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여성 살인사건, 대학사회 페미니즘의 위기? 지난 9월 21일, 성공회대학교에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소가 설치됐다. 성공회대학교 실천여성학회 ‘열음’의 주도로 구성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추모소에는 수많은 쪽지가 붙었다. “다시는 같은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여성에게 안전을 보장해주세요” 등 추모의 글이 적혀 있었다. 쪽지를 남긴 학우 대부분이 해당 사건을 개인적인 피해가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몇몇 쪽지에는 ‘인하대학교 살인사건(인하대 사건)’이 간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처럼 잇따른 여성 대상 범죄는 한국 사회 젠더폭력의 심각성을 체감하게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하대 사건은, 공개된 캠퍼스에서 벌어진 성폭력, 살인이라는 점에서 대학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등교육기관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2015년 73건에서 2018년 115건으로 58% 증가했다. 작년 겨울 성공회대학교에서도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사과문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게시되어 파장이 일었다. 지난 10월 진행된 학내 젠더폭력 현황과 인식에 관한 회대알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 학우는 54.8%로 절
2019년 8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기본계획'을 발표하는 박백범 당시 교육부 차관. 교육부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는 ‘일반재정지원대학’,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대학’, ‘학자금 대출 50% 제한 및 국가장학금 일부 제한, 정부재정지원 불가’, ‘학자금 대출 및 국가장학금 전면 제한, 정부재정지원 불가’ 네 단계로 나누어진다. 대학의 자율적 역량 개선이라는 평가의 큰 틀과 목표는 바뀌지 않으나, 3년 단위로 평가 내용과 선정 방식이 조금씩 달라진다. 1주기 평가의 명칭은 ‘대학 구조개혁 평가’로 2015년에 이루어졌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구조조정이 목적이었으며, A등급부터 E등급까지 구간을 나누어 평가를 진행했다. 성공회대학교는 C등급을 받아 상위그룹에 속했다. 2018년에 이루어진 2주기 평가에서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면 정원감축권고에서 제외되고, 그러지 않은 대학에는 감축권고실시가 이루어지는 것이 골자였다. 1주기 평가에서는 B등급부터 E등급 대학까지 총 2만 4000명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었으나, 2주기 평가에서는 하위 40% 내외 대학의 정원을 2021년까지 1만 명 줄이도록 권고해 일부 대학이 많은 인원을
마약류 식욕억제제 불법 판매·구매 단속 올해 상반기 검거된 마약사범은 5천988명으로 지난해(5천108명) 같은 기간보다 17.2% 증가했다. 경찰청이 8월부터 3개월간 전국 단위 ‘마약류 유통 및 투약사범 집중단속’을 예고한 가운데, 마약류 식욕억제제에 대한 모니터링과 검거도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경남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 식욕억제제(디에타민)를 불법 판매·구매 사범 59명을 검거했다. 이들 중 10대가 47명으로 대다수였고, 구매자 중 50명은 여성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도 지난해 11월 ‘마약류 식욕억제제 온라인 판매 집중단속’을 통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누리집 147개를 적발하여 누리집의 접속을 차단했으며, 이중 반복해서 위반한 판매자의 정보를 수사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10대 청소년 ‘프아’ 열풍과 디에타민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개말라(매우 마른 체형)’, ‘뼈말라(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체형)’ 등의 용어와 함께 마른 몸을 동경하는 ‘프로아나 신드롬(pro-ana syndrome)’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프로아나’는 pro(프로)와 anorexia(거식증)의 합성어다. 청소년들은
