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투표에서 ‘총장후보 선출규정 개정안’이 과반이 넘는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로써 한국외대는 총장선출에서 교수, 학생, 직원의 참여가 잠정 확정됐다. 민주적인 대학 사회로 한 발짝 전진한 이 시점에서, 총장직선제의 역사부터 학생 참여 직선제를 보장하기 위해 앞장서서 노력한 학생들의 활동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그러한 노력을 밑바탕으로 삼아 민주적인 총장직선제에 도달하기 위해 학생들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며,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아보자. 총장 ‘후보’ 선출 흔히 총장을 뽑는 투표를 한다고 하면 학내 구성원들이 투표로 총장을 직접 선출한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총장은 최종적으로 정부나 이사회가 임명한다. 그렇다면 현재 대학 구성원들이 투표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총장후보자’이다. 정부와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총장을 임명하기 전, 학내 구성원들의 투표를 통해 총장후보자의 순위가 정해지게 된다. 그 후 정부와 이사회가 상위 2~3명의 후보 중 한 명을 총장으로 임명한다. 총장선출방식은 크게 완전임명제, 직선제 그리고 간선제로 나누어진다. 완전임명제는 따로 총장후보를 선출하지 않고,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은 배제한
오늘(26일) 오후 12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평화나비 네트워크 한국외대지부 아울림나비가 2021 릴레이 캠퍼스 수요시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아울림나비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한 학내의 관심을 증진하고 연대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주최 단체 소개 이후 <바위처럼>춤과 수요시위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평화나비는 '전국 대학생 네트워크 동아리'로서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4일까지 '일본군 성노예제: 차별과 혐오를 넘어'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학내 사회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평화와 인권을 강력하게 주장해온 동아리 단체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외대지부 아울림나비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 운동을 위협하는 역사수정주의 세력에 대한 성명문을 작성하고 수요시위에 참여하며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을 계속해왔다. 이번 평화나비 네트워크 2021 릴레이 캠퍼스 수요시위의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첫 번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한 것에 대해 현 정부는 '곤혹스럽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4월 21일, 법원
최근 몇 년간 대학사회에서 화두가 된 것은 ‘인권’ 의제다. 1990년대 이후에는 탈 계급적 가치를 주로 하는 인권운동이 부흥했다. 특히 젠더나 성 정체성과 같은 소수자성을 기반으로 한 정체성 정치와 환경 문제 등 ‘일상의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페미니즘 리부트 이후, 2018년 미투 운동의 흐름으로 대학 내에서도 미투 고발이 쏟아졌다. 그와 더불어 성 소수자의 정치적 목소리도 인권 논의에 힘을 보탰고, 지구 온난화 등 환경 담론이 힘을 얻으면서 *제로 웨이스트 운동이 대중화를 이루는 중이다. 하지만 ’대학’이라는 공간은 특수하다. 학생 간의 권력 관계, 교수와 학생 간의 위계관계 등 복잡한 이해관계가 교차해있다. 특히 선후배 간 관계, 젠더, 나이 차이 등은 대학을 인권침해에 취약한 공간으로 만든다. 학내 구성원들이 사회 의제를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폐쇄적인 점도 대학문화가 인권 의제를 다루는 것을 어렵게 한다. 또 권리구제를 위한 소송 등 각종 인권침해를 정정하기 위한 사법적 해결 이전, 교내 징계위원회와. 같은 심의기구는 징계 여부나 수위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아 공분을 사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신자유주의 이후 개인
지난 5월 20일 오후 4시, 글로벌캠퍼스 ‘총장과의 대화’가 진행됐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는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ON’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중계됐으며, 현장에는 총학생회장단과 김인철 총장, 글로벌캠퍼스 학생인재개발처장(학생처장)이 자리했다. 비대면 온라인 생중계인 만큼 학우들의 질문은 사전에 접수 받아, 총학생회장단이 질문을 대리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총장과의 대화’에서는 2학기 수업 및 평가방식, 성적 백분위 산출 방식 개정 문제, 중복학과 문제, 송도캠퍼스 개발 문제 등 이전부터 학우들 사이에서 논란을 빚었던 이슈들이 언급됐다. 본분교 통합 7년, 여전한 ‘용인캠퍼스’의 흔적 먼저, 글로벌캠퍼스’라는 정식 명칭을 두고 ‘용인캠퍼스’라는 옛 명칭이 혼용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다. 2014년 한국외대가 ‘이원화 캠퍼스’로 전환한 이후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증빙서류에서는 아직까지도 ‘용인캠퍼스’라고 표기되어 있는 등 행정상으로도 명칭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인근 정류장 등에도 ‘용인캠퍼스’로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학교 구성원은 물론이고 외부 인식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이에 학생처장은 “행정부서
