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비네트워크(이하 평화나비)는 지난 7일 오후 1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 본관 앞에서 강제동원 해법안 철회 릴레이 학내 수요시위를 진행했다. 평화나비는 "한국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안에 대한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조차 거부하며 강제징용 문제는 이미 해결된 문제라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주장하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대학생들이 직접 알렸다"고 밝혔다. 평화나비 외대지부(이하 아울리) 전찬, 조윤지 회원의 오프닝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조윤지 회원은 강제동원 해법을 통해 '가장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발언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판했다. 이어 "사법부의 결정을 가볍게 뒤집은 정부의 행태가 통탄스럽다"면서 "과거를 덮어둔 채 도모한 미래는 공허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조 회원은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부정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학생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거듭 강조했다. 한국외대 중앙동아리 ‘왼쪽날개’를 대표해 시위에 참여한 서성원 학우는 "이번 배상안이 전범기업에 배상의무가 있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상안 결정은) 윤석열 정부가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저출생은 사회 발전과 불평등 해소의 산물 한국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저출생에 직면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34개국 중 압도적인 꼴찌다. 이를 두고 언론들은 입을 모아 심각성을 설파하며 ‘재앙’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그러나 저출생을 꼭 재앙이라고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저출생은 ‘교육과 경제 개발’ 그리고 ‘양성평등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산물이라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비혼과 만혼이 증가했다. 또한 의료 기술의 발달로 영아 사망률이 눈에 띄게 줄었고 피임 기술이 발전해 세밀한 출생 계획이 가능해졌다. 높은 질의 양육에 대한 갈망도 높다. 예전처럼 ‘부족하더라도 오순도순 왁자지껄 살자’가 아닌 ‘제대로 키워야 한다’는 인식 때문에 자녀를 적게 낳거나 자신이 없으면 아예 가지지 않는다. 저출생은 사회 발전과 불평등 해소 과정에서 개인이 행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선택한
정서윤 동대문구 의원(더불어민주당/장안1,2동·답십리2동)이 지난달 30일 동대문구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청년정착지원금 반대토론 중 “경외시(경희대, 외대, 시립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스카이(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지원해서 떨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지역에 대한 애착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언론사와 통화에서 “학력 비하의 취지는 없었다”며 “단순히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청년을 위한 기반 시설을 설립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안’ 의결에 이의를 제기해 청년정착지원금에 대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영상에 따르면 정 의원은 반대 발언에서 “조례의 취지 자체만은 공감하지만 지원금을 주면 우리 구에 전입해 살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하다”고 말했다. 이어 “스카이서성한중경외시 다들 잘 아시죠? 우리 구는 경외시가 있습니다”라며 동대문구에 소재한 세 학교를 언급했다. “저는 2017년부터 동대문구 청년 문화 활성화를 위해 제 돈으로 공간도 만들고 각 동에 있는 청년 공간들을 발굴해 만나며 힘을 합쳐 연대하자고 해왔습니다. 수 백명 의 청년들
