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틀어 올린 머리만큼이나 시원시원한 웃음을 띠며 인생샷을 남기고 졸업하고 싶었다는 표지모델 전수아씨. 동아리, 학생회, 해외봉사, 교환학생 등 안 해본 활동 없이 학교를 알차게 다닌 덕분에 추가학기를 다니고 있다며 웃는 그녀의 학교생활을 들어보았다. 나노신소재공학과 전수아 “다들 대학생활 로망 있잖아요” 고등학생 때 시험공부 하기 싫고, 수능이 막막할 때마다 대학 가서 할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지 않았는가.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수아씨의 대학생활 버킷리스트도 해외봉사와 동아리, 교환학생 등으로 채워져 있었다. 그래서 교양수업을 같이 듣던 언니의 소개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서 첼로를 연주하다가 2학년 겨울방학, 세종해외나눔봉사단을 통해 라오스로 2주간 건축봉사를 떠났다. 봉사자 총 20명을 선발했는데 각각의 역할이 있었다고 했다. 문화교류팀장이었던 수아씨는 사람들에게 네일아트, 풍선공예 등을 해주거나 노래를 알려주었다. 봉사기간 동안 핸드폰을 걷어서 외부와 단절시켰는데, 그래서 밤마다 다 같이 모여서 숙소에서 수다 떨고 노는 것이 그렇게 재밌었다고 한다. 라오스의 시설이 열악하다 보니 씻다가 물이 끊기거나 정전이 되기도 하는 등 추억이
그래, 나는 프로불편러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사소하다고 생각되는 일에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을 ‘프로불편러’라고 비꼬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뭘 이런 사소한 일을 가지고 트집을 잡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이 정말 사소한 일일까? 사회에서, 그리고 우리 학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일은 전혀 사소하지 않고, 그런 일들에 상처받는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래서 기자는 기꺼이 프로불편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래, 나는 프로불편러다. ‘병신’ 같은 게 뭔데? 술자리, 강의실, 캠퍼스 그 어디든 우리가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장난스러운 말투와 웃음소리와 함께 그 말을 내뱉는 사람들은 정말 아무렇지 않아 보인다. “야, 이 병신아.” “병신이냐?” 하지만 이런 장난스럽고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 농담에 웃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 학우들이다. 병신이라는 말은 사전적으로 ‘신체의 어느 부분이 온전하지 못한 기형이거나 그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 또는 그런 사람.’을 뜻한다. 이미 병신이라는 욕이 사회적으로 의미가 확장됐다고 하더라도 그 어원과 용례가 올바르지 못하다는 것은 명백하다. 혐오표현을 결정짓는 것은 비당사자가 아닌 당사자이
2013년, 세종대학교 이사장으로 부임한 유명환을 아시나요? 대부분의 학생들은 세종대학교 신구총장이나 주님에 대해 조금 들어본 바는 있지만, 유명환 이사장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2011년 맡은 명사특강 강연과 석좌교수로 부임했을 때 일부 학우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을 만큼 말이 많았던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이사장은 과거에 그리고 지금까지 어떠한 이유에서 여러 구설수에 올랐던 것일까요? [이사장의 막말 대잔치] 유명환 이사장은 과거에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바로 외교통상부 장관이라는 직책이다. 외교부 장관이 하는 일은 간단히 보면 외교, 외국과의 통상교섭을 하는 것이다. 얼마나 말을 조심성 있게 왜곡됨 없이 전달 할 수 있는가가 외교부 장관이 가져야 할 자질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외교부 장관이었던 유명환 이사장 역시 그러한 자질을 갖추었을까? “여기 왜 들어와 있어? xx..” 이 욕설은 전 외교부 장관 유명환이 다른 상임위 의원에게 던진 욕설이다. 2009년 4월 22일에 열렸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전체회의에서 비준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 의원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전 외교부 장관 유명환은
<비나이다, 졸업을 비나이다- 인턴십으로 전공학점 채우는 비법 대공개> 큰일이다. 본 기자는 12학번으로 18년 가을에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한 고민이생겼다. 고학년인 주제에 교환학생을 가기로 해버린 것이다. 1학기 개강 전 잠시 다녀온 대만이 너무 좋아 교환학생을 신청했는데, 웬걸 덜커덕 되어버렸다. 스물 중후반이라는 나이에 집에서는 취업 압박이 들어 오지만, 지금 아니면 언제 외국 생활을 미리 경험해볼까 하는 마음에 취업 걱정 하나 접고, 미래 걱정 두 개 접고, 일단 떠나기로 했다. 하지만, 부족한 전공학점 때문에 자칫하면 9학기를 다니게 생겼다. 여기서 ‘문제!’, ‘기자 J는 어떻게 하면 8학기 정규학기 내로 교환학생과 졸업, 둘 다 할 수 있을까?’ 문제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먼저 졸업조건을 위한 현재 상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공식1] 졸업을 위해서 전공학점 전필 15학점, 전선 45학점을 채워야 한다. (단일전공, 12학번 기준) [공식2] 기타 졸업 요건(세사봉1, 고전독서1 및 중필, 중선 학점 등등)을 채워야 한다. [공식3] 졸업인증을 위해 일정 점수 이상의 영어
