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3시 성공회대 새천년관 앞에서 ‘성공회대 학생 시국선언(이하 시국선언)'이 진행됐다. ‘성공회대학교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단’의 주관으로 열린 이번 시국선언은 학우뿐 아니라 교수, 동문, 청소 노동자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했다. 시국선언은 사회융합자율학부 20학번 송영경 학우가 최초로 제안했다. 시국선언을 제안한 취지를 설명하며 송 학우는 "현재 시국선언에 연명한 학우가 234명이다. 이는 재학생의 10분의 1 이상으로 오랜 기간 열리지 못한 학생총회를 가능하게 할 정도의 인원"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번 시국선언은 ▲교수 발언 ▲총동문회장 발언 ▲학생 발언 ▲시국선언문 낭독 ▲시국선언문 부착 순서로 진행됐다. 교수 발언에서는 윤영도 교수회 의장이 “여러분들이 윤 대통령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를 위해 앞장서서 나설 때 언제나 함께 할 것”이라며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혜숙 총동문회장은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을 향해 “기성세대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매일 집회 현장에 있을 테니 시험이 끝나면 거리로 찾아와달라”며 연대의 뜻을 전했다. 일반 학우 발언에서 신효준(사회 22) 학우는 “그동안 잃지 않아도 되는 소중한 것들을 너
지난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22건의 정부 관료 탄핵 소추 발의와 국가 예산 감액을 계엄 선포 이유로 들었다. 이후 국회의원과 보좌관, 기자, 계엄군, 일반 시민까지 수많은 사람이 국회로 모여들었다. 각각 계엄 해제안 결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포 취재, 명령 이행 등 직업적 이유가 있었다면 시민들은 달랐다. 집결을 요청받지 않았음에도 모였고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저지하기 위해 맨몸으로 장갑차와 무장한 군인을 막아섰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자리를 지키며 “계엄 해제”와 “독재 타도”를 외쳤다. 비상계엄 사태는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6시간가량 이어졌지만, 그 여파는 계엄이 해제된 후에도 지속됐다. 4일 야 6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공동으로 제출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6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집행 정지가 필요하다”며 의견을 바꿨다. 여야의 의견이 충돌하고 여당 내에서도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4일 저녁부터 전국 곳곳에서 한마음으로 촛불을 들고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갔다. 성공회대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이틀이 지났다. 3일 오후 10시 25분경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선포된 비상계엄이 6시간 만에 해제된 후, 4일 오전부터 우리 대학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대자보가 잇따라 게시됐다. 대자보는 새천년관 1층과 게시판을 비롯해 정보과학관, 월당관 건물 벽 등 우리 대학 곳곳에 게시됐다. 10여 개가 넘는 대자보 작성에는 개인 학우, 소모임 및 동아리, 2000 학우 시국선언 준비단, 교수, 동문 등 다양한 주체가 참여했다. 대자보에는 일제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광화문 광장 현장 시위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담겼다. 실명을 밝히고 대자보를 게시한 학우들도 있었다. 새천년관 1층에서 2층으로 향하는 계단 벽에 대자보를 직접 게시한 강민경(미디어융합자율학부 22) 학우는 실명을 밝혀 대자보를 붙이기로 결정한 계기가 있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설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대자보를 적어 붙이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이어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기에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대자보를 붙이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12월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통해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의 입법권을 제외한 행정부와 사법부의 기능을 모두 계엄군이 통제하며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 등이 가능하다. 또한 집회, 시위, 결사, 언론, 출판의 자유 등 헌법에서 보장하는 기본권이 제한된다. 비상계엄은 군에 의해 대부분의 사회가 통제되기에 계엄법에 따라 전시, 사변과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 또는 적과 교전,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된 상황에만 대통령이 선포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담화에서 다수의 검사, 장관, 감사원장 탄핵과 국회의 예산 삭감을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하는 것으로써, 내란을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로 규정했다. 이어 “국회가 입법 독재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전복을 기도한다”며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를 밝혔다. 이후 계엄사령관에 임명된 육군참모총장 박안수는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12월 3일 오후 11시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발표했다. 계엄령 선포 직후 경찰은 국회의 출입을 전면 차단했으며 계엄군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공수특전여단 등을