사라진 혁신융합전공 성공회대학교의 제3 전공 중 하나였던 혁신융합전공이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2022학년도 1학기부터 신규 신청을 받지 않게 됐다. 2022년 1학기에 6학기 차였던 융합자율학부 소속 학생까지 신청받았으나, 2022년 2학기에 6학기 차가 되는 학생부터는 신청이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성공회대학교는 융합자율학부 소속 학생들이 필수로 이수해야 하는 1, 2전공 외에 추가로 관심 전공을 이수할 수 있도록 제3 전공을 마련했다. 제3 전공은 학사학위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1, 2전공의 학점과 중복되지 않는 21학점을 이수하게 되면 전공명이 학위증에 표기된다. 그동안 제3 전공은 혁신융합전공 5개와 학생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전공명을 정할 수 있는 자기주도설계전공으로 구성됐다. 이 두 과정 중 학교에서 교육과정을 구성하여 제공하던 혁신융합전공이 폐지되었다. ▲ 개편 전 성공회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제3 전공 안내 화면 성공회대학교 공식 홈페이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혁신융합전공. 그 이유는? 혁신융합전공이 폐지됐지만 관련된 공지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혁신융합전공 폐지를 알 수 있는 정보는 마치 단서처럼 두 곳에 숨겨져 있었다. 하나는 제
최고기온이 36도에 육박하는 요즘, 월경은 번거로운 불청객이다. 습한 여름철 피부가 짓무르거나 뜨끈한 피가 흘러내리는 듯 아찔한 경험은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 겪어본 일일지도 모른다. 더군다나 2017년부터 불거진 월경대의 유해물질 논란은 여성들로 하여금 더욱 불안감을 갖게 했다. 이러한 상황 속 대안으로 떠오른 ‘월경컵’은 기존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등 여러 면에서 월경대나 탐폰보다 뛰어난 기능을 자랑하지만, 접근성이 낮고 삽입 방식으로 인해 시도하기 부담스럽다는 단점 또한 가지고 있어 아직 대중화되지 않았다. 이에 회대알리는 여성들의 더 편안하고 덜 불편한 월경 생활을 위해, 우리 학우들의 월경컵 첫 사용기 및 월경컵 브랜드의 경영 방침을 취재해보았다. 또한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월경컵 브랜드 '루나컵'의 심윤미 대표를 인터뷰했다. 월경컵 사용이 망설여지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최대한 가감 없이 작성하고자 했으며, 요청에 따라 취재원을 익명 처리하였다. 사회융합자율학부 22학번 A학우 루나컵 스몰 사용 평소 월경할 때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A학우: 날씨가 덥거나 습할 때 월경대를 하면 바람이 안 통하니까 피부가 아프고 염
포스트코로나 대학사회, 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개별 자치 기구 로고) 그래픽=회대알리 류주희 코로나19 창궐 후 3년이 흘렀다. 대학사회의 비대면 전환으로 강의실보다 컴퓨터 앞에서 수업을 듣는 일이 더 익숙해진 우리들이다. 대학사회 비대면화는 효율과 편리함을 앞세운 온라인 사회를 이루었다. 하지만 동시에 일각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오프라인 공론장의 소멸, 대학 사회관계망의 추락을 가속한다며 문제 제기하고 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첫 대면 학기가 확정된 가운데, 대학 사회는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회대알리는 대학사회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비대면 상황 속에서 대학사회 주요 활동을 진행한 학우들을 만나보았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체계로 기구를 운영하는 데에 팀 내부의 어려움이 있나요? 김소은(인권위원회 부위원장) 작년에 어떻게 행사를 진행했는지 매뉴얼이 거의 없어요. 무에서 시작하는 거죠. 또한 온라인 행사를 진행해보지 못 한 사람들이 많아서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디어센터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학내 활동과 행사가 적어 학우들이 흥미를 느낄 소식을 찾아 알권리를 보장하는 기사를 보도하기에 어려움을 느꼈습니
김경문 타임교육씨엔피 전무가 성공회대 신임 총장으로 선출되었다. 5일 열린 제219차 성공회대학교 이사회는 제9대총장으로 김경문 전무를 선출했다. 김 신임 총장은 성공회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한 바 있으며, 성공회신문 편집인으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한편 학교 이사가 아닌 다른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총장 선출은 이번에도 무산되었다. 김기석 전 총장은 회대알리와의 인터뷰에서 "총장 직선제에 대해 이사들 사이에서 논의가 되고 있으나 가시적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답한 바 있다. 취재, 글=강성진 기자 (helden003@gmail.com)
이번 기사에서는 성공회대학교를 거쳐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졸업생 조수영 씨는 호주에서 워킹 홀리데이(이하 ‘워홀’)를 하고 있다. 친언니와 함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호주 워홀 일상 콘텐츠로 화제가 되었다. 유튜브에서는 ‘작은 조씨’로 불린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공회대학교 사회과학부를 졸업하고 유튜브 채널 ‘TV JOSSI티비조씨’를 운영하고 있는 ‘작은 조씨’ 조수영입니다. 조수영 씨는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한 후 호주로 워홀을 떠났다. 한 학기를 남겨두고 호주로 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물었다.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휴학 후 호주 워홀을 가게 된 계기가 있나요? 외국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는데, 친언니와 마음이 맞아 같이 오게 됐어요. 워홀 계획에 대한 이야기는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했던 것 같아요. 졸업하고 워홀을 갈지, 아니면 휴학하고 갈지 고민하던 차에, 교수님과 면담을 했어요. 그때 교수님께서 ‘아무래도 돌아왔을 때 속해 있는 게 없으면 막막할 수도 있지 않겠냐, 남겨두고 가는 게 어떻겠냐’라는 식으로 말씀하셔서 한 학기를 남기고 가게 되었어요. 처음 워홀을 떠나