어제 (14일) 오후 2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외대 등록금반환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에 대한 학교 본부와 교육부의 응답, 2021년 대학긴급사업지원예산과 국가장학금 예산 확대, 적립금 용도 전환을 통한 등록금 반환 금액 확대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은 2021년 등록금반환운동에 참여한 학생들의 자유 발언을 시작으로, 지난 한 달 동안 한국외대에서 진행된 등록금 반환 요구 서명을 학생처에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올해 3월 10일부터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등록금반환운동 서명 전달 기자회견이 진행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지난 2월 15일 교육부는 “학생들의 요구가 없으면 대학생 지원 계획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겠다”고 했고, 이에 전대넷은 3월 4일 2021 등록금반환운동본부를 발족하여 청와대 앞에서 삼보일배 행진 등을 진행했다. 전국 대학생 41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대넷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1.3%가 등록금 반환 필요성에 공감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이에 ‘온라인 교육을 강화해야 할 때’라며 “원
오늘(9일) 오전, 사범대학 소속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 중국어교육과를 '외국어교육학부'로 통합하는 사범대학 정원 감축 및 개편안이 이사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이에 따라 2022학년도부터 사범대학 모집단위는 영어교육과, 한국어교육과, 외국어교육학부로 변경된다. 이번 학칙 개정으로 인해 결정된 사항은 크게 사범대학 소속학과 입학정원 일괄 30%(총 30명) 감축과 프·독·중 세 언어교육과의 '외국어교육학부'로의 통합이다. 교육부 교원양성기관 평가에서 외대 사범대학은 C등급 판정을 받았고, 교육부는 단과대학 정원의 30%를 감축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이에 따른 5개 학과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 12월부터 사범대 구성원과 학교 집행부 간의 의견 대립이 계속됐다. 학생회와 일부 교수진은 '5개 학과 체제 유지'를 기조로 학교가 통폐합안의 당위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사범대 구성원과 함께 학제 개편을 논의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교섭에 응하지 않고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사범대학에서 감축된 정원은 서울캠퍼스 30개 학과 및 학부에 일률적으로 1명씩 분배된다. 감축된 30명의 정원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융합심리교육학부'등
지난 4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진행한 총장선출 관련 학생총투표에서 97.87%의 찬성으로 해당 안건이 가결됐다. 오늘(8일) 오후 7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총장선출 관련 학생총투표 개표 방송을 진행했다. 해당 투표는 총장선출에 관한 양 캠퍼스 합동대표자 총회 권한 위임 및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안 동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최종투표율은 52.64%(5091표)로 투표 성립 요건인 ‘정회원 과반수의 투표’가 충족했고, 이 가운데 찬성 97.87%(4983표)으로 통과됐다. 지난 2020년 9월 대학 3주체가 참여하는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안이 확정됐다.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학생 측 추인을 위해 학생회칙에 양 캠퍼스 단위 대표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총장선출에 관한 양 캠퍼스 합동대표자총회(이하 ‘합동대표자총회’)>에 관한 조항을 신설했고, 양 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와 확대운영위원회에서 학생 단위 추인 과정을 진행했다. 합동대표자총회는 각 총학생회 선출직으로 구성돼, 총장후보선출을 위한 추천위원회 및 중앙운영위원회 파견 위원 결정, 총장후보선출규정 개정안에 대한 학생단위 추인, 총장후보선출 관련 사안 대응에