최고의 보드게임을 찾아서 주서현 기자 jsh@sejongalli.com 배소현 기자 hyun2@sejongalli.com 세종대학교 학우여러분, 당신의 여가는 어떤가요? 매일 하는 컴퓨터 게임, 페이스북 들여다보기, 의미 없는 카톡 하기... 이제는 지루하지 않은가요? 날도 덥고 미세먼지도 심한데 실내에서 보드게임 한 판 어때요? 학창시절 오목 한 번이라도 둬봤다면 모두 집중하세요! 최고의 보드게임을 찾아서 떠나봅시다! Let's show time~ 1위 아임 더 보스 어제의 친구는 오늘의 적! 인원: 2~6명 시간: ★★★★ 술게임: ★★★★★ 우정파괴: ★★★★★★★★★ ★ 내 친구의 인성, 그 바닥을 볼 수 있는 게임, 아임 더 보스! 세계 금융가에서 펼쳐지는 거래의 향연을 그대로 재현해낸 협상 게임이다. 투자자를 끌어들여 거래를 성사시키고 재산을불리거나, 다른 플레이어들의 사업을 방해하면 된다. 많은 투자자 중 누구와 함께 거래 할지, 투자를 받는 대가로 얼마의 수익을 나눌지, 결정은 모두 보스의 몫이다. 게임이 끝날때까진 끝난 게 아니다! 게임이 끝나면 너는 내 친구가 아니다! 2위 쿼리도 야, 이 ○○... ○○○... 인원: 2~4명
정권이 교체됐다. 국민의 힘으로 이뤄낸 결과다. 그러나 이게 민주주의의 완성본은 아닐 터이다. 정말로 국민을 생각하는 정부인지, 그런 정책을 잘 시행하는지, 공약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등 국민은 계속해서 새로운 정부를 지켜 봐야 한다. 정치적 효능감이란 개인이 정치과정에 참여했을 때 본인의 의견이 반영되어 실제 변화가 일어남에 따라 느끼는 만족감을 말한다. 많은 국민이 촛불 시위에 참여했고, 그 결과로서 정권의 교체라는 큰 변화가 일어난 만큼 많은 국민이 이를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거나 알고도 모른 척 했다면,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없었을 것 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나는 이 이야기의 범위를, ‘대학교’ 로, 더 정확하게는 ‘세종대학교’로 좁혀보고자 한다. 범위는 좁아졌지만, 우리는 여전히 여러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 먼저 매년 11월, 학교 내에서 하는 투표에 대해 얘기해보자. 우리는 총학생회장, 단과대학 학생회장, 과 학생회장, 동아리 연합회 등에 표를 행사한다. 대부분의 단위가 50% 이상의 학생이 투표를 해야 한다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걸 보면 그래
대한민국의 수많은 새내기들이 처음 느껴볼 대학의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궁금해하는 새내기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지금 시험보다는 종강을 기다리며 ‘방학 때 무엇을 할까?’, ‘용돈 받기가 부담스러운데 알바를 해서 돈을 벌어볼까?’, ‘드디어 얻게 된 자유 시간에 해외여행을 가볼까?’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연한 생각들을 실천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지 알려주는 곳도, 경험을 들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부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알바와, 여행을 선택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꿀 팁을 소개하려 한다. 꿈과 돈을 한 번에! 일석이조 교사라는 꿈을 꾸고 있는 윤채원(교육학·14)씨는 학원알바를 추천한다. 친구가 일하던 학원을 그만두면서 자신이 그 일을 이어받았고, 그때 처음 학원알바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 학원알바를 하기 전 고려했던 것은 내 꿈과 관련성이 얼마나 있는 지였다고 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주더라도 내 미래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알바보다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찾고
[2호선] 신도림~삼성 (외선순환) 1,250원짜리 찜질방, 가축 수송 열차. 이용객이 많다. 많아도 너무 많다. 많다고 표현하기도 부족할 정도로 많다. 그래서 기름 짜는 기계에 들어간 참깨의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참깨도 이렇게 고통스러웠을까? 10량 열차를 2분에 한 대씩 보내도 승객이 꽉꽉 들어차고 얼마 못 가서 지옥이 된다. 승차량, 환승량, 하차량 1위를 몇 년째 내려놓지를 않는다. 9호선이 더 심하지 않냐고? 4량 열차 따위를 2호선에 비교하면 2호선이 섭섭해 하지… 신도림에서 승객들을 빨아들인다.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일 때도 이 정도는 아닐 것 같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내린 만큼 다시 채워진다. 신림에서 또 엄청나게 탄다. 서울대입구에서는 내린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이 탄다. 열차는 이미 콩나물시루. 괴롭다. 너무 힘들다. 그런데 사당을 지나자 깔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밀려 들어온다. 어느새 주변 사람들과 한몸이 된 채로 서로를 지탱하며 버티고 있는 우리를 보고 있자니 정말 끔찍하다… 두 다리는 혹사에 파업했는지 힘이 풀린 지 오래지만, 열차가 흔들려도 쓰러지지를 않는다. 신기하다. 무중력 공