성공회대학교가 교육부의 일반재정지원 대학 추가 선정에서 최종 탈락했다. 교육부는 이달 3일 2023학년도 정부 재정지원제한대학 평가 및 2022~2024년 일반재정지원대학 추가 선정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수도권 일반대학 중에서는 성신여자대학교, 인하대학교, 추계예술대학교가 선정되었으며 비수도권 일반대학은 군산대학교, 동양대학교, 중원대학교가 선정되었다. 성공회대학교는 선정되지 못해 연간 3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지원받을 수 없게 되었다. 교육부는 지난달 17일 가결과를 발표한 뒤 대학별 이의신청을 받았다. 세 단계에 걸친 심의 끝에 교육부는 가결과와 동일하게 일반대학 6개교, 전문대학 7개교만 일반재정지원 대학으로 추가 선정했다. 정부 재정지원대학 선정과 달리 일반재정지원 대학에 선정되지 못하더라도 국가장학금 I, II 유형 및 학자금 대출이 모두 가능하다. 취재, 글=강성진 기자 (helden003@gmail.com)
즉, ‘출튀’는 부정출석의 일부다. 수업을 이끌어가는 교원은 이러한 부정출석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 성적과도 관련이 있다. 학칙에는 출결 여부가 성적평가 시 엄정하게 반영되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출튀를 비롯한 부정출석을 소홀히 관리한다면 성적평가가 공정히 이루어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칙은 학생 사진이 포함된 출석부를 통해 대답하는 학생의 얼굴과 사진을 대조해 대리출석을 막고자 한다. 온라인 출석부에 학생 사진이 등록된 이유다. 일부 교수들은 수업 시작이 아닌 중간, 혹은 마무리 즈음에 출석을 부르며 학생들이 강의 현장을 이탈하는 행위를 막으려 한다. 성공회대학교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학기부터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중심으로 학기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튀 방법도 다양해졌다. 웹캠을 끈 채 수업을 듣지 않거나, 자리를 비우기도 한다. 몇몇 수업에서는 이런 학생들을 걸러내기 위해 수업 시작이 아닌 중간에 출석을 부르거나, 학생을 호명하며 기습적으로 질문을 던지곤 한다. 온라인에서도 강의 현장 이탈은 마찬가지로 부정출석이며, 적발 시 불이익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런 위험을 짊어지면서까지 출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학생
성공회대학교는 2009년에 도입된 기존 종합정보시스템의 브라우저 호환 및 기능개선을 이유로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여 신규 시스템 개발을 시작했다. 이렇게 개발된 포털 시스템과 종합정보시스템은 2021년 12월 13일 임시 사용을 진행, 2022년 1월 3일부터 정식 이용을 시작했다. 신규 종합정보시스템 이용이 시작된 이후 4개월이 지났다. 하지만 개편을 알리는 공지에 첨부된 7쪽 가량의 안내문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사용자 이용 매뉴얼이 없었고, 이용자 만족도 조사나 불편사항 접수 등의 의견 수렴 과정 역시 부재했다. 그동안 성공회대학교 구성원들은 개별적으로 전자계산소 측에 문의하거나 다른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점을 해소해왔다. 이에 회대알리는 자체적으로 신규 종합정보시스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였고, 이를 통해 확인한 몇 가지 의문이나 문제점들을 추려 전자계산소에게 답을 받았다.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기 전에 사용을 시작했다? 전자계산소는 신규 종합정보시스템의 도입 후 사용자 메뉴가 변경되기도 하는 등 시스템이 완전히 구축되지 않았는데 사용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의견에 관해 시스템을 오픈하기 전 임의로 많은 사례들을 발생시켜 문제점이나 누락되거나 필