한국외대(이하 외대)는 지난 2월 8일 2023년 제1차 이사회에서 결손 인원을 활용해 서울캠퍼스 'AI융합대학(가칭)(이하 AI대학)'을 신설하고, 산하에 첨단분야 학과로 Language & AI 융합학부 및 Social Science & AI 융합학부(입학 정원 각 49명)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첨단학과 신설 계획서를 지난 2월 23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이사회에서 보고했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 '도약'(이하 총학)이 3월 16일 진행한 기획조정처장과의 면담에 따르면 학교 측은 2024년 신설 예정인 AI대학에 대해 "단과대학 운영에는 학장 한 분을 두고, 세부 운영 담당은 각 캠퍼스에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총학 SNS에 따르면 학교는 지난 2월 23일 전체교수회의 신설 학부 관련 보고에서 글로벌캠퍼스 AI대학에 AI데이터 융합학부와 Finance & AI융합학부 또한 신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새로 신설하는 AI융합대학은 한 명의 학장이 관리하고 서울캠퍼스에는 Language & AI융합학부와 Social Science & AI융합학부가, 글로벌캠퍼스에는 AI데이터 융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공정성. 언론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그러나 공정성은 유독 파업 보도에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조 파업, 지하철 노조 파업 등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파업들이 수차례 진행됐다. 언론은 파업을 보도할 때 노조와 사용자 양측의 입장을 공정하게 보도해야 할 의무를 지니지만, 한국 언론의 파업 보도는 ‘공정함’이라는 대원칙을 지키지 못했다. 공정하지 못한 노동 보도 지난해 한국 노동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화물연대 파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파업의 배경과 원인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는 기사는 많지 않다. 한국 화물 운송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다단계 구조 속 개인사업자로 분류되어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기 힘든 화물노동자들의 근로 실태를 다루는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다. 언론은 파업으로 인한 사측의 피해를 다룰 때도 편파적이었다. 노사의 협상 결렬에 대한 책임은 양측 모두에게 있으나 대다수의 보도는 그 책임을 노조 측
한국외대(이하 외대) 서울캠퍼스 제57대 총학생회 ‘도약’(이하 총학)이 29일 정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지만 저조한 참석률로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 총학생회 관계자를 포함해 14명이 오프라인으로 참석했고 그중 일반 학우는 6명에 그쳤다. 공청회는 배귀주(국제통상 20) 총학생회장과 황유리(영어교육 20) 부총학생회장의 주관 하에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공청회에서는 △총학생회 기조 및 정책 이행 상황 공유 △총학생회 활동 및 계획 공유 △22년도 하반기 총학생회 결산 공유 △23년도 상반기 총학생회 예산 공유 △23년 학사제도개편 경과 공유 및 대응 상황 보고 등 5개 안건을 다뤘다. 총학생회 도약, “외대 학생 위한 실질적 제도 마련에 힘쓰고 있다” 분야별 공약 이행 상황 보고는 취창업, 교육, 총장 선출, 생활 복지 시설, 재정 등 총 8가지 카테고리로 나뉘어 진행됐다. 배 회장은 세부적으로 졸업학점 축소, 국제학사 남녀 휴게실 재개방 및 등록금 의존율 완화를 위한 학교 재정 강화 등을 언급했다. 국서별 상반기 업무 보고 및 활동 계획 공유에서는 6개 국서와 Global Cooperation team의 주요 사업에 대해 다뤘다. 세부
"그거 보이스피싱이야" 기자는 지난 2월 편의점에서 근무한지 사흘 만에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편의점 본사라고 말한 상대는 구글 플레이 기프트 카드 사기범이었다. 다른 편의점 직원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이라는 말을 들었지만 이미 돈이 빠져나간 후였다. 본사와 해당 편의점의 물류 수를 조정하겠다는 말은 이들의 대표적인 사기 방법이다. 검찰청에 따르면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지난 5년간 증가하고 있다. 발생 건수는 2018년 6221건에서 2022년 8930건으로 2500건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검거 건수는 해가 바뀔수록 발생 건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 경우 우리 사회에 이들을 위한 안전망이 있을까. 본사인 구글 플레이는 기프트 카드 사기를 당했을 때 경찰서에 신고하고 구글에 보고하라는 점만 안내한다. 사기를 당한 아르바이트생과 점주는 기약 없는 사기범 검거만을 기다리며 피해액을 매출액으로 메꿔야 할 뿐이다. 국내 편의점 빅 4 중 GS25는 전 점포에 무상으로 연 1회, 최대 70만 원을 보장하는 '신종 전화 사기 피해 보상 보험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피해 관련 보상