▲광개토관 비상계단 복도에 붙여진 실내 흡연자 수배 전단지 이번 학기가 개강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광개토관 비상계단 복도에는 실내 흡연자 수배 전단지(이하 전단지)가 붙었다. ‘교수, 교직원, 조교가 이들을 추적 중이니 실내 흡연 목격자들의 제보를 바란다’는 문장과 ‘퇴학’, ‘징계’, ‘처벌’과 같은 무시무시한 낱말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이 종이에는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글쓴이의 비장한 각오가 서려있다. ▲지난 5월 14일, 페이스북 페이지 ‘세종대학교 대나무숲’에 올라온 게시글 광개토관 비상계단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는 얘기가 돈 것이 비단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실제로도 복도에는 각 층마다 재떨이용 깡통이 비치되어 있는가 하면 바닥에는 담배 자국이 흉터처럼 남아있어 이용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우리 학교를 대표하는 건물답게 겉으로는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지만 속으로는 썩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지금부터 다함께 확인해보자. 야외 흡연구역 저리 가라 … 타이소(TAISO) 뺨치는 비상계단 5월 17일 밤 9시.
2016년 기준, 시급 6,100원, 급여 협의 가능, 주 5일 13:00~21:00 알바X국, 알X몬 등 구인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널려있는 조건이다. 시급은 죄다 간당간당하게 최저임금에 맞춰져 있다. 급여 협의 가능은 어디로 간 건지 면접 때면 일방적으로 정해주는 등 있으나 마나 하다. 일주일 끽해봐야 24*7=168시간인데 평일 알바를 하게 되면 보통 그 중 자는 시간, 노는 시간 줄여가며 일주일의 거의 1/4인 40시간이나 일해야 한다. 그런데 받는 돈은 최저임금 수준. 파블로프의 개처럼 알림벨 이 울릴 때마다 "네, 손님"이라고 하게 만드는 시간들. 심지어, "커피 나오셨습니다, 가격은 4,300원 되시고요"와 같이 만물에 존칭을 쓰게 만드는 시간들은 그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될 뿐일까? 우리가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무엇이 있는지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르바이트 체크리스트! □근로계약서를 작성했는가?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을 경우 근로 제공에 대한 입증이 어려워 근로자에게 불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고 작성해야 한다. □최저임금 이상인가? 직장인의 평균 점심 비용은 6,
알리는 독립언론 프랜차이즈로, 성공회대, 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에 둥지를 틀고 각 학교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매체이다. 이번에 우리 4개의 '알리’는 학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공동기획 기사를 준비했는데, 이번 학기 알리들이 있는 4개 대학에서 단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성폭력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학내 성폭력은 너무나 보편적이고 만연한 문제이기에, 4개의 알리는 머리를 맞대고 성폭력 없는 학내 공동체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 학교 성폭력 해결 프로세스의 문제점을 최근 세종알리에 제보된 두 개의 사례를 중심으로 짚어 보자. 첫 번째 제보는 3월호에 실린 정홍택 교수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었다. 원래대로라면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 학교는 성폭력 관련 제도를 통해 사건 조사를 한 후, 교수에 대한 징계절차가 이루어져야 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갑작스러운 정홍택 교수의 사직으로, 성폭력 사건은 학교의 어떤 조사도 없이 흐지부지되었다. 두 번째 제보는 4월호에 실린 모 교수가 학생을 성추행 한 사건이다. 피해자는 학교의 제도를 통해 성폭력 사건을 접수하려 했지만, 교수의 소속을 이유로 학칙으로 처