오늘(6일) 오전 9시 40분경 한국외국어대학교 본관 203호 앞에서 제37대 사범대학 학생회 ’Sun:Rise’가 사범대학 구조조정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40분가량 이어진 시위에서 학생들은 ‘학생 의견 반영한 학과체제 보장하라’, ‘보여주기식 구조조정 학생들은 무슨 죄냐’의 구호를 외쳤다. 안도화 사범대학 학생회장은 ”교육부의 뜻을 곡해하고 강행하는 학제개편은 있어서 안 될 일”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배제한 학제개편에 대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한편, 김인철 총장은 학생회장의 발언 도중 묵묵부답으로 교원양성위원회가 열리는 203호로 향했다. 교원양성위원회는 교원자격검정 실시 및 교육과정 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하여 총장 직속기관으로 설치되어있다. 뒤이어 시위 현장에는 독일어교육과 동문회장이 시위 중인 학생들에게 독일어과 졸업동문회의 긴급총회 내용을 밝혔다. “학교의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만약에 결정 후 통보하는 즉시,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다”며 학생회 대응 행동에 대한 동의와, 동문회 측의 추후 대응 계획을 전달했다. 내일(7일) 사범대학 학생회는 대학평의원회가 열리는 오후 5시부터 본관 203호에서
오는 6일(화)부터 7일(수)까지,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제55대 총학생회장단 선거가 진행됩니다. 선거를 앞둔 지난 3일, 외대알리는 국제학사 선거운동본부에서 ‘외대에게’ 이주원 정 후보자와 강지우 부 후보자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후보자들의 공약을 자세하게 파헤쳐 보고, 각종 정책과 사업의 구체적인 실현방법부터 향후 방향 설정까지 깊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Q. ‘외대에게’ 선거운동본부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이주원: 안녕하세요, 제55대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장단 선거운동본부 ‘외대에게’입니다. 저희는 ‘우리 모여 변화할 내일의 외대에게’라는 기조로 선거운동 중입니다. 시대적 흐름에 맞는 변화를 외대 캠퍼스에 들여와, 다양한 구성원들의 조화와 확장된 소통으로 외대의 발전을 이끌어가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이 재정난과 경영난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인데, 어려운 시기 함께 빛낼 수 있도록 출마하게 됐습니다. Q. 총학생회장단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주원: 3번째 대표직 도전인데, 대표직에 도전할 때마다 공동체의 문제를 바탕으로 출마를 결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ELLT학과 학생회장으로 출마한 것도 일방적인
2일 금요일,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제55대 총학생회장단 후보자 공청회가 열렸다. 공청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2단계 상황과 5인 이상 집합금지 지침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으며,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중계됐다. 이번 총학생회장단 선거에는 이주원 (ELLT학과 18학번) 후보자가 총학생회장으로, 강지우 (국제학부 19학번) 후보자가 부총학생회장으로 단독 출마했다. ‘외대에게’ 선거운동본부(이하 ‘외대에게’)의 주요 공약은 ‘학내 거버넌스의 민주적 개혁’이다. 코로나19 상황 속 학교 본부의 독단적 Switch 정책, 총학생회장 대표성 부정, 사범대학 학제개편 등 외대 학생사회를 분노하게 했던 비민주적인 학내 의사구조를 끊어내고자 하는 것이다. 이주원 후보자는 “학생이 학교본부와 같은 권한을 가지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캠퍼스를 만들겠다”며 민주적 거버넌스 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다가올 총장선거에서 학생투표 반영비율 5%의 실효성에 관한 질문에 강지우 후보자는 “학생의 5%, 직원의 5%, 총 10%의 선거비율 변화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역대 외대 총장선거에서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매우 치열한 양상을 보였기때문이다. 또한
지난 2월 19일 한국외대 학교 본부는 서울캠퍼스 제54대 총학생회장에게 “총학생회장은 오늘(2/19)부로 졸업유예생의 신분이 되었기에, 학교는 총학생회장이 학생 대표로서 학교와 하는 모든 업무를 함께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내렸다. 이에 총학생회는 학교 본부의 ‘일방적 통보’를 규탄하고 ‘구시대적 학칙 개선’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학교 측은 한국외대 학칙 제47조(학생회) “본 대학교에서 재학하는 학생으로 구성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학생회를 둔다”를 근거로 졸업유예생 신분이 된 서울캠퍼스 제54대 총학생회장을 학생회 구성인원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학칙에 명시된 ‘재학하는 학생’, 즉 재학생의 구분에 대해 학생회는 2018년부터 학칙 개정을 요구해왔다. 2018년 총학생회칙에 새로 도입된 ‘정회원등록제’는 이러한 학생회 요구의 일환이다. 정회원 등록제는 준회원 중 휴학생과 졸업유예생이 특정 기간에 등록 절차를 이행한 경우 남은 기간 정회원이 된다고 규정한다. 이는 휴학생 및 졸업유예생도 학생총회 의결 권한 및 (피)선거권 등 정회원과 동일한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 외대알리는 학생회장의 대표성을 부정당한 당사자인 김나현 총학생회장을 인