지난 2월 시각장애인 이명지(가명) 학생과 그를 돕는 도우미 정지안(가명) 학생을 만났다. 시각장애인이 캠퍼스에서 겪는 어려움부터 그를 도와주는 도우미 학생의 일상까지. 이들은 캠퍼스 생활과 일상 속에서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인터뷰 말미에 명지는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구별 없이 모두가 똑같이 살아가는 세상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장애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명지와 지안이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대학 입학 전 명지의 생활 Q. 대학 입학 전 학창 시절은 어떠셨나요? 명지: 초등·중학교는 특수학급이 있는 일반학교를 다니면서 일반학급에서 공부했어요. 일반학교 다닐 때 개학 전에 점자 교과서를 못 받은 경우가 많았어요. 더러 개학 후에도 못 받은 적도 있었죠. 첫 수업 시간에 저만 책이 없었어요. 저와 부모님이 학교와 교육청에 여러 번 요청했죠. 이후 교과서 수령과 개학 시기의 간격이 점차 줄어들었고 결국 개학 전에 교과서를 모두 받을 수 있었어요. 대학 입학과 장애학생지원센터 Q. 대학 입학 과정은 어떠셨나요? 명지: 장애인 입학 전형으로 들어왔어요. 외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3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퇴서에 따르면 오태경(융합인재 19) 비대위원장과 이승원(독일어통번역 20) 부비대위원장은 제44대 총학생회 보궐 선거 후보 출마를 위해 직위를 사퇴한다. 앞서 글로벌캠퍼스 제44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는 지난 2월 21일 SNS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 인준 과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입장문에 따르면 비대위 측은 지난해 11월 28일 비상대책위원장 인준을 위해 진행된 확대운영위원회(이하 확운위)에서 유권 해석이 개입됐다고 전했다. 문제가 됐던 부분은 비대위장과 부비대위장 선출 과정이다. 비대위 측은 선출 과정에서 "제4장 제2절 57조 1항 ‘비상대책위원장 및 부위원장은 확대운영위원들의 간선 투표로 선출한다’에 근거해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세칙에 인준 주체가 확운위와 위원장단 중 누구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을 유권 해석이 개입된 근거로 들었다. 또 비대위는 간선 투표라고 명시된 회칙에서도 명확한 수치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투표와 관련된 가장 상위 세칙인 학생 총투표의 비율을 따라 투표 인원의 과반수에 의거하여 선출을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9일 "[긴급] 통학버스 출발시간 변경 안내"를 공시했다. 학교 측은 공지와 함께 "교통체증으로 인해 통학버스 학교 도착시간이 예상보다 지체되고 있다"며 변경 사유를 밝혔다. 변경된 시간표는 13일(오늘)부터 적용되고 있다. 글로벌캠퍼스는 이번 학기부터 서울캠퍼스와 동일하게 정시(1교시 09시 정각)에 수업을 시작한다. 기존 학부 수업 시간은 1교시 기준 09시 30분이었지만, 학교 측은 "양 캠퍼스 동시 수강 가능한 수업 개설, 행정 편의성, 교육 인프라 향상" 등을 이유로 수업 시작 시각을 변경했다. 학우들은 곧장 학교 측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문제를 제기했으나 학교 측은 "통학 셔틀 노선과 광역버스 증차를 시도하겠다"며 학우들의 반발에도 변경을 강행했다. 하지만 개강 직후, 몇몇 통학 버스들이 교통체증으로 9시를 넘기거나 가까스로 도착하는 일이 빈번하자 통학 버스를 이용하는 많은 학우들이 문제를 제기했다. 문제를 파악한 학교 측과 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시그널'은 회의를 통해 통학버스 시간을 변경했다. ▲ 통학버스 시간 변경 고지 카드뉴스 / 사진 =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제 44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시그널 인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요즘 것들은 개념이 없다? “업무 중에는 에어팟 빼요.” “저는 노래 들으면서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입니다.” “한 쪽만 빼요.” 국내 OTT 플랫폼 쿠팡플레이의 채널 ‘SNL코리아 - MZ오피스’의 한 장면이다. 극 중 주현영은 “빼라고 하기에는 꼰대 같은데…” 라는 독백을 남긴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업무 중 에어팟을 끼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할까? 에어팟 착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가운데,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드물지 않다. MZ오피스를 화두로 에어팟 착용은 직장인들 사이 뜨거운 논쟁거리가 되었다. 이외에도 MZ오피스에는 젊은 신입사원이 업무 시간에 브이로그를 찍어 사내 분위기를 흐리는 모습, 단어 ‘전담하다(전문적으로 맡거나 혼자서 담당하다)’를 이해하지 못한 신입사원이 등장해 MZ세대의 문해력 저하를 풍자하는 장면, 신입사원이 선배들보다 먼저 주문하고 잔심부름을 하지 않아 언짢아하는 선배들의 모습까지 등장한다. 일명 ‘MZ세대’를 비꼬는 듯한 장면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성적평가방식이 변경된다. 기존 B유형(상대평가) 방식은 절대평가 방식의 자율평가로 전환되며 10명 초과의 원어강의(F)에서 A등급(A+,A0) 비율은 40%로 완화된다. 