디지털콘텐츠 전공의 제11회 졸업 전시회와 제6회 과제 전시회가 열렸다. 각각 피츠버그홀과 정보과학관 6106에서 열린 이번 전시회는 11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진행됐다. 전시회의 주제는 ‘비상’으로, 졸업하는 학우들의 더 높은 활약을 응원하는 의도로 기획됐다. 이번 전시회는 ▲개회식 ▲졸업 전시 GV ▲캡스톤 상영회 순서로 진행됐다. 졸업 전시회에 제출된 졸업 작품은 이미지 작품 5점, 영상 작품 10점 총 15점이며 모두 피츠버그홀에서 전시됐다. ‘When We Love Each Other’ 제목의 영상 작품을 제출한 김미르 학우는 일상에서 겪은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들은 노래의 가사에서 욕망을 표현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껴 자신도 욕망을 긍정적으로 표출하자는 의도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자신만의 이야기로 작품을 완성하고자 한 김 학우는 소품 또한 스스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물건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전시회의 주제인 ‘비상’은 졸업생들이 학교를 떠나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의도로 기획했지만, 졸업 작품을 준비하는 학우들은 이를 ‘응급 상황’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 전공 박남기 교
성공회대 젠더연구소(이하 젠더연구소)가 개소 2주년 및 ‘젠더와 공존’ 마이크로전공 신설을 기념해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1월 20일, 젠더연구소가 미가엘관 M301호에서 ‘젠더와 공존: 삶의 돌봄과 급진적 전환’ 포럼을 개최했다. 정연보 젠더연구소장이 개회사를 맡았고, 6명의 젠더연구소 소속 교수가 발표를 진행했다. 일반대학원 사회학 전공 ‘몸과 섹슈얼리티’ 수업 수강생을 비롯해 대학원생과 학부생, 교수 등 총 60여 명이 참석해 젠더 이슈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1부는 김영선 실천여성학 전공 주임교수가 사회를 맡고 개회사, 연대사 순으로 진행됐다. 개회사에서 정연보 젠더연구소장은 젠더는 급진적 공존에 관한 것이고 페미니즘은 기존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비판하고 이분법 자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공존을 위해서는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행위능력이 없고 착취 가능한 존재로 여겨졌던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 약자, 소수자, 여성, 토착민, 일하는 사람들, 비인간, 동물, 물질의 위치들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젠더 연구와 페미니즘, 퀴어 운동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과 혐오 담론 속에서도, 꾸준히 현장의 문제에 대한 깊은
지난 8월 1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하 ‘기림의 날’) 행사가 열렸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공개 증언하며 해당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린 것을 기리기 위해 2018년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정의기억연대’를 포함한 세계 여성 단체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기림의 날’ 행사를 진행해 왔고 국가 관할 하에 열린 건 올해로 7회차다. 여성가족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와 시민 단체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여했다. 전국 곳곳에서도 할머니들의 용기를 기억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 충청남도 천안시는 국립 망향의동산에서 기념식을 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묘에 헌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포 근대 역사관에서 열린 전라남도 주최 기념행사에서는 춤과 노래, 시 낭송을 포함한 추모 문화제가 진행됐다. 대구시는 중구 오오극장에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열었다.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의 상징이 된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은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수요시위’와 함
