 있어요. 지금은 가치 소비, 동물 해방,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을 가져서 활동을 시작했겠지만 결국 기후위기와 환경문제가 구조적 문제라는 걸 알게 될 거라 생각해요. 여러 기후 단체가 있으니 자기 결에 맞는 기후 운동을 하면 좋겠어요. 생활 속에서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운동으로 만들어 바꿔 나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유튜브에 출연하여 타일러 라쉬의 <두 번째 지구는 없다>를 추천하셨어요. 이번에도 기후위기 관련 책 추천해주세요. 그걸 보셨군요. (웃음) 이번엔 그레타 툰베리가 쓴 <기후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도 아직 안 읽어본 책이지만 중요한 기후 이슈와 용어, 현황을 잘 담은 책이라고 하더라고요. 같이 읽고 그 책에서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어요.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요즘 우울감에 빠질 때가 많아요. 그럴 때 ‘버둥’이라는 뮤지션의 노래를 많이 들어요. 뭔가 세상이 끝날 것 같아도 희망은 있다고 얘기해 주는 편한 노래들이어서 즐겨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하고 싶은 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부족장이 되는 게 꿈이에요. 엉뚱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언젠가 기후위기로 인해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면 다시 마을 공동체로 돌아가야 해요. 그래서 부족 또는 마을에서 공동체로 활동하며 그곳을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요. 독일에는 ‘펠트하임’ 같은 에너지 자립 마을이 많아요. 이번에 독일에 가면 에너지 자립 마을을 방문해서 한 달간 머물며 배우고 싶어요. 한국에 돌아오면 배운 것들을 한국형으로 접목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요. 그 이후엔 청년기후긴급행동에서 운동하는 공동체를 만들고 대전에 내려가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고 싶어요. 독일 생활 중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미식가 기질이 있어서 맛있는 걸 좋아하는데 제가 가는 지역이 생태 도시여서 비건 식당이 되게 많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맛보게 될 비건 음식들이 너무 기대돼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행동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행동할 때 옆 사람의 손을 잡고 같이 갔으면 해요. 취재, 글, 사진 : 고은수 기자 디자인 : 장채영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