알리는 각 학교들의 학칙을 참고하여 학내 성폭력에 대처할 수 있는 일반적 처리과정을 알아보고, 현재 학교에서 제시하는 처리과정의 문제점과 처리과정을 밞을 때의 주의사항을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제시해보고자 한다. 조사한 기관은 ‘여성 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 한국성폭력상담소’ 세 기관이다. 학칙에 따르면 성희롱 및 성폭력의 피해를 당했을 경우 ‘양성평등센터’ 혹은 ‘성문화 상담소’와 같은 학내 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해자 (혹은 피해자의 동의를 얻은 대리인)가 센터를 통해 조사 위원회의 회부를 통한 처리를 요청한다면 다른 의결 과정 없이 바로 위원회 회의를 소집한다. 위원회는 조사 과정에서 미리 신청인, 피신청인 및 기타 이해관계인에게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한다. 조사가 끝나면 가해자에 적절한 징계 및 조치를 징계권자에게 요구하고, 사건 당사자에게 사건처리 결과 사항이 통지됨으로써 종료된다. 피해자는 조사위원회 회부 외에도 센터를 통한 당사자 간 중재를 요청 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공생의 조건 토론회 자료
성폭력 사건이 일어나면 피해자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그런 뜻이 아니었다’는 가해자의 변명, 성폭력을 가해자와 피해자 간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고 피해자의 잘못이라 비난하는 시선에도 고통 받아야 했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성폭력 사건을 피해자 중심으로 이해하고, 해결하는 원칙을 ‘피해자중심주의’라고 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 피해자중심주의를 자세히 이해해보자. 2013년 3월, 성균관대학교 ROTC 합격자인 가해자는 같은 학과인 피해자를 성추행했다.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자 가해자는 도리어 “피해자가 나를 먼저 유혹했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피해 사실을 호도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 피해자를 협박하거나 압박하는 행동이 바로 ‘2차가해’다. 2015년 여름, 피해자는 문과대학 여학생위원회(이하 여학생위원회)에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여학생위원회는 대책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학군단과 사건 대응을 논의했다. 성폭력 사건의 사실관계를 파악할 때는 사건을 가해자나 제삼자의 입장이 아니라 피해자의 입장과 경험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 당연한 말이지만 피해
대학내 성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헌팅 그라운드>의 한 장면 ⓒNetflix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자가 대자보, 페이스북, 혹은 OO대학교 대나무숲으로 이 사실을 공개했다. 가해자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그놈은 나쁜 놈이다. 삼삼오오 수군거리며 욕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피해자가 '주작질'하는 거 아니냐고 의심한다. 이상한 소문이 퍼진다. 학교는 뭘 하고 있는지 몇 달 뒤에야 가해자 놈을 징계했단다. 그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무엇이 될까? 피해자가 하라는 대로만 하면 다 잘된 일일까? 가해자가 벌을 받았으니 우리 학교는 다시 성폭력에 서 안전한 곳이 됐을까? 피해자의 요구를 다 들어주고 가해자를 쫓아내기만 하면 학교 안의 성폭력 문제에 대해 더는 신경 쓸 필요가 없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성폭력 사건은 단순히 가해자가 '나쁜 놈'이라서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성폭력 사건과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그동안의 조직문화에 대한 문제 제기이기도 하다. 교수가, 선배가, 후배가, 동기가, 남자가, 여자가, 수업 시간에, MT에서, 술자리에서… 구성원에게 허용 되는 행동과 강요되는 행동은 모두 대
강의평가. 종강 후 자신의 성적을 확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써내려가는 영혼 없는 메시지. 헌내기들이야 숱하게 썼을 것이고, 새내기들도 이번 달이 가기 전에 경험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더 이상 별 다섯 개로 수업을 논하는 ‘uis식 강의평가’로는 학우들의 가슴 속에 묻힌 말들을 끄집어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1.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사진출처 :Flat-icon 간판은 교양인데 차려지는 메뉴는 오히려 취업 준비의 성격이 훨씬 강하다. 저학년들이 듣기에는 부담이 좀 될 듯. 교수님의 무한 저격에 영혼이 털릴 확률은 무한대로 발산한다. 고부간의 갈등 국면에서 ‘부(며느리)’의 입장을 대번에 이해할 수 있다. 이때 집에 계신 엄마가 갑자기 떠오르는 건 고도의 서비스.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오를 수도 있을 듯. 모두에서 얘기했듯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우들이나 금강석급 멘탈을 가진 분들이라면 들어도 괜찮겠다. 실제 면접에서 회사의 최고 존엄들이 무자비하게 날리는 핵탄두를 견딜 수 있는 예방 접종이라 생각하면 된다. 2. 우리 차 문화의 이해 사진출처 : 건강나래 수업 때마다 다양한 차를 마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