이번 변경은 학교 측이 지난해 양캠퍼스 총학생회가 전달한 성적평가방식 요구안 중 일부를 반영하며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요구안에 담겼던 상대평가(A유형) 기준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련 기사) - 한국외대 총학생회, 성적평가방식 개선 요구안 전달…학교는 응답할까 기존 B유형 자율평가(절대평가)로 전환…완화된 성적평가 기대 지난 학기까지 B유형에 해당했던 수업의 성적평가는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기존 B유형은 수강생 10명 이하, 교직 및 이공계 실험실습, Communicative English 진리반, 대학영어 진리반 강의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이번 변경안에 따르면 사범대 일부 수업과 올해 신설된 글로벌캠퍼스 자유전공학부의 신입생 필수 영어교과목 A등급반 강의까지 자율평가 방식에 포함된다. 자율평가는 교수가 수강생 모두를 재량 평가하는 방식으로 절대평가로 이해할 수 있다. 변경안이 시행되면 소수어과 전공생을 중심으로 기존 B유형 수강생들이 가졌던 평가 방식의 형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MZ세대의 ‘과시소비’와 ‘모방소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 4천 원)로, 미국의 280달러(약 34만 8천 원), 중국의 55달러(약 6만 8천 원) 등을 따돌리고 세계 1위로 나타났다. 치솟는 물가에도 계속해서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과시 소비’의 일환이라고 입을 모은다. 고가의 상품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더 높게 나타낼 것이라는 가치를 가지고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 소비자가 지니고 있는 경제적 능력보다 더 많은 소비를 유발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명품 선호는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른 새벽부터 명품 가방을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나 유지할 여력이 부족함에도 외제 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또한, 명품 선호는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10대와 20대의 경우 부모님에게 손을 빌리거나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서라도 구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28일 오전 11시 한국외국어대학교 양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총학생회)가 국방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1월 발생한 12사단 GOP 총기 사망 사고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먼저 글로벌캠퍼스 오태경(융합인재 19) 비상대책위원장은 "군 내 가혹행위를 통제해야 하는 소속 부대 간부와 부대원들이 김 이병에게 암기를 강요하고 협박했다"며 "이러한 불합리한 문화가 한 청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병역 부조리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국군 장병들의 인권 보장은 군 당국의 의무"라고 주장했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고 김 이병의 아버지는 "지휘관들에게는 깜깜이 징계가 내려졌고 가해자들은 단순 모욕죄와 협박죄만 적용됐다"며 군 당국에 "이 결과가 정말 최선을 다한 결과입니까"라며 따져물었다. 이어진 기자회견문 낭독에서 서울캠퍼스 배귀주(국제통상 20) 총학생회장은 "군대의 폐쇄적인 특성을 활용해 사건을 덮기에 급급했던 군 당국의 태도에 우리는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군 당국의 사후 대응을 꼬집었다. 또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시작으로, 사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가해
* [외-피니언]은 '외대'와 '오피니언'의 합성어로, 외대알리 기자들의 오피니언 코너입니다. 학생 사회를 넘어 우리 사회의 사안을 바라보며, 솔직하고 당돌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여성이 군대 가는 시대 지난 1월 30일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하며 여성군사기본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개정안은 기존 민방위 교육이 담고 있는 20세 이상 40세 이하 남성의 조직 대상을 '국민'으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20~40세 여성 역시 의무 대원이 된다. 다만 임산부, 유산 혹은 사산한지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여성은 제외된다. 개정안 발의 이후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월 2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쟁국면으로 사회를 이끌려는 윤정부의 의도를 반영한 위험한 행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면 들고나와 반등을 꾀하는 '여가부 폐지'의 국방 버전"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의 여성 징병제, 모병제 등 병역 제도 개편 논의는 선거철마다 등장해왔다. 문제는 선거철에만 등장하는 '반짝 공약'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매년