세월호 참사 8주기가 돌아왔다. 참사 후 여덟 해가 흘렀지만,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문재인 정권은 2017년 당선 당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2월, 서울중앙지법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업무를 소홀히 하여 수많은 희생자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 8명에게 무죄를 선고하였다. 또한 같은 해 서울시가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공사를 위해 세월호 기억공간 철수를 요청하면서 7년간 자리를 지켰던 추모 천막이 철거되는 등 사회적 관심이 옅어지고 있다. 여기에 제20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에서 세월호 참사 관련 질문에 ‘무응답’으로 일관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의 귀추는 더욱 불확실해졌다. 따라서 회대알리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입장과 요구를 알아보고자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선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네, 안녕하세요. 저는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진상규명부서 부서장을 맡고 있는 단원고 2학년 7반 동수 아빠 정성욱입니다. 정부에 요구했던 사회적 참사 특별 조사 위원회, 4.16 생명안전공원, 목포 세월호
휴스쿠가 만난 두 번째 인물은 성공회대학교 재학생 ‘이유나’다. 디지털콘텐츠학을 전공하고 있고, 작년까지 회대알리 디자이너로 지냈으며 현재는 디지털콘텐츠학과의 졸업전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그가 대기업 게임 개발 업무도 맡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디지털콘텐츠 전공에 관심을 가지는 학우들에게 영감을 주리라 생각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간단하게 자기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디지털콘텐츠학과에 재학 중인 20학번 이유나입니다.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현재는 디지털콘텐츠학과 졸업 전시 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초반까지 회대알리 디자이너로도 활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회대알리에 인터뷰로 다시 찾아뵙게 되어서 너무 기쁘다는 말씀 전달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을 대표하는 물건으로 ‘이걸(애장품)’ 들고 오셨네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언니에게 선물 받은 거예요. 한 달 동안은 관심이 없다가 요새 동전 지갑에 달고 다녔어요. 꽤 정이 들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특히 곰돌이가 매고 있는 목도리가 귀여워 마음에 듭니다. 디지털콘텐츠학과에서는 주로 어떤 걸 배우나요? 보통 2D와 3D로 나뉘는데, 2D 쪽으로는 영상이나 그
지난해 9월 3일, 교육부는 대학 기본역량 진단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같은 날 교육부가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가결과와 동일하게 최종 확정’, ‘공정하고 타당하게 실시’라는 문구가 진하게 표기되었다. 같은 해 8월 17일 가결과 발표 이후 성공회대학교를 비롯한 기본역량 진단 ‘탈락’ 학교들의 이의 신청이 모두 기각되었다. 언론에서는 성공회대를 비롯한 수도권 4년제 대학들의 이름을 기사 제목에 내세웠고, 3년간 정부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학내외로 항의가 이어졌다. 학우들의 1인 시위가 이어졌으며, 지난 몇 년간 선정되다 갑작스레 탈락한 이유를 묻는 이들도 많았다. 불과 2개월 전 교육부가 사학혁신 지원사업에 성공회대학교를 선정하며 공공성과 투명성을 기대한다 말했던 일과 대조적인 상황이었다. 성공회대학교는 교육부가 제시한 과제들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부 지원이 제한된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회대알리는 이러한 교육부의 결정에 대한 배경과 학교의 대응, 그리고 공공성 차원에서 꾸준히 논의되었던 총장 직선제에 대한 의견을 김기석 성공회대학교 총장에게 물었다. 우리 학교는 2021년 교육부로부터 대학 기본역량 진단 탈락을 통보받
지난 4일,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 앞 게시판에 커다란 대자보가 붙었다.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한다. 평화를 원하거든 평화를 준비하라!”는 제목의 커다란 대자보는 새천년관 게시판을 꽉 채웠다. 대자보를 제작한 성공회대 평화통일 소모임 ‘어흥’은 “문제의식을 알리고 함께 논의하기 위해” 게시했다고 밝혔다. ‘어흥’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 외교 안보 분야 관련 공부를 하는 소모임으로,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의 성공회대학교 모임이다. 소모임 ‘어흥’의 구성원 김하리 학우(사회 21)는 “윤 당선인의 발언과 행보가 평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며 “평화를 준비하는 방법은 전쟁 준비가 아니라 판문점, 평양 선언을 계승하고 이행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이어 “일부 사람들끼리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성공회대학교 내부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자보 전문은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취재, 글=최민서 기자(zlxl7894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