11월 13일 오후 6시 20분부터 제8대 사회융합학부 선거운동본부 ‘늘’(이하 ‘늘’)의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정책토론회는 2024학년도 사회융합학부 정부학생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사회 선관위)가 주관하고 사회 선관위 김채은 위원장이 진행했다. 후보자 소개와 기조 발제, 공약 발표, 질의응답이 차례로 이뤄졌다. 정책토론회는 ‘늘’의 송영경 정후보(이하 송 정후보)와 한송연 부후보(이하 한 부후보) 각자의 약력과 출마 동기를 간단히 소개하며 시작됐다. 후보단은 준비된 학생회, 준비하는 학생회, 소통하는 학생회, 이어지는 학생회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조를 설명했다. 송 정후보는 “사회융합학부 학우들과 늘 함께하는 학생회가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늘’은 공약 17개를 소통·복지·기획·권리 부문으로 나누어 소개했다. 한 부후보는 복지 부문 '기숙사자치위원회 재건 주도' 공약 소개 차례에서 현재 우리 학교 기숙사는 입실생의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지 않은 채로 운영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한 부후보는 “기숙사자치위원회의 재건을 통해 학우들의 이익을 대변할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기숙사를 둘러싸고 발생하는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국민연금, 나도 받을 수 있을까? 국민연금은 가라앉지 않는 화두이다. 저출생과 고령화가 진행되며 기금 고갈 시기가 빨라졌고,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23년 실시한 국민연금 5차 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기금은 2055년 고갈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 제도를 유지할 경우, 기금 고갈 시기는 청년층의 연금 수령 시기보다 더 빠르거나 그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연금을 내고 있거나 아직 내지 않더라도 ‘받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만한 상황이다. 그러나 기금이 고갈되더라도 연금을 못 받는 것은 아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국민연금의 운용 방식을 알아야 한다. 부과식과 적립식의 차이 연금 제도의 운용 방식은 크게 부과식과 적립식으로 나눌 수 있다. 부과식은 적립금 없이 당해 보험료 수입만으로 운용하는 방식이고, 적립식은 당해 보험료에 더해 이전에 적립된 보험료로 운용하는 방식이다. 즉 기금 고갈은 이전 적립금이 고갈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은 부분적립식으로, 적립식으로 운용되다 기금 고갈 후엔 부과식으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현재는 연금 수급으로 인한 지출보다 수입(보험료 수입과 기금 투자 수익)이 많지만, 2041년이 되면 지출이
10.29 이태원 참사 발생 2주기를 맞아 성공회대학교에서 기억 주간 행사가 열렸다. 제7대 사회융합학부 비상대책위원회 ‘사뿐’(이하 사회 비대위)은 사진 150여 점과 성공회대학교 희생자 유가족의 편지 4점을 포함한 전시 공간을 기획했다. 미디어콘텐츠융합학부방 앞 복도부터 학생복지처 앞 휴게 공간까지 참사 1주기 성공회대 피해자 유가족 간담회, 진실대행진 등 2년 간의 기록이 담긴 사진이 전시됐다. 사진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와 회대알리, 미디어센터가 제공했다. 회대알리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사회 비대위 한송연 부위원장은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 실태를 확인하고 참사 이후 이어진 문제점을 학우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며 전시의 의도를 알렸다. 기억 주간의 목적을 묻는 말에는 “참사로부터 2년이 지나고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줄어 가는 사실을 인지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청년이었으며 성공회대학교 학생도 희생된 참사였기에 학우들과 함께 기억하고자 했다. 참사 발생 원인의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 과정에 대한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6시 23분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시민추모대회
1.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릴까? 현대 사회에서 소비의 증가와 함께 생활 폐기물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생활 폐기물은 가정이나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로, 종이, 플라스틱, 음식물 쓰레기, 금속, 유리 등이 포함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한국인 1인당 생활 폐기물 발생량은 446kg에 달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속하며, 생활 폐기물의 관리와 재활용이 시급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생활 폐기물은 주로 가정에서 발생하며, 크게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로 나뉜다. 일반 쓰레기는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되며, 이는 토양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 대기 오염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재활용 쓰레기는 분리수거를 통해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낮은 편이다.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생활 폐기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로 사업장 폐기물 외의 폐기물을 말한다.(환경부, 2022) *생활계 폐기물: 생활 폐기물과 사업장 폐기물 중 생활 폐기물과 성질 및 상태가 비슷하여 같은 기준으로 처리가 가능한 사업장 비배출시설계 폐기물을 말한다.(환경부, 20