###제2의 융합인재대학, 글로벌캠퍼스 3개 단대 학제 개편 논란 지난 2월 12일, 학교 본부가 글로벌캠퍼스 외국어계열 3개 단과대학인 통번역대학, 국제지역대학, 동유럽대학을 폐지하고 아시아아프리카대학(AA)대학, 유럽아메리카학(EA)대학으로 개편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당 개편안에 따르면 2008년에 출범한 통번역대학은 곧 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이에 총학생회와 통번역대학의 각 학생단위들은 학교 측의 졸속 행정과 밀실 논의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ON’의 입장문에 따르면, 지난 2월 8일, 학과장 회의에서 학교 본부는 통번역대학 개편안 추진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와 같은 학제 개편안이 추진된 배경으로, 학교 측은 AI 시대의 도래로 인해 통번역의 수요가 감소했으며, 학령인구의 감소에 따라 외국어 전공자의 수요 역시 줄어들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이번 개편안은 ‘외국어 교육을 바탕으로 한 지역학 교육’에 중점을 둔 학사 개편이며, 이는 글로벌캠퍼스 특성화와 한국외대의 성장을 위한 최선의 학제라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이다. 학생들에게는 뒤늦게 공개됐으나, 이와 같은 내용은 작년부터 부총장을 필두로 3개
2020년 전례 없던 코로나19 사태로 전국 대다수의 대학에서 1학기 내내 전면 비대면 수업이 시행됐다. 원격 수업으로 전환되면서 수업에 따라 강의 질은 제각기 달라졌다. 한 대학 커뮤니티에서는 십여 년 전에 녹화한 강의 영상을 재방송하는 교수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외대를 포함한 많은 대학에서 학생들이 낮은 강의 질에 불만을 표했고, 이에 따라 ‘학습권 침해’를 이유로 상반기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졌다. 등록금 반환 문제가 소송으로 이어지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각 대학은 등록금 부분 환불 혹은 장학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등록금을 일부 반환하는 결정을 내렸다. 외대 역시 지난 8월 코로나 19 특별장학금(HUFS Dream 장학금)을 지급했다.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1학기 전면 비대면 강의를 실시한 점과 그로 인해 대학 내 시설 이용이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해 이와 같은 장학금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특별장학금(HUFS Dream)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0학년도 1학기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입학금을 제외한 2020-1학기 등록금 책정액의 3%를 지급한다. 단, HUFS Dream 장학금은 1학기에 수령한
LT학부 학생회장이 자치회비를 사적으로 운용하고 중앙감사위원회에 위조한 사문서를 제출해 논란을 일으켰다. 중앙감사위는 LT학부 학생회장은 통장 거래내역 위조, 은행 서류 위조, 사적 운용 의혹에 소명요청을 진행했으나 LT학부 학생회장은 이에 응하지 않았고,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학생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며 소명을 거부했다. 4일 자정 비상중앙운영위원회가 열렸다. LT학부 학생회가 하반기 중앙감사위원회에 제출한 결산 자료에서 발생한 부정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은행 서류 위조. LT학부 학생회장은 IBK기업은행의 서류와 거래명세표를 위조해 중앙감사위원회에 제출했다. 중앙감사위에 제출한 거래 명세표의 조회기간은 2020.1.23~.06.16이라고 명시돼 있으나 거래 내역은 2020.10.14이 명시되어 있었다. 조회기간과 거래내역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LT학부 학생회장은 ‘은행 운영 서버상의 기술적 오류’와 ‘IBK기업은행 나라사랑카드 계좌의 특성’이라며 IBK기업은행에 이 문제를 문의해 답변을 제출했다. 하지만 중앙운영위가 IBK은행에 확인한 결과, LT학부에서 제출한 은행의 답변을 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날짜에 은행 서버 오류도 없었다. 둘째
###학교 본부, 사범대학 ‘5개 학과 체제 유지 불가’... 사범대학 운영위 "학생 대표와 충분히 논의되지 않은 결정에 유감" 지난 1월 6일, 제36대 사범대학 운영위원회는 입장문을 통해 학교 본부의 일방적인 프랑스교육과·독일어교육과·중국어교육과 전공 격하안에 대해 규탄하며, 사범대 '5개 학과 체제 유지 불가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5주기(2016~2019학년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평가에서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소속 학과 중 신설된 지 5년 미만인 중국어교육과를 제외한 영어교육과, 프랑스어교육과, 독일어교육과, 한국어교육과는 C등급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평가로 사범대학 전체 입학 정원 중 30%를 감축해야 한다. 이에 지난 11월에 이루어진 사범대학 전체 교수회의에서 ‘사범대학’이 아닌 ‘사범대학 미설치대학’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지만, 이는 영어교육과의 강력한 반대로 인해 결정이 유보되었다. 이에 대해 김인철 총장은 사범대학장단과 면담에서 현행 5개의 전공 유지는 가능하나 5개 학과 체제 유지는 불가하다고 전했다. 12월에 교원양성체제 발전 방향 권고안이 발표되면서 ‘사범대학 미설 치대학’으로의 변경보다 ‘사범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