지난 2024년 1학기, 정년을 맞은 김동춘, 김기석, 한홍구, 박윤규 총 네 분의 교수님이 퇴임 강연 ‘마지막 강의 「나의 學問」’을 통해 공식적인 퇴임을 알렸다. 이 외에도 조효제, 조병은 교수가 퇴임하며 지난 반 년간 퇴임한 교수는 총 6명이다. 전임 교원 확보율과 학습권 문제는 교수 퇴임으로 인한 학우들의 학습권 공백이다. 대학에서 교원 수는 학우들의 학습권과 직결되는 문제로 『고등교육법』에 따라 실시하는 대학 자체평가보고서와 한국대학평가원(이하 평가원)의 대학 기관평가인증 항목에 포함되어 있다. 이를 평가하는 기준인 전임 교원 확보율*은 대학 입학 정원 또는 재학생 수에 따른 교원 법정 정원 대비 학교에서 확보하고 있는 전임 교원 수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전임 교원 확보율(C) = 전임 교원(B) / 교원 법정정원(A) x 100 우리 대학은 전임 교원 확보에 있어 2000년대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성공회대학교의 전임 교원 확보율 추이는 2007년 정원 기준 63.3%로 이는 평가원에서 지정한 최소 요구 조건인 61.0%를 간신히 넘어선 수치다. 2008년에는 65.5%로 이전 해에 비해 2.2% 올랐지만, 당시 대학 평균인 77.0
지난 9월 7일 15시에 강남대로에서 907 기후정의행진이 열렸다. 2만여 명이 모인 기후정의행진에는 환경운동연합 등 600개가 넘는 시민•사회 단체가 참여했다. 시민•사회 단체의 발언 중심으로 진행된 본집회가 끝난 후에는 강남역을 시작으로 역삼역과 선릉역을 거쳐 삼성역으로 향하는 행진이 이어졌다. 이날 기후정의행진에는 우리 대학도 성공회대 참가단으로 참여해 연대를 표했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인 기후정의행진은 지나친 이윤추구로 인해 기후 위기를 가속하는 기업을 비판하고, 경제 발전 정책만을 펼치는 정부를 규탄하기 위해 열렸다. 올해 열린 907 기후정의행진은 포스코와 쿠팡 등 대기업의 에너지 소비 방식과 하청 노동자 차별을 비판하기 위해 ‘포스코센터’와 ‘쿠팡 로켓연구소’가 위치한 강남 일대를 집회 장소로 선택했다. 본집회는 1부 ‘기후재난의 폭력과 우리의 존엄’, 2부 ‘기후위기와 기후부정의에 맞선 투쟁의 현장’, 3부 ‘기후정의를 향한 우리의 대안’ 순서로 발언이 이어졌다. 정록 907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은 여는 말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가혹한 시장경쟁이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를 향한 폭력을 정당화한다”며 소수자를 향한 차별과 불평등의
“간단한 3D 퍼즐 게임.” <스티븐의 소시지 롤(Stephen's Sausage Roll)>이라는 게임의 공식 홈페이지에 적힌 소개 문구다. 스크린샷이나 트레일러를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알록달록한 섬 위에서 독특하게 생긴 캐릭터가 소시지를 굴리는 모습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게임을 두고 더 가디언 등의 언론에서는 만점을 주며 극찬을 하는가 하면, 조너선 블로우를 포함한 유명 게임 디자이너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국내에서는 ‘항아리 게임’으로도 알려진 <Getting Over It>의 제작자 베넷 포디는 이 게임을 두고 “역사상 가장 야심 찬 퍼즐 게임”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게임은 총 6개의 월드로 구성되어 있고, 월드마다 여러 개의 퍼즐이 준비되어 있다. 각 퍼즐을 활성화하면 주변의 지형이 사라지고 그 퍼즐에 할당된 땅만 남아 섬과 같은 형태가 된다. 그리고 그 섬의 중간중간에 소시지와 그릴이 배치되며, 모든 소시지를 굴려 그릴에 구우면 퍼즐이 끝난다. 이 게임은 ‘소코반’ 형식의 게임이다. 게임의 공간이 바둑판처럼 그리드로 구성되어 있어 한 칸씩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인공이 들고 있는 커다란
*이 기사는 2024년 3월 발행한 회대알리 18호 지면에 수록한 기사입니다. 한국 월경 공결제의 도입과 현황 ‘월경 공결제’는 월경으로 인해 출석이 어려운 경우 출석을 인정해 주는 제도다. 지난 2004년, 국가인권위원회에 “학생이 생리로 인해 결석하거나 수업을 받지 못할 경우 출결 상황에 관하여는 병결이나 병조퇴 등으로 처리하고, 생리로 인한 결시의 경우 성적처리에 관하여는 이전 성적의 80%를 인정하는 바, 이는 여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들어왔다. 이후 2005년 12월,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는 이러한 관행이 건강권을 침해한다고 결론내리며 “학생이 생리로 인하여 결석하는 경우 여성의 건강권 및 모성보호 측면에서 적절한 사회적 배려를 하도록 관련 제도 등을 보완할 것을 권고한다”고 판결했다. 월경 공결제가 학교에 도입된 건 2006년 국가인권위원회가 교육부에 시행을 권고하면서부터다. 현재 전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월경 공결제는 명시된 제도다. 교육부가 발표한 ‘2023학년도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요령’에는 ‘학교장은 초·중·고 여학생 중 생리통이 극심해 출석이 어려운 경우 월 1일 출석인정 결석으로 처리한다’는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